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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있을까요??

휴.. 조회수 : 720
작성일 : 2007-08-29 14:08:08
제 경제적인 사정으로 친정에 더부살이 한지도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남편은 외국에 일나가있고...저랑 아이둘이 친정에서 살고 있어요

친정에 같은 동네에 언니가 살고 있는데 언니는 아이가 셋...전 둘...

언니 셋째와 제 둘째아이가 두달 차이밖에 안나는 동갑 3살입니다

언니가 몸이 안좋아서 제가 친정 더부살이 하기전부터 엄마가 언니네집 살림을 해주고 있었는데

셋째가 13개월쯤 될때부터 일을 하게 되고 저랑 친정엄마가 다섯아이를 돌보게 되었어요

위에 세아이는 나이도 있고 사소한 문제로 서로 다투거나 투덜거리기는 해도 다른집 아이들 보다는 순하고

말을 잘 듣는 편이라서 괜찮은데

문제는 언니네 셋째입니다

아기때...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둘째아이를 때리기 시작하더니

낳아지겠지...하던것이 요즘에는 더 심해지고 얼마전까지는 정말 너무 물어서 제 아이몸에 물린 자국이 없어질 날이 없었어요

어른이 뭐라고 하면 어른도 때리고...얼마전부터는 화나면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안만나면 그만이지...하시겠지만

제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전혀 안되고...신불자이기때문에 정상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힘이 드는 상태입니다

두 아이를 맡기고 설겆이를 나가봤자 두아이 육아비용 내고 나면 차비도 안나오는 상황이죠...

친정에 계속 더부살이를 해야 되는 지금 현실에서는 안보고 산다는것은 말이 안되고...

지금은...아침에는 엄마가 건강때문에 운동을 한시간씩 꼭 다니셔야 되서 그때는 제가 조카아이를 꼭 봐줘야 됩니다



얼마전부터 아침에 출근하는 엄마랑 운동가는 할머니한테 잘 다녀오라고 웃으면 인사하던 아이가

갑자기 울고 불고...때를 쓰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 사람 때리는것은 여전하구요

두돌도 되었고....계속 그냥 두면 아이가 나중에 놀이방 유치원 다닐때 문제도 될듯 싶고...

제 아이도 같이 있을것이면 더 이상 맞고 지내면 안되지 않나 싶어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중이였는데

오늘...

제 아이를 또 때리고 물건을 빼앗고...친정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제 둘째를 감싸 안으니 조카 아이가 분이 덜 풀린듯 막는 손 사이로 제 아이를 계속 때리려고 손짓을 하더라구요

더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훈육을 하려하는데 할머니를 부르면서 더 크게 울고 자기 손을 물고...그것을 보고 친정엄마는 속상해 하고(엄마가 원래 좋은것이 좋은것이라고 아이들 우는것을 전혀 못 보세요)

대략 5분 가까이 우는 아이에게 강한 어조로 잘 못 한것을 설명하고 나중에는 아이도 안하겠다고 했는데

친정엄마는 속이 너무 상하시니...조카아이 안고선 "이꼴 저꼴 다 보고 산다면서....징그러운 인간들...에그!!"

평소...제가 하는 육아법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아요

전 아닌것은 아니고 안되는것은 안된다고 딱 선을 그어놓고 육아를 하기 때문에 유한 엄마의 육아법과는 충돌이 많았었죠

그럴때 마다 엄마는 "나중에 네 집구석 생기면 그때까서 버릇을 들이던 말던 하지 여기선 징그러우니깐 그러지 말라고 지긋지긋해" 라고 하시죠...

참...평생 흘릴눈물 더부살이 2년간 울었던것 같아요

제 편도 없고 제 말 들어줄 사람도 없고...혼자서 삭히면서 울었던 날들...

오늘은 저러는 친정엄마를 보니 제 속이 너무 속이 상해요

제 아이들은 무능하고 능력없는 엄마 때문에 구박받고 조카한테 애기때부터 물리고 맞고 밀쳐서 넘어지고...

이 나이들어서도 엄마한테 폐끼치면서 속상하게 만드나 싶으니...제 자신이 싫어져요


아무래도...언니에게 말해서 셋째를 놀이방에 오전시간이라도 맡기는 방식으로 하고...

전 그냥 친정집에서 제 아이들이나 챙기고 친정집 살림이나 하면서 지내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마음이 안좋고 나이들어서까지 변변치 않게 살아가는 딸내미들 보는것이 화가 나서 그렇게 하시는것이겠지만...

그런말 한마디...한마디...제 마음을 져미는것 처럼 아파서 제가 견딜수가 없어요

차라리...제가 조카를 덜 만나고 엄마랑 붙어있는 시간도 좀 줄이면 엄마도 저 보기가 더 낳을것 같구요

참...눈물만 나요

다 내탓이니...누구에게 하소연 할수도...가족이 옆에 있어도 기대서 울수도...없는...

IP : 222.234.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정적으로
    '07.8.29 2:16 PM (211.53.xxx.253)

    하시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원글님이 맞다고 생각되지만 누구나 심지어 가족도 내 맘같지는 않습니다.
    원글님이 직장을 구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두아이 놀이방 비용밖에 안나온다 하더라도요...

  • 2. 힘드시죠
    '07.8.29 2:31 PM (210.57.xxx.123)

    두살 때 그 무렵 우리 아이도 때리던 때가 있었어요.
    어떨때는 짝 소리가 날 만큼 아프게.

    그런데 훈육은 별로 소용이 없더라고요
    따끔하게 야단치고 안돼! 하고 엄하게 이야기 하고.
    떄론 엉덩이도 때려보고 했지만..다 안돼요.

    그러다 책을 보고...
    먼저 아이 감정에 공감해주고..
    **가 이런것 때문에 속상했구나.. 그래...엄마도 어릴 때 그랬어.
    먼저 감정적으로 달래준 다음에.
    그다음에...
    화나더라도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된단다..
    이렇게 회유를 했더니
    차츰 좋아지더니.

    지금은 전혀 안그래요.

    그리고 때릴 때 훈육보다는
    안때릴 때 칭찬이 더 주효하답니다.
    훈육이나 체벌은 일시적인 효과.

  • 3.
    '07.8.29 2:38 PM (61.108.xxx.2)

    친정엄마가 대단하시네요.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은데요.
    언니네도 경제사정이 그렇게 안좋은가요?
    아무리 맞벌이 한다고 해도 아이 셋을 게다가 동생 아이들까지 있는 엄마집에
    모두 다 맡기다니요. 언니랑 터놓고 얘기해서 현명한 판단 있길 바랍니다.
    그야말로 정답이 없네요.

  • 4. 저도
    '07.8.29 9:44 PM (121.131.xxx.127)

    윗님 동감입니다.

    님이 놀이방 비용밖에 안 나오더라도
    버셔서
    놀이방 보내세요

    아이도 한나절 또래들과 어울려 노는게
    할머니와 동생과만 있는 것 보다 낫고,
    님께도 마음 편한 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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