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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화병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지금 일도 하기 싫고 그냥 사무실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집안 일 때문에 일에 지장주는 것도 싫고. 또 이렇게까지 답답한데 아무도 몰라준다는 생각에 가슴만 더 멍이 드네요...
저만 성당에 다니는데 ME라는 것을 알고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같이 가보자고 비신자도 간다고... 받은 팜플렛도 보여주고 남편도 내용을 봤습니다...
결혼한지 9년인데 너무 재미없게 하는 거 같고 좀 더 예쁘게 살아보고 싶어서 꺼낸 얘긴데
남편은 대뜸 자기한테 종교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같이 가자고 얘기할 생각이면 헤어질 생각 하라고....
제가 성당 다는거 반대하지도 않고 종교를 가지려면 성당에 다니라고 하던 사람입니다..
종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제가 같이 가자는 것은 좀 더 부부간의 대화도 많이 가지고 닭살 부부는 아니라도 더 잘살고 싶어서 꺼냈는데..
남편은 그걸 원하지 않는거 같아서 내가 그동안 왜 같이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회의가 생깁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 건강 문제도 그렇고 계속 안좋은 일만 생겨서 힘드는데..
부부사이가 더 좋아지면 조금이라고 도움이 될텐데....
남편은 벽을 쌓고 있는 거 같아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젠 말도 하기가 싫어지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도 싫습니다...
1. ...
'07.8.28 11:34 AM (222.97.xxx.98)ME 참 좋죠.
다녀오면 마음도 달라지고 상대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그렇지만 강요하지 마세요.
역으로 내가 마음이 없는데 남편이 유익한 거라고 강요하면 좋으시겠습니까...
다른 방법으로 부부관계를 돈독히 할 수있는 걸로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종교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남편께서 흥미있어할 만한 그런 것으로요...^^
제 주위에는 아내 혼자 묵묵히 신앙생활을 하고,신앙을 통해 조금씩 평온한 모습을 보이니까
남편들이 스스로 교리를 받은 경우를 꽤 봤습니다.
원글님 가정도 그런 알맞은 시기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화 푸세요~~~2. 저도
'07.8.28 11:40 AM (211.109.xxx.15)종교 싫어해요. 아무리 좋은의미라도 권하는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3. 아침에
'07.8.28 11:57 AM (222.98.xxx.175)티비에서 봤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개종하라고 요구하다가 안하자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지요.(나쁜놈)
극단적으로 나쁜 케이스지만....종교는 민감한 문제이고 아주 싫어라하는 사람도 있답니다.4. 음.........
'07.8.28 12:00 PM (61.66.xxx.98)남편께서 원글님께 자신이 무교니 성당다니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는것처럼
원글님께서도 남편에게 종교활동에 참여하라고 강요하지 않으시는게 맞겠죠.
남편께서는 원글님께서 종교활동하는것을 존중하기에,
자신도 종교활동 하지 않는것을 존중받고 싶을거예요.
이런일로 화병까지 나실정도라면,결혼생활에 회의가 느껴질 정도라면
원글님께서 너무 종교에 치중해 계신게 아닌지 스스로 검토해보시라 하고 싶네요.5. 홧병
'07.8.28 12:07 PM (59.150.xxx.89)그리고 그런 일로 홧병이 나실 정도라면
차라리 종교를 포기하심이 옳지 않나요?
종교가 홧병 나라고 있는게 아닐진데....
님이 좋다고 생각하는 종교적모임(행사?)을 남편이
거부한다고 해서 홧병이 나려고 한다면
남편에게도 안 좋을 뿐더러
종교적으로도 참 한심한 경우일 듯합니다.6. 다른 시선
'07.8.28 12:29 PM (125.241.xxx.70)원글님이 꼭 종교문제때문에 힘드시다기보다는
벽을 쌓고 있는 남편의 마음때문에 그러신 것 같네요
하지만 종교에 예민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남편에 대한 화를 푸시고 다른 방법으로 부부간의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싫다는 분에게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잖아요
저녁에 와인 한잔 하면서 마음푸세요7. 원글
'07.8.28 12:30 PM (203.228.xxx.82)답글다신분들 다들 잘못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그러네요...
종교를 같이 하자는게 아니고 부부관계에 대한 것이고 비신자들도 참석하고
좀더 예쁘게 살아보자고 얘기한거라고 적었는데요....
남편은 ME가 천주교에 주관하는 것이라 종교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댓글다시려면 찬찬히 읽고 달아주삼..8. ...
'07.8.28 12:41 PM (222.97.xxx.98)갑자기 답답해지네요...
9. ....
'07.8.28 12:57 PM (122.40.xxx.8)조금 그러네요.
10. 찬찬히 읽어도
'07.8.28 1:11 PM (59.150.xxx.89)마찬가지네요..
부부사이가 좋아지고 싶어서 하려고 하는 거라면
남편분도 충분히 동의하고 시작해야지요.
님생각에 아무리 좋은 일이래도 남편분이 싫은 거라면
하지 말아야하구요.
님 생각에 동의하게 하려면 차분하고도 호소력있는
설득이 필요하겠네요.
원글이나 원글님이 단 댓글로 미루어 보아
원글님 성격도 꽤나 급하고 한 성질 하실듯 ^^
그리고 사실 비종교인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종교와 무관하다고 해도
종교기관에서 주관하면 종교와 관련있다고 보게 된답니다.
저어기 아프간에.....봉사하러 갔다고 우기지만
선교하러 갔으리라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11. 깝깝해~
'07.8.28 1:14 PM (61.76.xxx.132)원글님께 비신자인 제가 독실한 신자인 친구와 이야기할 때의 그벽을 느낍니다.
12. 동심초
'07.8.28 1:40 PM (121.145.xxx.252)성당에서 주체하는 me교육은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맞지요 ?
저도 언젠가 tv에서 교육 끝나고 부부가 서로 상대방의 발을 씻어주고 껴안고 눈물 흘리고 하는것 본것 같은데요.
종교행사 아니고 가부장적인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부부교육 프로그램인데 비신자도 참여할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비신자이지만 남편과 한번 교육 받고 싶다는 생각 들었거든요
원글님 보통 남자들은 자기의 부족되는 부분을 드러내어 개선하고 싶어 하지 않는답니다.
me교육역시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거부를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고 해야 하나 아내에게 잘 못해준것에 대한 일종의반성의 시간을 갖는 행위 잖아요
억지로는 안되고요
조금씩 서서히 사고방식을 변화시킬수 밖에 없어요13. 원글님..
'07.8.28 2:07 PM (121.147.xxx.209)제가 보기엔 좀 성격이 급하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글 써 놓으신 것도 보니까
ME프로그램이 어떤 건지 잘 설명을 안해 놓으셔서
모르시는 분들은 종교적인 거라고 다들 생각하게 하시네요..
아마 남편분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셨을꺼예요..
성당에서 주관하니까 종교적인 걸루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ME라는 건
일종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같은 거예요..
살다가 힘들고 지쳐서 부부관계가 좀 건조해지고 암튼 그럴때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고 반성하게 하는 붜 그런 프로그램이예요..
종교적인 색채는 거의 없구요..
성당하고 전혀 상관없는 분들도 입소문으로 많이들 오신다고 들었어요..
주최가 천주교라 아무래도 처음 들으시면 종교적인 색채가 있을꺼라 생각하시지만,
그런 느낌이 아니랍니다...^^
원글님도 남편분께
우리도 좀 재밋게 살아보지 않겠냐고 차분하게 설명을 하셨다면
좀 나아지지 않으셨을까요??
무턱대고 성당에서 하는 이런 프로그램 있는데 같이 가자..
그렇게 하셨다면,
저라도 일단은 종교를 권하는 걸로 들릴 꺼 같아요..14. 원글님2
'07.8.28 2:38 PM (211.201.xxx.208)저는 한때 기독교, 지금은 무교입니다.
남편은 무교인데 자신에게 종교 강요하지말라고합니다.
제 동생 다니는 교회는 좀 다른 방식이라 부부교육이라던지 자녀교육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있는데 제동생이 겸사겸사 그런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종교도 가졌으면 바란답니다.
제가 가길 원해서 한번정도 간적이 있긴합니다만
재밌었냐고했더니 종교냄새가 나서 그런지 다음엔 안간다하더군요.
원글님마음이 제마음과 같은 마음이실것같은데 본인이 필요해서 갈때까지 그냥 놔두시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것같습니다15. ME
'07.8.28 2:44 PM (210.94.xxx.89)ME를 모르는 분들은 종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실 꺼예요. 그건 원글님 남편도 마찬가지일 꺼예요.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전혀 상관이 없는 데요.... ^^
부부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ME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본 사람만 알 뿐이예요. 원글님이 성급하셨던 것같네요.
차라리 성당 프로그램에서의 ME 얘기를 하지말고, 일반적인 상담연구소의 부부상담 프로그램 같은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면, 님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둘다 비슷하겠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전혀 달랐을 꺼예요.16. 템플스테이
'07.8.28 2:59 PM (59.150.xxx.89)제 친구가 가보고 와서 말하던데
절에서 하는 '템플스테이'라는 것도 그 비슷한가봐요.
남편이랑 가서 하룻밤 절에서 묵으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고 서로 편지도 쓰면서 부부의 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종교적 색채가 없다고 하지만
원글님께 템플스테이..가자고 하면 아무래도 불교냄새가
나서 싫은 느낌이 들겠지요?
여러 각도로 깊이 생각해 보시고
남편분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종교와 상관없이 행복한 부부가 되는 방법을 배워서
당신하고 알콩달콩 살고 싶어서 그러니 같이 노력해보자구요.17. 쌩뚱맞개..
'07.8.28 4:56 PM (211.186.xxx.168)ME라는거..처음들었는데..
저도 참석하고 싶네요. 어떻게 참석할수있어요?18. ME소개
'07.8.28 5:23 PM (222.97.xxx.98)19. me가족
'07.8.29 2:41 AM (69.5.xxx.81)작년에 me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갔을 때도 약 20%는 배우자중 한 분만 신앙을 가지고 계셨고, 10%정도는 두분이 다 천주교와는 무관한 분들이셨어요.
첫날 me에 참석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이들 문제 -2박 3일의 기간이므로 - , 가족 모임 등으로 싸우고 오신 분들이 꽤 계셨어요. 어떤 분은 마누라가 하도 졸라서 여기 오면 앞으로 생일이나 기념일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왔다고도 하시더군요.
마지막 날에 다시 me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많은 분들이 가족의 소중함, 특히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강하게 느꼈고 내가 참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 했지요.
저희는 그 후에도 브릿지 모임-me 참석 부부 소그룹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긴 했는데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가족애가 더 커지는 것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싸웠을 때 좀 더 빨리 화해는 하게 되더라구요. 사람마다 가치관과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에 한 번의 me참여로 많은 것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것 같구요, 원글님의 마음을 언젠가 남편 분이 아신다면 그 때 함
께 하세요. 저희 때도 한 가정이 부부간의 의견차이로 도착한 다음 날 떠나셨거든요.
원글님 , 저희는 수녀님의 권유로 엉겹결에 다녀왔는데 me후 보다는 me에 가서의 식간들이 참 소중하게 여겨졌고 상대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감사했습니다.
"내 삶의 보람인 당신"을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20. 찬미예수님
'07.8.29 10:39 AM (211.201.xxx.238)저는 매일 새벽미사에 안빠지고 매일 성체조배도 거르지 않는 그야말로 열혈
천주교 신자입니다.
식구들 모두 신자이구요. 저처럼 신실하지는 않아도 주일미사 거르지 않고 참석합니다.
그래도 저희 남편에게 me가자고 못해 봤습니다.
그건 신앙심의 문제도 있지만 성격상 자신을 들어내는 일이 굉장히 힘든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자신한테 잘 맞아야 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남편이 변화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원글님의 부글부글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요. 시간을 가지고 남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나요.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게 아니라 섬기러 왔다.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에 두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 하셨습니다.
전 힘들고 뚜껑열리는 일이 있을때마다 이말을 묵상하며 자신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신앙인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가족들 모두 신앙의 길로 자연스럽게 들어가실거예요.
기도의 끈을 놓치 마시고 성령의 열매인 온유함과 지혜로써 힘든시간 이겨나가시길 빌께요21. 저는 이해가 가는데
'07.8.29 10:51 AM (121.140.xxx.81)"남편은 대뜸 자기한테 종교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같이 가자고 얘기할 생각이면 헤어질 생각 하라고...."
이 부분을 읽으니 가슴이 턱 막히는걸요.
저도 ME가 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ME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도 이해하구요.
그런데 님께서 문제삼으시는 부분은 남편께서 '대뜸' 던지신 반응인 것 같아요.
물론, 남편께서 오해하셨을 수도 있고, 싫어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헤어질 생각 하라" 는 말은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평소 험한 말을 안하는데, 남편 입에서 이 말이 나오면 완전 꼭지가 돌아 욕이 튀어나오던데요.
싫을 수는 있지만 그런 반응은 심했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22. 본인이 먼저 변화
'07.8.29 11:22 AM (18.97.xxx.52)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감정으로 막막하게 지냈었어요.
남편이 벽을 쌓고 있던것 맞고.. 얘기를 하려고 하면 이혼 이라는 단어가 남편 입에서 튀어나오곤 했죠.
다가가면 갈수록 더 상황이 안좋아지고, 전 우울해지고.. 뭐하러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저도 지쳐서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을 접고 제 일에 몰두하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은 좀더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근본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았지만, 벽이 조금 낮아진 느낌이에요.
지금 당장도 솔직히 제가 남편을 바라보고, 남편에게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맘으로 대해주길..
하는 바램을 하기 시작한다면 다시 제 가슴이 막막해 질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도 성격이든 아니면 스트레스든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요.
혼자 있길 원한다면(딴사람이 생긴거 아닌담에야) 혼자 있게 놔두세요.
대신 원글님께서 본인에 대해 더 충실하고 밝게 지내면 어떤 상황이라도 더 좋아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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