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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분들이 제일 공정한 듯 보여서...
여기저기 봐도 82쿡분들이 제일 공정하고 정확한 답을 주신단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작은 빌라 한개를 사서 2년전에 전세를 놨어요.
엊그제 그 전세사는 새댁한테 전화가 왔어요.
처음부터 무지막지하게 퉁명스럽게 전세사는 사람이라면서 무척 기분 나쁜듯이 말을 시작하더라구요.
집에 무슨 문제가 생긴거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퉁퉁거려서...
아~~ 돈 들어갈 일이 또 생겼구나... 속으로 그랬죠.
그런데, 9월 중순이면 전세 만료기간이 되어 간다면서, 연락이 없어서 자기가 전화하는 거라면서...
어떻게 하냐고 묻는거예요.
저는 제가 옛날에 전세살 때, 2년만 되면 어김없이 올려달라고 주인한테 연락오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세를 주면 나갈 때까지 처음 그대로 살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새댁한테도 그렇게 말했죠.
나갈 때까지는 그냥 살으라고...
그랬더니, 고맙단 말도 없이 그냥 알았다고만 하더라구요.
저는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인사로, 뭐 사는데 불편한 것은 없냐고... 물었더니...
예의 그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 뭐, 불편한 거는 많은데 이사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살아야죠" 하더라구요.
뭐가 불편하냐고 하니까, 보일러에서 가스새는 냄새가 난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문제 있으면 보일러 바꿔야겠네... 이랬더니, "그럼 연락주세요" 그러면서 끊었거든요.
기분 나쁘데요...
얼마후
그 동네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2년전에 여러 부동산에 의뢰를 했었거든요.
빌라라서 생전 집값이 안 오를 줄 알고 있었는데,
집값도 많이 올랐고, 전세값도 2년전에 비해서 약 30% 정도 올랐다고 말하면서,
그 때 전세논 거 재계약해야되지 않겠냐면서...
"내가 그쪽 세입자한테 그냥 살아라고 말했다면서 그냥 자동연장되게 놔두죠" 하고 끊었는데
그러고나니까 새록새록 기분이 더 나빠지네요.
불편한테도 억지로 살아준다는 식으로 말한게 괘씸해서,
이미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오른만큼 월세로 올려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예요.
그렇게 해도 될까요?
현명한 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할께요.
여러분들같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1. 저같으면
'07.8.27 5:01 PM (211.200.xxx.153)보일러도 점검할 겸 가서 사는 거 보고 깨끗하게 살면 걍 놔두고 더럽게 살면 전세값 시세알아보고 한번 올려볼 것 같은데요. ㅎㅎㅎ;;;
2. ..
'07.8.27 5:04 PM (125.177.xxx.156)새댁 매너가 어디서 인심 얻긴 틀렸네요. 좋은 집주인 만나놓고도 지복을 발로 차다니...
윗글 처럼 우선 집에 한 번 가보시고 결정하세요.
나가라고 할때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슬쩍 돌려 말씀하시고 내보내시면 되겠네요.
전 아직 전셋집 전전하는 사람이지만 정말 이해안가는 새댁이네요3. 올해첨집주인
'07.8.27 5:05 PM (121.134.xxx.1)그 새댁이 말로 복을 다 깍아먹네요. ㅋㅋㅋ
저는 한번도 세 살면서 주인이 시세보다 손해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첨엔 섭섭했지만, 그 일이 오래 반복되니... 오히려 내가 도둑놈 심보였구나,
그 사람들이 나를 언제봤다고 인심을 쓰기 바라다니... 싶더라고요.
저도 올해 첨 집주인 노릇하는데...
원칙대로 하는 게 제일 좋다는 주의입니다.
시세보다 더 받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시세 올라간 것만큼 얘기하면
세입자들도 쉽게 수긍을 하던데요.
전화로 안 올리겠다고 해놓고, 말을 뒤집는게 좀 마음에 걸리지만...
내딴에는 배려했는데... 그렇게 퉁명스런 반응이고
집에 대해서도 고맙게 여기는 게 없다면 저라도 다시 생각해보고 싶겠네요.
돈을 더 주고라도 들어올 사람들이 쌨는데,
왜 퉁명스런 사람에게 세를 받아야 하나요?4. 저같으면
'07.8.27 5:06 PM (219.255.xxx.239)부동산들은 원래 그래요 새로운 사람을 들여야 수수료를 받으니까요
서울이라면 집값이 오른것도 전세값이 오른것도 맞을거예요
하지만 이미 그냥 살라고 말씀하셨다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고
2년후에 다른사람 알아보겠어요 저라면
그래도 새댁이 알면서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는거 보니 어디가도 사랑은 못받겠네요........5. 저같아도
'07.8.27 5:11 PM (203.170.xxx.14)저같아도 먼저 한 말이 있으니 그 말에 책임지는 의미로도 우선 그냥 살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계약을 한것은 아니니 그냥 일년정도만 지내고 일년 후에 다른 찾을것 같습니다.
그런 심통으로 남의 집을 곱게 썼는지6. 세입자
'07.8.27 5:11 PM (121.55.xxx.237)하는걸루 봐서는 미운데 어쩌겠어요.
원글님이 참고 넘기셨음 좋겠어요. 나하고 안맞나보다하고 넘기셔야지 어쩌겠어요.
성격이 그런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계약기간 끝날무렵 집을 어떻게 쓰고있는지는 보러가심이 좋을듯한데요.
집을 험하게 쓰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어서 보통때가면 괜히 눈치주는거같고 이런기회에 가보셔야지요.
전세살땐 주인눈치보기 바빴는데 이제는 세입자 눈치가 봐지네요. 오래살았음 좋겠거든요.
전세 놓을때마다 스트레스잖아요.7. 세입자
'07.8.27 5:14 PM (220.83.xxx.40)그 세입자분 에고....말 참 안이쁘게 하시네요...
전 아직 집이 없어서 세입자입장인데요...
이번에 저희도 재계약을 했는데.. 첨에는 집 주인이 전세금 안올릴테니 그냥 재계약하자하더니...1주일인가? 지나니 천만원 올려달라고 하더군요...
첨엔 넘하다 싶었는데....솔직히 이사가기도 귀찮았고 지금 사는 집 불편한것도 없고해서
전세금 올려주고 재계약해서 살고 있어요...
이미 그냥 살아라...하고 말씀하셨다니 윗분 말씀처럼 그냥 이번엔 넘어가시고
2년뒤에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8. 와
'07.8.27 5:15 PM (61.77.xxx.92)그 새댁 정말 복을 발로 걷어 찰 성격이네요. ㅎㅎㅎ
원글님 너무 멋지세요. ㅋㅋㅋ 저희 집주인 아저씨도 좋으신 분 같은데
아직 몇개월 안살아서..ㅎㅎ
원글님 집에서 전세 살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그렇게 먼저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시고... 제가 그 새댁 입장이라면 너무 고마워서
눈물날 것 같구만요..ㅠ.ㅠ
이미 그냥 살라고 하셨으니 말 번복하긴 좀 그럴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한번쯤 들러보세요. 그리고 집을 너무 혹사시키면서 쓰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혹시 주의시킬 것 있음 그땐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앞으로도 세입자 배려하는 그 마음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복받으실 거에욤.. ^^9. 법적으론
'07.8.27 5:26 PM (61.73.xxx.147)계약만료 1개월 전에 주인이 먼저 갱신이나 해지 통보를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만일 세입자가 그걸 알고 물고 늘어지면 올려받거나 내보내지 못해요.
10. 한쮜
'07.8.27 5:29 PM (203.241.xxx.42)제 남편이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데요.
자동연장을 하더라도 계약서를 다시 쓰는게 주인한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계약서없이 자동연장시에는 세입자가 계약파기를 언제든지 할수있는데 이경우 복비가 주인한테 돌아간다고 하네요.
하지만 계약서를 새로 작성시에는 세입자가 복비를 계산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입자 보호법 때문이라고 하는데 만일을 위해서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11. 저도
'07.8.27 5:32 PM (61.77.xxx.18)비슷한 경험자...
저희도 오래된 집을 가진터라 보일러 수리차 들렀는데(남편이) ,만기후에 이사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입자를 알아보기로 하고(전세가격이 올랐더군요 2500정도)
최종적으로 세입자에게 전화했어요...(한달전 통보해야 한다고 해서)
그랬더니 한 6개월정도 더 살길 바라더군요.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근데 우리도 대출이 많은 상태이고 남편수입도 불규칙해서 그런지
남편이 안된다고, 그렇게 연장하면 자동으로 2년연장되는거라고....
2년이면 너무 손해이지 않는냐고...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이튿날 전화했어요 ...남편이 안된다고 한다고 어제는 내가 혼자 결정한거라
미안하게도 바뀌였다고 ....그래서 월 15만원씩 더 받기로 합의 했어요.대신
추후 발생하는 복비는 우리가 부담하기로....하구요,..
(그나 저나 보일러는 점검해보셔야 겠네요...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사는건 아니라도 최소한의 시설은 도리인지라 )12. 전세
'07.8.27 5:44 PM (211.54.xxx.199)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셨네요.
생각이 오락가락 하는군요.
조만간 그 동네를 한 번 가보고, 부동산에도 가보고 ... 그래야겠단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 쪽에 가봐서 부동산 하시는 분한테 여쭤보고 도리에 어긋나지 안게 하면 되겠지요?
답 주신분들... 감사합니다.13. 궁금
'07.8.27 6:17 PM (124.243.xxx.33)원글님이 실수하셨네요. 미리 주변시세등을 알아두셨어야지요.한달이상 남았으면 이제라도
잘말해서 현시세대로 올리세요.그런사람 절대 고마운줄 모릅니다.14. 또다른세입자
'07.8.27 6:55 PM (218.236.xxx.36)원글님같은 주인만났으면 저도 너무 좋겠어요..ㅠ ㅠ 저는 말미도 한달도 안주시더군요...ㅠ ㅠ 새댁이 배가 불렀네요... 저는 사정사정해도 몇 십만원도 안깎아주시던데...
15. 아공..
'07.8.27 7:18 PM (165.186.xxx.188)저도 전세도 살아보고 제집에서도 살지만...
걍 현 시세대로 받으시길... 싸게 살았다 고맙다는 세입자 별로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집살때 느낀게..
세입자가 두세대 살고 있었는데.. 그 전 주인이 7-8년간 진짜 세를 하나도 안올렸었거든요.
근데 나가면서 고맙다는 얘기는 커녕.. 어케하면 돈좀 뜯어갈까 궁리만 하더이다.
그래서 앞으로 세줄때는 해줄건 해주고, 받을건 다 받겠다 생각했지요.16. 글쎄
'07.8.27 10:44 PM (61.82.xxx.112)저도 예전 전세살때 주인이 아무 말없이 2년 더 살게 해주셨는데 무지 고맙더라고요.
그래서 자동연장후 3개월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집이 팔렸다고 나가라고해서 저희는 그냥 이사했어요. 사실 입주가 몇달 안남아 그만큼 이사짐 보관시키고 친정살이 했지요.
자동연장이라 우기면 계약기간만큼 더 살순 있지만 저희는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않지만 심적으론 감사하고 살거예요.
다만 혹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면 다른 조건이 생길까 세입자가 지례 조심하는게 아닐까요? 이미 좋은 마음 먹으셨으니 끝까지 좋게 하세요. 내가 조금 더 베풀면 언제가는 저한테도 올거예요 .일단 내마음이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