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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제사를 다녀와서..

ㅋㅋ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07-08-27 12:06:39
시댁 큰집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요.
항상..무더운 날이라서.. 큰집은 너무나 더운데다가..계속 불 앞에 있으려니...
한달전부터 걱정을 했더랬죠~~
막상 닥치면 아무것도 아닌데..왜 그리 걱정을 했던지..
이번엔 완전 무장을 하고.. 시댁 큰집이고 뭐고 간에..
그냥.. 일하기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갔어요. 그랬더니...덜 더웠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사를.. 아들이 지내는게 아니라 딸이 지낸다면..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을텐데라는..
사실..조상님 제사 지내는데..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데..
솔직히.. 그 조상님 제사는 남의집사람들이(며느리) 고생 다 하잖아요.(표현하자면..)
차라리..시댁제사는 시누들이 와서 지내고,
친정 제사는 딸들이 가서 지내면..
괜찮을까요?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올려봅니다.
IP : 211.186.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8.27 12:12 PM (61.77.xxx.92)

    결혼하면 그 집 일들을 죄다 남의집 자식이 해야 하니..ㅎㅎ
    가족.. 어찌됐든 가족의 일원으로 포함되어지긴 하지만 항상 견제되는 사람이
    며느리잖아요.
    그러면서 명절이던 제사던 집안 일이던 하나같이 며느리부터 시켜대고..
    주변에 시어머니들 물 한잔. 저녁 숟가락 하나 놓을때 딸이름 부르거나 아들
    불러서 시키는 어머니 아직 못봤어요.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분명 내 자식이 될 수는 없는 문제이니 적어도
    남에게 대하는 것만큼만 조금 배려해주고 예의 지켜주면 그리 감정 상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 2. 아이고
    '07.8.27 12:15 PM (211.203.xxx.132)

    우리는 큰집인데......시엄마랑 저(맏며늘)

    둘이만 음식하는데...작은댁 며늘들은 코배기도 안 비치고

    밤중에 작은엄마 작은 아부지들...오셔서.....저녁 먹고

    12시 제사 지내면 음시만 싸 들고 가 버려요.

    치우는 것도 안 치우고...

    양손 가볍게 와서는 갈때는 양손 무겁게 해서 가신다는...

    명절때도........그집 며느리들 정말 부러워요.

  • 3. 자유인
    '07.8.27 1:16 PM (211.36.xxx.123)

    한달전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15년전 시아버님 돌아가셧는데 저 맏며늘로 23년 시집살이 했습니다. 근데 지난 시어머님 장례때 상주들 이름 올리는것 보니 미국에 있다고 장인,장모 장례에 참석도 안한 막내 시누 남편 이름이 딸들 이름보다 위에 있더라구요.. 그때 제가 동서 한테 그랬슴다. 아니 젊은 청춘 바쳐 봉사한 며늘보다 콧빼기도 안내미는 평생 챙기지도 않던 사위놈 이름이 딸들보다 위에 있는 것은 고쳐야 한다고, 곳곳에 숨어 있는 남녀차별 정말 분통터집니다.

  • 4. 그러게요
    '07.8.27 1:25 PM (211.203.xxx.132)

    자유인님....정말 짜증나셨겠어요.

    사위놈이 맞네요.

  • 5. 허거덕
    '07.8.27 2:04 PM (222.96.xxx.173)

    아이고님의 댓글에 ...헉^^
    제 이야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시댁이 딱 그렇더군요...
    며칠 뒤 또 제산데 저랑 윌 시어머님이랑 단둘이 열심히 해야죠..
    숙모님도 2분 계시고 결혼 한지 얼마 안 된 동서도 있지만....
    원래 없다고 생각하고 더운 여름 제사 음식 열심히 준비하려고요.
    어머님 말씀대로 오고 안오고는 생각지 말고
    불평불만 가지지 말고 정성껏 준비하면 된다는 말씀에 백만스물두 번 공감합니다..
    호호호 숙모님 며느리 보시고 군기 한번 잡아 볼려하시는게 눈에 보이는데
    그 시어머니에 그며느리인지라 ....
    혼자 전 붙이다가 속으로 우하하 웃었습니다..

  • 6. 내탓이오
    '07.8.27 10:11 PM (222.232.xxx.65)

    저도 그런생각 했었는데.... (저는 40세)
    저는 일년에 7번의 제사를 혼자 음식 다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방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들때문에 저녁 7시에 지내는데요,오후 5시가 넘어야만 시어머니를 비롯해서 작은 엄마들이 오신답니다. 친정도 종갓집이지만 시댁제사가 훨씬 까다로와요.평제사도 다오십니다.
    친정엄마께서 제사 잘 모시면 자식들 일 잘된다고 하시니, 이왕지내는거 좋은 얼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사 끝나면 몸이 장난아닙니다.
    그땐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시어머니 안모시는것만도 다행이라고....

    하여튼 주부 아니 어머니가 된다는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답니다.
    한 여자의 힘보다 어머니의 힘은 대단합니다.
    나중에 남편분이 그 고생 알아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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