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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를 이뿐이라 부르네..@@

샤따마우쯔 조회수 : 746
작성일 : 2007-08-27 16:47:13
더운날씨.
병원진료때문에 시어머님이 오셨다.
잔소리 한번 없으시고, 깔끔하시고,
몸 단정하시고 항상 웃으시는 좋은점을 가진 어머니.

식사하실때 후르륵거리는거 신경쓰이긴 하지만.
식사끝나고 금방 꺼억~ 하시시는거 가끔 꺼려지긴하지만.
새벽마다 쓰레기찾아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못자게도 하시지만.
날씨덥다고 이방저방화장실 문 모두 다 열어놓은게 영 보기싫기는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을 들락거리셔서
현관문 번호키 열리는 소리가 연속적이긴 하지만.

당신 주무신 자리 깔끔 정리하시고
다른곳은 다 청소하셔도 아들며느리방은 일부러 문도 안열어보시는.
내방 청소는 안하셨지만 그 작은 배려가 고마우신.
그래서 서랍정리 못한거 신경 안쓰여 좋은.

며느리 출근해야한다고 아들아침 손수 차려주시고
당신은 그저 물말아 한수저뜨시는.
퉁명스럽고 뾰루퉁한 " 다녀올게요~" 라는 며느리의 딱딱한 인사에도
"그래~ 잘 다녀오니라.." 하시며 배웅해주시는
나의 천사같은 어머니.

그러나 나는, 다른 모든 사람에겐 친절하고 상냥해도
시어머니껜 그게 안되는.. 구조가 이상한 사람.
남편도 내 심리를 눈치챈지 오래.
어머니만 오시면 나를 이쁜이라 부르며 비위를 맞춘다.
고마워~ 이쁜이.
사랑해~ 이쁜이... ㅠㅠ

어쩌다 난 이런 망측한 심뽀를 갖게되었는지.
월말이라 생활비도 바닥이 나고.. 더워서 엄두도 안나고..
어머니도 오셨는데 식단은 더 부실해지는 느낌.ㅜ
저녁에 국수삶아 먹자는 말에,
남편은 그런다. 좋아~!!!!!!!! 어머니도 좋아하시잖아~!!!!!!!!!
걱정마 좋아좋아.
이쁜아 이따보자~!!!!!!!

아.. 나는 이쁜이가 아니잖어.
괴상망측한 이거. 이런 심리구조. 나도 이런거 내게 생길줄 몰랐당께.
.........
IP : 211.33.xxx.1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7 4:49 PM (61.97.xxx.249)

    맘속 깊이는 어머니를 좋아하는 님을 아는
    님 남편의 배려 아닐까요--
    따뜻한 맘이 묻어나는 다정스런 단어네요
    사랑할줄 알아야 사랑받을 줄도 안다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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