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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와의 관계..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동서하고는 시댁에 내려갈 때 많이 봤었고요. 결혼식만 안 올렸지 혼인신고 했으니 다 같은 한 식구이지요. 근데 문제는 신랑과 나이차가 많이 나다보니 동서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됐어요. 전 이십대 동서 30대.
서방님은 제 신랑과 성격이 많이 틀려요. 정은 많고 성품이 악하지는 않지만 허영심이 유달리(제가 보기엔) 많고 매사에 잘난 척하며 형을 누르려합니다. 동서는 그런 면을 보완이라도 하는 듯, 우리 가족 중 가장 활달한 성격이고 모든지 자기가 알아서 척척하지요.. 나이도 저보다 훨씬 많으니 뭐. 저 어려워서 못하고 그러진 않아요.
저도 저지만 나이 훨씬 적은 형님 둔 동서 입장 저는 이해해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먼저 나이 어린 형님둬서 힘들죠 말도 건네보고 그래도 같은 입장이니 서로 위해서 잘 해보자 했어요. 근데 동서 행동이 참 이상합니다. 평소에는 참 착하고 저를 많이 위해주는데요. 유달리 둘만 있을 때는 행동이 틀려져요. 이를테면 제가 불러도 대답을 안 한다던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자기가 독차지 해서 한다던가.. 다 해놓고 식구들 앞에서 좀 눈치를 주기도 하고요. 또는 둘이 있을 때 해야될 말 같은 걸 가족 다 있을 때 합니다. 안 해도 되는 말 들이요. 자기가 좋아서 일 해놓고 저를 탓하기도 하고요. 저 어릴 때부터 집안일 많이해서 시댁가서 일 하는 거 한번도 힘들다 생각한 적 없고 일 안하려 피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상하다 느낀 결정적 이유가 있는데 그건 너무 티나는 이야기라서 쓸 수 없고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 다고 어른들이나 가족한테는 정말 헌신적으로 잘하는 것 같아서 저도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이상한 점들이 있어서 제 스스로가 어떻게 동서를 이해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거 같아요.. 동서보다도 서방님이 더 저를 속상할 때가 있는데 신랑이 동생의 허영심과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쟤는 원래 저런 성격이기 때문에 나쁜 뜻은 아니라고 해요. 서방님을 항상 저를 형수라고 부르고 생각 없이 툭툭 뱉는 말로 제 속을 많이 찢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예의가 없습니다. 어디서건 자기집 안방이지요. 저는 이런 사람 새가족 맞을 자격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에휴.. 답답하구만유. 잘 하고는 싶은데. 그냥 덮어두고 좋게만 생각하려니 석연치 않고요. 앞으로도 속상한 일이 계속 될 거 같아요.
1. .
'07.8.21 11:16 AM (121.186.xxx.179)그런 사람들 있어요...여러 사람앞에서 자기가 잘나 보이고 튀어 보이고 싶고..
나서는거 좋아하고...어짜피 형님은 형님이니...나이 어리다고 주눅들지 마시고
형님 답게 해버리세요...저같음 미워서라도 반말도 하겠네요
저는 외며느리이니 그런건 편하네요 참...2. 고민
'07.8.21 11:18 AM (221.163.xxx.13)저희 엄마하고 시집간 언니는 "니 동서가 나이가 많아서 불안해서 그런 거 같다" 하는데 맞는 말인지..
자기가 나이는 더 많은데 막내이고 더 잘해야겠는데 제가 있어서 그런가싶기도 하고요..3. ...
'07.8.21 11:20 AM (211.35.xxx.146)그냥 티 많이 안나게 적당히 무시해 버리세요.
그사람들도 님을 좀 무시하는거 같네요.
괜히 상대하다가 님이 다칠거 같네요.4. ..
'07.8.21 11:20 AM (116.120.xxx.186)그 동서입장에서...또 어떨지 생각이 되네요.
저두 저희 아랫동서가 저보다는 나이가 많아서..명절때마다 어색하긴 해요.서로가...
나이가 많은 아랫동서입장에서는 나이적은 윗동서,그것도 맏며느리에 대한 대접이 자신과 같지 않다는거 많이 느끼는것같아요.
그냥..아랫동서가 열심히 사는구나..라고 생각하시고...지금까지 묵묵히 봐주셨으면 합니다.
남편(시동생)이 이뻐야 시댁에서도 서로의 관계가 원만한것같구요.
어르신들이 교동정리하실때까지 그냥 봐도 못본척...봐주시게 가장 좋은 방책같으네요5. 고민
'07.8.21 11:23 AM (221.163.xxx.13)그리고 위에는 못 썼는데 제가 가장 속상한 건 제 진심을 오해하는 거 같아요. 힘들 거 같아서 힘드시지요 하면 형님도 하는데 뭘요 퉁명스러운 어투로 이야기하고 아침에는 더 주무시지 왜 벌써 나오셨어요 하니 절대 아니라고 정색을 해서 무안하고요..
동서한테는 제가 여우로 보이겠죠? 저도 곰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누구 누르면서 이쁨 받을 생각은 없는데..6. 음
'07.8.21 11:41 AM (122.40.xxx.213)길게 보세요. 그리고 시댁에 잘하려고 과하게 노력하지도 마세요.
원글님 스토리가 저랑 매우 비슷해요. 시동생 스타일이 정말 똑같네요.
그게 다 둘째 컴플렉스가 아닌가 생각하고 지냅니다.
시댁에서는 서방님이 그렇고(삼형제중 둘째), 친정에서는 여동생(사남매중 셋째)이 그런 스타일입니다.
전 결혼4년차인데, 그런 서방님이나 동서의 여우짓, 또 여동생의 허영심은 그냥 넘깁니다.
시부모나 친정부모 모두 그들의 그런 행동들을 잘 알고있거든요.
가족간에도 때로는 거짓웃음으로 대해야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진심으로 하는 행동만이 기억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형수'라고 부르는 부분은 지적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편에게 얘기하시고, 바로잡아 달라고 하세요.
전 시동생들이 잘못하는 건 남편에게 말하고, 친정동생들이 버릇없이 구는 건 제가 말합니다.
어디서건 자기집 안방처럼 구는 건 우리집에 와서 그런 행동만 안하면 넘깁니다.
(시댁도 시동생에게는 자기집이지 생각해버립니다.)
그리고 동서는 그냥 남편의 가족의 가족으로만 생각합니다.
절대 제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냥 남이다 싶고, 왠만한 일은 넘어가게 됩니다.
가끔 시동생이 시부모에게 과한 용돈이나 선물을 하는 걸 볼때면 동서에게 측은지심도 들곤합니다.7. 말부터
'07.8.21 11:42 AM (121.157.xxx.221)동서한테 하루라도 빨리 말부터 놓으세요.
8. 서로
'07.8.21 11:44 AM (211.52.xxx.239)존대말은 꼬박꼬박 하시는 거죠
그게 예의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상대방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거든요
너무 친해지려고 다 알려고 하지도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대하시면 스트레스가 확 줄어드실 거에요9. 말부터
'07.8.21 11:45 AM (211.52.xxx.239)놓으시라고 하는 님
잘못 알고 계시는 겁니다
예의 따지면서 우리가 대대손손 양반입네 하는 집안에서는 상것이라는 소리 딱 듣기 좋아요10. 고민
'07.8.21 11:55 AM (221.163.xxx.13)음님, 호칭을 그대로 두는 건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일단 그건 제가 말할 사항은 아니고 맏이인 남편이나 어머님이 서방님께 이야기할 사항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머님은 제가 나이가 어리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지 아무말이 없으시고 신랑은 워낙 명리나 감투에 관심이 없어서 어려서부터 형 노릇하는 거 피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서방님이 더 난리겠지만.
신랑 성격이 그러니 서방님한테 싫은소리 한 마디 못합니다. 그거 알고 결혼해서 남편한테 아직 호칭문제 삼은 적은 없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시댁에 저도 많이 지쳐서 솔직히 처음보다 소원해진 게 사실이에요. 저도 제 가족이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처음부터요. 서로 혈육이 아니기 때문에 남보다 더 예의갖춰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숙히 자리잡았기 때문에 더 지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일단은 조금씩이라도 바꿔보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동서한테 말 놓을 생각은 없어요. 신랑하고도 서로 존대하며 삽니다.. 남편도 남이고 동서도 남인 건 똑같잖아요.. 동서 생각은 그렇지 않은 거 같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별로 서운한 게 없습니다.11. 맞아요
'07.8.21 1:20 PM (211.110.xxx.247)서로 존대를 해야합니다.
저 역시 꼬박꼬박 존대를 하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것 같더군요.
길게 보시면 님에게 나쁜 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동서의 그 이중 행동, 길게 가도 몇 년일테니깐요.
사람이 늘 한결 같을 수 없습니다.
둘이 잇을때, 행동이 틀려진다는 거, 혼자 일해 놓고 사람들 앞에서 생색낸다는 거.
정말 바람직한 모습 아닙니다. ㅠㅠ
계속 신경전 하기엔 에너지 낭비가 너무 심하실 듯.
차라리 일을 분담하심 어떨까요.12. 항렬
'07.8.21 2:06 PM (202.136.xxx.236)항렬이 위라고해서 아랫사람을 하대해서는 안되는것으로 알고 살았어요.
저희집이 장손이라 나이어린 삼촌들이 많아도 삼촌이라고해서 하대하지 않고 반공대하고
그 아내되시는 분들은 아버지께 조카님이라고하며 반말안하는거 보고 자랐구요.
동서지간에도 나이가 반대로되면 반말하지않고 서로 존대하는 것 보았구요.
그런데 친구들 결혼해서 하는거보니 시댁조카 자기보다 나이많아도 누구야하고 이름불러서 놀랐어요.
반말하고..조카는 숙모라고 존대하고..그게 맞는 법도라 알고 살더라구요..그집안은..
나이도 열살이나 어린 동서한테 반말하고 아랫동서는 나이어린 윗동서한테 존대하고..
항렬이란게 전통이라 따라야한다면 그에 맞는 법도도 맞춰서 따라야할텐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원글님 아랫동서는 혹시라도 님이 하대할까 생각해서 미리 기선제압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따질것은 따져가며 할 말은 해가며 내가 윗동서라도 당신 잡으려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세요.
부모님께서 현명하게 교통정리 해주심 좋을텐데 못해주시면 님이 님의 위치를 찾으셔야해요.13. 휴..
'07.8.21 5:48 PM (211.59.xxx.152)전 윗동서(형님)가 나이가 더어린데 꼬박꼬박 말 놓으면서 정말 힘듭니다 가까워지려고 제가 노력해봤지만 호응이 없어서 그냥 따로따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있고요 제가 볼 땐 고단수를 만나셨네요 님도 상황에따라 맞춰 행동을 하셔야 될듯 하네요
14. 존대..
'07.8.22 11:06 AM (211.219.xxx.156)저는 아랫동서가 나이가 많아요..도련님보다 5살연상이니..
저보다 2살,신랑보다 1살이 많지요..정말 싫었어요..나이많은 동서..처음에는 반대도 하고 했지만..제 의견이 중요하나요..
근데..존대를 하니..더 불편하고..말을 걸기가 싫데요..
동서가 먼저..형님 말 놓으라고..꼬박 형님이라 합니다..
그래서 저 편하게.말 놓고..동서 챙깁니다..
그러니..이런 저런..시댁이야기..편하게 오고 가고 해요..
우리 시엄니도..당연히..형님을 깍듯이 대하고..동서 대할때..말놓고..허물없이 지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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