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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너무 싫어지네요
임신중이래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몇년전일까지 자꾸 생각이 나서 괴로워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해준건 정말 딱 5백만원, 식구 축의금까지 다 합친금액밖에 없었어요..
남편 적금한거, 저희집에서 해준것, 그리고 맞벌이 저축으로
아직까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어요..
사실 친정에서 많이해주었죠.
차도 해주고(친정에서 잠깐 쓰던차), 집도 거의 해주신거구요..
시댁에서 해주시는건 가끔 내려가면 주시는음식정도예요..그리고 김장이구요.
김장도 작년에는 김장비 40만원 드렸었어요..(친정까지 먹을정도로 많이주셨죠)
그리고 갈때마다 용돈 드립니다..헌금도 꽤 하구요.(가족중에 목사님계심)
예전에 내려가니 어머니 동생분(이모님) 가족이 왔었는데 이모님이 딸아이보고 너도 **(저희남편)처럼
남자 잘 잡아서 차도 주고 집도 주는 집으로 시집가서 살아라 하더군요. ** 는 결혼 잘했잖니 부럽지 합니다.
저 바로옆에 있었는데요.
너무 기분나빴는데 넘겼습니다.
시댁 조카들 초딩, 중딩, 고딩 가니 축하금 보내라 합니다.
형님 장사하시니 또 축하금 보내라 합니다.
저희에게 필요하다고 돈 빌리시는적도 꽤 있구요..
요즘 너무 시집이 싫어져요..개종도 자꾸만 강요하시고... 가만히 있어도 싫어지니 넘 괴로워요.
제가 아기낳으면 시댁식구들이 저에겐 축의금 보낼까 싶은 생각까지 나구요..
제가 아기 키우느랴 휴가중에 괜히 아이같이 돌보아주시겠다고 오실까봐 넘 싫어요..
사실 시댁에서 저희남편은 거져 키운거 같아요..
자라는동안 학원한번 보내준적 없고 대학교때 서클룸에서 옥탑방에서 정말 빈하게 살았죠..
그래서 아직까지 건강도 빌빌하구요...(시어머니 남편임신때 못먹어서 남편이 빌빌하단말씀도 하시더군요)
다른 형제들은 다 건강하고 배울만큼 다 배웠는데 말이죠..다른형제들은 학원도 다니고했었구요..
요즘 이러한 저 만나기 이전의 남편모습도 넘 불쌍하고 시댁이 넘 싫고 그러네요..
그나마 다행은 남편 천성인지 낙천적이라는것, 오히려 너무 공부를 강요안하고 가르친게 없어서
스스로 공부열정이 아직까지 있다는것이네요..
하루하루 누구를 미워하는게 괴로운 요즘입니다....
요즘따라 왜 이리 싫은지 모르겠어요..태교에도 넘 안좋을거 같구요..휴
원래 임신하면 이런가요?
1. 임신 땐
'07.8.24 7:11 PM (58.225.xxx.224)날카로워지는 게 당연하다고들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기를 위해서 마음 잘 다스리시길...아기 낳고 엄마 되면 임신 때 못 드신 시어머니 불쌍하다, 내 아이 못가르치고 못 먹인 심정이야 ...하고 이해가 가실 날도 있겠지요. 전통적 가치관 중 하나로 여자는 조금이라도 더 위로 시집가야 행복하고 남자는 좀 아래서 골라야 문제 없단 말이 맞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2. ....
'07.8.24 7:39 PM (219.254.xxx.167)저도 그랬어요 괜히 시댁 식구들 다 짜증나고 싫더라구요,,,,하는게 다 보기 싫고 시누도 싫고 그랬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안그렇던데요,,,뭐라고해야 하나 그 사람들은 변함없이 똑같든데,,,지금은 별로 안 미운거 보니,,제맘이 이랬다 저랬다 하나봐요,,,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래요,,,저도 임신 9개월이거든요,,,저같은경우,,,유산이 되니 마니 양수가 없어서 애기를 살릴지 못살릴지 9개월동안 집밖출입이라고는 병원밖에 없어서 그런지 넘 신경쓸 겨를도 없었어요,,,그저 살얼음판 걷은 심정으로 있었거든요,,,예민해져서 그런거니까 다른데 신경 좀 써보세요,,,,다른 취미를 가져보던지 영화를 보던지요,,,,자꾸 거기 생각 하고 있으면 더욱 그럴꺼예요
3. 좋은하루
'07.8.24 8:37 PM (222.238.xxx.214)어쩜 나랑 똑같네요... 저는 결혼 8년차 시부모님 목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남편도 댁처럼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저도 얼마나 갖다 바쳤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밉습니다. 해주면 계속 바래요.. 안해보세요. 얼마나 서운해하는지... 친정엄마가 시댁 미워하면 네가 더 힘들다며 그래도 네가 맏며느리라 그러시는데 맘 가누기 정말 어렵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찾는 애들 보면 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4. 저도 그랬어요
'07.8.25 12:41 AM (71.159.xxx.73)지금 임신 8개월 들어가는데요..
전 2-3개월쯤에 그렇게 시댁이 싫더라구요...
저도 결혼할때 땡전한푼없이 결혼해서 친정도움으로 이제 자리잡고 사는데요..
결혼 5년반만에 가진 아기라 태교해야하는거 알면서도 그때쯤에
왜 그리 시댁식구들이 밉던지...
잊고 지나갔던 자잘한 서운했던것들이 모두 생각나면서 참 싫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때 한달 넘도록 아예 시댁에 전화도 안했어요...--;;
남편한테도 실컷 퍼붓고...자기 식구들 나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구 화내고...
다행히 남편이 저 임신때문에 예민하단거 이해하고 참아서 큰 싸움은 없었지만......아무튼
그땐 참 밉더라구요. 시댁도 남편도...
근데요..그게 한달정도 피크로 그렇게 밉더니 좀 지나니까 괜찮아지대요...
임신시 호르몬때문에 더욱 그런생각이 든게 맞더라구요...
님도 좀 지나면 괜찮아지실거에요..
태교 잘 하시구요...^^ 이쁜 아가 상상하면서 즐겁게 지내세요..^^5. 저라도...
'07.8.25 2:30 AM (122.199.xxx.100)님같은 시댁...넘 싫겠습니다.
며느리 덕볼려고 작정하고...
며느리집 돈 좀 있다 생각드니까 거지같이 떼로 몰려들고.,.
이혼 하고 싶으시겠습니다...시댁때문에...님도 남편때문에 참나 보군요...
앞날이 걱정이네~~~
앞으로 돈 없다고 없는척만 죽어라 하세요...
형편 되는거 알면 엄청 들러붙어요...6. 저희
'07.8.25 2:52 AM (211.107.xxx.199)시댁과 사정이 너무나 비슷하네요. (저도 신랑이 넘 불쌍해요... 어머님이 임신하셔서 얼음만 먹어서 애를 낳았는데 푸르딩딩했다나...딴 형제들과 달리 대학도 못 보내준 부모님... 허걱)
임신해서 시댁이 밉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입덧이어서 시댁 가족들 모임엘 참석 안했다고 엄청 욕 먹고서 임신 8개월 몸을 이끌로 울며 무작정 집 나왔었던 생각도 나고요...
정말 윗 분 말대로 거지떼 같아요... 그나마 신랑 믿고 신랑 뒷바라지 힘든 줄도 모르고 십수년을 살았건만.... 결국엔 신랑도 뒷통수를 치대요... 참 살기가 어렵죠??? 자격지심이란게 그런 건가 봐요. 그래도 신랑이 불쌍해서 , 무릎꿇고 빌길래 여기까지 왔는데욤..
시댁이랑은 완전히 등 돌렸어요.(그걸 조건으로 신랑이랑 사는 거지요... 신랑 하나로도 벅찬데 시댁은 감당이 안되서리... 받은건 없어도 달라는건 무쟈게 많걸랑요.. 생활비에 집 구입비, 병원비 등등...)
지금부터라도 시댁에는 무조건 없는 척 하시구요... 앓는 소리하면서 살아야 되요...
그리고 미워하면 그 사람 닮는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다 잊으시고요... 태교에 전념하세요.
아이 성격은 정말 태교에 많이 좌우되는거 같거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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