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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걸까요?
시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전 결혼 10개월차 전업이구요..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기도 합니다.
보름전 새벽 1시에 시아버지가 짐을 싸들고 오셨습니다. 며칠만 있으마..하고 계신데, 가실 생각을 안 하십니다.
시어머니랑 다투고 오신 듯 한데, 서로 사이가 안 좋으시거든요...시아버지가 10여년전 사업으로 전 재산을 말아잡수시고부터는 죽네 사네 싸우신답니다. 물론 결혼 후 알게된 사실이구요..사업 망한 건 알았지만, 이정도로 사이가 안 좋은 줄은 몰랐습니다.
근데, 시아버지가 오신 이후로 제 가슴이 답답하고 툭하면 울고 제 감정조절이 안 됩니다. 신랑한테 괜히 짜증내고 정말 며칠 계시다 가시는 거면 최선을 다해 모시겠지만, 이렇게 스리슬쩍 눌러앉으시니..아주 미치겠습니다. 시어머니나 시누는 이렇게 된거 네가 참아라...조금만 모셔라..이러시는데...
온 가족이 시아버지를 싫어하거든요. 이기적이셔서 조금만 당신에게 듣기 싫은 소리하면, 화내시고 집나가시고, 죽을꺼라고 협박하고 그러세요..
물론 아들이 신랑 하나라 시부모님을 모셔야 할꺼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그치만, 그 시기는 2~3년 후에나 라고 생각했고, 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한 거 아닌가요? 그냥 이렇게 떠안아야 하는건지...
며느리된 도리로 참아야 하는게 맞는건지...그치만 참다가는 제가 먼저 돌아버릴거 같아요
공부도 해야 하는데 손에 잡히지도 않고, 신랑도 밉고...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너무 당연스럽게 내 집처럼 계시니 가시라고도 말 못해요..그 누구도...
1. ....
'07.8.30 8:10 PM (124.49.xxx.169)유령처럼 대하세요.
2. 공감아지매
'07.8.30 8:23 PM (220.78.xxx.108)이런... 어려운 상황이시네요. 아직 신혼인데 복잡한 가정사에 풍덩하신것 같아요. 전 친정이 그렇답니다. 피를 나눈 가족인 친정식구 일도 가슴이 답답하고 힘든데 시댁일이면 더할것 같아요. 우선은 남편하고 먼저 상의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화나는 마음은 잠깐 접고 냉정하게 솔직한 마음을 얘기해보세요. 남편분도 원글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리고 나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좀 더 힘내보시고, 억지로 안되는 부분은 포기도 하시고... 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에고...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시라해야할지 저두 막막하네요... 힘내세요.
3. 시엄니도
'07.8.30 9:33 PM (121.153.xxx.112)안모시는데 왜 원글님이 모시나요? 모실분이 없을 때 모신다고하세요.
아범님때문에 부부사이도 나빠질수 있답니다,
지금 우리가 그런지경에 빠져서 남편은 밖으로 돌고 있답니다,
안되는건 안되는거예요.4. 더 늦기전에...
'07.8.30 10:14 PM (125.57.xxx.115)첨에 딱 오셨을때...물어보지 그러셨어요..
언제 내려가실표 끊어놓으셨나요..하면서요...
아니면..시어머님과의 사이 회복을 도모하는것처럼...
이렇게 시간 지내시면 어머님과 더 안좋으실꺼라고...
열심히 화해시키려는 노력처럼 해보세요..
이도 저도 아니시라면..그냥 추석때까지 참아보시던가요..
명절때는 결판이 나겠죠..5. ..
'07.8.31 11:41 AM (125.177.xxx.20)시어머니는 은근슬쩍 떠 넘기려 하는거 같은데..
언제 가실건지 표 예매 한다고 하고 물어보세요
좋게 며칠오신거면 참겠지만 그렇게 오신거면 ..
추석때까지 계시면 님 병 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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