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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MBA 가고싶어합니다. (SKY, 전문직)

아내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07-08-27 22:51:50
어떻게 생각하면 잘 살고 있나보다 싶다가도,,,,,,, 힘이 드네요.
남과 비교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제 남편은 고액연봉자는 아니구요, 은행원보다 조금 더 받는 정도인 거 같아요. 전문직이긴 한데,,
그런데 거의 매일 12시 퇴근이고, 주말에도 종종 출근하지요.
보자하니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부서에 따라 다르긴 하더만 이 부서에 와서는 사람이 아주 죽어납니다.
집에 와서는 외국어공부에 여념이 없는 아주 성실한 타입입니다.

저도,, 외국계회사에 다니기는 하지만 뭐, 빛좋은 개살구구요..^^; 제가 영어는 좀 합니다.
외국에 가면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거에요.
서울에 집은 장만해놨습니다만, 물론 대출이 있지요..

사실 이렇게 저희부부 겉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는 거 같지만,

남편은 회사에서 이용만 당하는 거 같습니다.
업무실력은 있는편이고 고객과의 관계도 좋고-이게 남편 장점,, 조용히 말 다 들어주고 원하는대로 해줌-
피나는 노력끝에 영어도 잘하게 되었지만
대인관계에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미움받는거보다는 그냥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동료들은 있지만 특별히 친한친구는 없는 거 같구요.)

가끔 남편이 한숨쉴때면 제가 힘을 준답시고
"한우물 파다보면 다 된다, 당신처럼 성실하게 실력쌓는게 제일이다," 라고 말하는 것도
이젠 설득력이 없습니다. 말하다가 제가 지치는 게 아니라, 이게 사실이 아닌 거 같아서요.
세월이 갈수록 자꾸.... 그런 증거들이 드러나거든요.

남편 회사에서 좋은 자리는 이미 내정자가 다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알고 있어요.
남편은 개업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술마시고 영업잘하고 이런건 정말 소질이 없어요. 제가 보기에도..
물론 그래서 제가 남편을 좋아하지만..

남편도 지금 생각에는 개업보다는 현재 근무하는 조직에서 좀 올라가보고 싶은데, 장애물이 너무 많아요.
특히 인맥으로 치고 들어오는 사람들,,,,,,,,,

남편은 중간에 합류한 사람이기 때문에 끈이 없어서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친정아버지가 관료생활을 오래 하셔서 엄마한테 대강 얘기했더니 감을 잡으시더라구요.

노력은 피나게 하는데 꿈은 안 이루어지고 댓가는 노력에 비해 작고,, 그러네요..

아이도 없는데 외국에서 공부나 하고 올까요.. 남편은 공부하나는 자신있어하는 사람입니다. 끈기도 있구요..
MBA 를 가고싶은 생각도 있던데 (남편 경력이면 어드미션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제가 우려를 하니 영어+경력+MBA 삼박자가 되는 사람은 오히려 없어서 탈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를 빼서 유학을 갈까도 생각합니다. 물론 어드미션 먼저 받아야겠지만,,

정말 남편이 실력이 딸려서 회사에서 힘들어하는 걸까요..
평균정도의 속도로 승진은 했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인맥 탓을 하는건 능력이 없다는 뜻인건지,,,, 그런데 남편 스타일을 보면 저는 그렇게 믿겨지진 않거든요.
보아하니 고등학교/대학교 인맥이 상당하더군요.. 특진도 시키고 해외파견도 보내고,,
제가 봐도 그렇고 주변에서 듣기도 그렇고 원래 그분야가 자기 라인을 만드는 작업이 그렇다 하는데,, 코드맞는 사람들끼리,,
남편은 거기에 잘 못 끼는 거 같아요. 성격이 나쁜건 아닌데,,,,,

외국에서 공부하는걸 원하는 거 같은데, 이제 남편의 인생도 남편만의 것이 아니고 제것도 마찬가지고요,,
찬찬히 생각을 해볼까 하는데 외국유학이 이 어려운 시대에 섣부른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IP : 220.117.xxx.16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자만의고민?
    '07.8.27 11:16 PM (203.229.xxx.160)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다수의 남자들이 특히나 성실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민중의 하나입니다.
    즉 이런 고민은 누구나 다 많이 하는 고민이겠죠...
    남편의 능력만큼 승진이나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가 인맥/코드를 맞추는 작업이나 술마시고 인간관계를 맞추는 일 등등이 능력에 비해 부족한데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 이신거라고 이해됩니다..
    그에 대한 제 생각은 이와 같은 상황은 회사직원 50명이 있다면 잘나가는 2-3명을 제외하곤 나머지 40여명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아주 평범히 벌어지는 일이라는 거죠...
    자 이에 대한 해답으로 많은 사람들이 앞서 말씀하신대로 인맥을 만들거나
    피터지게 일하거나 밖에 영업처를 만들어서 개업을 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거죠....그래서 남자 40대 쯤되면 고민도 많고 일에 파묻히게 되고 먹기 싫은 술도 먹는 거죠..MBA를 한다 글쎄요..나이가 걱정입니다..일단 대기업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요즘
    40대 초반이면 과장말호봉이나 부장 정도되고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40대 초반에서 이사로 승부를 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영어잘하고 경력있고 MBA 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보통은 미국가도 5년이상은 공부를 해야 할걸로 알고 있는데 원글님 남편이 30대 초반정도가 아니면 아마 따고 와도 그리 만만치 않겠다 싶습니다..30대 초반이면 한번 승부해보시라고 하겠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선다면 신중하게 남편의 하고싶은 삶의 방법에 귀를 귀울이시고 그 일이 결정되었을대 내조를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 싶네요....

  • 2. 아내
    '07.8.27 11:28 PM (220.117.xxx.165)

    답글 감사합니다.
    아 정말 남편이 술먹고 영업하는거,, 상상하기 싫네요.
    남편은 30대 초반,,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내년부터는 30대 중반에 진입 하구요.
    애매한 나이군요......
    실은 남편이 외국에 나가고 싶어하는 열망이 아주 큽니다.
    연애시절에,, 자기는 국제대학원을 가고싶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디 우리의 현실이 하고싶은 공부만 하고 살 수 있나요.
    특히 국제대학원은 제 친구들도 여럿 나왔는데 별로 성과는 없더군요. 남편도 알기에 안간거겠지만.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네요.

  • 3. 무슨 일이든
    '07.8.27 11:55 PM (58.75.xxx.6)

    늦었다고 생각할때...뭐 어쩌고 저쩌고...
    다 옛말입니다...
    님 남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웬만한 직장은 다 경쟁없인 살아 남을 수가 없어요...
    위로 올라 갈수록 덤 심하죠...누구나 다 아는 얘기...
    더구나 한국 사회에서 암만 문화가 변했어도 술자리와 영업은 필수입니다...
    제 주변에도 MBA하고 온 사람들 넘치는데요...
    다 돈 있는 집 자식들이고 정말 몇 퍼센트 안되게 자비로 공부한 사람들
    나와서 또 몇년을 학비 대출 갚느라 고생...
    허리 좀 필라치면 또 치고 올라오고...
    몇 군데 옮기다 보면 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계가 오고...
    외국처럼 옮겨서 풍부한 경험 쌓는게 더 유리한 경력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중간에 다른 선택을 한다는거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성공하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보잖아요...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님도 최선의 선택으로 좋은 결과 있으시길...

  • 4. ..
    '07.8.28 12:17 AM (221.139.xxx.154)

    그정도의 분들 많이 아는데 진짜 나중에 대기업 임원 정도라도 하시려면 (금융권 전문직이면 나중에 대기업임원으로 많이 가시죠) MBA 있는게 진짜 진짜 유리해요. 저희 회사도 난다긴다 하는 대기업인데 임원 분들 중에 MBA 아닌 분이 없죠. 국제 대학원은 아무런 소용 없어요. 국내 특수대학원도 마찬가지고요. 여력이 되신다면 MBA 생각해보세요. MBA를 땄기에 어떤 것이 될 수 있는게 아니라, 어떤 것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MBA는 필요한 것 같더군요.

  • 5. 내조
    '07.8.28 12:21 AM (211.107.xxx.98)

    남편이 공부하고 싶어하고 지금 직장에서 힘들어할 때 옆에서 등떠밀어주는 것이 멋지고 통크게 보였습니다. 10년 지난 지금. 내 발등 내가 찍었지 싶습니다.
    좀 너무하다 싶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그릇이 있는데 남자들 중에는 자기 그릇을 모르고 허영으로 공부공부하는 부류가 있답니다. (아는 집도 남편이 외국박사 딴다고 이민까정가서 지금은 백수로 지내며 아내가 홈스테이하며 먹고 삽니다. 둘째아들 대학갈 나이됐어도 외국생활 적응못해서 진로도 못정하고... 안타깝지요...)

    원글님 남편분께서 지금 직장에서 너무 잘 나가다 보니 필요해서 MBA를 하실 요량이 아니라면
    정말 심사숙고 하셔야 합니다.
    길은 좀 다른데요, 석박사 십년이나 뒷바라지했건만(처음부터 10년 걸릴줄 알았으면 하라고 했겠읍니까??? 모두 자기 그릇이지요.) 40넘은 지금 시점에서 좋은 대학교수자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지는 않더라는 것이지요. (인생이 생각처럼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편 분과 좋게 잘 상의하셔서 현명한 결정내리세요... 30대의 5년, 인생에서 짧지 않더이다.
    (남들은 그 시간에 집 한두채씩 장만하고.... 정말 속탑니다.)

  • 6. 아내
    '07.8.28 12:35 AM (220.117.xxx.165)

    네,, 국제대학원은 남편의 순수했던 시절^^ 그냥 그랬었다고 해본 얘기에요. 성향을 설명하고자..
    국제대학원은,, 사람따라 다르지만 효용가치가 절대로 절대로 크지 않음을 잘 알고 있죠.

    남편은 이미 전문직 라이센스가 있기 때문에 달리 갈 길은 없어요.^^;; 전문 펌에 있구요.
    다행히 지금 하는 일을 적성에도 맞아하구요. 다만 더 성공하고 싶은거죠. 실력을 바탕으로.
    외국에서 살고 싶어하고요. 공부도 하고 싶어합니다..
    지금 남편이 처한 현실은 아무리 실력배양하고 몸부림을 치고 노력을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그래서 그래요.

    대학교수같은 학자보다는 현재 있는 분야에서 좀 잘나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 7. 덧붙이자면...
    '07.8.28 12:42 AM (61.104.xxx.202)

    기왕이면... 요즘 서울대 MBA같은 국내 코스도 생각해보는게 좋으실듯합니다.
    외국 코스가 명성은 높은지 몰라도... 그 기간동안 놓치게 되는 직장 인맥도 무시 못합니다.
    위의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높은 직책에 올라가려면 필수지만....
    다녀오신 동안 놓친 인맥을 와서 다시 잘 잡아서 혹은 안 놓치고 잘 관리하면서 학위따고 와서 이사 승진..... 이런 시나리오가 너무 이상적이고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코스로 요즘 발길을 돌리고 있고, 인맥형성에 매우 도움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회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를 옮기게 되시더라도... 인맥없이 MBA학위와 경력만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기는 요즘에는 힘드신듯합니다......

  • 8. 그러시다면...
    '07.8.28 12:45 AM (172.201.xxx.197)

    어쩐지 저와 비슷한 연령대신 것 같은 느낌에 조심스레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지금 (고민하다가) 남편과 함께 유학을 나왔구요.
    원글님께서 구체적으로 적어주시진 않았지만 대충 남편분 계신 조직의 느낌도 감이 옵니다.
    유학을 가신다 해도 흔히들 쉽게 가는 MBA 말고
    Top 5 안의 좋은 학교들을 선정하게 되시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당연히 추진에 한 표 던지고 싶네요.

    내년에 30대 중반(^^)이 되시는 나이라면,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경력이나 자격 등등이 플러스가 될 것이고
    랭킹 좋은 곳에서 공부를 하고 오신다면 훨씬 플러스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학부를 법으로 하진 않아서 로스쿨 쪽은 생각 안 하고 유학 나왔지만
    원글님 남편분이시라면 로스쿨도 고려해보심직 합니다.

    선택은 원글님 남편분과 원글님께서 하시겠지만,
    시기를 고민하시는 거라면 전혀 늦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실제로 나와 보면 더 나이 많은 동기들, 더 사회경험이 많은 동기들이 정말 많고
    그 속에서 경쟁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동기들이 Alumni로서 힘을 써줄 수 있는 거죠. 몇 년 후에...

    저는 나와 있는 입장이라 당연히 도전하시라는 말씀 해 드리고 싶네요.
    안정을 택할 것이냐 성장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라 쉽진 않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께서 펌 소속이시라면 분명 다녀오셔서 더욱 득이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댓글 달아봅니다. 늦지 않았어요!

  • 9. 근데..
    '07.8.28 2:39 AM (211.116.xxx.170)

    남편 분이 어떤 직종인지 대략 파악이 됩니다. 저희 남편도 같은 업종 입니다. 저희 남편은 비교적 적성이 잘 맞는 것 같아 펌에 머물고 있지만(그렇다고 술을 잘 마시는 것은 아니고, 싹싹하고 대인 관계를 즐긴다고 해야 하나) 남편의 후배 친구들은 펌을 많이 떠났습니다. 그 동네가 워낙 치열한 전쟁터 같다고나 할까요. 원래 조용한 성격에 영업, 술 싫어하고 경쟁하는 것 싫어하는 친구들은 공기업 성격의 조직(국영 은행, 공무원 특채,신용 평가 기관 등)으로 갔습니다. 그 친구들 말이 조직이 정체되어 좀 답답한 느낌은 들지만, 큰 욕심 없으면 맘은 편히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MBA를 다녀온다고 해도 대형 펌처럼 살벌한 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으니, 차라리 이직을 권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 10. como
    '07.8.28 2:45 AM (59.27.xxx.206)

    공부선택대신 금전적인것을 손해 보는거 감수 하세요. 남들돈벌때 돈안벌고 공부하는거 피가 탑디다. 하지만 학부보다 그 이상의 학력이 사는데 도움되는거 (금전적으로) 같긴해요. 예를들어 지금은 연봉5천짜리 몸이지만, 그이후 (공부후)본인의 가치는 생각이외로 많이 오를가능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얻는기간이 있을려면, 잃는기간도 필요하겠죠. 30중반이면 몇년고생같은면 저는 한다에 걸겠습니다.

  • 11. 음...
    '07.8.28 2:53 AM (136.159.xxx.82)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지만
    저도 제생각을 조금 보태자면..

    윗분 말씀처럼..
    MBA 는 아주 좋은곳을 가야해요.
    이름대면 누구나 알수 있는 대학을요.

    그런곳은 학비 장난 아니죠.
    주립대는 그런곳이 없고요.
    그래도 일단 기간이 짧으니 도전해볼만도..

    미국내에서도 사람뽑을때...
    어느 학교 MBA 출신이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져요.
    거의 공식적으로 정해져서 나오기도 합니다. 통계자료처럼..
    어찌보면 돈주고 돈먹는 장사같이 느껴질 만큼요.

    하지만 MBA 를 할경우 그 이후의 청사진이
    뚜렷이 머릿속에서 그려져야 합니다.
    물론 계획대로 안되는게 인생이지만
    그마저도 없으면 더 난감하죠.
    막연히 미국에서 MBA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조금 더 대우받겠지.. 이런 생각만으론 곤란하다는거죠.

  • 12. 지금
    '07.8.28 3:11 AM (222.109.xxx.201)

    좋은 명문대에서 mba를 하고 오면 연봉도 오르고 승진 등의 혜택이 확실하다고 보실 경우 투자하시길 바래요. 업종을 정확하게 몰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mba가 도움되는 직종이 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직종이 있지요.아주 확실하게 도움되는 게 아니라면, 공부하는 동안 벌수 없는 돈과 공부하느라 들어가는 돈을 합친 기회 비용을 생각해 보시고 공부를 마치고 그 비용르 모두 뽑을 수 있는지 잘 계산해보시길 바래요.

  • 13. 마당쇠주부
    '07.8.28 3:51 AM (134.155.xxx.220)

    http://economos.egloos.com/961798

    우석훈 경제학 박사의 블로그 글중에 하나인데 도움이 될 듯 하여 올려봅니다. 물론 전문직을 이미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다른 조건이긴 하지만 일반론은 동일하게 적용해도 될 듯 하군요.

    ........

    MBA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상대출신이라서 내 주위에 MBA나 비슷한 것을 했던 선배나 친구 그리고 후배들이 엄청나게 많다. 대충 추려보면, 가장 잘 된 친구라고 손 꼽는 친구는 미국에서 국제변호사가 되어서 국제통상 담당하는 여자 동기가 삶으로는 가장 멋진 삶을 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한참 선배지만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짤리면 큰 일 난다고 조용히 머리 박고 살아가는 선배가 꽤 오래 전에 MBA를 했는데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사는 편이다. 물론 이 양반은 경제학 박사 학위도 있다.


    일단 우리나라 상대 출신들이 MBA 가는 일들은 본인들도 그렇게 얘기하듯이 별로 정상적인 경로는 아니다. 원래 MBA라는 것이 학부에 경영학이 없는 미국이나 유럽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다른 전공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경영 마인드와 사례 같은 것들을 판독할 수 있게 해서 회사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제도였다. 정확히는 엔지니어들이나 다른 직업에 있던 사람들을 기업에서 쓸만한 사람으로 바꾸기 위한 사회적 역할을 맡은 제도이다. 90년대까지는 이렇게 움직였는데, 노동시장에 스톡옵션 제도와 각종 인센티브가 들어오고, 포디즘이 무너지고 마침 클린턴의 뉴이코노미와 연결되면서 90년대 중반에 MBA 붐이 국제적으로 발생하기는 했다.


    MBA 졸업생들이 국제적으로 크게 보면 다국적기업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있고, 아예 ‘가늘고 길게’라는 생각으로 UN 같은 국제기구로 들어가는 방식이 또 하나 있는데, 이건 거의 대부분 학교 랭킹과 개인적인 노력 두 가지의 함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고시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게 MBA가 있다고 해서 이런 곳에서 더 많은 월급을 주거나 더 우선권을 주지는 않는다. UN의 경우로 예를 들자면, 박사나 MBA나 혹은 기타 대학원 출신 사이에 별다른 차이는 없다. 일단 해당분야 경력이 5년 정도 되면 P3 레벨로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로 박사라고 더 잘 해주는 것도 없고, MBA라고 더 낫지는 않다.


    내 경우의 예를 들면, 나는 민간기업 경력 3년에 정부기관 경력 5년, 그리고 그 중에 정부 공식협상단 경력이 3년이 붙어있고, UN의 이사직 경력이 2년이 붙어 있다. UN 기준으로 하면 P1으로는 애매하고, P2로 가기에는 조금 아깝고... 실제로 UN에서 P1직을 제의받은 적이 있기는 했었는데, 그건 워낙 특수분야라서 예외적이기는 한데, P2 정도가 상식적인 수준이다. 이 경력을 계산할 때, 내가 학위가 있다는 사실은 거의 고려되지 않고, 다만 그 경력이 예를 들면 기후변화협약의 핵심협상가이고, 실제로 협상의장을 2년 했었다는 것이 고려된다고 보면 된다. 껍데기로만 얘기하면 나의 경우에는 의장 출신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고려된다.


    자, MBA로 환산해보자. 직장 경력이 있고 해당분야와 비슷하면, 일단 P3 응시자격이 된다. 그게 아니고 순수한 MBA라면 UN 기준으로 P4 레벨이고, OECD라면 A4 레벨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주사 혹은 주사보 정도 되는데, 국제 기준으로는 학부생에 약간의 경력이 있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기관에 따라서 MBA 공부한 기간을 경력으로 봐주는 곳도 있고, 없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MBA까지는 업무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MBA라고 특별히 뭔가 더 해주지는 않는다.


    화려하기는 하지만 나 같은 상대 출신들에게 컨설팅 회사는 일종의 막장과 비슷하다. 아주 젊어서 들어가거나 경력을 가지고 들어가는 두 가지 경로가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막장이다.


    내 경우에 예를 들어보자. 대체적으로 UN에서 보직을 받기 전까지 나한테 제시되었던 금액이 1억 정도였는데, 2년 만에 ‘몸값’이 올라서 1억 5천 정도로 올랐다가, 그만두기 직전에 새로 생기던 펀드운용하는 회사 같은 곳에서 제일 많이 제시받았던 게 2억 정도였다. 물론 이건 내가 그 당시 미국정부와 함께 아랍권과 동남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받았던 외교적 지지와 그런 네트워크에 대한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다. 이런 것은 시니어 마켓이다. 물론 이 경우라도 2년간의 계약기간을 끝내고 완전히 별도로 자신의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고, 동업자에 해당하는 associate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경우에 다음 길이 열리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2년 후 혹은 그 이전에라도 나가야 한다.


    신삥 MBA라면 연봉으로 7만불에서 8만불 수준에서 몸값이 결정된다. UN의 P3가 대체적으로 4만불 약간 넘는 수준에서 벌어지면, 기준보다 3만불 정도 더 많이 받는 셈인데, 그렇게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다. 이 신삥 MBA가 매킨지나 기타 등등 소위 1류급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다면 일단 2년 간은 죽었다고 보아야 하고, 일도 사람들이 상상하듯이 그렇게 아름답고 보람있는 일은 아니다. 이 기간 동안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하며,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fidele한 사람인지를 보여서 fellow나 associate로 아주 빠른 시간 동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나가야 한다. 금융계열에서도 조로 현상이 무서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신삥 컨설턴트에게 이건 별로 권해주고 싶지 않은 인생 계열이다.

    메킨지에 들어가 2년쯤 되는 컨설턴트의 아버지가 상당히 유명한 서울대 교수인데, 종종 진로문제에 대해서 나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이 정도면 대체적으로 지금 MBA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부러워하는 최적 경로에 해당할 것인데, 부모된 입장의 눈으로 본다면 걱정이 태산이다. 자식의 조금 더 인간적인 삶을 위해서 서울대 교수를 그만두고 이민을 가야하는게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심정이, 아마 너무 ‘꼰대’ 같은 눈일지도 모르지만, 내용을 잘 아는 부모의 눈으로 본다면 보내고 싶지 않은 직장이 이 컨설턴트 회사이다. 그래서 우리끼리는 이걸 막장 인생이라고 부른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그런 속빈 강정이 없고, associate가 되고 사실 자기가 별도의 컨설팅 회사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네트워크와 새로운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는 일부를 제외하면 지옥에서 사는 것과 비슷하다.


    1류급 컨설팅 회사가 이렇다면 이 뒤에 2~3류 컨설팅 회사가 따라 붙는다. 국내의 컨설팅 회사... 월 200만원 받기가 어려운 곳도 많고, 심한 경우에는 한겨레 신문사 수준의 월급을 받는 곳도 몇 곳 안다. 이런 거 하려고 MBA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예 접는게 좋다.


    MBA 를 하고 다국적 기업으로 나가는 길이 실제로 가장 많이 가게 되는 길인데, 이건 그냥 이민가는 것과 같은 경로라고 보면 된다. 어차피 외국에 살면서 외국에서 취직하는 길인데, 실제로 MBA를 하고 제대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것은 기계적으로 계산하면 좋은 해법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두 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과연 MBA를 해서 이 사람들이 행복해진 것인가...

    솔직한 심경으로 OECD에 속한 그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서울에서 사는 것보다 불행한 나라는 없다.

    그건 사실이다. 미국에서 산다면 시카고나 보스턴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면 4만불 정도 월급이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런던을 제외한다면 유럽 대부분의 도시가 이 정도의 돈이라면 어느 정도의 윤택한 삶이 보장된다. 이건 꼭 MBA 효과는 아니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사는 효과를 발생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MBA를 해야하느냐... 그렇지는 않다. 다국적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MBA만이 최단 경로인가... 비용대비 효과로만 따진다면 MBA에 들어갈 돈의 절반도 안 되는 돈으로 루브르의 2년짜리 고미술 복원과정을 나오면 지금 20대들이 그렇게 선망하는 큐레이터보다 더 고급직종인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유물들과 예술품을 감정하고 보고서를 쓰는 의미있고도 고급스러운 길이 얼마든지 열린다. 더 쉬운 것은 다이아몬드 세공이나 감별사 같은 과정이다. MBA에 죽어라고 돈을 들이고, 교육과정을 이수한다고 생각을 했다면 더 쉽고도 자신의 적능에 잘 맞는, 그러면서도 적절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은 손가락 발가락 다 짚어보고도 남는다.


    지금 우리나라의 MBA붐은 IMF 이후에 영어붐이 일면서 최소한 영어는 할 거 아니냐는 심경으로 MBA 출신의 경력자들에게 조금 더 많은 월급을 일부 대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에서 지불하면서 생겨난 일이라고 알고 있다. 음... 정부기관과 큰 기업에서는 기술사들에게는 기술사 수당이 따라붙고, 박사들에게는 박사 수당이 따라 붙는다. 나도 박사수당을 받았는데 아마 30만원 정도 받았던 기억이다.


    미안하지만 이런 MBA에게 월급 조금 더 주었던 특혜는 곧 사라진다. 무엇보다 초짜 MBA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더 많은 것들을 줄 필요가 없어져가고 있고, 곧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는 일본의 경우인데, 안 그럴 것 같아도 곧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국내 시장의 운용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일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한국어 능력시험이 토플 대신에 시행되었던 것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첫 번째 징조인데, 대체적으로 이상하게 잠깐 열렸던 문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사라지고, 전격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수 시장에 대한 깐깐한 마케팅 쪽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다.


    국내에서 월급을 조금 더 받거나 취직을 위해서 지금 MBA를 가야한다는 것은 견적서가 안 나오는 판단이고, 게다가 지금 4~5년에 체류비까지 2~3억원을 들여서 새롭게 공부해봐야 5년 후에는 국내 기업의 여건이 전혀 다르게 바뀌어서 실제로 영어를 잘 한다는 게 특별한 장점이 된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우리말과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노동시장의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안 그럴 것 같나? 일본이 무슨 특별한 애국심이 있고, 일본 사람이라고 서양에 대한 동경심이 없어서 유학이 사라지고 일본 출신들이 일본식 상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특별한 노동시장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일본도 죽어라고 유학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내수 시장으로 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유학은 회사에서 보내주는 연수로 바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격적으로 일본형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지금 MBA에 대해서 아직도 회사의 취업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야릇한 선망은 5년 후면 사라지게 된다.


    물론 좋은 점이 하나 있을 수는 있다. 실제로 벌어진 일을 하나 살펴보자. 내가 알던 어떤 MBA 가진 사람은 유학가면서 집세가 아까워서 아예 집을 아버지가 사줬는데, 공부가 끝나고 나니까 마침 한국이 IMF 기간이었다. 그래서 환율 때문에 그 동안 썼던 돈을 회수하고, 그 돈으로 그 때 마침 가격이 쌌던 대치동에 아파트를 사서 거기서 살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대치동 아파트가 죽어라고 치솟으면서 요즘은 먹고 살만해졌다. 물론 차는 아직도 1,500cc짜리를 타고 소문은 안 났지만, 나름대로 알부자다.


    만약 지금 MBA를 하러 간다면 반드시 집을 사서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이리저리 살펴보면 빠르면 1년 길어봐야 2~3년 내에 IMF 경제위기에 버금가는 대형환란이 한 번 벌어질 구조이다. 국내 외자비율과 우리나라 외채비율 그리고 엔화와 유로화 그리고 달러화에 대해서 OECD나 IMF 같은 곳에서 나오는 national report들을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지금 집을 사두면 2~3년 후에 공부가 끝나고 우리나라에 돌아올 때 MBA로 10년 동안 저축해도 벌기 어려운 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죽어라고 남들 다하는 MBA 자기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안 하면 마음의 병이 되니까 하는 게 좋다.

    그러나 하여간 임금과 노동시장의 여건들 그리고 변화될 조건들을 생각해보면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MBA를 해야한다는 결정이 그렇게 내게는 경제적으로 타당한 결정인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내 주위에는 없지만 약간 몇 다리 건너면 MBA 가야 인생이 해결된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곰곰 따져봤는데, 그 정도로 자신의 인생을 개선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다면 다른 좋은 길이 더 많을 것 같다.


    # by 비나리 | 2007/02/26 19:00 | 그냥 잡담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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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영혼의 아까징끼 at 2007/02/26 19:45 #

    제목 : MBA
    MBA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주간 챔프에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시절이었다. 내가 MBA를 뭔가 "대단한 것"으로 보기 시작했던 것은, 실은 NBA 때문이고, 정확히는 슬램덩크 때문이란 거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_-;; 우석훈 선생은 "MBA 따러 가려면 집을 사두고 가라"는 재테크 전략을 제시해주셨는데, 문제는 집 팔아서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이다. 내가 원체 호기심이 식욕-성욕을 앞지르는 인간......more

  • 14. 음..
    '07.8.28 8:02 AM (125.177.xxx.190)

    분야는 다른데...몇년전 친구 남편이 와튼을 다녀왔어요...회사에서 보내주는 거라...
    경영 컨설팅 쪽...
    그런데 그 친구 남편도 좀 원글님 부군처럼 내성적(?)인 스탈이라..
    컨설팅펌에서 파트너까지 가려면...
    고객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리더십 이런 것두 많이 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봐요....외국계라 교포들도 많고...
    지금은 그냥 은행 쪽으로 가서 안정적으로 있을까..그러고 있더라구요...

  • 15. ...
    '07.8.28 10:09 AM (122.16.xxx.94)

    어떤 분야인지 알겠는데요, 저도 이직을 권해봅니다. 저도 자격증있고(전 미국꺼에요) 펌에서 일하다 금융쪽으로 틀었어요. 물론 분야 자체를 바꾸는 건 나이가 관건이지요. 전 20대 후반에 바꿨구요. 남편분은 분야는 유지하시되 좀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올라가는 사람은 정해져있는데 개업하기도 싫으면 갈 길이 없잖아요. 전 주변에 좋은 곳 엠비에이 간 사람도 무지 많은데, 가기 전 자기 연봉에 학비 시간 들인 거 생각하면 취업할 데가 별로 없어요. 잘나가던 사람이 그냥 직장 다녔어도 받을 연봉 받기도 합니다. 특히 나이 있음 힘들어요. 펌 안에서 쭉쭉 뻗어나갈 사람이라 회사에서 지원받고 돌아와서 투명한 미래가 있으면 가도 좋지만 아니라면 전 반대에요. 이쪽에 젊은 사람들로 보면 영어 잘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엠비에이 있으면 플러스가 되지요. 회사 입장에서도 그런 사람들 뽑아서(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에 뽑아) 경력 쌓게 하는 게 낫거든요.
    경력은 너무 많아도 이직에 어려워요. 되도록 빨리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16. 조건은
    '07.8.28 10:12 AM (123.214.xxx.13)

    좋은 편인것 같아요. 경제적 여건도.
    그런데 MBA를 가야할 필요성보다 현재를 탈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건 아닌가 느껴지네요.
    남편분 좋은 학교 어드미션 받을 수 있고 공부도 아주 잘 할 것 같은데 공부를 더 편안해 하는게 아닐까요?

  • 17. 음..
    '07.8.28 10:24 AM (210.205.xxx.195)

    근데 특히 컨설팅 업계에서 인맥이 없다면 자리잡기가 엄청 힘들거예요.. 밤새고 실력으로 버티는건 30대 중후반까지이고 그 후부터는 이사급이 되어서 그동안의 인맥으로 버틴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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