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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일찍오는 남편 .... 맘이 답답합니다.
남편은 그래도 잘나간다는 이동통신회사에 다니고 있구요.... 년봉은 뭐 대기업이니 비슷하구요
정말 퇴근시간이 없을정도로 바쁘고 회식도 많고 정신없이 전화도 오고 휴일도 없이 바쁘던 사람이
이제는 저보다 더 일찍퇴근해서 혼자 밥차려먹고 토요일도 그냥 집에 있네요.
얼마전에는 우리 식당이나 할까 그런소리도 하구요.... 더 늦기전에 내일 해야지 그러네요.
이런소리하면 가슴이 철렁 한답니다. 부서를 옮기더니 영 일이 없는지 맥이 쭉 빠져서는 일찍이도 들어옵니다
꼬치꼬치 물으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럴수도 없구요 뭐 사업하자니 아이템도 없구요 그런 주변도없는사람인데
도대체 답답 합니다. 힘들면 그만둬 그랬더니 응 그러네요
주변사람들은 좋은회사다니고 뭐가 걱정이냐고 그러구요 친정식구들도 대단한회사 다니는줄 안답니다.
재산이라고는 달랑 집하나 있는데 참 맘같아선 하고싶은게 뭐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덜컥 사표낼까
겁이나네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섣불리 시작하는건 아닐텐데요
어제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짤리기 전까지는 다니라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네요. 기분이 나빴는지..
농담도 못하겠어요. TV에서 통신사 선전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네요.
답답합니다. 남들은 속 도 모르고 좋은회사에 년봉 빵빵한줄알텐테...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이럴땐 어찌해야 합니까? 남편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네요.
참 먹고 살기 힘듭니다. 자존심은 있으니 어디가서 아무것도 못할사람인데요. 주말에 이러고 있는것도
답답하네요. 심각하게 물어보는 것도 겁이나네요. 진짜 그러면 심각하게 그만둘까봐요.
나같은 심정 이해하실분 많을꺼 같아 한번 한숨 쉬면서 적어 봅니다. 휴...
1. 유비무환
'07.8.25 6:18 PM (122.46.xxx.195)그러시다면 걱정하는일이 닥쳐오리라 짐작되네요.
미리미리 계획하시고 대처하셔야할듯합니다.
저도 남편이 그만두기 2~3년전부터 불안감을 조성시키더니
덜컥 명퇴를 해버렸답니다...전 , 설마 관둘까 했거든요.
그저 회사라는 조직사회에만 있었던 사람이라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 상태였구요.
정보도 없이 그저 벌려놓은일이 풀리질 않아 지금은 집도 팔어버리고
월세로 나 앉아 있구요...벌려논건 아직도 돈이 돌질 않고 있어요.
미리 각오하고 정보도 입수하고 시작을 했으면 이런 실수를 하질 않았겠다 싶거든요.
지금도 할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2004년 12월로...ㅠ.ㅠ
그런 심정인 남편도 지금 머리 터질테니깐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드리시고 의논 충분히 하시라 충고드리고 싶네요.
저도 그런 순간은 피하고 싶었고 생각도 하기 싫어하다가 닥쳤답니다.
겁난다고 피하는게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힘내시구요~!2. 바위솔
'07.8.25 6:28 PM (59.15.xxx.179)쉽게 생각하는 식당 개업은 90% 이상이 개업후 망한다고 합니다
음식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에서 성공 가능성을 알게됩니다
남편분의 미래가 불확실한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를 한후 퇴직 하라 하시고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교육이나 컨설팅 받아 보시고 미래를 준비 하세요
창업해서 일이억 날리는것이 주식보다 쉬울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3. 바위솔
'07.8.25 6:50 PM (59.15.xxx.179)참고해서 보세요
http://www.newjob.or.kr/www/
http://www.sbdc.or.kr/4. 차라리
'07.8.25 10:56 PM (211.192.xxx.238)협력업체라도 좀 작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야말로 본인이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아야 가능한 것이죠.
정말 조금이라도 고정 수입이 있는 것이, 어설프게 창업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5. ...
'07.8.26 1:29 AM (219.252.xxx.66)글만 읽어도 저도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저희 신랑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떡할까 싶으니..
마음같아서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사람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계속 회사 다니라 하고 싶지 않지만, 냉정하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래도, 전 아직 신혼이라 잘 모르긴 합니다만..
부부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산다는 건 그런 상황에서 더욱 힘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회사를 다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당신이 얼마나 힘든지, 당신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할지 짐작이 된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아픈데, 당신은 오죽할까 싶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의논하면서 잘 해보자,
힘든 일 있거나, 뭔가 고민이 생기면 꼭 같이 상의하자
그런 말이라도 열심히 하면 남편분이 덜 외로워지시지 않을까요...
스트레서 받으면서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남자들도 참 외로울 거 같아요..
힘든 상황일수록 부부간의 정이 더욱 소중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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