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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술집여자

아리송 조회수 : 2,524
작성일 : 2007-08-20 12:33:57
1. 남편 핸폰에 지영(가명)이란 이름이 있는걸 이제서야 봤네요.
성을 떼고 이름만요.
제 이름은 김뭐시기 해서 성하고 같이 저장되어 있구요.

2. 싸이에서 남편의 유일한 일촌은 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영하고도 일촌이군요.
비번을 알아내서 들어가 봤는데.
남편은 제 싸이에 있는 우리 가족 사진을 일일이 전부 퍼다 날라왔지요.
제꺼에 와서 봐도 되는데 굳이 열심히 퍼다 나르는게 이상했는데
결국 지영에게 보여주기 위한거였을까요?

싸이일촌...
남편은 그냥 '술집여자'이고 그동안 말동무였다고 일축하더군요.
'그냥' 술집여자하고도 일촌을 하나요?
그래서 우리집 애들, 내얼굴, 사소한 일상들을 공유하기도 하나요...???

카드 명세 봤더니 한달에 백만원씩 그 가게 가서 썼더군요.
그동안 남편 핸폰, 지갑이며 통장, 그런것 일체 손 안대고 안 봤었는데
지금 다 뒤져 확인했어요.

다른것들 다 접구요, 하나만 좀 알려주셔요.
술집 여자하고 일촌을 하기도 하나요 남편들..?
다른 분 혹시 그런분 계시나요.

저희 남편 무지하게 저한테, 아이들한테 200점짜리 남편이자 아빠라서..
충격이 커요.

IP : 125.177.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0 12:38 PM (121.186.xxx.179)

    저라면 핸폰에 번호 저장된것도 싫을것 같아요
    그냥 남편에게 부탁해보세요...별거 아닌거라도 내가 싫으니 일촌이고 머고
    하지 않았음 좋겠다고..그럼 나도 믿고 아무말 하지 않겠다고..해보심이...

  • 2. 아리송
    '07.8.20 12:39 PM (125.177.xxx.50)

    남편 일촌이 저랑 지영 이렇게 딱 두명이예요.
    자기가 보려고 사진 퍼 날랐다고 하는데
    이말이 안믿어지네요

  • 3. ..
    '07.8.20 1:23 PM (203.248.xxx.67)

    핸펀번호 저장이야 할수 있지만..
    싸이일촌은 가볍게 넘어갈 일은 아닌거 같아요.
    그냥 잘가는 술집여자정도라면 굳이 싸이 일촌까지 할 필요 없죠.

  • 4. 깊은바다
    '07.8.20 1:23 PM (61.74.xxx.133)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정말 맘 답답하시겠어요. 술집여자였다면 이해하실 수 있나요?
    술집여자가 아닐까 지금 걱정하시는 것인지...실제로 술집에서 백만원이상씩 긁으셨다니 술집여자일 가능성도 있네요. 그럼 괜챦은 건가요? 저도 제 일이 아니라 함부로 말하기 어렵네요. 결국 내 안에 답이 있답니다. 님, 정말 괴로우시겠지만 용서를 하실바에는 칼같이 정리하게 하시고, 서슬퍼렇게 화를 내십시오. 그러나 그럴실 수 없다면 주변정리먼저 차근차근해나가시길...

    이렇게 말하고 좀 그렇지만,
    큰일이 아니시길 빕니다.

  • 5. ..
    '07.8.20 1:25 PM (203.248.xxx.67)

    그리고 사진 보고 싶으면 님의 싸이가서 보면 되지요.
    뭐하러 번거롭게 자기 싸이에 퍼다 나른답니까? 절대 이해불가.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는 남편에게서 구린냄새가 많이 납니다.
    좋은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만 객관적 상황이 그래보이네요.

  • 6. ...
    '07.8.20 1:28 PM (222.105.xxx.94)

    남편 핸폰에 다른 사람들은 성까지 입력했던데 그 여자만 이름까지 잘라 '주'로 해 놨드라구요.
    요즘엔 잠금까지 해 놨던데...비밀번호 알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반말로 문자 온 것 까진 봤는데...(나이도 어리고 직장에서 관련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네 주제에 무슨 바람이냐 싶은 생각뿐인데 아닌가요?

  • 7. 죄송합니다.
    '07.8.20 1:45 PM (211.187.xxx.89)

    저도 이런 얘기 드리기 그렇지만.......(저도 비슷한 아픔이 있기에 님의 기막힌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술집여자애들 중에 단골을 잡기 위한 서비스로 싸이 일촌 맺기 있다고 들었습니다.
    2차를 나가면 요즘엔 컴정도는 룸에 다들 구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관계가 끝난후 여자애가 그자리에서 일촌을 맺어준다고 합니다. 대신 이런 언질을 받는다네요.
    절대 자기 싸이와서 댓글로 이상한 소리는 달지 말기로....(술집애들 자기 식구나 친구들도 술집애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다음 남자는 호기심에 그 싸이에 자꾸 가게되고
    그러다 보면 계속 찾게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여자애도 진상보단 매너좋은 사람에게
    이런 서비스를 하겠죠. 남자들이 댓글 단거보니
    "이렇게 이쁜 여자애랑 어젯밤을 보냈다니 다시 보니 가슴이 떨린다" 이런 댓글도 있던데(울프라이프였던거 같습니다.)
    전 그거 보고 혈압이 꺼꾸로 뒤집혔다는..ㅠㅠ

  • 8. ..
    '07.8.20 2:27 PM (59.22.xxx.251)

    흠, 그래서 요즘 모텔 밖에서 보면 '고속인터넷 완비' 이런게 적혀있었나 보군요.
    대학가도 아닌데 말이에요.

  • 9. .
    '07.8.20 2:38 PM (211.218.xxx.94)

    부인도 못보게 핸드폰 비번걸어놓은 사람이
    비번풀어줬는지 도우미가 비번을 푸는 재주가 있는지
    도우미한테 문자도 오더군요.
    걸렸다 도우미 응석받아줘서 도우미가 그간 있었던 일을 제게 다 불었어요.
    나중에 도우미가 저한테 뭐 또 일르러 전화왔는데
    옆에 있던 당사다가 그 도우미한테 갖은 욕까지 해대길레 제가 한마디했죠.
    "쟤가 미친*이면 미친*이랑 논 너는 뭐냐?"
    저도 우리남편은 그럴일 절대 없을꺼라 믿던 사람입니다.

  • 10. 아리송
    '07.8.20 7:39 PM (125.177.xxx.50)

    댓글들 감사하고..
    너무 슬프네요. 너무 슬프다보니
    머리가 멍..하네요.

  • 11. 그냥
    '07.8.20 10:08 PM (58.143.xxx.201)

    말동무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자도 담백한 성격이면 그럴수 있다고 보는데 ...
    그동안 말동무 잘해줬으니 남편분께 한번 그 술집에 같이 가자고 해보세요
    당신한테 좋은 말동무인데 내가 몰라서 되겠냐고 하시면서 ....

  • 12. 에이
    '07.8.21 12:43 AM (122.35.xxx.215)

    백만원씩 갖다주는 말동무요??? 남편분도 백만원씩 갖다주며 말동무만 바라셨을까요?
    저희 남편도 굉장히 순진과고.. 이런일 아직까진 없지만.. 남자들은 말만하러 그렇게
    가지 않아요.
    가슴 아프지만.... 상상하시는 이유 맞을꺼 같은데요.
    부인은 부인이고.. 섹스는 섹스인거죠. .. 즐겁게 해주면 즐거움에 빠지는게 사람이죠..
    슬프지만... --

    싸이 일촌이라니.... 정말 다른 분 말대로 예전처럼 술이 떡이돼 하루 자고 빠이빠이가
    아니라 서로간의 성향 취향 수준(글을쓰거나 음악을 고르거나 하는 등) 을 알게되고..
    미니홈피 특유의.... 내가 얘를 알아.. 이런 느낌 갖게될꺼 같네요.
    거참 무섭네.. 아가씨랑 싸이 일촌까지 맺을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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