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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안부전화 할때 무슨 얘기하세요?
시댁과 지하철 한정거장! 버스 두정거장!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자주하면 일주일에 한,두번 어른들과 식사하구요.
좀.. 길다 싶으면 2주일에 한번 정도!!
자주 뵙는 편이어서 안부 전화는 잘 안드려요.
제가 성격상 어른들을 대하는 걸 어려워하고 전화 하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연애할때.. 전화하는거 싫어서 헤어진 남친도 있었어요.
암튼..
며느리 입장에서 자주 전화를 한다해도 어른들은 전화가 없냐고
느끼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근데.. 전화 해서 모라고 말씀 하시나요?
저는 보통 저녁때 전화를 하기에..
"식사 하셨어요? " 이걸로 시작해서..
그 후론 특별히 할말이 없어요.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할지...친구한테 수다 떨듯이 하루 일과를 얘기 할수도 없고..
저처럼... 시댁이 가까이 있고, 자주 만나는 편인데..
얼마나 자주 안부 전화를 드려야지 섭섭해 하시지 않을까요?
그리고..대체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또는 어떤 안부전화를 받으시는지.. 도움주세요!
1. 길들이기나름
'07.8.29 4:07 PM (59.19.xxx.32)식사하셨어요? 몸은 괜찮고요,,아버님은 지금 모하세요? 어머님? 요새 반찬은 뭘 해드세요?
낮엔 뭐하세요? 무조건 전화자주 못해서 죄송하다그러고,,하는것도없이 바쁘다그러고
아이들키우려니 넘 힘든다그러고,,어머님이라도 건강하세요,,,살짝 나사빠진거처럼 말합니다 ^^2. 저는..
'07.8.29 4:23 PM (210.118.xxx.2)첨엔 날씨가 더워요..날씨가 추워요..그런얘기만 맨날 했어요.
나중엔 그냥 어머님 저에요. 그러면 저쪽에서 화제가 끊이지않게 자꾸 말씀하시기땜에
전 맞장구나 쳐드리면 되여.. ^^3. 식사
'07.8.29 4:28 PM (222.111.xxx.76)뭐 하셨어요? 라고 여쭈면.. 대충 차려먹었지 모.. 이런식이시더라구요..
아버님 계세요? 그러면.. 나가셨다고 한말씀만 하시고
이런식으로 짤막하게 대화가 딱 끊겨요.. ㅜㅜ4. 딱히~
'07.8.29 4:52 PM (155.230.xxx.43)할말은 없어요.. 일상적인 얘기.. 가끔씩 울 시모의 넋두리 같은 얘기들... 들어주는거.
밍숭맹숭~하게 전화하죠.. 모..5. ^^
'07.8.29 5:14 PM (211.111.xxx.228)저는 결혼한지 9개월 정도 됐는데 지방에 어른들이 계셔서 한달에 1번 정도 내려가서 뵙구요.
전화는 거의 매일 드려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도 시댁에 전화 걸면 할말 없어서
고민이라고 하는데 저는 별별 얘기 다하고 전화하면 보통 15분씩 어머님이랑 통화해요.
결혼할때는 반대가 심해서 이런거 상상도 못했는데 의외로 어머님이랑 코드가 완전 잘 맞아서
친정 엄마보다 더 잘 통하는 거 같아요 ^^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오기도 하고 서늘해 져서 저녁에 감자탕 끓여 먹을껀데 돼지등뼈는 몇 kg
사야되는지? 뭐뭐 넣으면 좋을지 물어보고 어머님은 뭐 해드실껀지 물어봤고...
어제 하나로클럽가서 복숭아를 샀는데 4kg박스에 든거 중에 젤 싼거 사면서 갯수는 젤 적게 들어 맛있는 걸로 샀다고 자랑도 한 것 같구요.
거기다 남편이 어제 사고 친거(냉장고 홈빠에 캔커피 남긴거 넣어놨다고 쏟았어요 씩씩!) 뽀르르 이르고 ㅋㅋ 요즘 주식 하는거 뭐뭐는 오르고 뭐뭐는 재미없다 얘긴도 하구요.
가끔 친척분들 안부도 여쭤요. 할머님이 나이가 아주 많으셔서 날씨 더우면 거기 걱정도 같이하고 농사짓는 이모님댁 안바쁜지 농사는 잘 됐는지도 여쭤도 보고 어머님 친구분들 안부도 묻구요.
살짝 나사 빠진 거 처럼 말한다고 맨 윗분 그러셨는데 저도 첨부터 그랬더니 당연히 제 성격이
애교가 많고 약간 수다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ㅋㅋㅋ
다른 것 보다 어른들은 뭐 자기 아들 잘 먹고 사는거 걱정이 젤 크신거 같아요. 그부분에서 안심시켜드리고 음식 같은거 할때 내가 잘 아는 거라도 모르는 척 어머님한테 물어보면 신나서 잘 알려주시구요. 그러다 보면 제가 미쳐 생각 못했던 조리법이나 재료 같은 걸 알게 되서 저도 하나 더 배우고 그러면 정말 어머님 대단하시다고 치켜 세워드리고 그러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6. 아~
'07.8.29 5:17 PM (59.150.xxx.201)노현정이 뭐 어쨌다는 건가, 찾아보고 왔네요^^
노현정이야 뭐 그러고 살래고..ㅎㅎ
에구..저도 백만년만에 어머님께 전화 한통 하고 왔네요..
저는 워낙 저 좋고 편할때는 하지말래도 하고, 저 힘들고 어려울때는 안하고 그래요..
처음부터, 정해놓고 문안 인사 하는건 못하겠어서요..친정에도 마찬가지고..
전화 하느니 한번 더 가지 싶은 맘으로 사는거라..그냥 뭐..
그리고 문안인사 드리면 할말 없어요, 첨엔 시시콜콜한 얘기 주고 받는거
하다보면 익숙해질까 했는데..어머님도 어머님 여기저기 아픈얘기, 어디 뭐 했단 얘기
그런 얘기는 하시는데 제가 뭐 힘들단 얘기, 어디 아파서 병원갔단 얘기는 안들으시고
끊으시길래..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것도 못하겠고..
그리고 아들이 거의 매일 문안인사 해요..전 전해 듣고 말아요, 저까지 전화해야..
어쩔때는 아들하고 어머니가 말 맞춰놓은거 제가 중간에 어설프게 낄때도 있고..ㅎㅎ
그냥, 사이좋은 모자지간으로 존중해주고..전 그냥 며느리로 한발 물러 앉았습니다용..7. 안합니다.
'07.8.29 6:35 PM (203.128.xxx.67)^^
8. 구슬
'07.8.29 7:05 PM (124.53.xxx.152)올해 며느리 본 시엄니예요.우리 며느리도 안부 전화 굉장히 신경 쓰는것 같애요.저는 솔직히 며늘아이 전화 기다려지지만 전화 자주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아들 하고는 더욱 더 전화 잘 안하고 주로 며늘아이와 전화하는데 하고나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고 더 정이 드는것 같애요.자주 하세요.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9. tl식사라는말
'07.8.29 9:09 PM (117.53.xxx.93)식사하셨어요? 라는 말씀 드렸다가 된통 혼쭐만 났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가 뭐냐?내가 남이냐?저녁 드셨어요? 아님 진지라고 해야지..하시던,,,10. ..
'07.8.29 10:22 PM (58.146.xxx.100)지금은 안합니다.. 아니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응답기랑 통화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요
울 시어머니 응답기 틀어놓고 옆에서 귀기울이고 계시거든요
식사하셨냐고 여쭈면 혼자 뭘 먹는다고 앞으로 그런 얘기 하지 말아라 아들통해 전하시고
목소리가 밝으면 뭐라 어두워도 뭐라
애가 아프다하면 남편키울땐 생전 그런적 없어서 모른다 ㅎㅎ
나중에는 장난하는것 같다고 응답기 내용 다 녹음해두셨다고 나중에 증거로 쓰신다고..
저부터 살아야 할거 같아서 가급적으로 문자로 하네요
어머니 목소리라도 들으면 제가 심장이 너무 뛰어서..11. 사실
'07.8.30 11:35 AM (211.202.xxx.75)저도 결혼하고 몇년은 정말 자주 안부전화 드렸네요.
그런데 이런 저런 일들로 시댁에서 마음에 상처가 생기니 안부전화 드리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그야말로 시댁에 가면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 아세요?
딱 그래요.
처음에는 혼자서 쫑알거리면서 말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냥 조용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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