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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속상해요..(임신, 시댁)

...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07-08-28 12:35:43
저 결혼한지 1년된 새댁인데..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거든요?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시'자만 들어도 몸서리 쳐지는데요..

제가 정말 힘든 건 아기가 아직 안생기는거에요..저 지금 서른 셋이라 빨리 가졌으면 하는데..

시댁 친척 중 저희와 비슷한 때에 결혼한 두 커플이 모두 애기가 생겨 하나는 낳았고 또 하는는 추석때쯤 출산예정이라는데..그거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고...그것때문에도 한동안 두분이 너는 왜 임신 안하냐고 스트레스 주셨죠..
실은 제가 산전검사때..모든게 정상이었고..그래서 노력만 하면 된다 생각했는데 말이죠..노력한게 6개월 이상이고..이전에 배란일 맞추어서 했는데..이번에 또 아닌것 같아요..오늘 임신 테스트기 했는데..선명한 한 줄 나오더군요..

그런데..울 시어머니..(임신과 상관없이) ..같이 사는데..점점 심술이 늘어나요..

저 오늘 피곤해서 아침에 10분 늦게 일어났는데(아침 6시 40분에)..심술난 표정으로..분위기 살벌하게..
말한마디 안하고 나가셨어요.. 요즘에 하루 건너 이러시는데..저번에는 직장때문에 다른 곳에 사는 도련님이 왔는데..제대로 밥 안차려줬다고 한 이틀을 화내시고.. 저한테 스트레스 주면 당신 아들한테 잘 대할수가 없다는걸 왜 모르실까요.. 한번 화나시면 얼마나 무서운지..정말 이런말 하면 안돼지만 그 순간은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져요..
저도 사람인지라..시간이 지나면야..그냥 넘겨야지 하지만..

그마나 두분이 일하셔서 나가셨는데...정말 너무 스트레스에요

갑자기 오늘 아침 문득 이러니까..임신이 될래야 되겠나..하는 생각과함께..임신돼도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아기가 무슨 이상이 있지 않을까..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아기 만큼은 정말 성격이 둥글둥글한 아이였으면 좋겠거든요..

글읽는 분들 읽으시면서..못됐다고 돌던지실지도 모르지만..정말 힘들어서..우울해요..

아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데..스트레스는 점점 늘어나니..

정말 걱정이에요..이번에 욕먹을 거 각오하고 분가할까 생각중이에요..임신에 좋다는 음식들 챙겨먹는 것도 눈치보이고....부부관계도 잘 못하고..정말 이러다가는 애도 못낳는 며느리소리 들을까봐 무섭네요..
IP : 219.252.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8 12:43 PM (211.175.xxx.128)

    제 친구중에 시어머님과 진짜 사이가 좋은 친구가 있어요.
    7년동안 아이가 4번 유산 되었고 시험관 아기도 해보고 하다가 포기를 했었는데...이때 의사가 분가를 해보라고 권했어요.
    제 친구는 무슨소리냐고 자기는 시어머니와 넘 사이가 좋타 했거던요..
    근데 어찌 저찌하여 ..어쩔수 없이 분가를 하고 6개월만에 아이가 생겼어요...

    제 친구가 하는말이..자기는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같이 사는것 만으로도 은근한 스트레스가 있었던것 같다 하더라고...

    제가 님께 드리고 싶은말은 같이 살아야되는 상황이시면 그냥 맘을 편하게..하셔요.
    아직 결혼 하신지 1년 인데요...
    그리고 넘 잘할려고 하지 마셔요..맘 가는데까지만 하세요.

  • 2. 스트레스
    '07.8.28 12:44 PM (125.129.xxx.232)

    스트레스 이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아요.
    제 친구도 시아버지 시집살이에 7년동안 임신이 안되더니,분가를 아예 멀리 미국으로 했거든요.
    시아버지가 보통 성격이 아니라서 자기 아버지임에도 친구남편 역시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가서 내리 3남매 나았어요.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성인이 되면 서로 따로 사는게 정을 유지하는것 같아요.
    어른들 연세드실수록 아집과 고집만 느시거든요.옆에서 모시는분들 정말 대단하신거에요

  • 3. 이런..
    '07.8.28 12:44 PM (124.54.xxx.14)

    주변에서 저리 스트레스를 주는데 애기가 들어설 공간이 없겠네요~
    남편분께 말씀좀 해보세요. 저 대신 어머님께 말좀 잘해달라고요..

  • 4. 모셔야할
    '07.8.28 12:48 PM (125.187.xxx.6)

    상황이시라면 정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뒤돌아서 잊을수 있는 다른 나만의 방법을 찿으세요 아기는 갖는데도 마음이 편해야하고 낳고서도 산모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잘 큰답니다 엄마의 스트레스가 전부 남편과 아이한테 갈수밖에 없어요

  • 5.
    '07.8.28 12:49 PM (61.100.xxx.70)

    형편되시면 분가하는게 좋을듯 싶네요. 원래 같이살면 며느리 고마운줄 모르죠. 따로 살면서 가끔봐야 반갑기도 하지요. 저는 원래 첨부터 따로 살았지만, 아기낳고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요.
    특히 모유를 먹이지 못했는데...주위 모유먹이는 아기와 비교하시면서......아기낳아도 키우는 방식이 틀려서 아마 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거예요.

  • 6. 진짜
    '07.8.28 12:53 PM (61.104.xxx.123)

    아니에요...스트레스가 큰 요인이에요.

    저도 임신 안되었는데, 운동하고, 병원다니면서 애기 생겼거든요.
    여러가지 이유도 있었지만 시부모님 1달 미국 가셨을때 딱 생겼답니다.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만 2년동안 안생겼던 애기가 왜 딱 그때 생겼냐구요...!!!

    임신하고는 또는 출산하고는 더더욱 분가 힘들거든요.
    지금이라고 형편된다면 분가시도해보세요.

  • 7. 저도
    '07.8.28 1:10 PM (24.88.xxx.55)

    분가 권해 드리고 싶네요. 주변 계신 분도 한국서 5년 동안 아기 안생겨서 고민고민 했는데 미국 오자마자 아들 둘 낳아 잘 키우고 계세요. 같이 살지 않아도 임신 때문에 시댁에서 전해져 오는 스트레스 무시 못한다던데요. 지금 나이도 적지 않으시고 특히나 예민한 성격이시라면 남편이랑 잘 상의해 보시고 분가하심이 어떨까요. 마음 편하게 먹으라는 얘기, 사실 그거 되면 무슨 고민이겠어요. ㅡㅡ

  • 8. 저요
    '07.8.28 1:17 PM (222.108.xxx.195)

    제가 그랬어요.
    전 사정상 시댁서 일년 살았는데,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이고 잘해주셨고 별로 불만 없었음에도(!!) 아이가 안생기는거예요-.- 나이가 있어서 빨리 가지려고 했는데 배란일 맞추고 해도 안되더라구요. 아파트에 두세대가 사려니..-.- 부부관계 할떄도 너무 신경쓰이고 무슨 죄짓는사람마냥 하게되더니..
    딱 분가하고 2달만에 아이가 찾아와서 지금 벌써 5살이랍니다 ㅋㅋ

  • 9. 제 친구가요~
    '07.8.28 2:29 PM (211.202.xxx.75)

    시댁에서 함께 살면서 5년 넘게 아이가 안생겼거든요.

    보다못해 친정엄마가 돈을 보태주셔서 아파트를 사서 분가를 했는데 바로 아기가 생겼다니까요.

    그 친구 늘 만날때마다 얼굴이 수심이 가득하더니..

    분가하고 아기 생기고 완전 달라졌어요.

    분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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