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은 아프고..
작성일 : 2007-08-29 23:53:43
541401
초등학교 조카가 암이래요.
가슴은 찢어지고.. 눈물은 쏟아지고..
그래도 제 일상이 돌아가더라구요.
오늘도 남편 바지가 없어서 백화점 갔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새로나온 제품에 맘이 가더라구요.
근데 그러는 제 자신이 한심해지더군요.
조카는 1차수술에 2차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하고요.
아픈 사람만 안된것같아요.
다른 사람은 이렇게 잘살아지니 말이예요.
이래저래 맘이 힘드네요..
IP : 121.139.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들때
'07.8.30 12:04 AM
(121.139.xxx.12)
우리애도 큰수술했는데 애도 엄마인 저도 무지 힘들었죠
작은애는 할머니네 보내지구 엄마 아빠 돌아가면서 휴가내고
병원생활 시작되고 병원에 있기 시작하면 바깥은 딴세상이 되죠
계절이 바뀌는지 추운지 더운지 나오면 머리가 멍합니다.
전 가능하면 부모인 저희가 다 감당해보려구
온힘을 다했는데 길게 가면서 많이 외롭더라구요
함께 기도 많이 해주시고 아이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셔요.
내 인생 가장 힘든 시점에서 진심으로
함께 울어주고 격려해준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2. 그런거지요
'07.8.30 12:14 AM
(125.177.xxx.156)
전 친정엄마가 아프세요. 생각하면 불쌍하지만 벌써 10년이 넘게 아프신 분 보면서
밥 먹을 때 마다 , 옷 한번 살때마다 , 어쩌다 사람만나 비싼 커피 한잔 할때 마다
죄책감 느낀다면 저더러 살지 말라는 얘기죠.
산 사람은 살아야죠. 아직도 맛있는 음식이 입으로 들어갈때마다 죄책감 느껴요.
그런데 제 삶 자체가 정말 그늘이 지더라구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고치려고해요
올해는 피서도 다녀왔어요.
언젠가 tv에서 아이가 많이 아픈데 엄마는 파마에 화장에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고 나왔더라구요. tv에 나와서라기 보다 엄마 자체가 원래 그런 사람같던데요.
꾸미는걸 그냥 밥먹는것처럼 생각하는 사람 있쟎아요.
처음엔 신기하다 했는데 그렇게 오래 투병하는데 그럼 그동안 파마도 안하고, 옷도 안사입고 살 수는 없지않나? 그 엄마는 시간을 쪼개서 할건 다 한는구나 싶어서 제 우울한 생활도 고쳐야 겠다고 마음먹은적 있었거든요.
원글님이 쇼핑 안한다고 해서 아이가 덜 고통스러운 것도 아닌데
맘편이 하실거 하세요.
아이가 빨리 낫는게 모두의 바람이지 주변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며 시간을 보내는게 중교한게 아닌것 같아요
3. 조카
'07.8.30 2:10 AM
(211.192.xxx.82)
너무 예쁘죠..좋아질거에요,저 아는 엄마는 막내딸이 암 걸려서 병원입원했는데 고기를 막 구워드시면서 남이 욕해도 나는 먹어야겠다ㅡ그러셨어요ㅡ전 너무 그 말 좋아합니다..힘내서 간호해야지 널부러져 있을수 없잖아요,마음 돌릴 구석이라도 있어야죠..힘내시고 조카분 꼭 좋아지시길 바래요..
4. 그러게요
'07.8.30 2:33 PM
(58.143.xxx.191)
그런거죠 뭐 인생이 ....
종교가 있든 없든간에 조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간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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