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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깁니다
저는 남편의 직업 특성상 외국생활을 10여년 한 나라에서 2-3년씩 이곳저곳 돌다 지금은 일본에서 사는데 저한테도 처음에는 왠지 밉고 괜히 트집잡고 싶은 나라지만 살수록 정이가고 이젠 가끔은 그냥 정착해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이곳에도 여러분들이 말씀했듯이 이 나라 사람들의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은 정말 날이 가면 갈수록 놀랍고 이젠 존경하는 마음까지 생깁니다. 우리가 흔하게 겪는 음시점이나 백화점등의 불친절은 이곳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 같이 어찌 그리 친절한지…요즈음은 여름방학이라 가는곳마다 학생들 아르바이트가 많은데 그 어린 학생들도 친절함이나 어른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프로의식이 대단합니다…가끔 혹 음식이 맛이 없고 실수를 해도 손님이 전혀 화낼수 없는 분위기가 됩니다. 저도 사실 그들의 이런점을 가식이라고 하찮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다 하더라도 내 돈 쓰면서 대우받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니 기분 좋아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며칠전 친구 남편이 지갑을 분실했대요. 현금은 별로 없었지만 (한 만엔정도) 면허증, 카드 등등이 많았겠지요…그날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날 신고하려고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더랍니다 지갑 가져가라고…본인이라는 확인 마친후 지갑 주운 사람한테 직접 받으면서 미리 준비해간 선물을 주니 굳이 안 받드래요…당연히 할일 한거구 자기 한테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그 누구도 똑같이 할텐데 자기가 사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네요. 경찰서에 부탁해 택배로 보내주려니 본인이 거절한일 자기네도 할수 없다 해서 포기했다고…감동적이지 않나요, 내가 너무 호들갑인가요…해주고도 보상이 미흡하다 투덜거리는 우리네들에 비하면...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백화점에서 제법 고가의 화장품을 모처럼 마음 먹고 종류대로 구입하고는 쇼핑백을 지하 식품코너 복잡한곳에 내려놓고 거의 한시간을 모르고 다니다가 너무 놀래고 속상해서 거의 징징 울면서 사무실에 혹시나 하고 가봤더니 누가 주워왔다고 돌려주네요…그때도 참 많이 놀라왔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가 경험한게 아니라) 주위사람들 말로는 이게 모두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회와 가정이 다같이 노력하는 교육정책 이라네요…특히 소학교 (초등학교) 6년 동안의 인성교육…공중도덕, 질서, 타인배려, 등등…
사실 경노 사상은 우리에 비해 좀…하지만 노인들 한테 말대답 하면서 바락바락 대드는 아이들 없구요 또 자기아이 기죽인다고 무조건 아이 편 들면서 기 키워서 결국 그 아이한테 자기가 당하는 그런 부모도 없지요.
처음에 여기와서 예의가 너무 깍듯해 인간미가 떨어진다는둥, 가식이라는둥, 노래방 가도 재미가 없다는둥 (옆방에 피해가지 않도록 볼륨도 죽이고 울리지 않게 시설해 놨읍니다) 툴툴거린게 후회까지는 이지만 조금 혼자 민망하고 요즈음은 저도 노력합니다, 닮으려고...
처음에 왔을때 부동산에서 이사하고 난 후 양쪽 옆집, 앞집, 뒷집 조그만 선물하는게 예의라고 합니다, 이사하는라 소란 피워서 미안하다고…그때는 뭘 그렇게 까지 했는데 살면서 이해 되드라구요. 이 사람들 평소 이웃에 피해 안주려구 조심하는거 생각하면 이사하는거 동네사람들한테 커다란 민폐지요.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뭐 괜찮아 하면서 대충 피해주면서 또 본인도 당하면서 사는거 우리식의 정감있게 사는 방법이긴 한데요…누가 그러대요, 이제는 문화로 선진국 후진국 가른다고 그만큼 잘사는 나라가 많아져서 양 보다 질이 우선시 되는 삶이 필요 한거겠죠.
그럴려면 우리 엄마들이 변해야 할것 같읍니다.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서 해주지 말고 귀하고 귀한 내자식 나보다 남을 배려할줄 아는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길려야겠읍니다. 공부도 잘하면서 또 좀 못해도 매너 좋고 친절해서 모든 사람에게 칭찬 받는 해피 바이러스 내 아이 생각만 해도 정말 흐뭇하지 않나요...
재미없고 내용도 별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순전히 제 개인 의견이니 만큼 다른생각 가지신 분은 마음속으로 너나 잘하세요 하세요….ㄱ
1. 음
'07.8.28 4:39 PM (211.187.xxx.247)시댁 사촌 며느리가 일본여자인데요.... 저도 보면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 했어요.
한국여자들이랑 생각하는 차원이 남달라요. 한때는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현명한거
같아요. 상대방 먼저 배려하구요...폐끼친다고 할까 그런거는 심할정도로 자제하구요
뭘 그러냐구해도 조금이라도 도움받으면 정중히 감사하다하구요...그러니 아이도 정말
예의바르고 남한테 절대 피해안주구요 ... 이제는 저도 옆에서 보고 많이 배웁니다.
정말 우리 엄마들도 그런거는 좀 배우면서 변했으면 생각 했어요. 좋은거는 배워야지요2. ...
'07.8.28 4:56 PM (122.16.xxx.94)저도 일본 사는데요...
가식이건 뭐건 어쨌든 나한테 피해 안주고 친절하니 좋아요.
진심이랍시고 얼굴 붉힐 건 없지요..
82보면 층간소음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은데
전 정말 옆집 윗집 아래집 사람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복도에서 얘기하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
다른 외국인들이 일본와서 살면서 여기가 천국이라 하더라구요.
큰 오토바이가 길 옆으로 빠져서 이를 어쩌나하고 일행들이 다 멈춰서있는데
지나가던 레카차?가 끌어내주고 주는돈도 마다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전 신랑이 큰 몰에서 지갑 두고 나왔는데한시간만에 되돌아가니
벌써 경비실에 가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안전한 편이고 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한국 들어가면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게 있어요.
사람들이 잘 훑어본다거나 (가방 뭐 들었나..뭐 그런 눈길도 있구요)
엘리베이터에서 불필요하게 몸이 닿는다거나하는..
길에선 사람들이 어찌나 어깨를 팍팍 치고 다니는지요..
화난 사람이 많은 것처럼 느껴져요..
서로 조금만 더 배려해주면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텐데 말이에요...3. 저는 좀..
'07.8.28 5:38 PM (203.233.xxx.130)예전 한 10년 전에 일본으로 출장갔다가 공항에서 지갑 분실 했어요..
제가 출국신고서 같은 서류 양식을 쓰면서 바로 옆에 지갑을 두고 썼다가 종이만 들고 다른 곳으로 걸어가다가 아차!! 한 1~2분 사이에 다시 되돌아 왔지만, 지갑은 없었답니다.
제 잘못이죠.. 그걸 챙기지 못했으니까요.. 지갑에는 그 당시 한 8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었구요... 뭐 어느 나라나 그런 일은 일어날수 있지만....
암튼 일본이라는 나라가 제겐 그다지 좋은 기억만은 아니였어요...4. 저도 좀..
'07.8.28 6:37 PM (122.40.xxx.55)그다지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서너번 방문한 결과 ... 꼭 한번씩 안 좋은 일이 있었네요
신칸센 승무원의 불친절에 기분 무척 나빠했던 경험... 전철 탈때 입구에서 안 비켜주어서 우산이 문사이 끼여 당황했던 경험.. 시장내 길 복판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무척 놀랬던 경험..
식당 컵에 간장(??) 같은 검은 물줄기가 주루룩 묻어 나왔던 경험..
에고.. 저랑 일본이랑 인연이 아닌가봐요~~ ^^5. 좋은글
'07.8.28 6:49 PM (218.153.xxx.48)잘 읽었습니다. 저도 일본을 가보곤 확실히 국민의식이 우리보다 선진국이구나 느꼈어요.
아이 키울때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 들었구요.6. 저도
'07.8.28 7:47 PM (125.182.xxx.50)오랜기간 일본에서 살았는데요....귀국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무래도,,그쪽생활이 익숙해서 그런지,,,아직 한국생활이 익숙치 않아서,,,,
어리버리 할때가 많은데요,,,
원글님 말씀하신거,,,저도 동감해요,,,,
살긴 참 편한것 같아요,,,운전할때도 배려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고,,,
암튼,,한국에서 생각했던 일본과는 정말 틀렸던것만은 사실이에요,,,
그렇다고,,,일본인들이,,모두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대부분 그런게 사실이구요,,,
저도 백화점에서,,,,브랜드 우산 화장실에 놓고,,,나왔다가,,다시 들어갔는데,,
그 사이에 없어졌었구요,,,,,뭐,,,깨끗한곳도 있지만,,,지저분한곳도 물론 있구요,,,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것 같아요,,
배울점은 배우고 아닌점은 버리면 될 것 같아요,,,7. ..
'07.8.28 8:24 PM (123.98.xxx.97)저도 일본이 맘은 편하더군요
백화점에서 잃어버린 물건 한참 후에 가도 그대로 있는거....정말입니다
서너번을 그대로 찾았습니다
정말 치고 다니는 사람 없구요
남을 배려하지 막무가내가 아니더군요
타인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편합니다8. 학교교육문제
'07.8.28 10:13 PM (221.153.xxx.231)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세대에서도 소학교-그 땐 이렇게 불렀죠-에서의 예절교육이 철두철미했다고 들었어요.
초딩1학년들에게 철저한 예절교육을 시키면 우리나라도 다 그렇게 될 거예요. 우리나라 교육정책,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말 안 듣는다구요? 무책임한 말이죠. 반복해서 학습시키면 몸에 배게 되있어요.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내 집을 떠나서는 예절 지킬 겁니다. 집에서는 개차반이더라도요.
어떤 땐 그들과 비교하면 우린 모두가 범죄자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까지도 들게 된다니까요. 그만큼 무뎌진 거죠.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니까.
아주 개성-*같은 성질-강하고 제 멋대로 살던 여자, 일본사람한테 시집가서 한 5년 살다 잠깐 다니러 나왔는데 바보 다 됐더군요? 커피숍에서 핸드폰이 울렸는데 나가서 받더라니까요. @.@ 어디가? 했더니 폐 된다고-.-; 주변소리가 더 시끄러웠는데...와, 그 감동이라니요~
환경이 사람을 그리 만드는 겁니다. 우리들도 그렇구요. 다 그러니 나만 안 그러는 것도 힘들고 되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몸에 밴 습관은 어쩔 수 없으니 우리 엄마들은 늦엇다고 해도 아이들만큼은 그렇게 좋은 나라에서 살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요? 교육을 바꿔야해요. 그것만이 정답입니다.9. 위에 알던 그 여자
'07.8.28 10:19 PM (221.153.xxx.231)목소리가 보통 한국사람들보다 유난히 크고 여기서 별명이 쌈닭이었어요. 남의 물건에 욕심도 많고 손버릇도 안 좋구요. 그런데 말소리도 안 들리게 소곤대더군요. 남의 물건엔 관심도 없고, 아주 바른생활 여자가 되었더라구요. 근데 웃긴 게 뭔 줄 알아요?
한 한달 정도 여기 머물다 보니까 도로 목소리 커지고 예전 성질 조금씩 나옵디다. ㅋㅋ 웃겨 죽는 줄 알았네요.10. ...
'07.8.28 10:35 PM (221.47.xxx.73)저도 일본에서 어학하고 2년정도 한국돌아왓다가 다시 학교 다닌다고일본와서 지금의 신랑만나여기서 쭈욱 살사람인데...한번씩 한국가면 택시기사들의 불친절에 눈쌀이 찌푸려지더라구요
일본도 어디가나 좋은사람 예의바른사람이 100%일순없지만 그래도 아직은 한국보다 친절이 몸이 베어있는건 사실인거 같아요
한국도 마니 좋아져서 예전보다는 좋아진걸로 알지만 저도 한국보다는 일본이 살기편합니다....
물론 한국이 딱 잡아서 싫다가 아니고 제 정서상 그리고 여기서 길게 생활하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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