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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와 살기 싫답니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은 퇴근 시간이 늘 12시를 넘고 술한잔 마시면 새벽에 들어오는 적도 많고
일 하다가 사무실에서 자는 일도 많았어요.
그동안 남편 몰래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놓았었는데 6월인가부터 위치추적 사실이 본인에게 들어갔잖아요.
6월초 갑자기 핸드폰을 바꾸더군요.
그러다가 또 말도 없이 외박을 하길래 너무 불안하다 위치추적 하게 승인해달라고 했더니
처음엔 하라더니 그 다음엔 내가 왜 해주어야하는데 하며 마구 화를 내더군요.
며칠 냉전을 하고 저도 포기했는데 왠지 핸드폰을 관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집을 나가게 된건 문자메시지 때문이었어요.
남편이 다시 외박을 하고 며칠 뒤 또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왔는데
핸드폰을 보니 들어오기전 문자가 하나 들어왔었더군요.
"엉 충성 "그리고 빨간 하트가 세개 찍혀있었어요.
발신자는 "돌이"라고 별명같은걸로 저장 되어있더군요
전화번호부 뒤졌더니 사무실 일을 도와주는 여직원 핸드폰이었습니다.
( 그 여자는 유부녀이고 남편하고 거리낌없이 반말을 합니다
남편은 쉽게 말을 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저도 놀랐어요.
왜 말을 놓냐 하니까 그 남편도 소개받아 호형호제하는데 자기 남편이 형이니 자기보고 형수라고 하라며 말을 놓았고 자신은 여자에게 하대당하면서 까지 같이 일하긴 싫어서 함께 말을 놓는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모른채 핸드폰을 내밀며 돌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어색하게 모른다더군요.
모르는 사람을 저장해놓았냐 내가 전화해 볼까?했더니 전화기를 빼앗아 욕실로 가지고 가서 씻더군요.
누군지 얘기 못하겠으면 가방싸줄테니 집 나가라고 했어요.
아무소리없이 나가더군요.
일주일 후에 친정식구들과 함께 휴가를 가기로 예정되어있던터라 어떻게 할꺼냐니까
일 때문에못간다더군요.
휴가가는 아침 남편이 차를 가져다주었는데 짐 싣다보니 **산 입장권이
두장 있었어요. 그 전날 김제로 출장을 간다더니 일때문에 거의 초면인 남자끼리 산에 등산을 가나요?
휴가를 다녀와서 남편에게 전화로 거기엔 누구랑 갔냐니까 갑자기 막 욕설을 퍼부으며 너같은 년하고는
못살겠다 이혼서류 준비해놔라 너 나한테 맞아볼래 난리였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집나간지 이주일 쯤 되었을때 새벽에 전화가 왔어요
지금 집에 들어갈까 말까 술에 취해 말하더군요. 오지마라고 하려다가 들어오라고했어요.
남편이 잠이 들고 나서 핸드폰을 찾아보았지만 핸드폰이 없었어요.
저에게 전화를 하고 사무실에다 핸드폰을 두러 올라갔다는게 좀 이상했어요
그다음날 제가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돌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괜히 들어왔다며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이번엔 시어머니 생신이라 주말에 내려가자니까 일 때문에 또 못간답니다.
명절 생신 이런때 열 일 제치고 내려가자던 사람이 말이예요.
남편이 한달 동안 집에 안들어오는데 저라고 가고 싶어서 가나요?
늙은 시부모 걱정 안끼치려고 아무렇지 않게 가자고 했던 거죠.
어제가 생신이라 전날밤에 문자를 넣었어요
아침에 일찍 애들이랑 함께 어머니께 전화라도 드리게 오늘이라도 집에 들어오는게 어떻겠느냐구요.
(이른 아침에 남편이 집에 없는 걸 시모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당신이 전화하라는 한마디 답장이 오더군요.
아침에 애들 보내고 사무실에 가보았지만 문을 잠겨 있었고 남편은 전화도 받지 않았어요.
차는 사무실 앞에 주차되어있었구요.
나중에 남편에게 전화를 몇번하니 그제서야 받더군요.
왜 전화 안받냐니까 "당신하고 살기 싫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전원도 꺼버렸어요.
남편은 이제 저와 전화통화조차 하지 않으려 듭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집을 나가 사무실에서 지냈지만 이렇게 장기간이 된 것도 처음이구요.
무엇보다 남편의 태도가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이 석연치가 않아요.
왜 사무실 여직원의 이름을 그런 별명같은 것으로 저장해놓았을까요?
그 전화번호가 그 여자 것이라는 건 그 남편이름으로 저장된 핸폰번호랑 뒷자리가 똑같아서
알게되었네요.
가정있고 아이도 있는 여자가 또 그 남편이랑도 셋이 함께 어울리면서 바람을 설마 피울까 싶으면서도
이름도 직함도 아닌 그 별명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또 왜 그 문자의 주인이 그 여자라는 걸 못 밝힐까요?
아무일도 아니면 얘길해서 저를 이해시키는 것이 옳은 거 아닌가요?
지금까지 결혼8년 남편과 아주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이번엔 정말로 남편이 돌아섰다는 걸 느껴요.
전엔 붙잡고 싸움이라도 했지 이젠 대화조차 거절하네요. 단지 저와 살기 싫어졌다는 말뿐입니다.
바람이 나지 않고서야 이럴수는 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밤에 뒤를 밟아볼 수도 없고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습니다.
흥신소에 의뢰해볼 큰 돈도 없고 그렇게 해서 나중에 외도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때 저는 어떻게 할까 두렵습니다.
경제력도 없고 이혼한다해도 전세보증금이나 받을 수 있을까 싶고 아이들도 어려 어찌 벌어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한편으론 남편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다가 정말 이혼서류라도 들이밀면 그 때 앉아서 당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시댁에도 친정에도 이 일을 안알렸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남편은 옳지 않은 일도 일단 결정을 하면 그냥 밀고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뭐 낀 놈이 성낸다고 자신이 잘못하고도 큰소리치고 나중에라도 사과한마디 안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1. 음
'07.8.29 10:36 AM (61.108.xxx.2)남편이 그냥 바람을 피는 것과는 경우가 다른 것 같네요.
너랑 살기 싫다는...바람 핀것을 님이 용서하느냐 마느냐와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바람을 피웠다 하더라도 나는 이 남편 마음을 다시 붙들어서 같이 살길 원하는지.
아니면 이혼을 하길 원하는지...깊이 생각을 해서 행동해야 겠네요.
같이 살길 원한다면 당장 남편을 추적하고 따지는 행동은 안해야 할 것 같아요.
속이 썩어 문드러지더라도 남편이 가정에서 편하게 지내도록 해야겠지요.
그래야 집에 오고픈 마음이 생길테니까요.(정말 말이 쉽지 죽을 각오 없이는 안될것 같아요.)
이혼을 결정하셨으면 증거를 잡아 위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현실적인
절차들을 준비하셔야 겠지요.
정말 참담하시겠어요.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칼자루를 쥐고 설치다니...2. 어쩌면..
'07.8.29 10:42 AM (61.102.xxx.9)의외로 원인이 바람이 아닐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심증적으로는 의심이 가지만...너무 그쪽으로만 몰두해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평소에 생활들을 생각해보시고...남편분께 원글님께 다른 불만이 있는건 아닌지...
혹은 원글님께 바라는 어떤 부분들이 있는건 아닌지...
진지하게 얘기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3. 음...
'07.8.29 10:51 AM (61.97.xxx.69)제가 보기엔 바람이 맞는듯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경우랑 같거든요...
바람이 맞다면 남편이 돌아와 준다면 용서를 하고 사실 것인지,,
아님 이혼으 하실것인지를 먼저 생각하셔야 할 듯해요..
만일 후자쪽이면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냥 아무 대책없이 이혼을 하시면 정말 힘듭니다. 더구나 아이를 키우셔야 한다면 더더욱 힘들고요.
설득을 해서 함께 사실 생각이시라면 윗분들 말씀처럼 추적하고 따지는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네요.. 속이 썩어 문드러 지더라도 구슬려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셔야 할듯합니다.4. 어떡해요
'07.8.29 10:55 AM (219.254.xxx.167)제가 보기엔 이미 남편 분 마음이 떠난듯 합니다,,,잠시 그냥 재미로 만난 여자라면 부인이 알까 두려워 숨기고 하는데(이런 경우 제대로 뒤집어 놓으면 버릇을 고칠수 있구요) 아예 드러내고 싫은 내색 하는걸 보니 그냥 알아서 떠나주길 바라는거 같네요,,지금 원글님 무척 힘들고 암흑같은 상황일껀데 정신 차리시고 남편이 일단 집에 재산 못 빼돌리게 챙기세요,.돈 아깝다 생각 마시고,,,,흥신소에 의뢰하셔서 증거를 잡아 놓으세요,,나중에 위자료에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확실하게 받지 않으면 그야 말고 맨 몸으로 맨바닥에 내동댕이 쳐 지는 수가 있어요,,설마 설마 하다가 그냥 시간 보내지 마시고 시댁은 원글님 편 들수도 있구요,,,,첨부터 아들편 들수 있지만 나중에 시간가면 다들 자기 아들 편 드니 기대 마시구요,,,,무조건 이혼하면 혼자 어찌 사나 남자만 어떻하던 마음 돌려 놓을생각만 하지마시고 일단은 내 살길을 찾아 놓으세요,,,그 담에 나중에 어찌어찌 남편 맘이 돌아서면 그건 그때 생각하시구요,,,,,제가 맘이 답답합니다,,,저는 시댁에 결혼 한 남자들은 유일하게 우리 신랑만 아직 (?) 바람 안핀 남자로 제가 항상 초 긴장 상태입니다,,,바람이 집안 내력이에요,,,신랑은 그런 저를 보면서 자기는 안그런다 하지만 저는 항상 "예비 바람필 인간"으로 보입니다,,,,남편들 너무 많이 믿지 마세요,,
5. 글쎄요..
'07.8.29 11:04 AM (211.201.xxx.195)아무래도 최악의 상황은 대비하고 계시는게 좋겠습니다..
대책없이 무작정 남편에게 따지지 마시고,,
확실한 증거를 잡을 동안은 조용히 계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증거가 없으면 닥달하는 것처럼 되니까요..
사람 우스운 꼴 나는 거지요..
예금같은 거는 미리 본인 이름으로 돌릴 수 있는게 있으면 돌려놓는게 좋지 않을까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시고 준비하면서 남편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6. ,,
'07.8.29 11:18 AM (58.143.xxx.2)남편이 바람난거 맞네요. 그런데 원글님하고 정이 많이 없어지신거 같아요.
그래도 가정을 지킬 사람이라면 그렇게 집을 나가 연락 끊고 하지는 않을텐데요.
남편분하고 만나 돌이건은 관두고 일단 대화를 해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가,
불만이 무엇인지...그 후에 시댁에 알려도 늦지 않을것 같아요.7. 흠..
'07.8.29 11:33 AM (124.53.xxx.86)남자가 자기 잘한것 없으면서 살기 싫다고 할땐
이미 위자료나 돈문제 다 해결하고 큰소리 치는것 같습니다.
원글님 알아보시면 아마도 그럴거에요
남자가 다 자기 실속 다 차리고 그런 못된짓합니다
제 아는 사람도 이미 돈문제 다 빼돌리고 원글님처럼 해서 억울한일 당하는것 봤습니다..
남자들(다는 아니겠지만) 그런 수법쓰는 인간들은 거의 다 야비한 종속들이죠
원글님 돈도 없고 능력없다 너무 두려워 마시고
아이는 남자주고 혼자 세상에 홀로 서기 하세요
그 남자 님이 아이까지 책임질거라 당연히 생각하겠지요
그런 인간에겐 님도 뒤통수 때리세요
절대 아이 책임지지 마시고 님 자신을 위해 사세요
그 남자 아이때문에 힘들면 그때 후회하게 되겠지요
현실은 냉정하고 가혹한것입니다
절대 그런남자에게 약자로 보여선 안된다는거죠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길은 있습니다
살기 싫다고 한다면
님 먼저 우리 이젠 정말 끝내자고 말하세요(당당하게)
강한남자에겐 더 강해야 남자가 주춤합니다
그래서 아니면 이혼하면 되잔아요
님이 약해 보이니까 남자가 더그러는 겁니다
그 남자만 그말하게 두지 마세요
제가 다 열받네요8. 제주변에..
'07.8.30 7:45 AM (121.157.xxx.221)아시는분이 그러시는데 친척분중에 의사와이프가 있는데...
병원빌딩 청소도 그 와이프가 직접 했답니다.
두 내외가 어찌나 검소(?)한지... 남편이 돈관리 다하고, 사람쓸일 같은건 부인이 다했고...
결국 남편 바람나서 병원건물도 시누명의로 집도 친구명의로 돌려놓고 남편이 서류상 재산무일푼으로 위장을 해놓고는...
어느날 아무것도 모르고 청소부처럼 일만한 와이프에게 이혼을 요구...
==이혼은 소송하는 시점에서의 재산을 기준... 그러니깐 소송전 빼돌리는건 괜찮다??==
결혼 17년을 식모처럼 살다가 위자료도 못받고 정말 보따리 싸가지고 나왔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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