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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뺨때리는 남편
7살 아들 하나..
아들녀석 고집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난 주말에 서점에 갔었는데 남편과 저 번갈아가면서 한시간씩 아이 데리고 있기로 했어요.
제가 먼저 아이데리고 1시간정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 읽어주고 남편은 남편 보고 싶은 책 봤고..
1시간 정도 지나서 아이 남편한테 맡기고 제가 좋아하는 책 보고 있었어요..
한 20분 지났을까 남편한테 전화가 왔는데 열받아서 아이 못데리고 있겠다고 집에 가자고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한시간도 넘게 데리고 있었는데 30분도 못데리고 있어서 전화 하냐구
아이 달래서 좀 더 데리고 있으라고 했죠..
솔직히 저 책 읽던거 내려두고 갈수도 있었지만 남편이 아이와 시간보낼줄도 모르고 저한테만 자꾸
맡기려고 하는게 싫어서 좀더 기다리라고 하고는 읽던책 마저 읽고 20분정도 더 지나서 남편한테 갔어요.
그런데 아이 왼쪽 빰에 벌겋게 손자국이 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서점안을 돌아 다니다가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이 있었나봐요..
아이는 계속 그 장남감을 사달라고 졸랐고 남편은 안된다고 계속 실랑이를 하다가
아이가 남편을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은 안된다고 했고..
아이는 또 남편을 때리고..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남편이 화가나서 아니 뺨을 때려서 울고..
우는 아이 끌고 서점밖에 나와 있었던거였어요..
남편은 아이가 사람들 많은데서 아빠를 때리는게 챙피하고 말 안듣고 고집부리니 너무 화가나서
아이를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 잘못만을 얘기하는데..
전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뺨을 때리는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뺨때린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라구요..
사실 아이 뺨때린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예요..
아이 돌 무렵부터 뺨 때린적 몇 번 있었어요..
전 그때마다 흥분해서 엄청 싸웠었죠..
아무리 화가 나도 뺨 때리는건 안된다..
몇번을 알아 듣게 얘기해서 이젠 고친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남편은 아이 뺨때린거가지고 너무 흥분한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는데..
제가 과민한건가요?
아이 뺨때리는건 해서는 안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을까요??
1. 님
'07.8.23 2:46 PM (222.111.xxx.76)아이가 남편한테 뺨 때릴때는 아이한테 뭐라고 해주나요?
우선 그걸 먼저 해결하시고..
남편은 성인이니 충분히 해결될거라 봅니다..2. 성인이니까..
'07.8.23 2:57 PM (221.163.xxx.101)더더욱 쉽게 고쳐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흥분한다니..아유.......
때리는건 절대로 안됩니다..절대로.3. 아무튼
'07.8.23 3:03 PM (211.207.xxx.142)어떤 이유로든 목위는 손이 올라가면 안됩니다.
4. 교육
'07.8.23 3:03 PM (211.104.xxx.20)아이가 고집이 세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아빠를 때릴정도면 아빠가 그동안 아이에게 아빠를
때리는 행동을 묵과하신 부분이 있는가 봅니다.
아이의 문제속에 부모문제가 숨어 있습니다.5. .
'07.8.23 3:05 PM (122.32.xxx.149)돌 무렵부터 뺨을 때렸다구요?
돌짜리 애기 뺨을 때린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요.6. 우리 남편도
'07.8.23 3:05 PM (211.109.xxx.7)그런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빰을 맞으면 자존심에 상처가 엄청생긴데요. 수치심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위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적이 있어요. 남편을 잘 달래서 아이에게 그렇게 하시지 못하게 하세요 저도 엄청 속상해서 싸우기도 했지요 지금은 다 자라서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7. 윗님
'07.8.23 3:12 PM (123.111.xxx.108)맞아요. 저도 6살인가 한번 고집피우다 맞았어요.지금 40이 넘었는데도 그 부분은 잊혀지지 않아요. 돌아가셨어도요. 안 잊히니 용서 안돼는거겠죠..
여러사람 앞에서 딱 한번인였는데도요.8. 에고
'07.8.23 3:14 PM (121.128.xxx.203)애기가 아빠한테 배웠나봐요. 어른들은 참 나쁘다. 자기가 가르쳐놓고 애들탓을 하네요.
9. ..
'07.8.23 3:22 PM (210.108.xxx.5)저도 초등학교때 아버지께 뺨 맞았는데 아직도 잊지 못하고 응어리가 남아있어요.
돌때부터 때리셨다니, 아이가 내재되어있는 상처가 크겠어요.
남편분 상담부터 받으시도록 주선해보심이 어떨까요. 제일 큰 문제는 남편분이 잘못되었다는걸 모르신다니까, 교육 전문가 나 아동심리 전문가에게서 그건 잘못된거야 라고 얘기를 들으셔야 될것 같습니다. 꼭 이런 분들이 아내 말은 못 믿으면서 권위있는 사람이 얘기하면 들으니까요.10. 제 생각에도
'07.8.23 3:23 PM (125.134.xxx.85)아이가 때리는걸 아빠한테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도 화가 났겠지만, 따귀를 때리는건 좀 너무했네요.
어른 힘으로 아이를 때리면 그 파워가 대단할텐데 게다가 화가난 상태에서 손을 대셨다면,
아이가 받았을 충격은 대단하지 않았을까요?
참.... 아이 매 안 들고 말로 설득하면서 키우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매번 때리고 매를 들 순 없으니... 가슴에 참을 '인'자를 새겨두고 말로 혼내셔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좀더 나이들면 말로도 통하겠죠.
그러나, 이미 매로 길들여진 아이는 나중에 말로 설득이 될까요?
아마도.. 점점 더 높은 강도의 매를 대야 할겁니다. 그것도 맞지 않기 위해 잘못한 것인냥 하는 것이지 실제로 자기가 잘못 했다고 생각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일이죠.11. 체벌
'07.8.23 3:31 PM (218.147.xxx.95)아이 그렇게 때리면 안되요.
전적으로 남편 잘못..
나중에 이아이 자라서 사춘기 되면 아빠에게 무지 반항합니다.
그때 어쩌실려구..
그리고 체벌은 신체와 신체가 접촉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매개체(매)가 있어야 합니다.12. 지연
'07.8.23 3:34 PM (147.46.xxx.156)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서 봤는데
아이가 폭력적이라고 해서 부모가 혼내면서 폭력을 쓰면 아이는 혼란스러워진대요.
말로는 폭력을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 정작 부모가 폭력을 쓰니까
어떤 메세지를 받아야 하는건지 헷갈리는거죠.
그래서 아이도 그렇게 행동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만큼이나 아빠도 아이의 정서에 중요한 역할을 하시니
부모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많이 도와드려야겠네요.
참, 속상하시겠어요. 소중한 아들을 소중한 남편인, 아빠가 그렇게 하시니..13. ..
'07.8.23 4:06 PM (58.73.xxx.95)글쎄요...
다들 남편이 잘못했다라는것만 강조해서 얘기하시는데요
전 이유야 어찌됐든 원글님과 아이도 고쳐야할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우선, 다른거 제쳐두고 아이 뺨을 때린건 무조건 남편이 잘못하는거 맞아요
회초리를 들지언정 아이뺨은 절대 안되죠)
예전에..저 결혼전에..아래층 사는 아줌마가 저런경우가 있었거든요
원글님도 아이 고집이 세다고 스스로 말씀하셨지만,
저희 아래층 아이도 고집세고, 이기적이고 좀 되바라진 그런 남자아이였어요
글구 아래층 아줌마도 주로 아이 오냐오냐 키우는 편이었구요
그런데 하루는 아이랑 아빠랑 장난치다가 아이가 지맘대로 안되니까
아빠를 막 때리는거에요 아빠한테 안좋은 말도 막하구요(욕 비슷한..)
그래서 아빠가 아이를 야단치고 때리니까
그 아줌마 ...아이를 야단치기 이전에 무조건 아이 아빠한테 머라구 합디다 애 때린다구요.
근데 그때 저희 친정엄마나 제 생각은 둘다 그거였어요
아이가 먼저 아빠한테 막말하구 때렸는데
일단은 아이부터 혼을 내야한다 생각했어요.
어른이고 지 아빤데 그렇게 함부로 하는건 아니죠..
그리구나서, 애 아빠의 문제점은 애가 없는데서 부부 둘이서 대화를 하든
소리를 치며 싸우든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 집은 아줌마가 늘...아이앞에서 애아빠한테 잔소리 퍼붓고
잘못한점 큰소리로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애도 점점 지 아빠를 우습게 알더라구요
원글님도...물론 남편분이 크게 잘못하신건 맞지만
아이도 사람많은곳에서 지가 원하는거 안사준다고
아빠한테 떼쓰고, 때린거 분명 잘못한거니까
일단 아이잘못부터 지적하시고, 남편분과는 아이없는데서 해결을 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14. 뺨
'07.8.23 7:27 PM (211.192.xxx.28)잘못때리면 고막나가요...
15. 님남편의
'07.8.23 8:17 PM (211.176.xxx.87)뺨을 한대 때려보세요.
어떤반응이 나올까요?
하지만 7세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공공장소에서 부모를 때리는 행동도 그냥 봐넘기긴 어려운 행동이네요. 울고 조르는건 고집 센 아이면 할수도 있는것 같은데..
남편이 뺨을 때리기전에 일단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이야기 해보셨나 물어보세요.
무조건 아버지에게 뺨을 맞아버릇한 아이니까 아무데서나 아빠도 때렸겠지요.
아빠가 그걸 아시나 모르겠네요..
7세 아이라 해도 5돌이나 지났을라나..
태어난지 5년밖에 안된 아이에게 서른살쯤 된 사람이 무슨 짓이냐고 하세요.16. 가족이
'07.8.23 8:43 PM (211.175.xxx.31)모두 함께 놀이치료나 아니면 심리 상담..
이런 것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떠실런지요..
원글님..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분을 탓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아이 앞에서 배우자로부터 타박 혹은 잘못을
지적받는 일은 진짜 매우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아이도, 원글님도, 그리고 남편분도 서로 상처받지 않게
일을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17. ..
'07.8.23 9:57 PM (222.235.xxx.91)지금 너무 충격...
아니 어떻게 어린 아이의 뺨을 때릴 수가 있나요... 절대 안 됩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남편 분 심리 상담 좀 받으셔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여태껏 형제자매중 뺨 맞는 것 본 적도 없이 컸고 저희 집도 아들만 둘이지만 남편이 아이들 때린 적 없어요. 오히려 제가 아이 말 안 들어서 어릴 때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린 적이 있는데 그 날도 너무 후회되서 밤새 울었어요..
울 아빠가 어릴 적 제 뺨을 때렸다면 전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18. 속상해요
'07.8.24 9:38 AM (203.236.xxx.225)많은 분들 조언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글 올리고 여러분들의 댓글 보니 저희 가족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네요.. 저희 가족 모두 고쳐야 할 부분이 있고요.. 노력해서 꼭 해결할게요.. 감사합니다.
19. ...
'07.8.24 11:42 AM (122.34.xxx.197)다른 분들이 모두 남편분 잘못만 꾸짖으셔서 댓글을 달라고 하는중..저 위에 점 두개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여 짧게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때리되 뺨을 때린 남편이 잘못한것은 맞습니다만, 그 전에 공공장소에서 때쓰고 심지어 아빠를 공격하는 행동을 한 아이를 어찌 다루었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언젠가 생방송60분부모에서 본 얘긴데, 절대로 아이에게 허락해서는 안되는 행동중 하나가 엄마나 아빠를 때리는 행위라고 들었습니다. 위험할떄 가장 아이를 보호해줄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패막이 되는 부모를 아이가 때림으로써 스스로 그 방패막을 무너뜨리게 되는거지요. 그리고 또 뭐 중요한 얘기를 들었으나 길어서 자세히 설명은 못드리겠고요..
하여튼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때를 쓸때 부모가 어떤 행동양식을 취하여야 옳은지 남편분과 긴히 상의하여 두시길 바래요.
엄하게 혼을 내서 아이를 제압하는 방법을요.
그리고 사실 많은 집 남편들이 엄마보다 아이를 못다룹니다. 그건 너무 당연한거구요, 그런거는 아빠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꼐 보내고 있는 엄마가 잘 알고 있으니 때떄로 아빠에게 일러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20. 무조건..
'07.8.24 5:04 PM (221.166.xxx.177)애들의 잘못은 부모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뒤를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됐음합니다.
아무리 그래도!!~~~애기아빠??
목위는 아니죠...담에 큰 상처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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