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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10분후 취침하는 신랑이 있어요ㅠ.ㅠ

댁의 남편들은?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07-08-30 11:42:09
말그대로 밥먹고 들어오는날이면 10분동안 후다닥 씻고 그대로 자러 들어가는 신랑입니다.
그러고는 5분안에 코고는거 보면 존경스러울정도에요
밥안먹고오는날이면 그래도 9시뉴스는 보네요........

혼자 상처받았어요~집에오면 그래도 오늘뭐하고지냈는지 물어나보던지,별일없었는지
궁금한데 피곤해피곤해~하며 잠자러 온 투숙객마냥 휙 들어가는걸 보면
슬리퍼로 한대 딱 치고 싶을정도에요. ㅠ.ㅠ
원래 말이 없는 양반이려니하고 포기하고 사는데 그래도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있는데
저렇게 할말이 하나도 없나 싶어 7년 살아온게 좀 억울합니다.

그래도 자기 자식이라고 딸래미는 이뻐합니다.딸하고는 이야기좀하다가 들어가거든요.
그래봤자 2-3마디?같이 사는저로서는 도대체 무슨생각을하고 사는지 요즘 걱정거리가 뭔지
당췌 알수가 없어요.물어봐도 티브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건성건성 대답하는정도에요
엎드려 절받기가 따로없습니다.
괘씸해서 말을 안걸었더니 정말 하루종일 말 안하고도 잘 살대요.왜 내가 말을 안하는지도 모르구요.
무심한건지,아님 둔한건지 ㅠ.ㅠ
관심을 안줘도 그것도 모르고 잘 지냅니다.
객관적으로는 성실하고,착실하고,모범적인 남편입니다.주위에서 울 신랑같은 사람만 있으면
법도 없어도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칭찬인지,뭔지 알수가 없어 혼자 고민하는 아낙네입니다.







IP : 59.4.xxx.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30 11:44 AM (58.233.xxx.85)

    슬리퍼로 한대 때려 주삼
    그럼 한마디라도 하지않을랑가요
    "왜 때려?

  • 2. 글게요
    '07.8.30 11:46 AM (125.134.xxx.21)

    회사에서 일하느라 피곤해서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마음 십분 이해가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와이프 좀 생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tv 보면서, 밥 먹으면서 몇 마디 나누는게 그리도 어려운지...

  • 3. 피곤해서
    '07.8.30 11:47 AM (125.177.xxx.156)

    그럴꺼예요. 물론 혼자 애 재우고 뒷정리 다 하고 자야하는 엄마는 더 피곤하지만...
    울 남편은 마이 뭔가 해줄것 처럼 말은 해 놓고
    10분말 잘테니 깨워달라며 밤새 주무십니다.
    다음날은 술드시느라 늦게 늦게 오십니다.
    그다음날은 또 일찍 주무십니다.
    어떤 날은 정말 한2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납니다.
    애 다 재우고 저 잘때 일어나서 밤새 영화한편 보고 새벽에 잠이듭니다.
    그러면 다음날 또 바로 잠이듭니다.
    솔직히 얄밉습니다.
    물론 제 핸드폰이 고장나 연락이 안되도
    그 말할 시간도 없네요.

  • 4. 그러려니
    '07.8.30 11:55 AM (210.180.xxx.126)

    그런 남자들 많답니다.
    뇌구조상 그러려니 하세요. 성격 잘 안고쳐져요.

  • 5.
    '07.8.30 11:57 AM (58.143.xxx.191)

    부부간에 적당한 대화는 정말 필요한데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어디 야외에라도 나가서 외식이라도 하며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시도해 보셨을지 모르겠지만요 ...

  • 6. ..
    '07.8.30 11:58 AM (61.66.xxx.98)

    피곤해서 그렇죠 뭐...

    밥먹고 늦게 들어오면 들어온 시간이 취침시간을 넘어간 경우도 많을거구요.
    밖에서는 늘 긴장하고 있으니 집에서는 아무말 없이 그냥
    넋놓고 쉬고 싶을거고요...
    평일에는 푹 자게 내버려 두시고,
    주말 오후부터 알콩달콩한 시간 보내세요.

    제 남편이 원글님 남편 같았는데요.
    간이 안좋다고 해서 마냥 자게 내버려 뒀네요.
    요새는 게임에 몰두해서 제가 잔소리 좀 하죠.
    게임하지말고 차라리 자라고...

    원글님 혼자서도 재밌게 지낼 방법을 찾으시고요.

    참 졸린게 배고픈거보다 참기가 더 어렵지 않나요?
    이해해 주세요.

  • 7. 123
    '07.8.30 12:09 PM (218.48.xxx.180)

    저도 신랑이 결혼하고부터 미혼때의 생활 (퇴근,저녁,운동,취침(대략9~10시?)을 하다가
    결혼생활을 시작하니 아무래도 늦어질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맨날 피곤하다고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본인은 진짜 피곤했을거예요..
    "제가 왜 당신은 맨날 피곤하다고 하냐고 나도 나똑같이 일하고 피곤한데 난 집에와서 그런말 안하고 할거 다한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랬더니 회사에 가서 동료들이랑 그런 얘기를 했나 봐요..
    어느날은 하는말이.. 모든 동료들과 이야기 했답니다.
    "왜 여자들은 남자들이 피곤하다고 하는걸 이해해 주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이런것도 여자와 남자의 차이일까요?
    저 그냥 그 다음부터 피곤에 대한 투정을 안하게 되었고.. 제 신랑은 그런대로 피곤에 적응하는 듯합니다.

  • 8. ...
    '07.8.30 12:21 PM (121.136.xxx.227)

    이런 말을 어디서 들었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하루에 말하는 양은 비슷하다.
    남자의 말하는 90퍼센트 이상 직장, 사회에서 이뤄지고
    여자는 남자 퇴근 이후에 이뤄진다.
    여기에 비극이 시작된다..

  • 9. 댁의 남편들은?
    '07.8.30 12:21 PM (59.4.xxx.54)

    젤 윗분처럼 슬리퍼로 한대 때리면 왜때려?그러고는 들어가서 잘사람이에요.
    내가 왜 때리는지 궁금하지도 않을꺼에요.
    항상 피곤하다는말 합니다. 이해는 하면서도 너무 대화가 없으니 둘이 있으면 정형돈과
    같이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이런 배경음악이 쫙 깔리면서
    그 분위기를 깨주는게 바로 딸래미입니다. 딸아이없었다면 만나서 반갑습니다 악수하며
    돌아서야하는 이상한 분위기.....ㅠ.ㅠ
    그냥 이러고 살아야 할까봐요~

  • 10. 몰아서~~
    '07.8.30 12:22 PM (220.75.xxx.205)

    우린 주말에 몰아서 합니다.
    주중에라도 상의할일이 생기면 전화로라도 주절주절 얘기하고요.
    별일없으면 둘다 하고 싶은일에 집중합니다.
    전 컴을 남편은 티비를..간간히 아이들 서로 돌봐주고요.
    "이번엔 자기 차례야, 빨리 놀아줘~~" 하고 탁구공 마냥 아이에게 아빠한테 가라, 엄마한테 가라 이제 둘이 놀아라~~이리돌리고 저리 돌립니다.
    갈 결혼해서는 시집 친척들한테 이런 소리 들었어요.
    "너네는 연애 어떻게 했어?? 둘이 있을땐 XX이(울남편) 말은 해??"

    원글님 연애시절엔 어땠나요??

  • 11. ㅎㅎ
    '07.8.30 1:25 PM (211.109.xxx.15)

    요건 딴얘긴데... 제가 그렇답니당. 지금 4개월째 들어서는 임산부.ㅎㅎ
    퇴근하믄 밥먹고 10분만에 잠드네요-_-;; 덕분에 신랑이 심심하다고 난립니다..;;

  • 12. zz
    '07.8.30 5:00 PM (222.236.xxx.98)

    신혼초에 신랑이 넘 바빠서 얼굴볼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어느날 화를 참으며 곰곰히 생각하다가 신랑이랑 상의해야 하는 것들
    리스트를 아주 상세히 적고 현관문열고 들어서자마자 신발벗기전에 읽어줬어요..A4용지 한장..
    그리고는 대답하는것 듣고 전 아무렇지 않은 듯 들어와 잤어요.. 나름 통쾌하더라구요..

  • 13. zzz
    '07.8.31 1:27 AM (121.139.xxx.12)

    남편도 아침 아이들 학교보내고 출근 준비하고 정신없는 시간에
    중요한 얘기 시작합니다. 전날 저녁에는 아무말없이 티브이 보고 졸고 자다가...
    각자 직장으로 가는 길에 휴대폰으로 중요한 일 의논 할때도 많죠.
    특히 술마시고 늦게온 다음날은 저녁밥이 수면젭니다.

    어쩌다 제가 몸 아파 약먹고 일찍 잠들어 아침에 일어나보면
    전날 초저녁 상태로 집안 멈춰있습니다.
    애들 이리저리 뒹굴거 저녁먹은거 그대로에 티브이 지지직, 남편 완전수면상태~

  • 14. ...
    '07.8.31 12:59 PM (222.98.xxx.175)

    제 남편과 어찌 그리 비슷한지요..ㅠ.ㅠ
    제 시댁이 원래 잠이 많다더군요. 그리고 일도 피곤한 일이고요.
    처음 한 1년간 속 끓이다가 그냥 포기했어요.
    그래 피곤한데 자라..난 내일이나 하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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