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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착한일 했어요.^^

착한일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07-08-21 07:29:13
칭찬받으려고 글 씁니다.^^


어제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어떤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저는 벤치에서 쉬면서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어요. .


그런데 어떤 꼬마.. 5살쯤.. 혹은 더 아래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아장아장(제 눈에는 아장 아장 걷는것처럼 느껴지던데) 그네 주변을 걸어다니더라구요.


약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 꼬마가..
그래서 일어서서 그네 옆으로 서서히 걸어갔어요.


그런데 우려햇던 일이 일어났어요.
제가 천천히 그네 옆으로 걸어가는 동안
그 꼬마아이가 그네 뒤로 걸어가고 있는거예요.
저도 발걸음이 빨라졌지요.
그래서 막 빨리 걸어가는데(아직 뛰지는 않았지요..)

얘! 가까이 가지 마라... 이렇게 소리만 지르고 빨리 걸어가는데...
하늘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네 뒤꽁무니에 아주 가까이 아이가 걸어가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제 몸을 날려서 그 아이를 잡았지 뭐예요.
아슬아슬했어요.
제가 잡지 않았으면 그 꼬마는 그네타던 아이의 엉덩이에 얼굴을 박았을 상황이였거든요.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그네에 얼굴을 찧는다고 생각해보세요..어휴...
그런데 꼬마녀석을 휙 잡으면서 제 무릎이 찍~~~ 모래에 긁혔네요.


그땐 살짝 아픈가보다 하고... 아이걱정만 하고..
주변에서 엄마를 찾아봣더니 저쪽에서 나타나시더라구요.
큰일날뻔했어요. 했더니... 괜찮아요.. 이렇고 그냥 가셨어요.
고맙단 말도 없이... 그도 그럴것이 제가 휙 낚아채는 장면은 못보았으니...ㅜ.ㅜ




문제는 집에 와서 보니까 무릎에서 피가 나고 있더라구요.엉엉...
손바닥만하게 다쳤어요. 그래봤자 .. 뭐 심하진 않지만.. 소독약 바르고.. 따끔따끔한거 참고
하얀 거품 일어나는거 정말 오랜만에 보고....^^

식구들이 무릎이 왜 이러냐고 묻길래 넘어져서 그렇다고 하니까
하하하 웃기만 하고.. 이 나이에 넘어졌다고...엉엉....


그런데 오늘 아침이 되니 무릎이 더 아프네요.
굳었던 딱지가 걸을때마다 갈라졌다가 붙는거 같고...
아~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영광의 상처다..

딱지가 떨어지지 말라고 절뚝절뚝 걷고 있어요...
욱씬욱씬 통증도 살짝 오고...



고딩 딸 아침 일찍 학교 바래다 주고 컴터 앞에 앉아서 칭찬 받으려고 글써요...ㅎㅎ
모다들 죤 하루~~~~~~~~~~






IP : 59.29.xxx.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1 7:51 AM (122.40.xxx.22)

    정말 큰일하셨네요~~
    내려오던 그네에 부딪히면 큰일나죠. 저희 아이도 두어번 그런 적이 있어 그네 옆에만 가면 촉각을 곤두세웁답니다.
    참 잘하셨어요~~~ *^^*

  • 2. ..
    '07.8.21 7:57 AM (211.215.xxx.112)

    좋은 일 하셨네요.
    덕 쌓으셨어요.

  • 3. 정말
    '07.8.21 7:57 AM (210.210.xxx.249)

    칭찬받아야할,일을하셨내요,,ㅎㅎ
    얼릉다리낳으시길요,,
    원글님과같은분들이있어,,세상사,,살아가는맛이있는것같아요
    이른아침에,,단비와도같은소식이내요,,ㅎㅎ

  • 4. 짝짝짝!!!
    '07.8.21 7:58 AM (80.135.xxx.8)

    그 꼬마 큰일날뻔했네요. 그엄마가 날렵한 님의 모습을 못봐서 아쉬워요.ㅎㅎ
    잘하셨어요 짝짝짝!!!!

  • 5. 슬로우
    '07.8.21 8:02 AM (211.33.xxx.147)

    날렵하게 몸을 날려 아가를 구하는 모습을
    그 엄마가 봤다면, 분명 감사하다고 했을거예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 6. 참 잘했어요
    '07.8.21 8:06 AM (122.128.xxx.241)

    도장 열개 쾅쾅쾅!! ^^

    저 어릴적에 그네에 다쳐서
    지금도 그네 무서워 해요
    다친 나이가 6살 전이었는데
    지금 38입니다
    정말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기억이지요
    잘 하신거예요
    어떤 아이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도와준거라고~~ ^^

  • 7. 좋은일 하셨네요~
    '07.8.21 8:32 AM (202.30.xxx.134)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제 아이가 아닌데도 참 고맙네요~
    아이엄마도 아마 엄청 고마워 했을텐데....
    저도 대신 칭찬해 드립니다~ *^^*

  • 8. 정말
    '07.8.21 8:36 AM (211.176.xxx.165)

    잘 하셨어요.
    그냥 착한 일 정도가 아니라 한 아이의 목숨 구하신 거에요.
    정말 그렇게 가다 부딪혀서 죽은 아이도 있거든요.
    진짜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을 하셨네요.

  • 9. 착한일
    '07.8.21 8:43 AM (59.29.xxx.66)

    ㅎㅎㅎ 이렇게 많은 댓글보고 기분이 좋네요...(이런 나도 늙었나봐요..^^)
    그나저나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무릎이 아파요...
    모래에 넘어지면서 긁힌게.. (속이 아픈게 아니고...)
    이 딱지가 며칠은 가겟지요...

  • 10. 세상에나
    '07.8.21 8:54 AM (123.111.xxx.130)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제 둘째가 4살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제맘에서 고마운마음까지 우러나오네요 ^^

  • 11. 그런데...
    '07.8.21 9:17 AM (218.239.xxx.108)

    그 아이 엄마가 원글님이 그해주는 장면을 못보셨다고는 하셨지만...걱정해주는 이웃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물론 그분도 아이땜에 놀랐을수도 있겠지만, 요즘 느끼는건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거나 문을 열어주거나...뭐 이런 작은 친절앞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유를 찾기가 어렵다는거에요.
    고맙다는 말 들으려는 건 아니지만 가끔 양보하고도 뻘쭘할때가 있어요.....

  • 12. ㅎㅎㅎ
    '07.8.21 9:19 AM (211.229.xxx.24)

    잘 하셧어요
    그엄마는 모를지 몰라도 아기 에겐 정말 큰일 하신거예요^^
    저도 아이가 어려서 원글님 같은 분 정말 감사드려요~

  • 13. 김명진
    '07.8.21 9:26 AM (203.171.xxx.66)

    아이고 큰일 하셨어여.
    정말 좋은 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저라도 칭찬해드릴께요.

  • 14. ...
    '07.8.21 9:49 AM (218.148.xxx.30)

    손 내밀어 보세요.
    참 잘했어요, 도장 열개 날립니다~~
    쾅쾅쾅....

  • 15. 정말 정말
    '07.8.21 10:00 AM (121.136.xxx.120)

    잘하셧어요..
    정말 나도 애 키우는 입장이니 그리 하지,
    아직 애도 없는 저는 슬라이딩 하기 힘들었을겁니다..(도대체 생각도 안 나겟지요..)
    사고 나도 어~어~ 하다 끝났을 테고..
    정말 좋은일 하신겁니다

    영광의 상처!! 후~~

  • 16. ㅎㅎ
    '07.8.22 7:27 AM (220.127.xxx.86)

    어쩜 이렇게 마음이 따뚯한 분이 게실까요.
    더운 여름에 상처 덧나지안게 관리 잘하세요.
    제가 약이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아이 엄마대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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