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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뺨을 맞았어요..
낮에 집안정리한다고 늘 현관입구 서랍장위에 놓아두었던 안경닦는 수건을
제 임의로 치웠습니다.다른 곳으로.
여러가지 잡다한 물건들도 모두 치우고 작은 액자만 놓았지요.
좀전에 술 먹고 들어와서 특유의 보기 싫은 모습을 하고 어디 있냐고 하더군요.
전 주방에서 내일 아침 6시에 먹고 갈 국 끓이느라 있었구요.
"저기 있잖아"
하는 순간 귀에서 번쩍 하며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냉소적인 제 말투가 싫다는 표현이지요.
남편은 과거가 있습니다.
1년넘게 낚시다닌다며 새벽에 귀가하면서 바람피우던 사람입니다.
낚시에 방해될까봐 전화도 안할정도로 남편을 믿으려고 했어요.
그 일이 불과 2년전입니다.
첨엔 절 미친년 취급하며 난리더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혼하겠다는 말앞에선 결국 사죄한다며
앞으로 가정만 생각하면 살겠다더군요.
결혼전부터,여자편력이 예사롭지 않았고..
전 그때 첫사랑이라 모든거 좋은쪽으로만 바라봤구요.
변명도 잘 하더군요.
합리화시키면서..
신혼때도 첫아이 낳고 부부관계가 2~3년이 넘도록 손에 꼽을 정도라
몇번 부딛쳤어요.
결코 성욕이 없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그럴때마다 생각이 안난다 하면서 회피했는데
"**씨 누나랑 바람쐬러 갈까?"
하는 문자를 우연히 보았어요.
남편은 호텔에 근무했는데 이름까지 나열하는 문자앞에서도 딱 잡아떼더라구요.
외박을 밥먹듯이 하고 다툼끝에 할 말이 막히면 손찌검인걸 각서도 몇장이나 받아놓고
아이셋이랑 어찌 어찌 여기가지 살아 왔는데..
지금은 다른 일을 합니다.
그런데 자게에 올리는 시댁식구때문에 힘든 분들 글 읽을때마다
꼭 제 일이더군요.
그런거, 저런거 다 참았습니다. ( 맏이라 이혼하면 부모님 마음어떨까,결혼안한 동생들 걸림돌은 안될까..)
남편은 당연히 방패막이는 커녕 불난집 불구경이었지요.
지금와서야 자기가 장남이라 모른척 했다고 합니다만 ,
제 불행과 눈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입니다.
우울증이란것이 이런거구나..
바다위의 다리를 지나가노라면 뛰어 내리고 싶었고
남편의 목소리,얼굴보는거조차 갈수록 역겹더이다.
그래서 직장이라도 구해 다니다 막내가 어려서 다시 집에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인물인지라
자기 잘못은 별로 없다면서 제 탓을 하네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최소한으로 한다고 해도,
뭐에 그리 이쁘서 다정하게 할수 있을까요?
모든 정이 떨어져서 이혼하자하자 해도 절대 못한답니다.
나날이 미운정만 쌓이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면 숨이 턱 멈추는것 같습니다.
그처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라 ,
조금만 잘해주면 아빠를 엄청 좋아하는 알토란 같은 아이들 앞에서 폭력행사하는 이가 남편이라 ,
마흔 넘은 지금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큰딸아이가 유치원때 ,아빠더러 엄마때리지 말라고 말리는 어린아이 뺨을 때리던 인간입니다.
한마디로 다혈질이라 화나면 눈에 보이는게 없다는 저 잘난 인간이죠..
1. 남의일이아녀
'07.8.19 10:09 PM (59.19.xxx.53)지금이라도어떤 조치를 해야지 안그러면 님은 평생 그러고 살아요,그버릇은 절대로 못고친다는것만 아시고요,다만 님이 어떻게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서좀 변할수는 잇어도 고치지는 못해요 가까운 쉼터로 가셔서 한달이라도 있음 ,남편이 좀 달라지더군요,,님의 확고한 의지만이
잇어야 합니다2. ..
'07.8.19 10:09 PM (220.76.xxx.115)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구쳐오르는 일..
첫사랑이라서,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으려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원글님
실은 저도 같은 고민중이고 답도 알고 있습니다
헤어지던가
아님 모든 걸 잊고 살던가...
한 번 맺은 인연 끊기는 참 힘들더군요
내 맘 속 미움과 연민 동정 모두 없애고 담담하게 남편을 바라보면 유지되는 생활
어쩜 그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아직은 저도 결정내리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전 원글님 위로밖에 해드릴 수 없네요
토닥토닥3. 동생
'07.8.19 10:13 PM (218.51.xxx.158)시집 보내면서 혹여하여 당부하였던 말이 있었읍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혹시라도 말다툼 끝에 손찌검이라도 올라오면,
처음에 확실하게 대응하라구요...
그러더니 역시 처음에 제부로부터 손찌검을 당했을때,
제 동생 그야말로 집안을 완전히 다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읍니다.
그 쑥대밭 정도가 신접살림 거의 다시 장만을 하여야 할 정도로요...
물론 제부 기절 초풍을 했지요.
시댁 어른들도 기절 초풍을 했는데....
20년 지난 지금은, 동생네 시동생들 (세명) 쥐들 마누라 쥐어 패면서 살고 있는데,
그중에 한 동서는 그래서 이혼하고 다시 새로운 동서 들어왔지만, 결국은 맞고 사는데
이력이 생겼구, 때리는데 이력이 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동기는 어려서부터 시아부지가
시어머니를 그렇게 때리면서 결혼 생활을 하여 그집 남자들 여자 때리는 것! 감정이 없읍니다.
다만, 동생 남편만 그 신혼때 한번 때린 손찌검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겪었기 때문에
20년이 넘는 결혼생활에 유일하게 마누라한테 손 안대고 사는 남자에요.
그 사돈댁 남자들 술마시고 주사인 손찌검 빼면 나무랄 구석 한구석이 없다고 표현 할 수가
있지만, 결국은 그 손찌검이....
그러니, 처음 당했을때, 확실하게 그 손찌검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 명확하게 보여주시지
않으면, 부부는 어느 한쪽이 져주게 되어 있읍니다.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지요!4. 그저..
'07.8.19 10:13 PM (125.180.xxx.94)토닥토닥.....
님...가슴이 많이 아프시죠....
남편분은 결코 고칠수 없는 분이네요.
어쩌죠...참고 사시라고 하기엔...
그렇다고 이혼이 능사도 아닌데....5. ..
'07.8.19 10:20 PM (221.165.xxx.186)전 폭력은 절대 용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이들이며 가족들까지 여타의 상황에 끌려 참고계신분들도 많은거 보고 적잖이 놀랐었어요..
그런데 그 생활을 어찌 견디셨는지..
마흔이 넘으셨다니 앞으로의 대책도 생각하셔야 하고.. 답답하네요.
그런데..
아이들을 위해서나 원글님 자신을 위해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변하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며 계속 불행하게 살다가 나중에 그 우울증을 감당 못해
정말 큰일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함부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상황이네요.
그저.. 참 많이 힘드시겠어요.. 원글님도 언젠가 행복하게 되시길...6. 꽁이
'07.8.19 10:39 PM (59.20.xxx.53)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님의 건강이 우선 걱정되네요.
힘드시더라도 건강챙기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 잘 해보세요.
다른건 제쳐두고 님을 먼저 생각하시구요~7. 허 참~
'07.8.19 10:47 PM (121.131.xxx.127)뭘 믿고
자기가 이혼이 되네 마네를 합니까?
외도에 폭력에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고 말고 싶다고 말 형편이 아닌 거 같은데요
남자들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는 사람은
안 변한다고는 하지만
절대로 못한다고 했다는 거 볼 때
좀 님이 무르신거 같아요
일단 좀 피해 나오셔서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8. 님?
'07.8.19 11:02 PM (59.19.xxx.53)님?정말 심각한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쉼터로 가시든가 하세요,,아니면 평생 그러고 살아요,,저도 님못지않게 폭력쓰는넘인데
지금 많이 고쳐졋어요,,왜일찍 그러지 못했나 싶어요 아들 고1인데,아들이 어릴때 그리못한게
한이돼요9. 아들바위
'07.8.19 11:52 PM (58.146.xxx.124),,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맞고 사는 여성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선듯 그 어떤 결정을 못내리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말 하지만 냉정히 따지고보면
경제적 문제 때문인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 없이도 충분히 잘살아갈수 있는 세상 이라고 생각해요. 여자 혼자서도 자식들 잘 키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정말로 어떤 결정을 내리길 원하신다면 지금 당신의 경제적인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부터
돌아 보세요... 그것이 해결 되지 않음 어떤 결정도 내릴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남편은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나 고쳐질까...결코 쉽게 변하진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을 귀하게 생각하시고..힘내세요..10. 시냇물
'07.8.19 11:55 PM (220.88.xxx.36)유구무언입니다. 어찌 무엇으로 위로를 ...
11. 망설이다...
'07.8.19 11:55 PM (124.46.xxx.107)별로 좋은 얘기가 아니라 댓글 달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한번 써볼께요.
제 아버지는 엄마에게 폭력 남편 이었어요.
엄마는 불행하셨고, 그로 인해 알게 모르게 제게 상처도 많이 주셨구요.
입버릇 처럼 "내가 니 아버지 밑에서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한탄하듯 말씀하셨어요.
불행했던 당신 인생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이었을까요?
저 결혼한 뒤에도 절 놓아주질 못하셨어요.
이제와서 전 가끔 생각해요.
엄마가 좀 더 빨리, 내가 어렸을 때 아빠를 떠났다면 어땠을까?
엄마 세대에선 지금보다 이혼이 훨씬 어려웠을 거에요.
이혼해도 아빠가 쫒아올까 두려우시기도 했겠지요.
이렇게 저렇게 엄두가 안 나셨겠지만
하지만...
아버지의 폭력은 엄마의 영혼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결국 제게도 적지 않은 그늘을 만들어 주었어요.
원글님께 빨리 이혼하라는 얘길 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끔찍한 상황에라도 길들여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
원글님께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확대 재생산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런 얘길 하고 싶었어요.
끔찍한 기분이실 텐데, 위로 못 드리고
상처에 소금 뿌린 듯 해서 많이 죄송해요.
제가 겪은 현실이 한치의 핑크빛 해피엔딩도 없이
냉정하리만치 인과관계로 이어졌기 때문에 글이 이렇게 나오네요.
첨에 그랬잖아요. 많이 망설였다고.
글로써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어요.12. ...
'07.8.20 1:49 AM (124.110.xxx.214)단호히 대처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들에게는.. 그 모습이 일상으로 비춰져서 대를 잇는 폭력가정이 생길수 있습니다.
또한 딸에게는 그러한 모습이 평생의 지워지지 않는 흉처럼 남아.
동글동글하니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됩니다.
본인 혼자만 사시다가 가버릴 삶이라면 모를까.. 자식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으로 대를 잇지 않았으면 합니다.13. 예전에한번
'07.8.20 7:52 AM (122.36.xxx.76)맞은 적이 있어요.
연락없이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제가 어이없이 쳐다보고 무시했더니 자는 어린애를 때리기에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애를 감쌌던 오른손 등으로 남편 오른뺨을 쳤는데 그만 사정없이 두들겨 맞았어요. 그 때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를 모두 다녀왔는데 무척 비참하더라구요....
그 뒤 10년 가까이 사는데 손찌검은 없이 살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관계가 회복되지는 않았어요...
얼마전 상담치료 받으며 왜 남편이 때렸는지도 이해가 가고, 자신의 틀을 깨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남편도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열등감을 극복했습니다. 왜 진작 이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이제라도 알게 되어 너무너무 다행이고 행운이다 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교차했어요.
님이 맞으며 얼마나 비참하고 자존심 상하고 기가 막혔을까 싶습니다. 아이들도 상처를 받았을 거예요. 이 상처들이 좋은 환경을 만나면 무의식 속에 꼭꼭 숨어있다가도 어느 순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때 치솟는 분노나 두려움은 말 할 수 없을겁니다. 또한 이 분노나 두려움을 스스로 수용하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에게서 인정받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제 2의 분노, 외로움, 열등감은 밖으로 뻗치면 폭력이 되고 안으로 뻗치면 우울증이 됩니다.
어쩌면 님의 남편에게도 본인조차 어쩌지 못하는 불안이나 상처가 깊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 억지로는 안됩니다. 겉으로는 될 지 몰라도 더불어 행복하기 힘듭니다.
전문가를 찾아 해결하면 빠르고도 안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님이 행복하시길,,, 가족과 더불어 행복하시길,,, 빕니다.14. 전문기관
'07.8.20 9:16 AM (222.98.xxx.14)에 상담해보시는게 어떠실지..
서울 가정문제 상담소 02-478-1366.1356
여성부(가족폭력상담소) http://www.kdcn.or.kr/15. 바람에
'07.8.20 10:23 AM (75.80.xxx.35)폭력 까지 거기다 말리는 유치원 애 까지 때리는 사람...
친정식구 아시면 얼마나 기막혀 하실까..
지금 원글님 께서 자식 때문에 사신 다지만 그렇게 별일 아닌일에 폭력 을 하는 사람이
앞으론 어떻게어요?
애들이 커서 엄마 한테 저희 때문 에 참아 줘서 고맙다고 안합니다
왜 진작 이혼하지 않고 그런 인간 하고 살아서 내맘고생 시켰냐고
원망만 들어요.
그게 맞을 일 인가요?
저 같으면 제 보는 앞에서 자식새끼 그따위로 패면
지놈죽고 나죽읍니다.
애 앞에 엄마가 방패막이 안되면 누가합니까?
저희 친정엄마 그렇게 사시다 암걸리고 자식들 다 엄마 욕 합니다.
왜 이혼 안하고 이턔껏 사셨냐구. 제발 우리 핑계 되지 말라고.
우리 위했으면 이혼했어야지 어릴때 맞고 자라고. 엄마 때리는 가정 에서
애가 뭘 보구 크겠냐구. 엄마 용기가 없구 자식희생 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구...
제 동생은 다커서 아빠을 정신병자 보듯 합니다.
원글님 잘 생각 하세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읍니다.
정말 뭘 해서 먹고 살든 그 쓰레기 인간 하고 사는 것보단 낫읍니다.
사람 이 맘 편한게 제일 이예요.
뭘 더 험한 꼴 을 당하시려구.......16. 결국
'07.8.20 10:39 AM (59.14.xxx.62)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또 폭력을 씁니다. 아이들에게도 대물림하지 않으시려면
굳은 결단을 하셔야 합니다. 강한 대처를 하던지 무조건 순종하던지..
가장 큰 걱정은 경제력이지요?
그러나 어떻게든 살게 되어 있습니다.
힘든 일이라도 찾아보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거든요.
용기를 내세요.17. 뽀공쥬
'07.8.20 11:10 AM (218.147.xxx.1)힘내세요... 가슴이 아프네요..
18. 아이들
'07.8.20 11:43 AM (125.246.xxx.62)땜에 더 가슴이 아프네요...유치원생 아이가 뭘 안다고 그 어린아이에 뺨을 때리다니...
정말 속에서 울컥 치솟는 감정을 어찌 해야할지 몰겠네요...ㅠ.ㅠ19. 되물림
'07.8.20 12:26 PM (24.88.xxx.55)폭력은 되물림된다는 거, 폭력쓰는 남편들 가계도 들여다 보면 열에 아홉은 아버지에게 학습된 결과라고 하던데요. 저도 나중에 딸 낳으면 나중에 시집보낼때 집안 경제력은 아니더라도 집안 분위기는 꼭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위해서 참는게 능사가 아니라 용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시고 현실적으로 가폭 상담소 찾아가 보시는 게 어떨까요.
20. 15년전에
'07.8.20 12:46 PM (124.53.xxx.75)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릴까 하면서 통곡하고 있을때
오랜만에 집에온 친정 남동생이 그러더군요
"누나 아이들 두고 혼자 이혼해"
내가 누나 힘닿는데까지 도와줄께..
그때 아이들 생각에 더 설움이 복받혀와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이혼못하고 그뒤 10년을 더 살다가 3년전에 이혼하고 동생에게 전화했더니
하하하 누나 이제한거야?..하면서 누난 괜찮은 여자니까 앞으로 잘살거야" 합디다
아들 두놈 매일 통화하고 엄마 더좋아하면서
얼마전 제가 그랬죠..미안하다 너희 옆에서 못있어서 했더니
큰아들왈~엄마 우린 괜찮아요..엄마 다이해하구요..사랑해요 엄마부디 건강하게 지내세요.합니다
아들놈 생일엔 "저를 낳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이런문자도 보내주고요
참고로 전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지 기다렸다가 미련없이 훌훌떠났답니다.
지금 큰아들 군에갔고 여자친구도 저에게 소개시켜주곤 합니다..
작은애는 공부아주 잘하구요..
님 제가 하고픈 말은 엄마가 없으면 모든게 큰일날것 같은데 아닙니다.
애들 환경에 적응해서 더 자립심 길러지게 잘합니다.
며칠전에 큰애가 저보고 그랬어요
엄마 제친구들도 자세히 가정 이야기 들어보면 다들 문제들이 있더라구요
전 오히러 엄마가 혼자서 저희들 곁에서 당당히 살아가시는게 좋습니다
매일 속상하게 사실때 저 마음아팠어요..하길래 저 울엇습니다.
결론은
참고 아이들과 사는것만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저 지금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친할머니랑 살고 있고 제가 만나는 사람과도 아주 잘지내고 있어요
모든 삶에는 자기 개척이고 자기 의식의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남편도 제가 아이들이랑 잘지내는것 다알고 있구요..
큰애 군대가기전엔 전남편과 아이들과 같이 식사도 했어요.
님...
님글을 보고 서두없이 글을 올렸네요.
편안하게 이해바랍니다.
윈글을 보고 제 가슴이 왜이리 답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님에게 지금보다 나은 삶이 이루어지시길...21. 규비니
'07.8.20 12:50 PM (59.20.xxx.122)그냥 무심코 읽은 글이...제겐 넘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그냥..힘내시라는 말밖에는...22. 흑흑 슬퍼요
'07.8.20 1:05 PM (211.211.xxx.212)님 힘내세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마음이 너무 아프구요.....손찌검하는 버릇 습관되는데 앞으로 더 그럴까봐 겁나요
왜 연약한 여자를 때리는 나쁜 ㄴ 들이 있는건지...
저도 남편 얼굴도 보기싫고 함께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 되어보니
님의 심정이 어떤지....알겠거든요.
저는 아주 눈 안마주치고 말안하고 삽니다. 이렇게 사니 부딪힐 일이 별로 없어졌어요
저도 아이를 위해 참고 살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독립하려 합니다.
님 어린 아이들을 위해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막내가 제일 눈에 밟히네요..
힘내시구요...화이팅23. 힘내세요...
'07.8.20 1:11 PM (122.32.xxx.222)글을 읽으니 너무 눈물이 나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하시는 말이 생각나네요..
바람피우는것과 때리는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다고..
근데 원글님의 남편분은 두가지를 동시에 하시니 정말 뭐라 할말이 없네요..
저는 비할바도 못되지만 남편이랑 싸우면 남편 화나는걸 괜시리 딸래미한테 소리지르고 나가라고 할때마다 어찌나 화가 치밀고 속이 상하던지.. 평상시 죽어지내지만 그때만큼은 저도 고래고래 소릴 지르곤 했지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그런 아이의 뺨을 때리다니요.. 얼마나 마음 아프셨습니까? 아인 얼마나 상처구요..
15년전님의 말씀처럼 저또한 참고사시란 말씀 못드릴꺼 같아요..
물론 눈에 밟히는 아이가 셋이라 더욱 결정 내리시기 힘드실꺼 같은데 일단은 남편분 상태 괜찮을때 같이서 상담받아보심이 어떠실런지.. TV보니 그러면서 다시 좋아지는 부부도 있더라구요..
문득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은 다혈질 부분은 요즘 TV를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막연한 다혈질이라는 것이 병명의 일종이드라구요.. 자식도 부모의 그 성격을 닮고 화를 참지못하는.. 해서 약도 먹고 그러더라구요.. 혹여 그 부분부터 치유될수 있음 하는 바람에서 적어봤습니다
중요한건 자식의 삶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삶또한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겁니다
엄마가 강해져야 아이들도 강해질수 있으니깐요.. 무척이나 힘드신 상황인줄 알지만
그래도 용기 잃치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정말이지 행복해지셨음 하는 바람입니다..24. .....
'07.8.20 1:55 PM (58.103.xxx.176)문제를 해결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전 담아두니 미칠 것 같아요. 남편이 미운 짓 하는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아이 엄마, 여자로 사는 거 정말 지긋 지긋해요.
그냥 무조건 밟혀주니 그냥 밟아도 되는 줄 알는 그런 식의 일들이 답답해요.
당장 어디가서 스트레스라도 푸시고 차근차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님은 아무 잘못 없으니까 자책 같은 건 절대 마시구요...25. ...
'07.8.20 2:01 PM (58.78.xxx.206)더이상은 안되어요. 아이가 맞는걸 보고 너죽고 나죽자며 싸웠어야 했다라는 아쉬움이 많이 들어요. 무섭게 대해서 굴복하는 것같으면 더 밟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예요. 나도 화나면 너한테 이렇게 들이댈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셔야해요. 왜 때리면 그냥 맞고 계셨어요. 살점이라도 물어뜯어주셨어야지요...피가 철철나게요...내가 얼마나 독한지 한번 보여주실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방어하기위한 행동은 괜찮아요. 오히려 그렇게 일을 크게만들어 재산 다뺏어서 이혼하시는게 나을 것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는요...원글 읽다보니 더이상 같이 살 수 없다는 것 이미 알고 계신듯해서요...
26. 궁금하네요..
'07.8.20 2:24 PM (218.147.xxx.253)맞고 그냥 가만 서 계셨나요?
쓰러진 채고 그냥 계셨낭요?
아이가 맞는 걸 보았을때 그냥 계셨었나요?
저도 예전에 남편한테 한 번 맞아본 적 있습니다. 전 너 죽고 나 죽자 덤볐고..더 맞았지만 그래도 내가 죽는 한 이 있어도 이렇게 맞고는 못 산다 하고 덤볐습니다.
그 후에 시댁, 친정 다 전화해서 알리고 진단서 끊는다고 난리 치고..아무 일도 아닌 걸로 시작해서 그리 크게 일은 벌어졌지만 그 후로 그런 일 한 번도 없습니다.
맞는 거..그거 무서운 거 일수도 있으나..그걸 그냥 받아들이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내 아이..내가 지켜야죠..한 번 더 때리면 내가 널 가만 안둔다라는 걸 보여주셔야할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자이지만 엄마인데 내 아이 내가 지켜야죠..
내 힘으로 안되면 공권력을 이용해서라도 지켜야죠..힘 내세요..27. 당장
'07.8.20 3:16 PM (123.111.xxx.31)이혼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군요
때리는 남자.... 화가나네요.28. 원글입니다.
'07.8.20 3:22 PM (125.134.xxx.178)처음으로 자개에 글 올리고 여러님들의 따뜻한 글들에 눈물만 납니다.
아이가 뺨맞은것은 10년정도 전입니다.
그때 저도 아이에게 그러는 것 도저히 용납안되고, 그 순간 눈에 보이는게 없어서
죽기로 하고 덤볐었죠.
바보처럼 친정에 알리거나 시집에 알리는것은 차마 못했어요.
그렇게 며칠 냉전하다 안때린다는 각서받고 (이것도 바보짓이죠)
6개월주기로 욱하는 성질머리가 올라오면
남편은 대화보다 손이 먼저길래 아예 먼저 피하기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2년전 외도때는 더이상 참을수 없어 시집에 전화해서
폭력과 바람때문에 더이상 못살겠다고 하고
남편에게도 호적등본 준비해선 법원에 가자고 했지요.
바람피운거 들켰을땐 미친놈처럼 발악을 하더니 결국 비굴한 얼굴로
정말 이혼만은 못하겠다면서 무릎꿇다시피 용서를 빌었습니다.
개과천선할거마냥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여태와는사뭇 다르게 사과하더군요.
큰딸아인 고등학생인데 벌써부터 결혼은 안할거라 합니다.
결론은 두가지란것을 압니다.
마음을 비우고 살 수 없다면 되풀이되겠지요.
많이 생각하겠습니다.29. esso-nesso
'07.8.20 4:22 PM (59.28.xxx.109)어떤이유에서도 폭력은 없어야 합니다. 본인은 어른이라 어떻게든 참는다치지만 아이들은 무방비상태에서 당하기때문에 그애가 바르게 자란다볼수있을까요 흔히 tv에서 보는 문제아들중에 부모책임이 100%로인거 아시죠
30. 에고고~
'07.8.20 4:34 PM (211.207.xxx.8)우째 이런일이~~~
첨에 참지 말았어야하는데 ~~ 참 그놈의 정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잘못한것 없이 평생을 답답하게 우째 살아갑니까? 물론 자식도 중요하지만 원글님 자신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아 살면서 불행한 엄마보다 당당한 엄마가 자식들에게 더 힘이 될것 같아요~~~
너무 우울해하지마세요... 얼마전 TV 에서 봤는데 폭력은 가해자의 문제이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더군요~~
힘내시구요~~ 어떤 결정을 하셔도 원글님 맘이 편한대로 결정하세요~~
폭력 남편 30년 군대보내야 합니다. ~~~31. ㅠㅠ
'07.8.20 4:49 PM (59.23.xxx.235)다혈질 남자-지긋지긋합니다.
그 어려움 알겠어요.
어쩌지요?32. 레인보우
'07.8.20 5:34 PM (58.239.xxx.22)많이 생각하시고 판단하셔서 좋은쪽으로 결정을 내려야할듯하네요 이렇게 힘들게 살면 님도 애들도 너무많이 힘들어질것같네요,,,,,,,,,,힘내시고요,,,,,,,맞고 살지는 마세요,,,,,,,,,,,
33. 치료대상
'07.8.20 6:39 PM (121.140.xxx.86)얼마나 힘드세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남편되시는 분은 분명 치료대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 그분도 맞고 자랐거나, 아버님이 어머니 때리시는 것 보고 자랐을 것 같아요.
그 분도 상처가 많은 분입니다. 자기 콘트롤이 안되는 분이지요.
바람피는 것은 애정결핍증입니다.
아내에 대한 것보담 어머니(부모님)에 대한, 무의식 속에 깊이 자리한 애정결핍이지요.
기분 좋을 때 잘 설득하셔서-물론 한 두번 이야기 해서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상담기관에 찾아가시거나 정신과에 가보심이 어떨까요?
부디 잘 극복하셔서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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