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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억척스러운건가요?

anah 조회수 : 3,834
작성일 : 2007-08-30 04:10:22
오늘 신랑이랑 얘기하다가 저보고 너무 억척스럽다고 그러네여
이유인즉,
저희 신랑이 일을 하고 있긴하지만 솔직히 수입이 정말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 팔걷어부치고 정말 쪼그마한 동네에 학원하나 차렸습니다
정말 그때 남편이 정말 놀래더군여 ~ 하루아침에 계약 해버리고
학원차려서 애들 모집하고 저 혼자 다~ 운영했습니다...
저의 이런 억척스럼때문인지 한달에 거진 300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서울발령때문에 권리금받고 걍 넘겨버렸구여
남편이 서울로 발령이 나서 그곳으로 옮겨서 사는 내내
진짜 집에서 아이만 키우고 푹~ 쉬고 있습니다...
근데 남편이 무지 공부를 하고싶어해서 유학길에 오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시간도 어느정도 걸릴것같은데 그냥 일해도 2~300벌겠죠
그걸로 학비며 생활비...여유자금은 꿈도 못꿀것같아
저 또 그 억척스러움이 슬슬 생겨 미국가서 샌드위치샵을
오픈하자고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남편 갑자기 "니가 왜 그런걸 하냐? 좀 가만히 있어라...
여자가 왜그리 억척스럽냐?"이러네여 ㅡ.,ㅡ;;
다~~~~ 남편생각해서 내린 결론인데...
어찌됐건 남편몰래 지금 하나 운영할까 생각중입니다...
쪼그만하게 알아보니 가게도 그다지 비싸지도 않고
제 나이 이제 겨우 스물일곱입니다 !
뭘해도 잘해낼것같고 실패한들 꿈쩍도 안할 자신있구여 ~
연애때부터 남편은 항상 공부밖에 몰랐고 전 항상 노는것밖에 몰랐는데
결혼하니 이런 공부밖에 모르고 융통성없는 남편한테
정말 해주고싶은게 많아집니다... 원하는 공부 열심히 시켜서
정말 뭐라도 되게 만들어주고싶고 원하는건 사주고싶고
남편뿐만아니라 제 아이에게도 이런생각은 항상 가지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시댁이나 친정이나 못사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도움은 전혀 받고싶지도 않네여 ~
전 정말 열심히 사는건데 이런 저를 남편은 매우 억척스러워
보이는가봅니다....하물며 저희 시댁식구들도 저보고 일한다고 뭐라하구여 ...
이세상 정말 억척스런 엄마 곧 아줌마가 없다면 정말
나라경제가 마비되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IP : 222.108.xxx.1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7.8.30 4:29 AM (24.17.xxx.119)

    부러워요. 전 그 반대성향이라서....
    남편에게 가끔 속으로 미안해요. 혼자 모든걸 다 떠맡고 있는 것이.
    제가 이모양이라 남편이 좀 억척스러운데 그게 참 안스러워요.
    저도 다른 부인들처럼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보고도 싶지만 정말 힘들어서 안되요.
    육체적이 아닌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그런데 님! 미국에서 샌드위치샵하는 거 정말 잘 알아보고 하세요.
    절대 프랜차이즈 샌드위치샵은 하지마시구요.
    그냥 개인이 하던 샌드위치샵이면 열심히 하면 괜찮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거 꼬옥 명심하세요.
    영어 공부 많이 하셔야하구요.
    미국에서 샌드위치는 미국인들이 사먹는다는 것.
    울나라 사람들은 미국에 오면 한국음식만 먹어요.
    미국사람상대라는 것 명심하세요.
    한국에서 오는 사람을 상대로 울나라 부동산하는 분들 사기들 많이 치니까 철저하게 알아보셔야하는데.......
    걱정되요.

  • 2. 전혀
    '07.8.30 4:33 AM (136.159.xxx.82)

    억척스럽지 않습니다.

    능력있고 융통성 있고 게다가 결단력까지 있어보이는..
    제가 무척이나 닮고싶은 성격의 소유자이십니다.

    제가 님의 남편처럼 공부하고 책보는것밖에 모르거든요.
    전혀 돈되는 일 못하지요.

    스스로도 답답한데...
    남들이 그학력에 그것밖에 못버냐며
    이젠 가족들까지도 무시하는데
    성격 안고쳐지네요.

    제가 님 남편이라면 아내 업고 다녀야 할것 같은데요.

    그런데..
    남의 나라에서 샌드위치 가게 차리실때는..
    여러가지 잘 알아보고 조심하세요.
    법적인게 몇가지 걸릴수도 있고(비자문제로)..
    열심히 사세요.

  • 3. 만약
    '07.8.30 4:40 AM (68.78.xxx.49)

    일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비자문제때문에 힘드실거예요.
    물론 불법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러다 걸리면 남편분도 미국에서 나오셔야하니까 가능하면 불법적인것은 안하시는게 외국인들에게는 우선이지요.

    일단은 영어공부를 더 하셔야지 일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그런 마음가짐이면 준비 잘 하시면 미국에서도 나중에(영주권 받으신후에)성공하실거예요.

  • 4. 윗님과
    '07.8.30 5:49 AM (68.102.xxx.207)

    동감입니다.
    혹 유학가셔서 가게 차리겠다는 생각은 마세요. 학생 배우자 비자로 가시면 할수 있는게 정말로 거짓말 쬐금 보태서 하나도 없답니다. 일단 소셜 넘버도 없고 하다못해 운전면허 따기도 어렵고(일단 소셜이 있어야 하니... 주마다 법이 다르니 소셜 없어도 되는 주도 있긴 합니다만)
    나중에 혹시나 영주권 신청할때를 대비하여 불법이 될만한 일은 안하는게 좋겠죠?
    그러니 가계에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여 밖에 나가 돈버는건 당연히 불법이 되므로
    그 삶의 대한 열정을 영어공부로 승화시키심이 제일로 건설적인 방향이라 사료됩니다.
    첫째도 영어, 둘째도 영어, 셋째도 영어입니다. 미국에서 살려면............
    그리고 그 사업수완은 나중에 남편 졸업하고 자리잡고 비자문제 잘 해결되면
    그때가서 발휘해도 늦지 않습니다.
    능력발휘할 그 .때. 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영어 공부하세요.
    남편은 그냥 공부하라고 내비두고, 남편 없이도 님이 모든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할수 있도록
    하시고.

  • 5. gs sagwa
    '07.8.30 6:39 AM (220.122.xxx.253)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산 인생은 휴회가 없겠죠.
    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자신에게도 조금은 보상하면서
    열심히 사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6. 대단하다고
    '07.8.30 8:10 AM (125.182.xxx.50)

    생각해요,,,전혀 억척스럽지 않고,,,,둘중에 누구 하나는 그렇게 해야죠,,

    근데,,,,윗분들 말씀처럼 본인이 직접 받는 비자 아니고,,,남편유학생 비자에 가족비자로 받는것이면,,

    일할 수 없어요~~ 물론 불법으론 가능 하구요,,,

    글고,알바라면 뭐,,,할 수 있겠지만,,,직접 운영은 나중의 엄청난 불이익을 생각하셔야해요,,,

    신랑 중간에,,,공부 중단 할 수 도 있어요~~~

    가능한 방향을 이리저리 알아보셔야 할 것 같네요,,

    화이링~~

  • 7. 저도
    '07.8.30 9:07 AM (121.136.xxx.227)

    저도 화이팅....
    근데 샌드위치샵은 잘 생각하시길...
    이민 간 새언니가 처음에는 샌드위치 샵을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카페테리아 음식점을 하더라구요.
    왜 샌드위치를 안했냐고 했더니
    (사실 샌드위치가 더 깔끔, 세련돼 보이고
    불을 많이 안쓰잖아요. 여름에 불 많이 쓰는 주방... 얼마나 힘들어요)

    그랬더니 미국사람들이 은근히 까다롭다는 거예요.
    주문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샌드위치를 만들면 매번 다시 만들어줘야 되고
    아주 신경쓸 게 많다고 하네요.
    영어 짧은 우리 새언니는 그래서 포기했다고 해요...

  • 8. ^^
    '07.8.30 9:13 AM (219.254.xxx.167)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27에는 그렇게 살았었네요,,벌어놓은돈 조금하고 빌려서 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서 겁도없이 귀금속 도매상을 차려 버렸어요,,,,다들 주위에서 깜짝 놀래하더라구요,,,옆 상가 사람들은 제가 무슨 돈많은 남자 옆에 붙어서 그런거 차렸나 이렇게도 보더군요,,,장사가 너무 잘되니 저랑 똑같은 업종을 차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과잉 공급으로 망했어요,,,그떄는 정말 겁나는게 하나도 없었네요,,,망해도 난 젊으니까 다시 또 모으면 되지 뭐 하구요,,,,,지금은 애 하나 낳고 뱃속에 둘째 있는데,,,,신랑이 벌어다는 주는 돈 마냥 편하지만 그래도 뭔가 하고 싶은 욕망은 항상 꿈틀 꿈틀 하네요 하고 싶을때 할수 있을때 하세요,,,남편분 원글님 같은 아내 둔거 복인거 같은데요,,,,본인은 그렇지 못해서 좀 부담스러운가보네요

  • 9. ....
    '07.8.30 9:15 AM (58.233.xxx.85)

    음,,,남잔요 .좀 모순스러워요.본인만 목빼고 매달리는 사람도 싫어하면서
    또 억척스럽다든지의 모습은 싫어하기도 합니다 .여잔 알게 모르게 보호해주고 싶은 모습있어야 여자스럽고 본인이 필요한 존재구나 여기기도 하거든요 .

    남편이 한 말이 그냥 한말은 아닐거란거 한번쯤 생각해 보시라고 전 다른 의견 드립니다

  • 10. 들꽃풀향기
    '07.8.30 9:46 AM (121.124.xxx.178)

    사랑스럽고 부러워요...............^^*

  • 11.
    '07.8.30 10:41 AM (61.250.xxx.2)

    능력있어 보이시네요~
    대단해요~

  • 12.
    '07.8.30 10:52 AM (222.107.xxx.36)

    결단력에다 추진력까지~
    정말 부럽습니다.

  • 13. 유학비자로
    '07.8.30 1:52 PM (71.159.xxx.73)

    비지니스를 사는건 합법도 아니지만, 불법도 아닙니다. 현재는. 그러나 고용되어서 일을 한다면 불법이겠죠. 개인오너가 아닌 합작회사를 설립해서 프레지던트를 영주권자 이상으로 하면 비지니스를 하는것도 가능하지만, 원글님은 일단 배우자비자라 소셜시큐어리티넘버(우리나라로치면 주민등록증) 발급도 안될겁니다. 그거없으면 운전면허, 크레딧카드, 은행 등등 여러가지로 살면서 불편할겁니다.

    의욕과 마음은 좋으나 미국은 한국과 틀려서 의욕만으로는 힘들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막 온 사람들 부동산이나 일부 사기꾼들에게 속아 형편없는 가게 어처구니없이 비싸게 사고 망하는경우가 허다하니 오자마자 무언가를 하실 생각은 말리고 싶네요.

    저역시 위의 다른분들처럼 일단은 영어공부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지니스를 해도 영어 안되면 안되거든요. 더군다나 미국인 상대하는 비지니슨데...

  • 14. 오우
    '07.8.30 2:18 PM (58.143.xxx.191)

    님의 그 추진력이 부럽습니다요
    아마 나중에는 큰 사업을 해도 하실수 있는 분인거 같네요
    주위에 보니까요 ....그런 분들 집에 가만히 있으면 병 나요 .....
    말로는 쉬고 싶다 해도 가만히 못있더라구요 ......뭔가를 해야 살맛이 나는 분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옆에서 보면 억척스러워 보이는 면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이 좋게 말하면 추진력 , 인내 , 지구력이지만 바꿔 말하면 그게 바로 억척이란 특성이죠

  • 15. 근데요..
    '07.8.30 2:57 PM (221.165.xxx.198)

    원글님 생활력 있으시고 추진력 있으시고 다 좋은데요...
    결혼 생활을 많이 해 본 선배로써 한 가지 걱정 되는게 있네요.
    그렇게 여자가 나서기 시작하면 지금 당장이야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고 좋은데...
    멀리 내다 봤을 때 남편이 원글님께 의타심이 생길 수 있고
    또 쉽게 질려 버릴 수가 있습니다.
    남편 분께서도 지금 원글님이 유학가서
    가게 내는 것에 가만 좀 있으라고 내가 알아서 다 할거라고 얘기 했다면
    벌써 남편 분의 자존심(?)에 어쩌면 상처가 났을지도 모르겠군요.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이 보기에 좀 한심하게 무모하지만) 자기만의 그 어떤
    무엇인가가 있어요. 그걸 여자가 건드리면 심하게 반발을 하고 사이가
    멀어질 수 있고 책임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이 번엔 유학가셔서 공부도 같이 하시고 옆에서 지켜보심이 낫지 않을까요.
    원글님의 추진력과 생활력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없어질 것 같지 않으니까요.
    우선은 남편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 16. 동전의양면
    '07.8.30 9:29 PM (218.53.xxx.227)

    정말 대단하십니다...어렵게 자라신 분 같지도 않은데, 그 추진력과 생활력이 부럽습니다...

    하지만, 인생 살다보니 어떤일이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반드시 있습니다.
    여자가 능력이 있는건 정말 좋은 일인데요...(전업으로 살다보니 정말 치사한 일 많습니다...)
    그만큼 남편의 종류(?)에 따라서 남자를 무능력한 사람으로 만드는 길이기도 해요.
    울나라 직딩맘들이 가장 남편에게 서운할 때가 아이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려 할 때 남편이
    그만두라고 딱 잘라 얘기를 안한데요. 그만큼 아내의 돈에 의지하고 살게 되는거죠.
    거기에 비래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점점 약해지고...

    남편이 싫어하면 하지 마세요. 남편 뒷바라지 하고 싶으신 마음은 정말 가상하지만, 그러다가
    무능력하고 부인에게 정 없는 남자 만들게 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17. 남편이
    '07.8.30 10:28 PM (220.79.xxx.177)

    남편이 싫어하면 하지마세요..
    저도 열심히 직장다니며 육아하고 살림도 하고 저축하고 아끼고 해봤습니다.
    몸이 무리가 와서 쉬는 중인데
    꼭 직장다니며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요즘 알았습니다.
    집에서 가족들 보살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돈이 아닌 나의 정성이 관심이 필요한지 깨달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남편이 바깥에서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합니다..

  • 18. 젊을땐 고생도!!
    '07.8.31 12:28 AM (219.254.xxx.163)

    제가 부러워하는 유형의 분이로군요.
    저도 생활력 강하고 싶은데... 체력이 받쳐주질 않습니다.
    님의 열정을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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