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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록 속상해서
그런데 생각할 수록 속상해서 눈물이 찔끔거리네요.
친정엄마가 무조건 산후조리를 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 당연히 없죠.
결혼해서 아가를 낳을 만큼 길러주셨으니 이제 엄마도 자유로울 권리 충분히 있고 제가 무언가를 바래서도 안 되겠지만
애초에 힘들어서 봐 주기 싫다 하셨으면 바로 도우미 알아보는 건데
이제 와서 며칠 남지도 않은 시점에서 그것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나몰라라 하시면 어쩌나요.
아가 욕조 옮기는 거 힘드니까 너네 집에서 해라 -> 차 있는데 욕조 그것도 아가용 옮기는 게 뭐가 힘듭니까
여기는 집이 좁으니 너네 집에서 해라 -> 50평대 방 네개 있는 친정하고 30평대 방 세개 있는 우리 집하고 어느 곳이 좁은가요
괜찮은 도우미들은 이미 5월에 예약 끝이라고 하는데 그럼 저는 어쩌라고요.
그냥 처음부터 싫다고 하셨으면 요새 어머니들 친구들 많고 여행 좋아하니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낳을 때 다 되어 딴소리 그것도 팔랑귀 때문에 저러시니 눈물 날 따름입니다. 남편에게도 괜히 민망하고요.
출산할 때 남편도 있고 사돈 어른들도 있을테니 굳이 나하고 아빠하고 갈 필요없지 이리 말씀하실 때부터 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일주일에 두 번 그것도 하루 종일 교회에 봉사하실 시간은 있으면서 첫 손주 보고픈 마음은 없으신가 봅니다.
결혼할 때도 나몰라라 아가 낳을 때도 나몰라라 이사할 때도 나몰라라.
이제 저도 나몰라라 살랍니다.
1. ...
'07.8.28 3:28 PM (122.43.xxx.75)친정 엄마 께서 산후 조리에 자신이 없으신가봐요.
차마 그렇게는 말씀 못 하시고 돌려서 그렇게 하시는거 같아요.
사실 갓난 아기를 돌 본다는게 힘도 들지만 무척이나
조심 스러운 일이지요.
최근에 산후 도우미를 안 해 보셨다면.. 첫 손주라면..
더 부담 스러울 수 있어요.
엄마가 아기를 낳아서 길러는 봤다 해도 갓난 아기를 혼자
추스러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도 누군가가 산후 조리를 도와 주셨겠지요.)
마음 풀고 순산 하시고 좋은 도우미분 만나서 몸 조리 잘 하세요~ ^^2. ...님
'07.8.28 4:43 PM (211.52.xxx.239)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런데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양가 모두 첫손주인데 대우가 어찌 그리 다를 수 있는지
시댁은 임산부에게 좋다는 음식이며 약이며 잔뜩 사다 놓으시고
혹시나 저 불편할까 집에 오시기는 커녕 남편한테 전화해서 가져가라 하시는데
천정은요 제가 언젠가 댓글도 달았었는데
엄마가 싸준 김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니까 만원 주면 싸주고 아님 안 싸준다고
단돈 만원이 없는 집도 아닌데 싶어서 서운하기는 했지만 드리긴 드렸어요
그랬더니 한달 후에 가져가라고 전화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힘들다고 계속 투덜투덜
아가옷도 그래요 시댁은 유모차부터 시작해서 두돌 때 입을 옷까지 전부 사두셨는데
친정은 그옷 세탁기에 빨았다고 구박부터 하시네요
아가옷 당연히 손빨래지 누가 세탁기에 돌리냐고 뭐라 하시는데
엄마는 전업이면서도 평생을 도우미 그것도 집안에 상주하는 도우미 두고 사셨거든요
반면 저는 도우미는 커녕 맞벌이 중입니다
처음 임신했다고 전화 드렸을 때도 시댁은 다음 날 바로 축하한다며 백단위 돈을 주셨는데
엄마는 임신한 거 안 순간부터 지금까지 피임 안했다고 뭐라 하세요
속도위반도 아니고 결혼하고 혼인신고까지 하고 아가 가진 건데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건지
하여간 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친정 너무 밉습니다3. Goosle
'07.8.28 5:13 PM (147.46.xxx.211)저 그 글 기억해요. 그거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제 친구도 임신 출산 기간동안 친정에 너무 상처를 받았거든요. (님하고 비슷)
지금은 친정 부모님이 두돌 다된 손녀딸을 너무 예뻐하시지만, 자꾸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울컥 한대요. 그래서 친정에 가기 싫다고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님은 시부모님께서 잘 해주시니 그걸로 맘 푸세요.
그리고 저도 위로해드릴께요. 토닥토닥~~4. 원글이
'07.8.28 5:20 PM (211.52.xxx.239)Goosle님도 감사해요
이래서 제가 82를 못 끊네요 ㅎㅎㅎ5. 그분이군요
'07.8.29 10:49 AM (218.48.xxx.204)끊으세요.
저두 오늘 새벽에 전화 울리는데 새벽에 전화올곳 거기밖에 없어 안받았답니다.
한시간후 다시 전화오는데...역시 친정이더군요...
놀러갈거 다가고 봉사할거 다하고...손주보기는 몸사리고...엄만지, 옆집아줌만지...
저는 절대 먼저 전화 안해요...몇 주가 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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