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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참 실망스럽네요...

... 조회수 : 3,882
작성일 : 2007-08-23 15:59:09
이런..글 올리면..
별걸 가지고 다...그러시네..할지도 모르겟지만..
정말...남편이..실망스럽습니다..

발단은...올 초 였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하다 우연히...남편의 비자금을 발견햇습니다.
그다지  넉넉치 않은 용돈을 준 터라..
그 금액을 모았다는게 대견스러웠지요...

다달이...수당을 탄다는건 알앗지만..
남편 말에 의하면...소소한 거라..별로 신경을 안 썼지요..
그 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남편...통장이...거의 잔고가 없었고
이로 인해...카드 연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돈이 넉넉하면...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기에..

그래서...비자금이 있다는걸 알았을땐...기특햇는데...
얼마지 않아...남편 수당통장을 보게 되었어요...
거기에는...예상치도 않은...금액이...ㅠㅠ
따져 보니...
우리 가족의 생활비가 넘는 금액을...
다달이 남편은 용돈으로 썼더라구요...
거기다...상여금 나오는날엔...
돈 없으니..더 달라고 하기까지 햇거든요...
많이 괘씸햇습니다...
거의 2년간...
그 돈이면...남편이..그토록 원하던 모델의 차를 사 줄 정도 금액이었어요...


왜..아시죠..
부인들...바둥바둥 한푼이라도 아껴서 쓸려고 하는데...
남편들은...나가서...돈 풍덩풍덩 쓸때 그 기분...

남편한테 닥달하니..
남편은...자기가 그 정도를 쓴지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돈쓰면서...저 마사지 쿠폰이라도 끊어줬더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남편말로는...자기도 그러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면...제가 추궁할것 같아...두려웠다나 어쨌다나...
암튼..그 뒤로...한달 넘게...
저도..여기 저기 다니면서...옷도 사입고..신발도 사 신고...
뭐...기분을 풀려고 했지만...남편 미운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러길...한달도 못 되..
또...남편의 비자금 통장을 발견한거에요..
한번은 그렇다 치지만..두 번 그러니...
남편이...양치기 소년 같더라구요...

용돈을 주면서도..
저 사람...어디에 또..다른 통장이 있지 않나..뭐..
그런...생각이...늘...꼬리에 꼬리를...
일종의 의부증처럼...
남편에 대한...신뢰가 무너진거죠..

저번 일욜에도...
돈 하나도 없다고...회비 달라고 3만원만 달라고 하더니...
그 담날 아침 보니...책상에...오만원이...ㅠㅠ


사실..그 전엔..울 남편...돈..아껴쓰고 헛돈 안 쓰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지켜보니...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더라구요...ㅠㅠ
카드를 연체해도...별로...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ㅠㅠ
집에 큰 돈 나갈 일 있으니...좀 자제하자고 해도..
자기는 자기 하고 싶은것 다 하고 살고..
사실..이땐...남편이...남 같아요..
같은 한 배를 탄 사람으로...저러면 안 되는데...
혼자서만...잘 살려고 저러는구나 싶어서 말이에요...

오늘...역시도..인터넷 뱅킹을 하다보니...
없는 돈이 들어와 잇네요..
전화해서 물어보니...
서방님한테...빌렸다..더니..
나중엔..그냥...서방님이 줬다...
안 갚아도 된다...등...횡설수설...
같이..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한테는...
큰 돈인데...그 돈을
손아래 동생이...형한테 그냥 줬다는 게 말이나 되나요?
동서한테 물어보겟다고 하니...
당연 펄쩍 뛰었죠...

어젯밤에 한 말..오늘 틀리고..

도데체...남편을 믿을 수 가 없어요...
차라리...완벽하게 거짓말이나 하던지...
어제 한말 기억 못해서...
오늘 또 다른 거짓말로 둘러대고..
남편...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안 그래도..요즘..좀 권태긴가 싶었는데...
정말 일 할 맛 안 나게...
김 팍 세게 하네요...
날도 더운데...
남편 일로..얼굴이...벌겋습니다...ㅠㅠ



IP : 218.49.xxx.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8.23 4:01 PM (220.120.xxx.193)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얼릉 공식적인 수입은 다 공개하라고 하시고..님께서 관리 들어가세요..

  • 2. .
    '07.8.23 4:06 PM (210.95.xxx.230)

    차값 정도라면 최하하하하 1,000만원쯤은 된다는 얘기인데
    그냥 쓰고 싶어서 쓴 돈이라 하기엔 너무 크네요.

  • 3. 저두
    '07.8.23 4:13 PM (211.110.xxx.247)

    차 한대 뽑을 돈이 있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어요.
    은행원 출신이라, 어찌나 꼼꼼하한지,,,,

    슬퍼요,
    처갓댁 장인어른 환갑때, 일본 여행 보내드린다고 노래노래를 하더니.
    막상 50만원 하겠다고 해서,,,,얼마나 배신감이 들었는지요.
    결국 100만원정도 드렸지만,
    장인 어른 환갑때, 100만원씩이나 하는 사위가 어딨냐고, 오히려 목소리 높히데요.

    저희 신랑은 그 비상금으로 시댁 차 사 드릴려고 한다네요.
    자기가 벌어 자기 부모한테 효도한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두 치밀해서 꼬투리도 못 잡겟고.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했답니다.

  • 4. ㅇㅇ
    '07.8.23 4:14 PM (125.181.xxx.142)

    너무 괘씸하네요. 차값 정도 2천쯤되진 않을까요?
    게다가 동서한테 돈빌려준것도 아내몰래 쉬쉬~
    용돈같은건 아예 주지도 마셔야겠어요. 그리고 괘씸죄에 대한 벌을 큰거 하나 지우세요. 남편에게

  • 5.
    '07.8.23 4:16 PM (125.181.xxx.142)

    기막혀서 다시 또 한줄 남깁니다.
    장인 환갑에 겨우 100만원하고 그리 생색을 내다니~
    울 남편은 환갑상을 차려드렸습니다. 겨우 일 이백갖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란거 아시죠?

  • 6.
    '07.8.23 4:28 PM (211.52.xxx.239)

    짜증 와방 나시겠네요
    저같음 엎었습니다

  • 7. .
    '07.8.23 4:29 PM (210.95.xxx.240)

    장인 어른 환갑 때 100만원씩이나 하는 사위가 어디있냐
    그 비상금으로는 시댁 차 사드리려고 한다...


    아,
    젠장...

    어찌 저렇게 엄한 말을...

    (거친 표현 죄송합니다)

  • 8. 세상에
    '07.8.23 5:09 PM (122.34.xxx.82)

    글 읽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저희도 친정엄마 환갑때 저희가 환갑상 차려드렸습니다.
    외가쪽 친척들 다 불러서요.

    참, 어이없네요.

    완전 배신이네..

  • 9. 양치기소년
    '07.8.23 5:09 PM (203.170.xxx.14)

    생활비 백만원만 더 써도 이리 앉아 봐라. 너 때문에 길에 나앉게 생겼다.
    이러다 바닥생활하는거 잠깐이다 내가 무슨돈 있니?

    아무래도 수상해 통장 뒤져보니 저 혼자 억대가 넘는 통장을 쥐고.

    그러고선 자장면 하나 못사먹게 하고 여핼에서 돌아오다 아무리 배고파도
    휴게소 우동 한그릇 못먹게 하더니.

    요새 맘대로 씁니다ㅏ

  • 10. ...
    '07.8.23 6:21 PM (147.46.xxx.156)

    남편이 그럼 정말 열받으실 거 같아요.
    한푼이라도 아껴쓰려고 했던 것도 넘 억울할 거 같구요.

    용돈을 끊어버리셔야겠어요.
    그리고 경조사 비도 남편한테 비자금으로 일부 부담하라고 하시는 게 어떨까요.
    아 정말 화나실거 같아요.

  • 11. 저두
    '07.8.23 6:52 PM (211.110.xxx.247)

    저는 이렇게 알아봤어요.

    신랑 공인인증서가 집에 있는 컴에 다운되어 있어서요
    굳이 아이디랑, 비번 몰라도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대강 어디 은행에 얼마나 있는지두 대강 알 수는 있거든요.
    공인인증서 비번을 알아야 하지만요....

    근데 어느 부서에서 일을 하시길래 성과금을 월급 통장으로 안 받고 비상금으로 만드세요
    월급 통장에 돈 들어오면 님도 아실텐데....

    돈 잘 쓰는 신랑이면 살살 구슬려서 용돈 좀 뜯어내세요 ^^

    저는 이마트 가도 세제 하나 놓고 50원 100원 따지는 신랑이라
    맘 버리고 살아요 ㅠㅠ

  • 12. 원글이...
    '07.8.23 9:00 PM (218.49.xxx.45)

    남편이....선수를 쳤습니다..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살살 거리며...저 좀...달래보라며...갖은 아양을 떨더랍니다..
    워낙..붙임성도 없는 성격인데...
    친정엄마왈...@서방...결혼해서...첨으로 웃으면서...전화하더라...하시네요
    그러시면서..내 얼굴 봐서라도..니가...이번만 참아라 하시니...
    제가 화내면....엄마 체면도 안 설것같아 참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실망스럽고...화나네요..

  • 13. 그래도...
    '07.8.24 12:13 AM (222.111.xxx.80)

    있는돈 쓰신거니 다행이죠...
    며칠전 파헤친 울신랑 비자금...빚만 2천만원 이상 만들어 놓았더군요... ㅠㅠ

  • 14. 음..
    '07.8.24 9:19 AM (211.105.xxx.214)

    남편분 너무 얄미우시겠지만, 그런분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친정 아버지가 그러신데요..
    본인 수중에 얼마 이상이 없으면 견디질 못하세요..
    예를들면 당장 급하게 어음을 막아야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써서 막지 않고,
    다른데서 이자 주고 빌리더라도 본인이 미니멈이라고 생각하는 돈은
    꼭 수중에 쟁여놓고 계세요..
    신기한건 제 동생도 비슷하더라두요..
    지 통장에 돈 빼기 싫어서 저한테 빌린다는...-.-;;

    혹시 원글님 남편분도 수중에 돈이 없음 왠지 불안하신건 아닌지..
    만약 그러시다면 속터져도 정말 고치기 힘드실 것 같아요. 죄송^^
    그치만 뭐.. 저희 엄마보면 오히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저처럼 뭐 하나 사려면 며칠씩 고민하지 않고 사신 것 같아요.
    오히려 아빠가 돈 때문에 참 피곤하게 사시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

    윗분 말씀대로 빚 만들지 않고, 비자금을 만들었다니.. 이해해 주세요~

  • 15. 금전적인 면에서
    '07.8.24 11:43 AM (221.163.xxx.101)

    거짓말하고 속이는 남편분들,,,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평생 고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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