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슬퍼요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07-08-20 00:00:42
그냥... 답답해서 적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집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쪽집에서도 반대해요.

선보고 만나서 결혼얘기 오가고 그럴때 좀 안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서로 오해도 있었고..

저도 3달을 넘게 만나고도 별로 맘을 열지 않는듯한 그 사람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고..  몇번 약속 어기고 그래서 이래저래 저도 너무 힘들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문자로 보낸후에...

2주동안 연락이 없다가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다시 잘 해보자고...

우리 집에서 그쪽 어머니를 너무 안좋아해서(어머님들끼리 만나셨을때 말실수를 좀 하셨어요 우리엄마 자존심 무지 상했죠 엄청..)  

한동안 고민하다가 헤어지기 전과는 완전 다르게 저한테 넘 잘해주고 그러는 그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우리 부모님을 일단 설득한 후에 그쪽 부모님께 말씀드리자고 하고 일단 반정도는 승락을 받았는데 그집에서 결사반대네요...  

자존심 상했다 이거죠..  우리 집까지 찾아갔다 울 엄마가 안만나준 사실까지 알게 되어서...ㅠㅠ

사실 조건으로 따지면 제가 더 나아요.  나이차이도 7살이상나고..

그런데 이사람이 너무 힘들어해요...

부모님 허락없이 결혼하는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그쪽 부모님을 만나뵙는것도 안될것같고..

너무 힘들어서 신경안정제까지 먹는대요..  (직업이 의사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정말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절 만나도 계속 우울해하고, 전화도 이제 잘 안하고.. 미안해서 못하겠다네요.

내생각은 너무 안해주고, 자기 감정만 중요한것 같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밉기도 하고

본인은... 장남에다 동생 둘까지 결혼을 안한 상태라...  나이도 있구요..

여러가지로 감정만 앞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겠죠..

댓글 어떻게 달릴지도 대충 알겠는데... 뭐 ...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면 대부분 불행하다.. 그런거겠죠.

몰라서 이렇게 힘든길 가고 있는건 아닌데...

오빠가 이렇게 중심을 못잡아하고 있으니까...  전 더 힘이 들어요.

제 친구들도 대부분 반대하죠..  우유부단하다고..

제가 그때 그사람 못믿고 (제가 좀 남자를 못믿어요.. 첫사랑한테 배신-.- 당한 이후로..)

자존심땜에 속상한거 얘기도 못하고 그냥 문자로 헤어지자고 보낸거 너무 후회가 되어서...

할수 있는 만큼은 기다려주고 싶은데

기다려 주는게 오히려 오빨 더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빠도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대요.

그런데... 이것도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오빠한테 헤어지잔 말 듣는건 죽어도 싫어서...  그러면 매달릴것 같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할것 같아서도 두렵고...  

완전히 머리속이 엉망진창이에요.

부모님들끼리 단순히 자존심 문제인데...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오빠를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면

정말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와요.   이런건... 정말 7년전에 첫사랑 이후로... 첨인데

그래서 더 놓질 못하겠네요.

완전... 바보.
IP : 59.20.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0 12:07 AM (58.232.xxx.112)

    힘내세요.. 전 아직 미혼이라... 사람이 1 순위... 결혼 후에 시댁에 휘둘릴 남자만 아니라면
    밀어드리고 싶은데요 ^^

  • 2. ..
    '07.8.20 1:33 AM (211.207.xxx.151)

    반대하는결혼 절대 반대......
    앞으로 살아갈 날들 힘든일 진짜 많습니다.
    특히 양쪽에서 다 반대하는결혼 진짜 진짜 반대입니다....

  • 3. ..
    '07.8.20 8:11 AM (218.209.xxx.159)

    왜 그런말 있죠.. 어른들 반대 하시는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
    물론 잘 헤쳐 나가시는분들도 계시긴합니다만...

  • 4. ..
    '07.8.20 9:01 AM (211.176.xxx.87)

    서로의 부모가 단지 맘에 안들어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젊은 두사람의 결혼을 못하게 하다니..
    저로선 그게 더 이해가 안되는걸요..

    부모님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거나..
    너무나 상종 못할 위인이 아니라면..

    그리고 남편분이 시댁에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답변이 달리 달릴거 같아요.
    어떤 분이신가요?

  • 5. 양쪽에서
    '07.8.20 10:13 AM (61.34.xxx.74)

    반대하는 결혼 끝이 좋은 경우 별로 없는것 같아요. 윗분말대로 결혼해서 헤쳐나갈 일이 더 고생스러워요. 그리고 어른들이 반대할땐 대개 이유가 있던데요. 그만큼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니 뭔가 당신들만이 아는 인생의 무게를 느끼시는듯...

  • 6. SSUN
    '07.8.20 11:04 AM (220.119.xxx.253)

    남자의 우유부단함......절대 절대 힘들꺼예요!!

  • 7. 그래도 화이팅
    '07.8.20 11:12 AM (222.109.xxx.133)

    그래도 화이팅 하세요

  • 8. //
    '07.8.20 12:50 PM (59.14.xxx.62)

    결혼 전부터 시어어니되실 분의 창을 막아줄 수 있는 방패가 되어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결혼 후에는 완전히 팔이 안으로 굽습니다.
    완전히 시어머니 말씀에만 순종하라가 될껍니다.
    좋은 시어머니라도 껄끄럽고 싫을 때가 있는데 험한 가시밭길을 알면서도 갈 수 있다는 건
    남편을 꽈~~ㄱ 믿는다는 거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런 믿음이 안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9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6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8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