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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여린 아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평소 조용하고 표현력이 내재되어 있는 그렇지만 집중력도 강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위하고 양보하는 아이입니다. (솔직히 딱 말해서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라고 쓰기가 아이한테 참 미안해서..)
놀이동산을 가도 순서를 지켜서 조용히 서있다가 새치기 하며 몸으로 밀치고 하는 아이 앞에서 그냥 밀리고 마는 아이라 항상 속상해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여행도 많이다니고 아빠랑 시간도 많이 갖고 저 또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종일반이 10명정도 되는데 그중 한살많은 7살 여자아이가 자꾸 자기를 무섭게 째려본다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다 좋아하는데 ***누나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속상하다고 슬퍼하더라구요.
매일 물어봐도 항상 누나가 자기를 무섭게 째려보고 밀치고 화내고... 눈만 마주치면 너무 너무 무섭게 째려보고 때릴려고...하면서 울먹이기까지 하길래
유치원 선생님께 전화해서 여쭤보니 여자 아이 성격이 강한 아이라 그렇다고 얘기 해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는 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 때문에 **가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저 남편 너무 답답도 하고 화가 나서 "다시 째려보면 가서 화를 내던지 같이 무섭게 째려보던지 바보같은 행동이니 무시하라고 하니 ***누나는 누나기 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행동하는건 나쁜거라고 합니다.
참 아이이지만 참 답답합니다.
오늘도 아침 출근전에 아이한테 오늘도 ***가... ...
***얘기만 나와도 눈물을 글썽입니다.
선생님이 두아이들과 얘기해보겠다고 한게 2주일이 넘었는데 별 변화가 없는것 같아서요.
남편은 *** 그아이 한번 불러서 혼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면 분명 그아이가 부모한테 얘기할꺼고 그러다가 부모간의 싸움이 될게 뻔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초등학교도 들어가고 여러 성격의 아이들을 친구 할텐데 이런일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으니 걱정입니다
저나 남편 그런 아이 성격때문에 많이 노력은 하는데 참 답답합니다.
1. ..
'07.8.31 12:38 PM (61.82.xxx.193)선생님께 더 강하게 이야기하셔야하지 않을까요?
애가 넘 힘들어해서 유치원도 가기 싫어한다구요.
그리고 한번 휴가를 내시던지해서 유치원에 찾아가서 어떻게 하나 직접 보시구요.
정말 아이 말대로 심하다면 그 애는 왜 님 아이에게 그런건지 이유도 아셔야할 듯 하네요.2. 혹시라도
'07.8.31 1:34 PM (124.53.xxx.86)먼저 아이때문에 상심이 크시겠네요
제 경우와 비슷하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제 아들은 이젠 대학생이고 군대에 갔습니다
어릴땐 엄마완 일분도 못떨어졌구요
유치원에는 무섭고 두려워 못간다고 울고 불고 난리였었어요
다행히 친한 사촌과 같이 겨우 보냈구요
유치원때에는 슈퍼 심부름도 못보냈어요
부끄러워서 애가 말도 못할정도로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지요
기대가 큰만큼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어요
그때부터 여러 심리학 아동책부터 좋은분들의 조언속에
제 생각부터 바꾸고 아이 생각과 입장에서 모든걸 이해하고 행동했지요
가끔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하면 과감하게 유치원을 쉬었어요
그러다 며칠후면 유치원 간다고 하고
절대 강요나 엄마 입장을 우선하지앓기로 노력했답니다
그런 소심하고 연약한 아이는 강요나 강제로는 안된다고 생각했죠
다른 아이는 적응 잘하는데 넌 왜그러니??..란 이야긴 절대 안됩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같을순 없잔아요...
그런 아이일수록 나중에 개성이 더 강할수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독립된 인격으로 그아이 입장에서 이해하셔야 할거에요
초등입학하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전 늘그랬어요
넌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아이다...라고요
공부 꼴등하고도 성적표갖고 신바람나서 엄마에게 갔다주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그래도 학교 열심히 잘다녀줘서 고맙다고 착하다고 해주었죠
중학교 1학년까진 공부는 거의 바닥이었지만
하나 둘 친구도 스스로 사귀고 집에 자주 대리고 오기도 했지요
중2때부터 공부해야겠다 마음먹고 열심히 하더니 상위권에 들었구요
성격도 무지 원만하게 변하여 친구도 많고 인기짱이되었답니다
꼴등하던 아이가 고등학교땐 엄마가 걱정할만큼 잠안자고 공부해서 저를 걱정하게도 햇구요
대학교때도 동아리서 리더도 하면서 친구관계도 성격도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많은 착한 아들이구요
제 경우같아서 조금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먼저 절대 조급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개성이나 재능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데 늦는것 같아 조급하다면 아이는 더 소심해 질수가 있을수 있습니다
다음은 늘 자신감과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여기에서
전 버릇이 없다던가 이기주의적인것은 절대 용남하지 않았어요
무서운게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늘 포용해주었지요
무슨 이야기던지 인내심을 갖고 다 들어줍니다
늘 엄마는 너 편이고 무슨 이야기던지 엄마에게 의논해라고 하였지요
설령 맘에 안들어도 혼내지 마시고 엄마의 생각을 말하세요
지금도 엄마에겐 못하는 말이 없이 아주 잘지내고 있답니다
원글님
자식을 나아서 키워보니 가슴 철렁하는 일이 어디 한두가지겠습니까
하지만 조금은 여유를 갖고 키우시면 착하고 올바른 당당한 아이로 자랄것입니다
아빠와 엄마가 여유가 있고 주관이 뚜렷해야 아이가 예민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겁니다
지금은 이렇게 여유를 부리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 심정이야 어찌 말로 다할수있겠어요
원글님 용기를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시면 훗날 큰 보람이 있으실겁니다
두서없이 쓴글 이해 바랄께요...그럼 ...3. 속상해요
'07.8.31 8:00 PM (211.186.xxx.143)..님 조언 고맙습니다. 선생님께는 다시 말씀데로 강하게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혹시라도님... 이렇게 정성어리게 말씀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직장에서 조언주신 두분 글보고 빨리 감사인사 드려야 하는데 하며 조바심 가지며 집에 와서 얼른 감사마음 전합니다.
혹시라도님 글은 프린트해서 두고 두고 보며 마음이 힘들때 걱정될때 읽고 노력하겠습니다.
가까이 사시는 분이면 차한잔 같이하며 많은 도움받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아이 태어나고 아이 소화기관이 안좋은지 매일 토하는 아이때문에 고생고생 했었습니다.
일찍 놀이방에 맡긴 때문에 그래도 병원은 안다녔던 아이가 놀이방을 다니면서 바로 중이염으로 고열과 귀에 농이 생기고 감기로 몇년간 고생고생하며 아이가 평생 먹을 항생제를 먹었다고 부모로서 참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말도 못하는 아픈 아이를 조그만 놀이방에 맡겼고 그 이후 병원간날이 안간날보다 훨씬 많았어요.
아이가 놀이방 다니면서부터 너무 눈치도 많이 보고 놀이방가는걸 너무나 싫어했는데 지금 지나보니 분명 아이가 가기 싫어한 이유가 분명 있었을텐데 그냥 억지로 끌고 다녔던걸 너무 후회합니다.
그이후로 아이 성격이 눈치 보는거며 자신감 없는게 너무 심해졌어요.
아무래도 놀이방 선생 문제였던것 같기도 해요.
아이한테 죄책감 같는 제 마음부터 우선 고쳐야겠습니다.
이게 쪽지라도 된다면 따로 상담도 받고 싶고 감사의 글 따로 드리고 싶습니다.4. 님..
'07.9.1 12:16 PM (124.53.xxx.86)위에 혹시라도입니다
직장생활하시면서 아이가 몸이 약하고 그러면 더 가슴이 아프죠
전 직장생활은 안했지만
우리 아이도 감기약을 늘 달고 살고 몸이 아주 마르고 약했답니다
성격도 무지 예민해서 엄마가 어딜 갈려고 하면 잠을 안자고 보채고 했어요
부모 둘다 성격이 좋은데 아이는 왜그런지 참 암담하기도 했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것이
엄마의 조그만 감정과 행동까지도 아이가 너무나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예민한 아이니까 그렇겠지요
그래서 엄마가 의도적으로라도 절대 서두르거나 잔소리나 다그치지 않고 늘 웃으면서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지요
아이 성격자체가 소심한데 그나마 엄마에게 안기고 여기서 편안함을 찾도록 한거지요
초등 3학년때 일을 이야기할께요
학교 마치고 친구랑 3명이서 교문을 나오다가 그중 한명이
문방구 가서 학용품을 훔치자고 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싫다고 하니 그애가 때렸나봐요(몸이 약해 늘 맞고 다니는편임)
문방구 앞까지 끌려가다시피해서 그래도 안들어 가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남한테 이야기 하면 가만안두고 여기서 누가 들어오는지 보라고 했답니다
물론 주인은 안쪽에 있었구요
그날 물건 훔친 애들이 들키고 주인이 아이들을 담임한테 끌고 갔답니다
그 애들이 우리 아이도 같이 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같이 붙잡혀갔었어요
담임 선생님이 세명이야길 다듣고 우리 아이에게 물었답니다
넌 왜 같이 들어가지 않았니? 했더니 우리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나쁜짓하면 울엄마가 너무 실망하실것 같아 못했어요
엄마는 절 너무 사랑하시는데 엄마가 마음 아프면 저 싫어요..라고 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공부는 꼴치처럼 했지만 담임 선생님 저한테 전화해서
아이가 참 착하고 예의가 바르다 라구요
전 그 전화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에요
몸이 약해서 건강 식품도 많이 먹이구요
중학교때는 유명한 한의원에서 약도 여러번 지어 먹였답니다
그뒤론 아픈적이 없고 몸도 무지 건강하답니다
님 처음부터 완벽한건 없답니다
특히 아이키우는 문제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여러가지 시행착오나 실수를 하므로 경험도 얻게 되겠지요
님이 저처럼 힘든것 같아 이렇게 관심이 가곤 합니다
전 이곳에 온지 얼마안되어서 저도 쪽지하는것 잘모르겠네요
상담이란 말은 좀 쑥스럽지만 먼저 경험자라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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