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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공부 하기 싫다는 아이
벌써부터 보습 학원을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일하는 엄마도 아니고 그까짓 초등2학년 수학쯤은 봐 줄 수 있는데 게다가 학습지 까지 시키고 있거든요.
전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울 아이가 자꾸 학원을 보내 달라고 하네요.
저하구는 학습지 한장 풀자고 하면 있는데로 인상을 쓰는데 학원선생님이 문제 풀자고 하면 너무도 당연히
책을 피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바로 학원 갔다오면 보통 2시30분 에서 3시 사이에 아이가 오는데
그럼 좀 쉬었다가 피아노랑 태권도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거의 하루 종일 아이가 바깥으로만 떠 돌게
되는데 벌써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요.
아이 입장에서 들어보니 어차피 하루 1시간 정도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엄마는 딴 짓하거나 하면 자꾸 쥐어
박고 (제가 화를 좀 잘 내는편이에요ㅠㅠ) 그러는데 학원에서는 그런것도 없고 또 친구들도 있고 가끔 학원에서
pc방도 보내주고(이거는 제가 못 하게 했습니다.) 어차피 학원은 몇 군데 가야 하는 분위기 인데 그렇담
이참에 다니기 싫은 태권도를 끊어달라고 해야겠다.(벌써 제게 요구한 사실이구요)
오늘 학원 재 등록 하는 날인데 아이를 설득시켜야 할지 아님 해 달라는 대로 해 줘야 할지...
사실 학원비도 부담되요. 둘째도 유치원생이라 들어가는 게 많거든요.
어찌해야 좋을지 저 혼자만으로는 답이 안 나오네요.
1. ....
'07.8.29 11:45 AM (219.254.xxx.167)선생님이라도 자기 자식은 못가르쳐요,,화가 먼저 나고 손이 먼저 올라갑니다,,,아직 어려서 가르칠수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선생님처럼 똑같이 할수 있으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아이가 엄마랑 하기 싫은건 당연한겁니다,,,그냥 하기 싫다가 아니라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니 똑똑하군요,,,
2. 음
'07.8.29 12:04 PM (125.142.xxx.100)그럼 한 두어달만 다니게 해보세요
아이가 씩씩하게 공부잘하는거같고 테스트해봐서 잘해나가면
학원보내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태권도를 잠시 쉬고 두어달 학원에 보내보세요
아이가그렇게 하고싶다고하니......3. ..
'07.8.29 12:06 PM (61.97.xxx.249)사실 저도 그래서 학원보내요. 조금 하다보면 큰소리 나게 되고
애도 자꾸 눈치보고---
저희는 연년생인데 같이 하다보면 서로 자기꺼만 쳐다봐 달라하고--
저같음 하기 싫은 태권도 살짝 끊었다가 공부하는거 보시고
다시 계획세우심 어떠실까요?4. ..
'07.8.29 12:07 PM (59.9.xxx.35)이상한 학원이네요. 아이들을 왜 피씨방에 보내주는거죠? 그 학원 보내지 마세요. 우리아이들
6학년 4학년인데 영어만 제가 못가르치니까 학원으로 보내고 나머지 과목은 엄마랑 합니다.
아이들이 엄마랑 같이 하는게 훨 재미있다고 공부할때는 간식줄때빼고 자기들 옆에 꼭 붙어
있으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칭찬을 많이 해주기때문이죠. 절대 이것도 못푸냐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아요. 오우 우리 **에게 이 문제가 좀 어려웠나? 문제가 어려운게 아니라 실수해서 못풀었구나. 천재박사가 실수하셨군 이렇게 말해주죠. 그리고 조금 가이드를 해주면 끙끙거리며 얼렁풉니다. 학원 너무 돌리지마세요. 초등2학년이면 정말 아이하고 공부 재미있게 할수 있어요. 엄마가 유치원선생님처럼 해주세요.5. 정
'07.8.29 12:15 PM (61.34.xxx.74)학원으로 가겠다하면 어쩔수 없지만 초등2학년때 부터 학원으로 돌리는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학원강사나 유명한 과외강사들 초등때 부터 학원으로 애 돌리지 말라던데요. 요전에 그런 글 올린 분 여기서도 봤어요. 왜냐하면 학원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 문제지 많이 푸는 방식으로 학습의 요령만 알려 준다네요. 이게 고학년이 되어서 별로 좋은 영향을 못 미친다고 들었어요.
6. 전업주부
'07.8.29 12:17 PM (61.255.xxx.68)음... 그럴까요. 특별히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아닌데...요즘 왜 갑자기 학구파인척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러다가 일찍 지겹다고 공부 하기 싫다고 할까봐 두려워요.
엄마욕심에는 공부는 철이 좀 들고 고학년 부터 했으면 좋겠구 지금은 예체능 쪽으로 기본이
라도 좀 닦아놓으면 좋겠건만... 어찌됐던 하자는 대로 좀 둬야 할까봐요. 감사합니다.7. 원글맘
'07.8.29 12:21 PM (61.255.xxx.68)엥? 감사댓글 다는 사이에 또 학원에 회의적인 댓글도 주셨네요.
아~ 괴롭습니다. 이 분들 말씀도 참고할께요.8. 이미
'07.8.29 12:25 PM (211.117.xxx.69)엄마랑 수학공부를 하긴 쉽지않아 보이네요.
딸애 초3땐가 제가 수학 가르치면서 아마 면박을 주었는데
이때 아이가 상처를 받았나보더라구요. 그럭저럭 집에서 하다가
초4 겨울방학때부터 수학전문학원을 보냈는데 3개월만에 경시대회에 나가서
본선진출까지 한거예요. 물론 상은 못탔지만 중학교때까진 제법 잘했었고
중3때는고1선행까지했었는데 고등학교에 가서는 내신도 4등급, 모의고사도 3~4등급이네요.
지금 고2인데 수학교과서 펼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하기 싫답니다.
내신때도 수학은 안하고 모의고사때도 수학안해요. 언어, 영어, 사탐은 항상 1등급인데
수학땜에 머리아파요.ㅠ
엄마가 느긋하고 윗분처럼 자상하게 가르치실 수없으시면
잘 알아보셔서 학원보내시는 것도 괜찮지싶어요. 영어나 수학은 기본을 단단히 다져야하는
과목이니 꾸준하게 쉬지않아야 되는 것같아요.
근데 초2면 학원보내기엔 다소 빠르긴하네요.9. 그리고
'07.8.29 12:35 PM (211.117.xxx.69)학원이나 과외할 때 선생님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력있는 선생님도 좋지만 내 아이와 궁합이 맞는 선생님이 있어요.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선생님에 대한 비판은 아이앞에서는 절대로 하지마세요.
글이 약간 옆으로 샜지요?
엄마가 아이를 가르칠때도 같은 이유로 신뢰감 중요해요...10. ..
'07.8.29 12:54 PM (211.229.xxx.108)이제 겨우 2학년인데 피시방도 가나요??
제 아이도 2학년인데 제 아이도그렇고 친구들도 그런 건 아예 모르고 살던데
학원에서 아이 잡으려고 그러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학원 잘다니며 즐겁게 공부잘하면 학원도 괜찮은데
공부보다는 어울리는 친구라던가 학원에서 아이들 환심사려고 베푸는것들
이런 다른 요소땜에 학원가려고 할수도잇으니 잘 살펴보세요
심지어 친구 소개하면 포인트 준다는 학원도 있더라구요
학원에서 초2학생들을 피씨방에 데리고간다니 ,,
전 좀 놀랍습니다11. 음
'07.8.29 1:00 PM (125.179.xxx.197)수학의 경우, 강사들이 잘 가르치는지 아닌지를 보시려면
개념 설명을 얼마나 잘 하느냐. 썰을 잘 풀어 아이가 이해하게 만드느냐 입니다.
대개 선생님들은 문제를 풀면서. 이렇게 되지? 저렇게 되지? 딴 문제를 또 풀면서 똑같지?
그럼 결론이 어떻게 날까? 뭐 이러면서 공식을 가르쳐주는데요.
이런식으로 하는 거 우리 어머니들도 다 하시는 겁니다 -_-;;
솔직히 우리도 근의 공식, 인수분해 다 알고 곱셈공식도 알잖아요.
근데, '왜' 그렇게 되는지.. 증명이라던지 기타 다른 거에는 약하잖아요.
사실 전 중2때 나오는 도형/기하학 부분 넘 싫어서 그냥 대충 넘겼어요.
근데 나중에 대학 와서 교양과목을 남친과 같이 들으려는데
수학적 증명 -_-? 뭐 이런 과목이 있더군요. 봤더니 기하학이나 증명 같은거 풀이
쓰는 -_- 그런 교양이어서 헉.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수학은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도출해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어는 양, 수학은 시간, 영어는 돈 아닐까요? ;;;12. 그리고
'07.8.29 1:11 PM (125.179.xxx.197)엄마가 싫다면 아빠는 어떨까요?
저도 엄마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엄마한테 뭐 배운다는 건 상상도 못 하고 -_-
학원으로 가겠다고 했었어요. 그냥 엄마가 뭐 시키는 게 귀찮았어요.
사실 오빠는 엄마가 좀 가르친 편이었는데; 엄마가 좀 엄했거든요. ㅎㅎ
이상하게 엄마가 선생님이면 애는 다른 반으로 보내잖아요;;;;
꼭 오빠는 처음에 보면 추첨으로 엄마네 반으로 가서 -_- 딴 반으로 보내지더라고요;;
나중에 오빠 4학년땐 담임 안 맡고 있었는데; 오빠네 반 선생님이 임신/출산으로 학교 휴직하고
엄마가 그 반 담임이 되었는데 오빠가 반장이었던 거예요 -_-;;;;
덕분에 울 오빠 본보기로;; 엄청 맞았어요.
원래 남의 자식은 잘 못 때리는데;; 떠들거나 하면 오빠가 맞으니까 -_- 친구들이 말도 잘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더라네요;;
암튼 그걸 본 저는 엄마한텐 못 배우겠다고 선언(?) 했고
아빠가 절 가르치셨는데 오오. 아빠는 엄마보다 교육적인 지식도 뛰어나지 않으셨을텐데도
잘 가르치시더군요 -_-; 제가 열심히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걸 또 느낀게 중2땐가? 인수분해 배우거든요. (전 선행이라 1학년 먼저 배웠어요)
당시 전국 상위 1% 였던 -_- 친 오빠가 인수분해를 계속 설명하는 데 좀처럼 못 알아먹겠는거예요
나중엔 오빠도 답답해 하고 저도 답답하고..;;;
그러다 마침 오빠 친구가 잠깐 놀러 왔었거든요.
저 공부하는 거 보고 공식을 한 번 읽어주는데..........;;;;;;
한 번에 이해 -_- 되더군요 -_-;;;;; 진짜 놀라웠어요.
두 경험을 통해 제가 느낀 건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을 좋아해야 지식이 쌓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교사와 학생이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거고요;;;
어머니께서 가르치는 건 싫다고 하면.
아빠를 동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13. ...
'07.9.1 6:06 PM (211.175.xxx.33)엄마들이 충분히 수학 가르치실 수 있어요.
단.. 몇가지는 주의하세요.
1.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
2. 급하게 가르칠 생각을 하지 말고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면
반복해서 가르친다.
3. 문제집을 충분히 여러 종류를 사놓고 시작한다.
개념 파악이 덜 된 상태라면, 개념 파악을 위해 저학년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이럴 경우 절대로 화를 내거나 아이 기를 죽이는
발언은 삼가한다.
4. 숙제장을 따로 만들고, 숙제를 하게 해서 검사를 하고 다음 진도를
나간다. 이때, 숙제는 모두 꼼꼼히 적어준다.
5. 경우에 따라서는 온라인 학습에서 프린트물도 활용해본다.
6.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푼다.
일관된 방법을 사용하여 아이의 혼란을 최대한 줄여준다.
7. 단원이 끝날 때마다 아이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문제를 다 푼 후에 다시 한번 틀린 답을 쓴 것이 없는지
문제를 제대로 읽었는지를 체크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8. 못푸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예습을 한다.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
9. 그래도 못푸는 문제가 있으면, 건너 뛴다. (대부분 경시대회 문제나
심화 과정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문제 한두개 정도는 못 풀 수 있다.)
10. 아이에게 최대한 자신감을 세워주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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