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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전,남들이 부러워하는 집에 태어났고 ..자랐지만...
맏이라는 부담감...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 못하는 못난이였죠.
자존감은 늘 바닥이었고..그래서인가 결혼도 저보다 훨씬 떨어지는 남자랑 결혼했어요..
경제적으로는 별로 안 힘들었다지만.. 관심의 부재...다정함의 부재..
오손도손함의 부재.. 항상 강하셨고 나이 드신 지금까지도 너무 강한 부모님...
아버지는 몇년전에 암선고 받으시고 수술까지 하셨지만...
수술받기 몇일전에 알았네요. 저도 동생도..
물론 기대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82를 통해 알았고... . 그 점은 감사해요.
하지만... 내가 부모님께 그렇게 약한 존재인가 싶어...속상해요.
모든 일이 행복하지 않아요
현실에 발딛고 서서 살아야 하는데,,늘 멀리 잡은 내 기준에 못미치는 나를 보며
허무하고 우울합니다...생각해보니 이건 울 어머님의 잣대가 아닌가 싶어 화가 납니다.
엄마,이거 봐~ 하면 늘 더 잘난 친구 딸을 갖다 댑니다..
좀 잘했다...인정 해주면 안되나요?
그와 반대로 울 남편..늘 즐겁습니다.. 왜 그런지는 .. 시어머님을 보고 알았어요...
울 엄마보다 학력은 뒤떨어지지만...글씨도 모르시는 분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현명 하시고...다정 하시고...자식들에게 헌신적이시지요..
사랑의 융단 폭격을 받고 자란 남편...
머리 안되, 환경 안되....공부는 지지리도 못했지만
남들 보기에 몇 배 잘난 나보다 인생은 몇천배나 행복하게 사는지...
그러기도 쉽지 않아요.. 늘 행복하지요..고민은 참 짧고..
모든일에 진지하고 머리 복잡한 나보다...단순한 그 사람이 참 부러워요..
그런 긍정적인 면이 자기보다 잘 나 보이는 여자랑 결혼하게 만든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대 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줄 알았더니...
내 자신이 고치지 않는 한 ... 어느 자리에 가 있던 늘 이럴 것이라는 것도 아는데..
자족하며 사는 삶....생겨 먹길 그렇게 생겨 먹어서 그런가?참 어렵네요..
1. 송송
'07.8.28 4:27 PM (222.251.xxx.186)행복은 생각하기 니름이라고 하잖아요. 조금 눈높이를 낮추고 그냥 마음가는데로 천천히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는것도 도움이되더라구요.
2. ..
'07.8.28 5:48 PM (59.5.xxx.250)내가 지금 우리딸에게 님같지 않나 확 정신이 드네요
잘 생각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3. 뜨끔
'07.8.28 6:38 PM (211.178.xxx.153)자식 키우는 엄마로서 다시 새겨들어야 겠습니다.
4. 저도..
'07.8.28 11:47 PM (121.140.xxx.110)그런 남편 갖고 싶네요.
우리 남편은 뭘 그렇게 고민이 많고 힘들게 어렵게 생각하는지...
즐겁게 살려고 하는 저까지 괴롭게 해요.
버리고 싶어요.5. 원글님의 남편같은
'07.8.29 12:37 AM (222.109.xxx.201)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6. 저도...
'07.8.29 3:08 AM (221.150.xxx.73)남 일 같지가 않아서 댓글 하나 남깁니다.
저도 왠만한 집에 맏으로 자라며 부모님 기대와 투자를 잔뜩 받고 자랐어요.
하지만 기대와 사랑은 다른 것같아요.
이렇게 자란 저 역시 남들이 볼 땐 정상이지만 사실 자존감도 바닥, 자주 우울하고, 기대고 챙겨줄 사람을 찾고, 불신도 많습니다.
저도 저보다 좀 모자란 듯한 사람을 만났어요. 부모님은 반대하셨지만요
그 사람 지금도 저만을 엄청 사랑해주고 이제는 모자란지 어쩐지도 모를 정도로 그저 좋습니다.
저도 가끔 남편 보고있으면 부러워요...
두 분 다 시골분들이라 저희집보다는 조금 모자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금도 시부모님은 그저 '우리 애기'라면서 사랑 듬뿍 주시고..
시댁에 가면 저도 늘 마음이 풍성해지는 것같아서 너무 좋아요.
결혼할 때 요즘 학벌, 돈많은 남자 보는거... 그런게 그렇게 대단한건가요?
제 결핍을 풍성히 채워주는 이 남자를 만나서 정말 행복하고 정말 결혼 안한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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