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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찜찜한 저녁 식사

그 날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07-08-28 19:20:15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가족과 신랑이 평소 알고지내는 동생가족이
저녁 먹자고 뭉쳤습니다. (저는 아직 그 와이프랑 그리 친하지 않은)
갈비를 먹는 자리였는데 그 쪽 아이들은 무지하게
먹성이 좋은 애들이었고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는
주는 양은 다 먹지만 밖에 나가면 놀고 돌아다니고 싶어서
제대로 먹지 않는 애들입니다.
그것도 저는 못마땅했지만 어쩌겠어요.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일이니...

문제는 여기서 부터예요...
그 쪽 남편이 계속 주문하는 걸 주도했고 밥이며 음료수도
알아서 시키더라구요...
한 술 더 떠서 같이 먹고 있는 사람 불편하게 자기 와이프보고
"자기야, 이 고기 더 먹을거야? 안 먹을 거면 우리가 먹게~"
물론 그 와이프는 임신한 상태였으니까 이해는 쫌 되지만
평소에 자주 보는 친한 사이도 아닌데 같이 먹고 있는데
그러면 손이 고기쪽으로 갈 수가 있겠나요?

어찌됐든 그 말에 전 기분이 상했죠. 우리가 자기한테 밥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비록 두 살이지만 남편이 나이도 많고...
너무 남에 대한 배려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식사가 끝나고 계산할 때가 되니 그 두사람은 먹을땐 아이들한테 관심도 없더니
그 쪽으로 가서 있더라구요.

저도 마침 아이가 화장실에 가자고 하기에 데리고 갔죠..
그러니까 할 수없이 계산하더라구요. 저도 쫌 얄밉긴하죠...
하지만 자기네가 계산할 생각도 없으면서 그렇게 설레발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저만 그런 생각 하는건가요?
우리 신랑은 저 보고 꼬였다고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아요.


저도 찜찜해서 맥주 한 잔 하자고 집으로 초대하긴 했지만요...
IP : 122.35.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8.28 7:32 PM (211.187.xxx.247)

    이런거로 남편이랑 많이 신혼초에 싸웠어요. 속좁은 여자소리듣고서요.
    여자들은 왜 밥값가지고 그러느냐는 거구요. 이제는 포기 했어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너무 그러면 사람관계 안좋아 질까봐 그려려니 합니다.
    항상 돈내는 사람있고 얻어먹는 사람있는게 얄밉기는 하지요. 이제 더이상 싸우기 싫어요
    약간 손해보는듯 살아야 한답니다. 남편말로는요...속터져요

  • 2. 코스코
    '07.8.28 8:09 PM (222.106.xxx.83)

    흠...
    남편분께 꼬였다는 말 들을만 하네요
    처음부터 원글님이 그집커플이랑 별로마음이 없으셨나보네요
    왜 그렇잔아요~ 사람을 자꾸 이쁘게 보면 그사람 하는 행동이 다 이뻐보이고
    좀 삐딱하게 보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보기싫을때가...

    그쪽스토리를 써볼까요? ㅎㅎㅎ
    같이 좋게 지내보자고 한번 밥이라도 먹자고 했는데 시큰둥하니~
    아이들 식성이야 어떻게 하겠나~
    그리 대단히 친한사이도 아니니 어색할까봐 기분좀 엎! 해볼려고 맛있는거 마실것도 알아서 척척 시켜줬고~
    임신한 와이프한태 한조각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것도 있고~
    여자들은 남자들 보다좀 덜 먹으니까 혹씨 남을것이 있으면 더 시키지 않고 그냥 그것 먹으면 될꺼고~
    갈비집가면 돈 많이 나오는거 빤히 알면서 계산서 왔는데 누가 이번 먼저 한번 낼껀가 같이 내면 좋겠구만 같이 내자는 소리도 없고~
    화장신 간다고 자리까지 피하니 할수없이 계산을 해야겠구만...
    스토리는 어떤쪽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꼬여보일수도 있잔아요

    그래도 원글님이 착하시네요~
    맥주하자고 집으로 초대까지하시고...

    다음번에는 그냥 반반씩 나눠 내세요

  • 3. 그 날
    '07.8.28 8:29 PM (122.35.xxx.115)

    그러게요... 저두 나중에 생각하니까 차라리 그 쪽이 계산할 때 같이 내자고 하면서
    슬쩍 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 때는 저 사람 저렇게까지 해놓고 계산안해봐라 하는 유치한 맘이 생기더라구용
    윗분은 참... 병 주고 약 주시네요

  • 4. 저도
    '07.8.28 8:43 PM (125.177.xxx.156)

    원글님 심정일것 같아요. 원래 저녁 같이 할땐 분위기상 누가 낼건지, 같이 낼건지 잠정적으로 정해 놓고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만일 원글님네가 내는 분위기 였다면 그쪽에서 혼자 나서는게 아니죠.
    같이 내는 것이었다해도 애들이 어른보다 더 많이 먹는 분위기 였다면 당연 미안해 해야죠.
    그쪽에서 처음부터 낼 생각이었다면 위에 행동이 이해는 가는데
    계산할때 애들 보고 있었다면 이건 너무 얌체스럽거나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죠.
    저라도 얄미워 계산 안하겠어요.
    저도 꼬인건가요?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서 원글님네 가족이 그쪽처럼 나서고 많이 먹고 했다면
    그쪽에서도 당연히 원글님네가 내야 한다고 생각했을걸요?

  • 5. 그래서
    '07.8.29 9:15 AM (211.204.xxx.220)

    부부외식 식사는 완벽한 초대면 가서 잘 먹고, 아니면 내쪽에서 확실하게'우리가 저녁살께'해서
    식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갈때 애매하게 가면 액수가 얼마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서로 쪼잔.민감하게 되요.

  • 6. 우와....
    '07.8.29 11:27 AM (124.0.xxx.122)

    그집 가족들 재밌다.
    담엔 초대 생각해보시고 기분 푸세요.
    속상 하셨겠네요.

  • 7. sara
    '07.8.29 3:03 PM (219.255.xxx.53)

    고기집 가서 애들 많이 먹는거 무시 못해요.
    아는집 큰아들은 우리 세식구 먹는 양을 혼자 먹어요. 허걱~
    그런데 그집 네식구 모두 덩치크고 식성 좋습니다.
    그쪽에서 내는게 확실하지 않으면 같이 고기먹으러 가기 부담스러워요..
    반씩 내도 좀 억울한 기분 들거든요..
    우리의 거의 3배를 먹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주에 우리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로 했는데,
    고기 사온다는걸 제가 아무생각없이 내가살게~ 했네요.
    말해놓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그치만 이미 엎질러진 물.
    삼겹살 넉넉잡아 5근 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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