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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왜 키우시나요?

도와주세염 조회수 : 990
작성일 : 2007-08-31 15:48:39
저도 한번 키워볼까해서요. 하루 종일 애견분양카페 들락날락....결정 못하겠어요..

다른분들은 왜 키우시나 궁금해지네요...
어렸을때 키우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아이들에게도 남겨주고 싶기도하고...
물론 그때는 예뻐라만 해주면 되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식구 모두가 개를 참 좋아합니다.
남편도 알아서 하라고하고...
그런데 애들이 5세미만입니다.
애들 둘 뒤치닥거리에 개까지 추가되면 생활이 망가지려나요?
키우려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 정서에 좋을것같다는 점인데요,

1년이상된 성견 받아서 키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새끼를 구입해서 키우기 시작하는 것이 나을까요,,,,

애완견, 국내여행 다닐때는 주로 같이 다니나요?
해외여행갈때 데리고 가기도 하는지요, 혹은 1년정도 해외 나갈때는 주로 어떻게 하나요?

시누이네가 슈나이저 아이들때문에 키우는데 엄마는 죽을맛이라고 해서요...얘는 워낙에 성격이 유별나서 그런것같기도 하구요....많이 고민이되네요.  얌전한 아이들은 키우기 쉬울까요?

IP : 58.78.xxx.20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들이
    '07.8.31 3:55 PM (61.79.xxx.168)

    5세미만이라면 반대입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개도 힘들어요. 개키우는것도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2. 그냥
    '07.8.31 3:55 PM (222.97.xxx.98)

    가족들이 모두 개를 좋아해서 키워요.
    화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러하듯.
    개로 인해 저희집 애들에게 뭔가 좋은 점이 있을 거라는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개 키우면 일은 엄청 많아집니다.
    저는 안키워본 사람들이 "개 한번 키워볼까?" 하면 그냥 키우지 말라고 하는 편이예요...

  • 3. ...
    '07.8.31 3:56 PM (203.229.xxx.225)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키우신다면 강아지때부터 데려오는게 서로 좋을 거 같아요.
    좋아한다면 힘들진 않을 거 같지만...
    5세 미만이면 개가 힘들겠네요....ㅎㅎ 아이들의 표현방법과 동물의 표현방법이 틀려서요..ㅋㅋ

  • 4. ...
    '07.8.31 3:58 PM (219.251.xxx.55)

    외로워서 키웁니다....근데 그냥 추억거리로 만들기 위해 개를 키우는건 좀 아닌거 같구요
    신중하게 생각하셔서...큰 일이 있지않는한 평생 키운다 생각되시면 시도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애들이 초등학교나 들어가고 키웠으면 싶구요..
    저희집에도 개 한마리가 막내가 어릴때 집에 왔는데...애한테 시달려서 성격이 매우 싸나워졌어요...두번째로 데려온 아이는 제가 결혼해서 키우기 시작한 녀석이라 순한데요..

    여행갈때는 저같은 경우엔 2박3일까지는 두녀석이라 그냥 두고요..그 이상되면 친정에 맡기구요..1년정도 나가실 계획이 잡혀있으시면 그냥..ㅠㅠ 키우겠다는 맘을 접으세요...

    슈나우저는 워낙 힘이 세서...ㅎㅎ 말 잘들어도 소형견보다는 키우시기 힘드실거예요..

    강아지도 감정이 있는 생명이니...신중히 판단하시고 시도해주세요...
    주인 바뀐 아이들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 5. ......
    '07.8.31 4:00 PM (124.57.xxx.186)

    강아지 키우는거 돈 많이 들어요 ^^
    그리고 5살 미만 아이 둘이면...강아지 돌보는 일을 애들한테 시킬 수도 없으니
    애 셋 키우는 것과 비슷하게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어린 애들이 개를 좋아한다는 건 동네에서 만나면 와 멍멍이다 그정도의 감정이라서
    막상 강아지를 키우면 엄청 괴롭히던데요

  • 6. 애완견
    '07.8.31 4:04 PM (124.197.xxx.157)

    5살미만이면 아가좀더 큰다음 키우시는게어떠세요?? 그리고 아이를위해서 아무런 준비없이걍 아이들 정서에 좋다는 이유로 강아지 들이는건 권하고 싶지않아요~!
    강아지도 한 생명체이고 15년을 끝까지 책임지셔야하구요 .아프면 병원비 많이들구요.산책도 목욕도 귀청소 배변훈련~등등등~ 정말 아가키우는 정성이 들어요^^;;;이런거 모르고 귀여워 입양했다가 내다버리고(남주거나)~ 그런경우 많이 봤거든요.물론 여행도 같이 다녀요~! 해외여행땐 울 엄마한테 맡겼구요^^

    음~~그리고 이모든 마음의 준비가 다 되셨다면~~갠적으로 첨 키우시는거라면 아가를 입양하면 좋긴해요 정성이 더 들어가지만 그만큼 애정이 더 가죠^^근데 아가둘이면 아무래도 힘드실꺼 같아요 에구~!!!슈나우져도 영리하고 좋긴한데 전 시츄를 무지 좋아해요^^ 아이들 좋아하고 넘넘 착하고 순하고 사랑스러워요~!

    아~! 강아지 키워좋은점이요ㅋㅋㅋ 넘 많죠? 물론 아가정서에도 좋구요~!
    제 정서에도 좋더군요 ㅋㅋㅋ 화나고 짜증나고 할때도 울 강쥐 한번 안고 까만눈 한번 쳐다보면
    근심걱정 사라 져요~~~~~~~^^

  • 7. 애완견
    '07.8.31 4:04 PM (124.197.xxx.157)

    근데 아무래도 아이들 좀 더 큰후 입양하세요^^

  • 8. 신비
    '07.8.31 4:17 PM (211.196.xxx.219)

    어렸을 때 화목한 가정하면 엄마아빠아이들 그리고 애완동물.. 이렇게 꿈꿨었거든요.
    윗분들이 걱정많이 써놓으셨는데 다 맞는 말씀이구요.
    정말 데려오시면 늙어죽을때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하셨으면 해요~

    근데 정말 키우면 너무너무 이쁩니다. 저 강아지 그렇게 좋아하는 성격아니었는데
    이젠 안키우시는 분들 보시기에 너무 유별나다 싶은 짓들(?) 많이 합니다. ㅋ
    가족간에 강아지 대상으로 얘기도 많아졌구요. 나갔다 들어오면 누구보다 먼저 나와
    환영의 세러모니해주는데 완전 사랑스럽죠~~

    정말 생명의 소중함도 많이 느끼고.. 키우는 강아지뿐 아니라
    동물에 대한 연민, 사랑도 커지는 것같아요..

  • 9. 신중하게..
    '07.8.31 4:24 PM (222.96.xxx.74)

    생각하세요.
    어디서 분양받느냐 매우 중요해요.
    아가때 델구 오는게 좋구요.
    분양받을때 어느견종을 선택할것인지 공부도 하셔야 하구요.
    물론 개인취향도 있으시겠지만 아파트에서 키우신다면 더더욱 여러가지 고려하셔야해요.
    털날림이나 성격등등...

    글구 손도 많이 가구요.
    돈도 제법 듭니다.
    끝까지 가족으로 같이 할 생각 아니시면 아예 생각도 않으시는게 좋구요.

    그러나 키우다 보면 힘들고 비용들어가는것 이상을 줄겁니다.
    사람하고 달리 그아이들은 주기만 하죠.
    아이들 정서적으로도 좋구요
    생명 소중하게 생각할 줄도 알구요.

    저희도 애들 둘인데 강쥐도 둘이예요. ㅎ

  • 10. 추억거리
    '07.8.31 4:29 PM (125.179.xxx.197)

    로 정서발달 차원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건 정말 아닌데요;;

    일단 강아지를 받아들이신다면, 가족의 일원으로 키운다는 마음이 있으셔야 돼요.
    아기 고양이들 지금은 예쁘지만 걔네들도 언젠가 할머니 나이가 되어 치매도 오고
    털 빠지고 오줌똥 못 가릴 때 그 병수발 다 할 자신 있으셔야 되는 거잖아요.
    늙었다고 그런 강아지, 고양이 갖다버리시는 분들..
    생명을 자기 만족을 위한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했던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서 조금 염려가 돼요.

    저희 집은 강아지 안 키우고 오히려 동물을 집에서 어떻게 키우냐는 편이었는데요.
    제가 리니지 -_- 에서 개를 키웠던;; 2001년 당시 남친이 리니지의 까만개와 같은
    요크셔를 한 마리 사줬었어요. 그때 할머니가 개를 넘넘 싫어해서 우리 없을 때 맨날 구박하신터라
    강아지가 넘 안됐어서 2년 정도 키웠는데 마당 있는 아는 집으로 장가 보냈다지요;;;

    그때 저희 어머니 일주일 동안 거의 밥 못 먹고 -_- 쓰러지실 뻔 했어요.
    오빠와 제가 다 스물다섯 서른 넘었던 때여서 인지 우리 집안의 아들로 -_- 키우셨거든요.

    매일밤 열시 반이면 집안 불 다 끄고 -_- 걔 재우는 자장가 -_- 불러서 겨우 재우고
    (애가 되바라져서 잘 안 자고 놀려고 해요 -_-) 쬐만한 게 자다가 깨면 안방가서 엄마 아빠랑 자고
    엄마 아빠 여행갈 때 해외까지 몇 번 따라갔다 왔어요 -_-;
    엄마 아빠 은퇴하신 직후라 여행 엄청 많이 다녔거든요;; 특히 강아지가 동해를 좋아하더군요;;

    이젠 강아지 한 마리 다시 키워보실래요? 해도 정 떼는 게 무서워서 못 하시겠다네요;
    저희 집 강아지는 장가간 후 저희 집에 2박 3일동안 와 있었는데 애가 어떻게 크는 겐지;;
    사료보다 밥 -_- 을 더 잘먹더라고요. 근데 그 집 꼬마가 강아지 없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그 담부터는 얼굴도 못 봤네요. 휴우..;;;;

    든 사람 자리는 몰라도 난 사람 자리는 안다고..
    키우던 강아지 죽으면 오는 후유증도 꽤 큽니다;; 고려해서 키우세요..;;

  • 11. 생각보다
    '07.8.31 4:30 PM (125.179.xxx.197)

    돈 진짜 많이 들어가요. 감수하실 수 있으시면 키우세요..;;

  • 12. ^^
    '07.8.31 5:00 PM (211.186.xxx.168)

    신랑이 결혼전부터 키우던 강아지라서 지금껏 데리고 있는데요.
    지금은..강아지 없으면 못살아요~~ 사람오면 제일 먼저 반기고..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를까.. 지금은 강아지 없으면 못살거 같아요.

    근데..어린 조카들을 보니, 애기가 너무 어린집의 강아지는 별로 안좋은 거 같아요.
    솔직히 애기들 잘 모르고 자기 딴에는 이쁘다고 만지고 안아주고 하는데..
    강아지 입장에선 귀찮고 해서.. 화나면 물어 버릴때가 있거든요.
    그리고..대체로 강아지가 어린애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
    그리고, 여러가지로 강아지 뒤치닥거리 할일이 많을텐데.. 아이들에게..하나씩 맡길수 있는 정도의 나이가 되면 키우는게 좋을 듯 해요.
    혼자서 강아지 목욕시키고, 산책에, 용변처리까지 하시려면 힘드실꺼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강아지 아이들과 함께 강아지 키우는거 좋아요.단, 초등학교 들어가면..^^

  • 13. 40
    '07.8.31 5:19 PM (121.136.xxx.122)

    일째 부터 델고 와서 지금 7년을 키우고 있는 시추(암놈) 하나 잇어요..
    결혼한지 1년 됏구.담달에 애 낳지만..
    하루종일 보고 싶은것은 남편이 아니라 울집 강아지 입니다..
    미쳤냐구요?? 아뇨.. 걘 내 자식이나 마찬가집니다. (물론 내 새끼 절대 안하고~ 집에서도 많이 놀아주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입버릇처럼 강아지 이름 불러대고요~
    사실 시어머니 오신다고 해서 한 몇개월 친정에 보내야 하는데. (애 낳을꺼니까요)
    그거 불쌍해서 어쩌나.. 하면서 눈물 바람입니다..(걔가 친정에 가서 얼마나 환경바꿔서
    스트래스일까.. 나도 무척 보고 싶을텐데~ 하면서요)
    같이 살면 식구가 됩니다~

  • 14. 사실
    '07.8.31 5:52 PM (123.109.xxx.112)

    저도 남편땜에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놈의 강아지 타령에 못이겨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태어나고 두달쯤에 우리집에 와서 저만 졸졸졸 따라다니고 꼬물꼬물 대는게 너무 너무 귀엽더니 이젠 저도 울 강아지랑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 식구가 되었답니다. 울 강아지는 비행기를 두번이나 타고 한국과 미국을 오갔지요.
    남편부를 때 자꾸 버릇이 돼서 울 강쥐 이름 부르고.ㅋㅋ

    오랫만에 미국 아는 언니가 한국 여행왔는데 웬일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하루종일 강아지 보고 싶다는 얘기....원래 제가 강아지 키울 때는 제게 약간 왜 키울까하는 의아심으로 저를 바라봤거든요...지금은 자기 아들, 딸보다 이쁘다고 하네요.

    전 말티즈 키우는데 2주마다 제가 직접 미용하고 발톱 자르고 합니다. 울 강아지도 아이들 보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깔봅니다. 어른한텐 고분고분하지만...

    강아지 종자마다 틀리다고 하니 잘 결정하시고 한번 키우면 끝가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키워 주세요.

  • 15. 책임감
    '07.8.31 7:17 PM (121.134.xxx.2)

    이 가장 중요한거같아요..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고(아프면..), 신경쓸일도 많고, 여행갈때나 명절때 집비울때마다 보통 걱정거리 아니고, 무엇보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 보통15년.. 나이들면 아픈데 많이 생기고, 하늘나라갈때까지 병수발해야하고. 개싫어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들.. 모두다 감수해야 하고,
    등등.. 너무나 많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개도 사람못지 않게 감정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겁니다..
    평생 책임질 수 없다면 아예 맞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16. ...
    '07.8.31 10:02 PM (222.235.xxx.91)

    저 친정에서 대학 1학년에 데려온 강아지가 저희 큰 아들 네 살 때 되어서 17살 때 안락사 시켰습니다.. 정말 2개월 때부터 키워왔던 강아지를 완전 치매에 피부암 상태에서 안락사 시킬 때까지는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었죠. 저희 친정 강아지땜에 비행기 타고 가는 가족 여행 딱 한 번 해 봤었구요. 그 때도 이모들이 돌아가면서 저희 집에 들러서 강아지 밥 주러 오셨었죠.
    개가 열 살이 넘으면요 집에 데려가서 대신 돌봐줄 사람은 없더라구요. 특히나 저희 개처럼 덩치도 크고 약간 사나우면서 쉬를 가끔 못 가리는 경우는 정말 never 죠.-.-;;;;

    개를 키우는 것은 16년 정도를 항상 세 살배기 애기를 키우신다고 생각하심 맞죠.
    중간에 키우기 힘들다고 남 주시고 하심 개가 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집니다.
    저희 개를 열 살 좀 넘었을 때 저희 아버지께서 엄마 여행 가신 사이에 몰래 마당있는 집에 준 적이 있었거든요. 저희 남매들이 울며불며 난리를 쳐서 일주일만에 돌려받았을 때 우리 개는 이미 세 집을 전전하고 있었더군요. 한 집에서 이틀을 채 못 넘기고 다른 집으로 보내지고 보내지고... 빛나는 털을 가지고 있었던 마르티스였는데 (덩치 큰) 완전히 회색 개가 되어서 입에 재갈이 물려진 채 끌려 나왔습니다...

    그 이후 거의 열흘동안 치매상태가 되어서 우리 개 저희 식구들도 못 알아보며 경계하더군요. 물론 식음을 거의 전폐하며.. 그 이후 조금씩 조금씩 회복되더니 한 달 정도 지나서야 예전의 모습이 되대요..

    개 한 번 키우시려면 정말 앞으로 15년은 이 애를 책임져야한다..라는 맘을 가지시고 시작하셔야 해요.. 저도 쉽게 개 키우시는 분들.. 우려가 많습니다. 그래서 울 나라에 그렇게도 유기견들이 많지 않나..싶기도 하구요.

    개 키우는 거 무지 어려워요...

  • 17. 지금...
    '07.9.1 12:43 AM (124.46.xxx.107)

    제 옆엔 5살 퍼그 녀석이 제 다리에 등 붙이고 누워서 코를 골고 있어요.
    또 한 녀석은 남편 궁둥이 뒤에 등 붙이고 누워 졸고 있네요.^^

    여긴 동물을 진지하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원글님께 살짝 '겁'을 주시는 듯 도 한데...
    워낙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다 보니 신중하시란 당부가 길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저만해도 처음 개를 키울 때 그다지 신중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너무 키우고 싶어서, 개를 좋아해서, 예뻐서...그렇게 시작했지요.
    막상 키우게 되니 공부를 안 할 수 없더군요.
    먹이는 것, 배변 훈련, 산책, 놀이, 미용, 질병 등등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며 여기까지 왔지요.
    개를 7년 째 키우지만 아직도 개에 대해 다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요즘은 새삼 개를 복종시키는 것과 개를 위해주는 것 사이의 혼란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개를 키우면 처음 강아지 때는 너무 귀엽고 이쁘죠.
    정말 깨물어주고 싶다는 말이 아깝지 않아요.

    그 다음으로 느끼는 건 개도 우리와 많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코 골고, 방귀 뀌고, 꿈 꾸며 잠꼬대도 하고, 질투하고, 기쁨, 슬픔, 분노 등 다 느끼고,
    심지어 거짓말도 합니다.

    또 개에게서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 퍼그 녀석은 어찌나 성격이 무사태평인지 앙앙불락하는 제게 그 큰 눈으로
    '왜 그래?' 하는 것만 같아 자신을 돌아보게 되곤 하지요.

    개에게서 얻는 위로와 기쁨, 심리적 안정감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내게 온전히 의탁하는 나와 같은 한 생명, 그것이 개 입니다.

    우리 개들과 몇 년의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배웠고
    그래서 이제는 그들이 가족이고 자식과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행 자유롭지 못하고, 개가 원글님 가정의 일부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신경 쓸 일도 꽤 많을 거에요.

    특히 어린애들은 개와 서열관계에서 밀리기 쉽기 때문에(개에겐 서열이 중요합니다.)
    자칫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에게 내 자식들이 너보다 윗서열이다 라고 말로 가르칠 수도 없구요.
    어린애와 개를 함께 잘 키우기 위한 공부가 따로 필요하시겠어요.

    훈련을 통해 개에게 주인의 의사를 전달하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소통이 되어가는 것이지요.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개와의 관계도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래전 독일인 로렌쯔 뭐라고 하던 사람이 쓴 '개가 사람으로 보인다'는 책을
    참 감명깊게 읽었는데, 지금도 나오는 지 모르겠네요.
    개를 사육의 관점이 아니라, 공존의 관점에서 쓴 책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긴 글이 되었네요.(지송^^;;)

  • 18. 책 제목...
    '07.9.1 12:57 AM (124.46.xxx.107)

    '인간, 개를 만나다.' (Lorenz, Konrad 저, 사이언스북스 2006년 출판)

    위에서 언급한 책, 지금 찾아보니, 요즘은 이 제목으로 나오네요.

  • 19. ...
    '07.9.1 2:40 AM (221.150.xxx.73)

    너무 예뻐요... 안키워 본 사람은 모르죠^^
    하지만 5살 아이들이 있다면 반대에요. 적어도 중학생 이상은 되야할 것같아요.
    저희 강아지도 아이들은 우습게 보고 짖고 무시하고요 그리고 강아지도 아이들과 있으면 힘들 것같은데..
    조금 더 기다리셨다가 아이들이 더 크고 본인이 조금 한가해지시면 키우세요
    그게 가장 좋은 것같아요
    외로울 때 친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도움이 되고... ^^ 서로 윈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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