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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할때 남편이 옆에 있으셨던분.
분만실에 남편과 같이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직접 그 장면을 보면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에 생명 탄생에
신비로움과 벅찬 감정을 같이 느낄수는 있겠지만
아내에 대한 여자로써의 감정은 많이 상실된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게스트로 출연했던 남자 연예인도 생각해보니 자기도 분만실에
같이 들어갔었는데 사실 그 후에 부부관계시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구요.
뭐 방청객 나오신 여자분들 어느분들은 본인이 그런 모습 보이는게
싫어서 일부러 남편은 분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일부러 같이 분만실에 들어가서 분만한 분들도 계시고.
사실 요즘은 대부분 같이 들어가잖아요.
생명탄생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진 것인지 같이 느끼는 점...이건 상당히
좋은 일이긴 한데 사실 한편으론 다 보여지는 부분들이 좀 그렇기도
한 것 같기도 하고...ㅎㅎ
분만실에 남편분과 같이 들어가셨나요?
1. 같이
'07.8.20 11:20 AM (204.75.xxx.225)같이 들어갔었어요.
사실, 그런 생각도 안한거는 아닌데..
저는, 그렇게 같이 힘들게 낳고 나니까.. 신랑이, 더 힘든 것도 알아주고...
둘째는 지금 임신중이지만, 둘째 계획할 때도,,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낳자말자.. 말하기가 미안하다고 하던데요...
어짜피, 결혼하면,,, 연애할 때 같은 설렘은 차츰 없어지고,,,
정말 가족이 되는거니까..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힘들면서도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행복!!
그런거 보게되서,, 부부관계를 꺼린다.. 글쎄,, 전 그런 분들이 더 이상한걸요..2. 요즘은..
'07.8.20 11:25 AM (202.130.xxx.130)대부분 다 가족 분만이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피보는게 너무 싫다고, 거의 7~8개월동안 같이 못 들어가겠다고
저를 설득시켰었지요... 자기가 안 들어가는게 좋겠다고...
저는 쩔쩔매는 신랑이 너무 우스워서, 꼭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우겼고...
(실제론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분만 당일.. 저는 삼성의료원에서 낳았는데..
분만 대기실에 신랑이 같이 들어와 있다가..
제가 진통하는 거 다 보고서는 자릴 뜨지 못하더군요...
게다가 기체조 호흡법도 같이 배웠는데, 제가 진통 중에 호흡이 흐트러지니
그거 옆에서 같이 해 준다고 꼼짝 못하고 잡혀있게 되었었구요...
분만실로 옮길때엔, 간호사가 얼른 옷 갈아입고 분만실로 오세요..했더니
아무 생각없었는지 어쨌는지 옷 갈아입고 따라 들어왔더군요..
근데 성질 급한 저희 아가가 아빠가 따라 들어올 그 시간을 못 참고 나와 버리는 바람에,
막상 분만을 하던 고 순간만 못봤네요..
들어와서도 분만뒤 처치하고 있는 저보다는..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 새생명에 정신이 팔려서..ㅡㅡ;;
한참 뒤에 침대에 누워있는 절 돌아보더라는...
그래서 지금 둘째는 고민이랍니다.
첫째는 본것도 안본것도 아닌 상태라....3. .
'07.8.20 11:26 AM (210.95.xxx.240)저는 같이 들어갔어요.
근데 제가 계속 '아래는 보지마. 보지마' 그랬구요.
신랑이 마지막 힘 쓸 때 머리 들어주고 그랬어요.
(진통할 때도 계속 같이 있었구요)
저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보다 차라리 신랑이 편하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너무 좋으셔도 불편하고
친정엄마한테는 아픈 거 보이기 미안하고
신랑은 만만...
우리 신랑 분만실에서 내내 '너무 감동적이다'...4. 팥죽
'07.8.20 11:26 AM (220.72.xxx.198)옛날에 집에서 애기 낳던 시절에
첫 애 낳늘걸 신랑이 봤대요.
그러고는 부부관계를 안 해서 그런 노래가 있대 잖아요.
여자몸은 팥죽이다 한 술 떠먹어도 그 자리가 다시 오므라 든다.^^*5. 막달 임산부
'07.8.20 11:27 AM (211.52.xxx.239)저는 반드시 남편과 함께 들어갈 겁니다
- 전적으로 제 의견 따른다는 남편에게 나 혼자 들어가야지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삐져버리더라는^^;;; -
성적인 면에서 여성임을 어필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우리의 자식을 위해 내 아내가 얼마나 희생하는 지 알고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어디선가 읽은 바로는 출산 장면을 목격한 충격으로 아내를 멀리하는 남편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던데요
즉 새 생명 탄생의 존엄한 순간을 두고 아내이니 여자이니 따지는 것 자체가 정상은 아니라는 거죠
까놓고 이야기해서 볼 거 다 본 사이니까 아가까지 만든 건데 못 보여줄 게 뭐 있겠어요 ㅎㅎㅎ6. 부부
'07.8.20 11:44 AM (124.61.xxx.102)저도 가족분만해서 같이 들어갔어요.
임신했을때는 절대 같이 안들어간다고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같이들어가게 되던데요.
많이 무서웠는데 옆에있으니 안정감들고 그랬어요.
저희 남편 상당히 비위가 약한 사람인데도 불고하고
탯줄 자르고 이런거 잘 하더라구요..
출산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7. 같이 있었어요
'07.8.20 11:58 AM (222.110.xxx.221)저희 남편도 같이 들어가서 애낳는거 다 봤어요.
그 생생한 현장을 얘기하면 제가 다 섬뜩해요. ㅡㅡ;;
연애때부터 자기는 같이 들어가서 애낳는거보고 탯줄도 자를거라고 한사람이라
큰애땐 다 보고 둘째땐 병원에서 머리 나올때쯤에 보여주더군요.
근데 그거때문에 남편이 부부생활을 꺼려하고 하는거 전혀 없어요.
오히려 밤마다 달려들어서 아주 죽겠어요.
연애 6년 결혼 7년차 아줌마였슴당.
남자들따라 틀린거같아요.
주변에선 따라갔다가 1년넘게 남편이 잠자리를 거부한단 소리도 들었네요.8. 저는요
'07.8.20 12:23 PM (211.63.xxx.98)전 같이 들어갈 맘이 없었는데 같이 분만실 들어간 산모들은 모두 출산을 했는데 저만 아이가 나오지 않아 본의아니게 남편이 분만실로 들어온 경우예요
남편이 도와주지않았다면 물론 정상 분만은 못했을테구요...
그래서 겁이 나서 둘째 낳을땐 가족분만실을 선택했거든요
둘째도 역시 엄청 고생해서 낳았거든요.
아이가 머리가 너무 커서 걸려서 나오질 못하는거예요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레지던트 남자의사와 남편이 배위로 아이머리를 밀어내 준덕에 무사히
자연분만을 할 수 있었어요
진통이 너무 심하면 남편이 옆에 있는것조차 짜증나거든요^^
분만시 못보일것을 보인다지만 사실 남편들이 아이 나오는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되지요...
아내가 고통스럽게 진통하는것도 봐야하고,
만약의 위태로운 상황에도 대비해야하고 ( 사실 의사들에게 산모는 단지 산모들뿐이니까요...)
자기 아이의 출산 장면을 보는 특권도 부여해줘야하구요
여러가지로 가족분만을 권장합니다!9. .
'07.8.20 12:26 PM (121.186.xxx.179)저도 같이 들어갔는데요
머...거기 의사랑 간호사분들이 남편은 밑으로 못오게 하고
제 머리맡에서 손잡아주라고 하더라구요...
자세힌 못봤겠죠^^
보든 안보든 같이 들어가서 함께 분만하는게 좋은것 같아요10. ㅎㅎ
'07.8.20 12:35 PM (222.98.xxx.175)첫애는 같이 둘째는 남편이 늦어서 같이 못했습니다.
첫애때 애 나오려고 하니 간호사가 남편 불러더 '여기 애기 머리 보이시죠?' 그러던데요.ㅎㅎㅎ
그리고 탯줄도 자르고요.
그런데 제 남편은 원래 비린내같은거 못 맡습니다.
나중에 하는 말이 피비린내때문에 기절할거 같더라나 뭐라나...ㅎㅎㅎ
뭐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뭐 그리 유쾌한 광경은 아니었겠지요.
둘째때 한 10분 늦게왔는데 일부러 늦게 온거 아니냐고 지금도 가끔 물어보면 도망갑니다.ㅎㅎㅎ
전 여자 고생한거 알라고 남편 꼭 들어오게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만....머리맡에 세워두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11. 저도
'07.8.20 12:40 PM (59.19.xxx.219)첫애 분만때 꼭 같이 들어가고 싶어서 일부러 병원도 가족분만 전문(?)병원으로 골랐어요.^^;
예정일 가까워지면서 꼭 같이 들어가서 아기 태줄도 자르고 마누라 얼마나 고생하는지
두눈으로 봐야한다고 노래를 불렀더니만 남편도 은근히 그얘기 하더만요...
자기친구가 따라들어갔다가 적나라한 광경보구 그뒤로 부부관계를 하기 싫어하더라...
그말 듣고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막상 진통오구...그뒤론 경황이 없더이다...ㅎ^^;
다행히 제가 출산한 병원에선(신사동 미*&희*) 가족분만과정에서의 배려(?)를 잘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나 하진 않던데요~
제옆에 딱붙어 있어서 힘줄때 잡아주다가 아기나오면 제배위에 올려진 아기랑 대화나누고..ㅋ
태줄자르고 몸무게랑 발도장 찍으러 가자며 간호사랑 남편이 아기 안고 나간사이에 후처치(태반 나오는거 처리랑 회음부꼬매기같은거요..)하더라구요.
진통하느라 정신없어서 정확한 기억인지는 확신을 못하지만 그후에 남편에게도 혹시 본거
있느냐 물었더니 못봤다 하네요...부부관계에도 전혀 영향없구요.12. 저도
'07.8.20 1:37 PM (211.214.xxx.196)가족분만실했는데..결국.애가 안 나와서.수술했다는..ㅠㅠ
13. 당연히
'07.8.20 1:39 PM (211.205.xxx.15)같이 있어야지요...
전 간호사가 위에서 올라가서 누르고 ㅠㅠ 남편은 머리 위에서 눈에 힘주지 말라고
소리치고 의사는 하도 안 되니깐 펌프 같은걸로 빼냈어요 ㅠㅠ
그리고 아기집을 잡아 당겨 빼더니 아기가 그 안에있는 상태인데 어찌 해서
아기를 빼더니 곧장 침대위에 올려 저랑 눈 마주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은 나갔고요...
출산후 피곤하고 모유 먹이느라 부부관계에 관심없었는데 젖 뗀 후에
부끄럽게도 너무 좋아요 ㅋㅋㅋ14. 전여
'07.8.20 9:21 PM (59.16.xxx.137)그날 애 낳는 사람이 저 혼자라
돈 안들이고 공짜로 가족분만 아닌 가족분만 하게 되었는데요
울 남편은 원래 애 낳는 그 순간은 보고 싶어하지 않았거든요(밑에서 보는 거요)
전 초산인데 진행이 빨랐어요...4시간 반만에 낳았져...
정말 전 진통이 정신없는 와중에
간호사가 힘 주세요 하고
남편에게 "이리와 보세요 여기 애기 머리 보이시죠'
하는데 정말 허걱.............................................
다행히 남편은 별 생각이 없었나봐요
근데 전 그 이후로....
정말 남편보기가 남사스럽네요....
자연분만 후 화장실에서 옷 올리기도 힘들 때
친정엄마가 일을 하시는 관계로 남편이 옆에서 계속 도와줬거든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런 장면도 민망스럽고....
쩝...전 제가 민망하더이다...15. ...
'07.8.21 12:28 AM (59.9.xxx.21)막달임산부님/<<그리고 어디선가 읽은 바로는 출산 장면을 목격한 충격으로 아내를 멀리하는 남편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던데요 >>> 저도 신문에선가 읽었는데요, 그런 남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서는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깊다는 이야기로 읽었어요.
도저히 극복하지 못해 헤어진다는 "라마즈 이혼"이 왜 있겠어요. 의지로 안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피보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남편에게도 절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16. ...
'07.8.21 1:06 AM (122.35.xxx.215)저희 남편도 봤는데 그런거 전혀 없던데요. 머리맡에 서있긴 했는데 .. 의사들도 굳이 아래로
와보라고 안하고.. 그냥 머리맡에서 제 손잡아주고.... 힘 너무 들어서.. 얼마나 남편한테
의지했는데요... ^^
출산후에도... 여전히 달려들고 부부사이 전혀 변함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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