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들리는 82쿡에 이렇게라도 얘길하면
속상한 마음이 좀 풀릴려나요...
제 아이가(중학생) 며칠 목이 안좋다고하더니
병원엘 가보자하더군요.
이사오고나서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잘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알고있는 병원(종합병원)으로 택시타고 갔어요.
그런데 당연히 종합병원이라 이비인후과가 있을 줄 알았더니
없다더군요.
막막했지만 (아는데가 없으니) 그 근처 마침 이비인후과 병원이
눈에 띄길래 갔어요.
진료를 하러 들어갔는데 나이 많은 의사 선생님이시더군요.
목이 아파서 왔다고 얘기하고 제 아이가 의자에 앉았어요.
목안을 보려고 혀를 누르고 (어떤 상황인지 아시죠?) 뭘 칙칙
뿌리는데 제 아이가 놀라고 아팠는지 몸을 움직이고
입을 제대로 못벌리고 아아 소리만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의사가 너 진료 받으러 온거 아니냐고 노한 목소리를 내더군요.
제아이는 그 선생님한테 "지금 ~~~하실거예요?" (무슨 말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암튼 자기 입안에 뭘 뿌릴건지 어떻게 할건지 간단히
물어봤던 기억이...) 라고 여쭤보니
그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 " 요즘 애들은 뭐든지 자기가 알아서 할려고 한다"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얘길하는 거였어요.
순간 엄마인 저는 자식 교육을 잘 못시킨 엄마라는 느낌이 들었고
황당했습니다.
기분이 안좋았지요 제가 뭐라고 얘기할 사이도 없이 금방 진료가 끝나고
약을 이틀치 줄꺼라는 말밖에는 안하더군요.
아픈 원인이 뭔지 병명이 뭔지 그런것들을 물어보니 바이러스 어쩌구 간단히
말하면서 원인을 알려면 그안에 조직을 떼봐야된다는 둥 얘길하길래
더 이상 말 안하고 진료실을 나왔습니다.
방안에 있던 간호사가 우릴 데리고 목안에 쐬어주는 기계(이름을 몰라서)앞으로
가더군요. 그제서야 기분 나쁜 감정을 말했지요.
그랬더니 간호사가 이해한다면서...
다 끝나고 데스크에 가니 간호사 옆에 있는 어떤 분이 (처음 접수할때는 없었는데)
'인두염' 이고 차가운거 먹지 말고 열흘정도 걸리거고 내일도 오라고 아주 친절하게
얘길하더군요.
순간 의사가 불친절하니 간호사나 이분(원장 사모님같은 느낌)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인두염이니 어쩌니 하는 것들은 의사가 아까 말했어야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안좋은 마음으로 차를 타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이렇게 속상해하며 글을 올리네요.
내일도 오라는데 (약은 이틀치지만 목안에 치료약을 발라야된다고) 정말 그 의사선생님
얼굴 보고 인사하기도 싫고..........
그자리에서 바로 아이가 그런다고 어떻게 엄마인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요즘 아이들 운운하냐고 따졌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랬으면 이렇게 내내 속상하진 않겠지요.
차타고 오면서 보니 그 병원보다 집에서 더 가까운 이비인후과병원이 있던데
내일 그냥 그곳으로 갈까 싶기도하고.
마음 달래러 이렇게 주절주절 (많이 길지요? ^^;;) 풀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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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
속상한 맘 조회수 : 751
작성일 : 2007-08-27 14:24:05
IP : 124.49.xxx.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8.27 3:42 PM (211.229.xxx.37)울동네 나이 약간 많은 내과 의사샘은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어 곧 마흔인데도
그냥 바로 반말입디다...--;;;2. ...
'07.8.27 5:00 PM (211.194.xxx.216)내과 샘 무식하네요.
3. 일부그런의사들
'07.8.27 10:58 PM (221.153.xxx.246)있어요. 기본소양이 안 된 사람들이죠. 다른 데 가세요. 내 돈 내고 진료받는데 무슨 죄인 다루듯 하는 의사들, 못 배워먹어도 어쩜 그렇게 못 배워먹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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