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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덕에 바뀐 우리집 아침풍경...
순전히 82쿡 덕이라고 하면 너무 아부일려나요? ㅋㅋㅋ
혜경샘에 대해 이말저말 많지만 그분이 조용히 이루어놓은 것들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개인 홈페이지를 이만큼 키우고나서도 매일매일 홈페이지에 희망수첩을 쓴다는 자신
과의 약속을 아직도 지키고 계신점…뭐, 서두는 그쯤하고…
82를 알게되면서 제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맞벌이를 하지만 식구들 아침은 꼭 먹여보낸다는 혜경샘의
다짐을 저두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이에요. 그래서 화장시간을 반으로 줄이고(복합제품과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팁을 좀 참고해서…) 기상시간을 당겨서 30분의 아침식사 준비 시간을 만들었어요. 전날
해놓는 반찬은 사실 맛이 없어요, 아침에 깔깔하고 입맛없는 아이들한테 먹으라고 하기에 좀 미안하죠…
국이나 찌개는 전날 끓이는게 좋더군요. 애들 두드려 깨우기도 힘들었고…(이 부분은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요,
와이프의 달라진 모습에 적극 동참해주면서..)처음엔 어색해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많이 달라졌어요. 엄마 늦으면 라면으로 떼우던 저녁도 아침에 반찬만 해놓고 가달라고 주문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밥 없으면 햇반 먹거나 얼반(얼려놓은 밥) 먹어요. 굉장한 발전이지요?
아들은 애호박에 새우젓, 마늘, 고춧가루 약간 넣고 나른하게 볶아주면 그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된장에 밥 비벼먹는 것도 좋아하고, 열무 비빔밥도 좋아하고...
정 반찬이 없으면 유부초밥용 재료 사다가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맨 밥에 후리가케 뿌려서 조미김 말아 먹이거나,
달걀 후라이를 해서 계란 밥을 먹였구요…키위, 토마토 등으로 샐러드도 만들어 보고, 전날 국물 만들어두었다가
떡국도 많이 끓였네요…(멸치, 다시마 국물에 간단하게…고기없이…) 아침에 라볶이를 하기위해 냉동실에는
항상 떡볶이용 떡이 떨어지질 않아요…전날 김치전반죽 만들어 두었다가 아침에 부치기도 하고...
풀무원 순두부 양념 사다가 동네 두부장수(딸랑딸랑~~)에서 순두부 사서 아침에 끓이면 5분도 안걸려요...
(약고추장 만들어놨다가 김치 약간 넣고 끓여도 대강 비슷한 맛이 나요...)
아들은 참치, 조미김, 참기름, 간장 넣고 만드는 참치 비빔밥 메뉴를 사회선생님께 배워와서 가끔 그걸로
한 양푼 비벼먹기도 해요.
얼마전에는 엄마가 늦는데 동생이 저녁 해달라고 해서 둘이서 감자를 삶아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방학때는 정말 바빴어요. 아들이 종일반 학원에 다녀서 점심 도시락을 싸주어야 했고 딸은 밥만 해먹이는
보육교실에 다녀서 반찬을 싸주어야 했지요. 평소에도 급식땜에 안싸는 도시락을 두 개씩 싸면서 몸은
힘들어도 즐겁기도 하고…보람도 있고…
오늘 아침엔 시간이 좀 남길래 제가 먹을 도시락을 싸고 있는데 밥먹으며 빤히 보던 아들한테 “엄마 도시락
하려고 싸는건데, 너 엄마오기전에 저녁으로 먹고싶음 놓고 갈께” 했더니, 그러셔요…하면서 좋아하는 겁니다.
할머니가 아무리 잘 키워주셔도 엄마랑 살면서 맨밥에 물만 말아먹어도 애가 살찐다는 말이 잇잖아요?
엄마가 해주는 밥은 확실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태권도 갔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서 밥냄새 날 때 어느 반찬인지 맞추는 놀이…요새 울 딸래미가 필꽂힌
놀이래요…
1. 울 아들
'07.8.29 9:51 AM (124.55.xxx.196)아침밥으로 쭉 먹다가 간편식으로 바꾼뒤 하는말 " 엄마 아침안먹으면 힘이 없어서 수업이
재미가 없답니다"
그뒤로는 쭉 아침을 왕같이 먹습니다저녁은 그야말로 거지같이,,(되도록이면 저녁도 왕같이
먹일려고 노력중 성장기 아이들이라서요)2. ^^
'07.8.29 9:51 AM (220.120.xxx.193)행복해보이는 아침풍경이네요 ... 저두 4살 아들 아침 도시락 싸느라고 아침마다 바뿌네요.. 솜씨도 없으면서.ㅋㅋㅋ
3. ^^
'07.8.29 9:55 AM (210.95.xxx.241)대단하십니다.
저도 본받아야겠어요.4. 맞아요
'07.8.29 10:06 AM (211.229.xxx.108)안먹다가도 일주일만 먹어 버릇하면 배고파서라도 밥 안먹으면 못 버티죠
저도 잘 차려줄 생각은 못하고
좋은 쌀로 집에서 지은밥이라도 꼭 아침 저녁 먹이려고 노력해요
하다보면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할만 하더라구요
아침밥 든든히 먹고 나가는 날은 아이나 남편 다 좋아보이고
저도 너무너무 맘이 편해요^^5. 궁금..
'07.8.29 10:44 AM (210.96.xxx.3)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맞벌이를 하다가, 아그들이 넘 힘들어해서..
1년전에 그만 두었답니다...ㅠㅠ
지금도 넘넘 일하고 싶지만... 꾹꾹 누르고 참고 있어요..
"애들아 빨리빨리 커라~~"하구요..
근데요.. 혜경샘이 누구세요..?6. ...
'07.8.29 11:52 AM (125.134.xxx.196)혜경샘이란 이 82쿡의 주인장이신 김혜경씨를 칭하는 말입니다.
저는 82쿡 좋아하고 김혜경님 책도 다 사고
또 김혜경님 생각도 많이 좋아하지만
선뜻 혜경샘이란 말은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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