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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낳고 혼자서 3일째...ㅠㅠ
참... 아이가 나왔을때 첫아이와는 또다른 감동도 잠시..
이제 3주 몸조리하고 혼자 아이둘을 꾸려가야할 시간이 왔네요..
큰아이 아침에 어린이집 차 태워보내기전에 아침먹이고 세수에 양치시킬때
꼭 깨서 칭얼대는 둘째를 슬링으로 매달고 챙겨서 차태워 보내고
집에 들어와 작은아이한테 계속 젖물려가며 오후 2시가 어찌 갔는지 모르게 보내고나면
큰아이가 올시간이네요..
큰아이는 제가 둘째만 안고 앉으면
"쭈쭈 먹이지마!!"하면서 울상이되구요..
저두 혼자 내버려두고 작은아이만 끼고 앉아서 젖물리고 있는게 싫은가봐요..
젖물리는 내내 눈은 큰아이한테 두고 계속 얘기해주고 하는데도 그래요.
큰아이때도 젖이 모자라 혼합하다 분유안먹을라구해서 아이가 좀 작은편이에요
둘째때도 틀리지 않네요.. 젖이 적어 종일 징징거리는 아이...
오늘은 그래 너두 힘들고 엄마도 계속 너만 붙잡고 젖물리고 앉았을수도 없으니
배불리먹고 잘자라.. 싶은맘에 분유 넉넉히 타서 먹이니 지금 잠들었네요..
괜히 잠든아이 보니 눈물이 나는게.,..
이렇게 힘든시간이 언제나 끝나려는지..
아이 둘이나 키울 인물이 못되는 사람이 둘째 씩이나 낳아서 이러나 싶은 생각도들구요
큰아이한테 그저께는 제가 큰 실수를 했답니다.
종일 뺀질뺀질 말안듣는 큰아이에게 짜증이 엄청나있는 상태였어요..
갑자기 아이가 뒤에서 공을차서 저를 맞췄는데..
뒤돌아서 아이얼굴을 보는순간 갑자기 화가 치밀어서..
그 공을 던진다는게 아이 배에 정통으로 맞아서 아이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구요..
저두 놀라서 그만 울어버렸어요..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아이 앞에서 엄마가 뭐하는짓이냐고 막 뭐라고하는데,.
한참 울었어요,..,
아이는 내색은 안하지만 많이 놀랬겠죠?
정말 아이 둘의 엄마가될 자격이 없는 사람같아요.
이제 혼자 두아이 본지 3일인데, 이렇게 지쳐서 어찌 앞으로 키울지...
걱정이 앞서고 솔직히 겁납니다..
더이상 큰아이에게 감정적이 되지 말아야하는데..
동생이 자건말건 제맘대로 소리지르고 집어던지는 아이를 타이르다가도
순간 감정이 주체할수 없어지네요..
솔직히... 너무 지칩니다...
예전에는 어찌 셋,넷씩 낳아 키우셨는지,.. 엄마는 정말 위대한거네요..
1. ..
'07.8.22 12:48 PM (121.186.xxx.179)저도 내년이면 둘 되는데...답답하네요.
낳는것부터 시작해서...지금 안그래도 애 하나도 힘들거든요..
첫애 생각해서 딱 동생 하나만 낳아주고 정말 끝내렵니다2. ^^
'07.8.22 12:51 PM (121.139.xxx.235)에구에구 저도 남일 같지 않아서요
이제 둘째 출산 한달남았는데
하루종일 징징거리는 아들놈 우찌해야 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큰애때 내려놓기만 하면 울어서 하루온종일 안고 있었는데 둘째까지 그러면
첫애도 스트레스 장난아니고 저도 피곤하고
남편은 퇴근이 늦고...염치없지만 친정엄마한테 빌붙으리라 결심하고 있기는 한데 말이에요
기운내세요
큰애도 조금씩 적응해나갈꺼에요(그리 믿고 싶습니다 ㅋㅋ)3. 밍크맘
'07.8.22 1:13 PM (211.207.xxx.211)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는 아이가 없는 생활을 오래 보내다가 겨우 아들 하나 주셔서 기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기들을 보면 너무너무 예쁘고 부러워요.
제 아이는, 친정 엄마도 이런 애 처음 본다 하실만큼 개구쟁이여서
감사하단 마음도 잠시.. 겨우? 하나 데리고 울기도 많이 울면서 키웠는데..
지금은 어느새 사춘기여서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더 섭섭하답니다.
지나고보니 참..순식간이지 뭐예요..
지금 많이 난감하고 어려우시죠..
힘 내셔요..
자칫 우울증 오면 정말 견디기 힘드실 거예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버리시고 많이 느긋해지셔요.
청소, 세탁,요리 부실해도 사는데 지장 없어요^^
그리고 도움 요청해도 될만한 분들이면
도우미,친정 엄마, 친구들, 형제들, 남편 모두모두 동원해서
꼭 받으셔야 오히려 현명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두 아기들 예쁘게 키우시고 건강 챙기셔요.
지금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일을 하고 계신건데요..4. 둘째10개월
'07.8.22 1:14 PM (116.122.xxx.18)엊그제 10개월되었는데요
정말 눈깜짝할사이예요
저의 몇달전 모습같네요
지금은 어찌나 이쁜지 둘째때문에 힘든줄 모른답니다
힘내세요5. jjbutter
'07.8.22 1:27 PM (211.219.xxx.78)산후 얼마되지 않으셔서 더 우울하신 것일 수도 있어요.
그냥 되도록 여유를 가지도록 해보시고, 모든 것이 다 즐겁고 장난인 양 자신을 잠깐 속여(?) 보셔요. 전 아이 하나인데도 잘 못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시고 반성하시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요.
힘내셔요~6. 밍크맘님
'07.8.22 1:39 PM (220.88.xxx.245)정말 너무 따뜻하신 말씀에 저도 눈물 날려고 그래요
저도 겨우 아들 하나 감사하게 주셨는데 어설프게 엄마노릇 하고 있어요
원글님 날도 덥고 힘드실텐데 그 시기가 제일 힘들지 않을까요
힘든건 점점 줄어들고 금방 이쁘고 좋은 날만 있을거예요
다 잘 될 겁니다. 화이팅!7. ...
'07.8.22 1:59 PM (220.121.xxx.27)힘드시죠???? 앞으로도 그런 갈등들 많을 겁니다. 엄마가 성인군자도 아니구요...
저도 19개월차 두 아들 키우면서 많이 울고 힘들고 큰애한테 미안하고 그랬죠....지금은 둘째가 27개월이라 많이 수월해졌지만 정말 너무나 힘들어서 애들이 뭘 안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혼자 자책하고.....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겁니다. 지금은 아이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요....저도 잘 못해서 우리 큰 애 이마에 블록을 맞춘적이 있어요... 피가 나구요... 깜짝 놀라 끌어안고 얼른 처치하고 막 울었지요... 기가 막히기도 하고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고....
지금도 아이 키우면서 갈등도 있고 자책도 많이 하지만 엄마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에 위로를 받습니다...8. plumtea
'07.8.22 2:06 PM (58.238.xxx.184)저는 공감이 가네요^^. 19개월 차 두 아이를 조리원이랑 친정이랑 해서 한 달만에 혼자 둘을 보려니 참 죽을 거 같았던 시간이었거든요. 너무 어려 어린이집도 못 보냈고(사실 보낼까 했는데 당시 살던 동네에 19개월 아이 받아주는 어린이집 몇 군데를 방문해 보니 도저히 보낼 수가 없겠더라구요) 혼자 둘을 끼고 있으려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는 표현이 딱! 맞았어요.
터울이 적은지라 큰 애 걱정이 너무 많이 되서 둘째는 좀 울려서 키웠습니다. 같이 뭘 해달라고 하면 첫애 먼저. 그렇게 키우니 좀 지나니까 큰 아이가 오히려 "엄마! 아가도 좀 봐 줘요."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괜히 짜증날 때도 많았고 감정이 폭발할 때도 있었고 말씀하신 공 사건 같은 일도 저도 부지기수로 겪어보았어요. 그래놓고는 내 맘이 더 아프기도 하구... 아마 남편들은 그 복잡한 감정을 전혀 이해 못 할걸요.
다행히 시간은 흘러흘러 요즘은 두 놈이 같이 놀고 해서 참 뿌듯하답니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도 자라고 안 올 거 같은 시간이 오더라구요.
조만간 세째를 또 보는데 저도 그 시간을 반복하려니 좀 걱정이기는 하지만 시간은 흐른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힘드시겠지만 화이팅!9. 이해합니다.
'07.8.22 2:33 PM (121.130.xxx.29)저 작년 같아요.
저는 첫째때보다 우울증 너무 심했어요.
만나던 사람들도 다 못만나고, 둘째가 너무 엄마 심하게 찾고,
젖이 부족해서 밤에 1시간마다 깼어요.
계속 100일만 빨리 지나라, 100일 지나고 나니까, 돌만 지나라 했더니
지금까지 왔어요.
님도, 님 첫째도 둘째가 있는 상황이 점점 더 적응될 거에요.10. ㅠㅠ
'07.8.22 2:40 PM (219.254.xxx.167)흑,,,,어떡해요,,저도 2주 후면 둘째 낳아야 하는데,,,무서워요,,,,원글님 너무 힘들어서 그런거같아요,,,주위에서는 그럼 둘째를 울리고 첫째를 안고 다독여 주라 하네요,,,둘째는 사실 아직 암껏도 모르니까,,,,첫째는 눈치도 빤하고 다 아는데 안그래도 충격일껀데요,,첫아이한테 동생의 충격은 여자가 자기 남편이 침대에 다른여자랑 벗고 누워있는걸 봤을때의 6배의 정신적 충격이래요,,,그래서 계속 동생을 때리고 괴롭히고 그런대요,,,,저는 큰애를 예뻐해야지 그러고 최면걸고 있어요
11. 잠깐입니다.
'07.8.22 2:43 PM (58.237.xxx.153)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백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저 16개월차이 남매키우면서 큰애한테 못할짓 많이했어요.
지금 고1인데도 이런글보면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나요.
식탁에 수저놓다가 너무 화가나서 던지다시피 놔서 젓가락이 애 눈옆을 스쳤어요.
순간 정신이 들면서 얼마나 아찔하던지...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어떨땐 그 시절이 그립구요.
세월이 빠른건지 잠깐이네요.
너무 완벽하게 하실 생각마시구요.
주위에 도움을 청하세요..12. 에고...
'07.8.22 2:56 PM (121.128.xxx.1)저두 아이 둘 키우며 둘째 젖먹이던 시절이 제일 힘들었어요.
첫째는 맨날 징징대고... 둘째도 징징대고....
잠잘때마다 서로 엄마 찾아대고...
저는 둘째 앉아서 젖먹이며 (가슴이 작아서 누워 먹이지도 못했다는 ㅠ ㅠ)
첫째는 내 다리에 머리 대고 내 다리 만지며 잤답니다..
그렇게 40분 정도 지나면 허리며 어깨며 뻣뻣해지고 쥐날 것 같고..
남편은 얼굴 보기 힘들게 바쁘고....
신체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때였어요.. 첫째한테 미안한데 소리지르게 되고..
첫째가 그때 눈치 보며 울던 기억... 아직도 하던데요...
시간은 다 지납니다... 후회가 없게 첫째 마음 잘 헤아려 주시고..
가능하면 집안일이며 다른 일들 다 도움받으시며 두 아이들에게만 신경쓰세요.
청소며 밥이며 다 포기하시구요...13. 백일까지만
'07.8.22 3:11 PM (222.98.xxx.175)18개월차이 나는 연년생 키웠습니다. 첫애도 애기라서 자기도 우유달라고 울면 둘을 한다리에 하나씩 올려놓고 달래면서 키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첫애때 젖이 모라라서 혼합수유하다가 둘째때 젖이 더 잘나와서(아니 제가 좀더 익숙해져서) 완모를 할수 있었다는 사실이지요.(제 친구도 첫애 3개월도 못먹였는데 지금 둘째 수유중입니다.ㅎㅎㅎ)
작은 애가 백일 지나기 전엔 어떻게 사는지 정신이 없었어요. 어떻게 둘을 얼러가면서 빨래 세탁기에 넣어놓고 저녁에 애 아빠오면 널고 밥솥에 쌀 앉히면 밑반찬으로 남편은 연명하고...그 와중에 첫애 밥해먹인거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그런데 백일이 지나니 갑자기 정신이 싹 들더군요.
애가 훨씬 수월해진데다가 첫애도 좀 익숙해지고 여러모로 나아졌지요.
그뒤론 둘째가 크니 첫애랑 잘 놉니다.ㅎㅎㅎ
조금만 더 고생하시어요.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건 하시고(어차피 두세달이니까요.)
남편이 오면 그때 몰아서 일하세요.(애들 목욕도 그때 시키시고요.)
힘내세요. 정말 많이 힘드시지만 금방 지나간답니다.14. ....
'07.8.22 3:11 PM (58.233.xxx.85)시기적으로 가장힘들때입니다 .좀만 지나면?요령 생깁니다 .잘챙겨 드시고 힘내세요
15. 많이 힘드시죠..
'07.8.22 3:51 PM (203.248.xxx.223)많이 힘드실 때네요. 주변에서 도움을 좀 구해볼 곳은 없으신가요?
시어머니나 친정 어머니...아님 산후 도우미 아줌마....
주변에서 둘째 때는 산후 조리 확실히 해야한다며 조리원 4주 + 아줌마 1개월...이렇게 하는 경우도 봤었거든요.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엄마가 많이 힘드신만큼 큰 아이도 많이 힘들거에요.
조리원에 3주 계셨다니 아이가 얼마나 엄마를 기다렸을까요?
기다렸던 엄마가 아가 안고 젖먹이는 모습에...서운했을테지요. 그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시간이 약이죠 머....
소아 심리학 전공한 신의진 교수가 쓴 책에서..둘째가 태어나면 6개월까지는
무조건 첫 애 위주로 돌보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첫 아이가 말끼 알아들을테니..붙들고 사탕발린 말 많이 해주세요.
'니가 아기였을 때에는 동생보다 더 많이 안아줬다....아기는 혼자 앉을 수도 없고 혼자 밥먹을 수가 없어서 엄마가 안고 쭈쭈줘야 한다...엄마는 너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내세요...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질꺼에요16. ..
'07.8.22 7:47 PM (61.48.xxx.217)에구 힘드시겠어요.. 저도 둘째낳고 20일쯤이 집으로 돌아와 혼자서 애둘을 키웠는데
첫째도 애기여서 아주 힘들었지요.. 특히 한겨울이라 밖에도 전혀 못나가고 해서 더 괴로웠
어요.. 그때 큰애가 좀 칭얼거리거나 그러면 무지무지 혼내곤 했었는데 애들이 다 큰 지금도 큰
애 얼굴을 보면 그때 때리고 막말?을 한게 후회되곤 하지요..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금방 흘러 애들이 금세 자라니 힘내시라고 하고 싶네요..
당분간은 밥하고 청소하는데 대충 하시고 아이들 키우는데 혼 힘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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