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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울증일까요?(머라도 말해주세요T.T)
큰애 5살(언어치료다님) 작은애 2살 (놀이방 보내려다가 비싸기도하고, 그것도 챙겨보내기 귀찮아서 안보냄)
1. 새벽잠이 없어졌다 ; 새벽 3시 반 정도만 되면 화장실가려고 깼다가 잠이 안온다.
(예전엔 안깨고 숙면했는데, 임신때 자다가 화장실가는 습관이 굳어졌나봐요)
2. 근데 아침엔 잠이 많다 ; 7시 넘어서는 많이 졸려워요. 물론 결론은 애들때문에 아침엔 자지도 못하죠.
부족한 잠을 큰애 원에 간 오전시간에 자려고 해도 금방 1시에 오기때문도 그렇고,
막상 예민해져서 낮잠이 안와요.
3. 아무것도 하기 싫다 ; 밥도 계속 사먹고, 뭐 하나 가지러 부엌에 갈래도 다리에 매달려다니는 18개월
둘째때문에 더 밥하기 밥먹이기, 의욕상실 (큰애도 둘째도 떠먹여줍니다. 워낙안먹어서.)
4. 친구들 놀러오라고 하기도 싫고, 놀러가기도 힘들다 : 놀러오면 안주인으로서 챙기느라 내가 피곤하고,
놀러가면 두애 데리고 이동하는 것도 귀찮고, 사실 놀러오라고 초대하는사람이 없다.
우리집에 초대하면 오겠다는 사람은 널렸어도......
신랑 출장가면 친구들 오라고 해놨는데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는다.
일찍와서 예전처럼 애들자지도 못하게 밤 11시에 갈까봐....
5. 큰애를 잡는다 : 때린다. 엄마로서의 훈육이 아니라 날 신경질나게 하면 이젠 손이 올라가 확 때린다.
왜냐면 날 괴롭히니까...
큰애가 요즘 타인을 자기가 원하는걸 안해주면 무의식적으로 남을 할퀴거나 밀거나 꼬집는 습관이 생겼는데 시어머니가 그거 못고친다고 가볍게 한마디 한거 신경쓰여 그날부터는 그행동하면 같이 아프게 때리거나 할퀴거나, 시부모가 있든 없든 신경안쓰고 신경질 낸다 ~ 때린다!
참고로, 이사한후 두달이 넘었는데 아직 친구를 밤운동친구 한명밖에 못사귀었어요. 그 한명마저도 직장맘이라 밤에 가끔만나 속보를 하죠. 낮에 통화 절대 없는...^^ 그 유일한 친구가 직장다니니 어쩔수 없이 그렇데 되대요.
신랑은 장기출장을 밥먹듯하고, 평일날에도 밤 9시넘어 와서 저녁밥 달래요.(직장이 가는데만 2시간, 왕복 4시간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요?....) 어쨌든..제 일은 10시 넘어 끝나죠. 애들 목욕시키고, 저녁 먹이고, 또 저녁을 준비하는 그 저녁시간이 제일 싫어요.
놀이터가도 애들도 없고, 큰애 치료따라다니느라 심신이 황폐하네요.
치료는 다니나, 집에선 티브이만 켜놓지요. 책 한권 안읽어주고...
놀러온다는 친구들은 다 멀리사는 예전 집 근처 친구들이지요. 한번 우리집에 오면 밤에 가야하는....
친구랑 왕래를 잘 안한지는 18개월 되었네요. 둘째 태어나면서.. 그리고, 다들 이사로 멀어지고....
이러다 큰애까지 우울증 올지 걱정이예요. 엄마아빠가 자주 싸우는것도 목격하니까요.
큰애가 보면 자제를 해야하는데, 비록 언쟁이지만, 자제를 안하고 목소리 높여 바가지를 긁어요.
파출부를 1주에 한번 쓰면 많이 편할까?... 운동은 일주일에 3일 하는데도 내 몸을 더 지치게 만드는듯....
제 일 마무리하고, 밤 10시이후에 나가니, 피곤하지요.
아직 운동초반이라 너무 힘든듯해요
1. 두아이맘
'07.8.26 1:10 AM (58.145.xxx.78)우울증 약 먹으면 나중에 보험 가입하는데 지장있다면서요?.. 심리상담하는 사람한테 털어놓으면 좀 괜찮을까 싶은데.. 많이 비싼가요?.. 제 친구들한테는 이상하게 볼까봐 못 털어놓고 꽁 쌓아놓고 있어요. 물론, 가볍게 대충 제 상황은 태연한척 얘기하지만, 붙들고 울면 한도 끝도 없이 펑펑 울까봐, 걱정할까봐 그 누구에게도 자세히 털어놓진 못해요. 신랑만 대충 알지요.
2. ...
'07.8.26 1:20 AM (219.252.xxx.66)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우울증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마음에 어려움이 있으신 거 같긴 하네요.
무기력해지신 거 같고, 재미가 없으신 거 같아요...
심리상담 받으면 좋아요.
다른 사람에게 "징징거리는" 것도 마음이 편한 일이 아닌데,
상담하는 선생님은 그일을 목적으로 만난 사람이고,
징징 대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왜 그렇게 힘든지 저와 함께 살펴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게 해주시니까요.
(징징 이라는 표현은 원글님이 그러시다는 뜻이 아니라,
제가 상담 받을 때 했던 게 생각나서 한 말이에요. 오해 없으시길^^;;;)
상담이 워낙 저렴한 편은 절대 아니지만,
막상 받아보시면 돈 아깝다는 생각 안드실거에요. 제 경우에는 그랬거든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투자하실 여력이 있으시다면 상담 받으시면 좋겠어요.
마음이 홀가분해지시고 생기를 찾으시면 좋겠네요.3. 코스코
'07.8.26 1:27 AM (222.106.xxx.83)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하게는 말 못하겠지만 우울증 보다는 두 아이 엄마의 스트래스 인거같아요
저도 아이 둘 있을때가 가장 어려웠던거 같아요
고만고만한 나이들에 내 몸이 힘들고
남편이고 뭐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하나도 없으니
내가 모든것을 다~ 맡아서 해야하고
아이들 참 말안듣는 나이에
지금 돌아보면 진짜 친구도 사귀기 힘들었던거 같네요
정말 어려운 나이 인거같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쌓이는 스트래스를 아이에게 풀면 안되니까
친척이든 남편이든 아니면 베이비씨터든 도움을 청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좀 가져봐요
일주일에 하루 무엇을 배우러 다닌다든지
영화를 보러가던지
그리고 꼭 다른 어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하루종~일 아이들과 시달리다보면 나의 눈 높이 맟춰줄사람이 없어지더라구요
원글님 격는 일들이 보통 아이둘 있는 엄마들이 흔히 격는 일들 이니까
너무 꽁 쌓아놓고 있지 말고 도움도 청하고 누구 붙들고 울기도 해요
서로 다들 이해할꺼에요~~ ^^*
그리고...
시어머니 말씀 틀렸어요...아이의 버릇 얼마든지 고칠수 있어요
아이가 때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부모의 행동에서 배우는것이니까
절대 그런 행동을 아이가 한다해도 엄마도 똑같이 당해보라는 식으로 대하지 마세요
아이는 "너도 이렇게 하면 아푸지? 그렇니까 너도 하지마~" 식의 훈육을 아직은 못알아 듣는 나이에요
대신 엄마는 화나면 나를 아푸게 한다, 나도 화나면 남을 아프게 한다~는 자신의 행동을 허락하는것 뿐이 안되요
엄마가 힘들겠지만 아이에게 소리질르고 때리고 하는것은 자제하셔야 합니다4. 육아스트레스
'07.8.26 1:28 AM (220.75.xxx.171)아이들이 어려서 육아스트레스가 심하신거 같습니다.
제가 남편이라해도 걱정되고 속상할거 같나요.
큰아이가 언어치료로 병원을 오가려면 더더욱 힘드실겁니다.
엄마가 힘드니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아이들 역시 엄마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엄마보다는 차라리 어린이집교사가 나을수도 있어요.
둘째 어린이집에 보내시고 큰 아이도 3시쯤 오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밤에 잠이 잘 안오면 수면제 반알 드시고라도 잠을 푹 자세요.
오전시간 아이들 보내놓고 내 시간 갖으시고요.
오후에 아이들을 맞이하면 힘들어도 한번씩 더 참고 따뜻하게 대해줄수 있을겁니다.5. 두아이맘
'07.8.26 1:35 AM (58.145.xxx.78)답글들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나요.... 원래 눈물이 많지만, 누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펑펑 1시간이상은 대성통곡할수있을거 같아요T.T 제가 그렇게 울 수있는 공간도 없네요...가끔 집에서 두애 옆에 놓고 펑펑 울지만.....사실 전문기관진단은 아니지만, 큰애가 자폐가 아니라, 언어랑 지능만 계발하면 된다ㅡ는것도 감사할일인데....제가 너무 오만하지요... 친정멀고, 시엄마 도움안되는 케이스여서 너무 더 힘들었어요. 살림과 맨날 아프고, 죽어라 안먹고 마른 체질인 애들 먹이기에 지쳐책한권 읽어주지 않으니, 조바심이 났고요..
6. 두아이맘
'07.8.26 1:48 AM (58.145.xxx.78)한번은 남편이 울었어요.(술먹고 전화하더니 자기야~~하고 계속 울더라고요) 제가 너무 걱정되고, 일단 본인도 저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던듯해요. 옆 분위기에 많이 동화되는 성격이라네요. 남편 본인이.. 그런적은 있어요. 임신때 입덧할때 같이 울렁거려하고 (절대 겁나게 사랑해서 그런건 같지 않아요^^ 중매결혼에 흠.. 제가 더 들이댄케이스?) .....
7. 육아스트레스
'07.8.26 1:52 AM (220.75.xxx.171)이해해요. 전 큰아이 하나 키울때 너무너무 힘들었지요.
아이도 저도 감기, 몸살에 꼬박 일주일을 굶고 지낸적이 있지요.
아이는 약먹이면 자고 저 역시 밥먹을 기운도 없어 하루 세번 약만 먹고 잠들고..
남편은 생계를 위해 출근해야했고, 그시절 회사에서 짬밥 낮은 사원이니 마누라와 아이 아프다고 결근할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이도 저도 너무나 불쌍하고 힘든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애 둘 씩씩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8. 저도
'07.8.26 1:56 AM (218.148.xxx.133)그랬어요...
물론 지금도 그닥 나아지지는 않았지만요
근데, 우연히 검사하다가 갑상선기능항진이 체크 되더라구요...
저도 잠도 안오고
손하나 까닥하기 싫고
아이들한테 소리만 지르고...
그나마 약을 복용하고(갑성선) 좀 나아졌답니다
여자로 산다는것이...
특히, 한국에서...
참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혹시 모르니 한번 검사 받아보세요...
참, 저는 일년정도 치료하구
지금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님...
아이들 생각해서
우리 힘내자구요~^^9. 전
'07.8.26 8:23 AM (220.75.xxx.143)부엌에서 쌀 씻다가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친정에 대한 서운함으로 한없이 웁니다.
어젯밤도 울며잤어요.
식구들 알까봐 이불속에서 흐느끼며....그러고 잤습니다,
살기싫어요.10. candy
'07.8.26 9:19 AM (24.17.xxx.119)힘 네세요.
그 시기를 먼저 지나온 사람으로서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말을 하고 싶네요.
일단 본인의 성격에 무언가 일을 추진하는 면 보다는 안주하려는 면이 있지 않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한없이 쳐져요.
그리고 확 신경질 부리고(오로지 아이들과 남편에게)
지나고 보니 그 시기가 오래갈 것 같아도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구요.
세상에 시간보다 더 빠른 것이 있을까도 싶네요.
그리고나면 두 아이에게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들이 절 힘들게 하더라구요.
정말 참회하고 싶을정도로요.
잘 해주셔요.
힘들어도 사랑하는 아이들이니까.....
그리고 지금 함부로 하면 아이들 큰 뒤에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운동 꾸준히 하시고요.
하다보면 운동이 정신을 맑게 한다는 것을 느끼실거예요.
슬픈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목놓아 실컷 우세요.
정말 엉엉 울고 나면 마음이 맑아져요.
전 시크릿가든 주로 듣는데 들을 때 마다 실컷 울어요.
그리고 님의 건강 잘 챙기세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답니다.
반대로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고요.
자! 우리 다시 시작해요.
저도 매일 다시 시작합니다.11. 저도 두아이맘...
'07.8.26 2:49 PM (122.35.xxx.87)큰 아이 40개월, 작은 아이 20개월... 저도 상황 너무 비슷해요...
우연히 인터넷 무료 우울증검사 체크해봤더니 80점으로 나왔고 좀 더 심해지면
병원치료 받으라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어쨌든 기분변동이 너무 심해서 저도 제가
싫어지는데 우리아이들과 남편은 오죽하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시간이 약인것 같아요.
이 시기를 우리모두 슬기롭게 극복해 내자구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