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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도 죄란 말인가요? 어쩌란 말인지...

조회수 : 3,315
작성일 : 2007-08-18 17:58:09
결혼 전까지는 몸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었습니다
키 168에 49키로였고 팔다리 길죽길죽해서 대학동기들, 부러워라 했구요
자뻑인지는 몰라도 몸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하고 살아본적 없었는데..
그런데 결혼할때 선시장에 나가보니, 남자들이 키크고 마른여자 싫어한다는 걸 알게되고
좀 고민이 되더군요
전 어떨때는 아무리 먹어도 47키로까지 나가기도 하고, 아프거나 이상이 없는데도
집안 체질이 그랬습니다.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도 그랬고..

그런데 선보러 가서 좀 마르고 키큰 여자는 귀여운 맛도 없고 날카로와 보인다고
옷발 좋은 건 좋지만 동그맣고 귀엽거나 차라리 토실한 타입이 좋다는 말까지 들어본 적 있구요
그래도 솔직히 신경쓴 적 없습니다. 마르거나 말거나.. 다른 일들로 바빴거든요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남편 집안에서 왜이렇게 마른 몸을 갖고 타박을 하시는지..

무슨 억지로 다이어트하다 병난 사람 취급하지를 않나, (참고로 결혼하고는 50키로까지 억지로 불려놨어요.)
하도 시아주버님, 시누이 할것없이 말들을 하니까,
'네 몸매 참 매력있다'던 남편까지 요새는 ' 넌 너무 말랐어, 보기 싫은 면도 있을지 몰라' 이러지 뭡니까?

외모갖고 신경쓴다 한심하다 할지 몰라도 뚱뚱하면 뚱뚱해서 탈, 마르면 말라서 탈인가요?
연 몇 일 집안 행사가 있어 나갔더니 시누이와 아주버님 와이프께서 살좀 쪄야겠다며
(좋은 어조도 아니었음) 여자들이 요새 너무 마르는것만 추구해서 뼈마디가 드러난다는 둥,
보기 싫다는 둥, 이럽니다.
참고로 형님은 제가 먹는 양의 오분의 일밖에 안먹더군요, 살찐다고.. 그녀에 비하면 전 돼지처럼
먹는 셈이었어요.

누가 들으면 그래도 살쪄서 말듣는것 보다 나은데 난리다 할지 몰라도, 정말 기분 나빠 죽겠네요
안그래도 포실하고 자그마한 타입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는데.. 자꾸 식구마다 그러다니..
친정 부모님은 늘씬 날씬 한거나 고마와할 줄 알라는 둥, 나이가 몇인데 그 사람들이 남 몸을갖고
평을 하냐는 둥 화를 내시는데 정말 찌고 안찌고를 떠나 스트레스입니다
밤에 라면이라도 막 먹고 자고 퉁퉁 불어야 한단 말입니까? 어쩌라는 건지..
IP : 220.76.xxx.4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실 웃으시면서..
    '07.8.18 6:10 PM (125.142.xxx.123)

    시누이와 아주버님 와이프께 이래보세요..
    그래도 부러우시죠? 헤헤헤헤~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가 될 것임..

  • 2. ..
    '07.8.18 6:20 PM (211.110.xxx.247)

    부러워서 그러신겁니다.
    마르면 말랏다고 뭐라 하고 찌면 쪘다고 뭐라합니다.

    제 몸은 제가 알아서 하니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세요.

  • 3. 염장을
    '07.8.18 6:21 PM (125.131.xxx.197)

    지르시는 군요....

  • 4. ㅋㅋ
    '07.8.18 6:23 PM (210.0.xxx.227)

    죕니다. 저 같은 사람한테는...^^ (저도 부러워서 그래요.)

  • 5. 괜히
    '07.8.18 6:25 PM (58.143.xxx.211)

    트집 잡는거 아닐까여 ?
    여튼 만날때마다 그런 소리 하면 진짜 듣기 싫겠어요
    저두 예전에 엄청 말라서 이소리 저소리 듣고 살았는데 그때는 옷으로 많이 카바해서 입고 다녔어요
    몸이 좀 부하게 보이는 스타일 있자나요

  • 6. ..
    '07.8.18 6:35 PM (211.176.xxx.139)

    제가 시댁에서 듣는 소리와 같군요.
    하지만 시댁에선 마르면 다이어트 많이 해서 죄악인거고..
    밖에 나오면 다들 부러워합니다.
    어떤게 바르게 말해주는건지 아시겠죠?
    근데 저희 시어머님은 늘 저더러 말랐다고 하시면서도..
    88사이즈인 본인과 제 몸이 항상 비슷하다고 하세요.

  • 7. 저는
    '07.8.18 8:20 PM (210.123.xxx.64)

    '평생 이 몸매였는데 어떡해요. 살 빼려고 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에요' 하고 웃고 넘겼어요.

    시댁에서 그러는 것은 '저렇게 말라서 애는 어떻게 낳으려고 하나'하는 마음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때는 '저 살 안 쪄도 건강해요'하고 웃고 넘겼구요.

  • 8. 저도
    '07.8.18 8:28 PM (61.254.xxx.244)

    172,52인데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좀 쪄라..
    안찌는걸 나도 미치겠구만..

  • 9.
    '07.8.18 8:49 PM (222.237.xxx.5)

    165에 50 정도였는데.. 아이낳고 좀 쩠었어요..55정도.. 남편도 뭐라하고, 저도 불편해서 맘먹고 다이어트 해서 46~47 이 되니 시어머님이 말씀은 너무 말랐다 하시면서도.. 어느옷이나 입어도 옷태난다고 말씀하시던데요,, 좋으셨던거죠... 그러면서 저희 남편 살찌는거 보고 너혼자 빼지 말고 애비도 좀 빼주라고 하시면서요..그런데 요즘은 얼굴이 너무 말랐다고 그만 빼야한다고 볼때마다 그러시는데.. 전 그냥 듣고 넘깁니다... 그러시면서 한편으론 동서 애기젖도 끊었는데 살 안뺀다고 뭐라 하시거든요.. 암튼 말라도 탈, 쪄도 탈이긴 하네여~~

  • 10. 부러워서..
    '07.8.18 8:59 PM (211.219.xxx.212)

    남들은 분명 부러워서 그러는 것 맞구요..
    근데 남편은 자꾸 그런 소리 들으면 스트레스 받을수있어요..
    남들은 그게 마치 남편이 잘 안해줘서 그런냥 말하기쉽거든요..
    조금 다른 경우지만 친구 남편이 무지 말랐어요..
    그 친구 시댁에 가면 스트레스 무지 받아요..
    결혼전부터 그랬고 원 체질이 그런 것 뻔히 알면서도 시댁 어른들 남편
    살 안찌운다고 그책임을 며느리에게로 다 돌리거든요..
    님의 남편도 비슷한 말들을 들어 그러지 않나 합니다..
    신경쓰지마세요.
    참 그 집 신랑 무지 먹습니다..
    말복에 다른집들 백숙 1마리로 식구가 갈라먹으면 그집 신랑 혼자 1마리 반 먹습니다..

  • 11. 마른몸매=명품
    '07.8.18 9:03 PM (219.254.xxx.137)

    살찌면 안 좋은 점이 한 둘 인가요? 병도 많이 찾아오고요...
    마른 몸 가진 것도 신의 축복이예요. 의외로 깡다구도 더 쎄고요!!
    저도 시댁갈 때마다 그렇게 말라서 어따 써먹냐느니, 고양이 밥만큼 먹는다느니 소리 들었지만요..
    요즘은 마른 게 좋은거라고 시부모님은 빼셔야 한다고 제가 잔소리 늘어놓습니다.
    복부비만 정말 위험한데 시부모님은 좀 심한 편... 아버님도 유독 배만 임신 7개월이구요...
    어머님은 100kg정도 되시는데 관절염, 고혈압, 편두통, 위염, 당뇨 등등... 잔병이 많으셔서 늘 걱정입니다. ㅜㅜ

  • 12. ..
    '07.8.18 9:05 PM (219.254.xxx.137)

    참.. 저의 언니는 아이 갖고 살이 30kg 늘었는데요.
    시어머님이 그렇게 말랐다고 매번 잔소리시더니..
    살 찌니깐 "얘는 결혼할 때는 이뻤는데....." 이 소리 동네방네 하고 다니신대요. -_-;;;

  • 13. 다욧트
    '07.8.18 9:55 PM (222.113.xxx.32)

    진짜 저 와는 정 반대 고민 ,, 남들은 신경쓰면 살 빠진다, 잠 못자서 살 빠진다 하는데,전 도무지 이 놈의 살들은 꿈 쩍도 하질 않으니,,,;;; 염장인지 뭔지,,,;

  • 14. 이글을
    '07.8.18 10:56 PM (125.142.xxx.116)

    염장글로 인정합니다!!!

  • 15. 종갓집며느리
    '07.8.18 11:08 PM (218.238.xxx.24)

    ^^저도 시집오기전엔42~43 나갔어요..진짜 살좀 찔려고 한약도 많이먹구요..결혼8년차 내몸무게 52에요, 근데 살은찌고 기운은 없고...몸은 더잘 아파요. 스트레스받지말고 그냥~웃어버려요^^

  • 16. 저는 163
    '07.8.19 12:19 AM (220.75.xxx.218)

    인데요.
    49키로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눈물겹게 노력중입니다.
    처녀적에는 44키로정도 나가도 봐줄만 했는데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41) 좀 빈티가 나서요.
    인상도 날카로와 보이구요.
    날마다 몸무게 달아보고 49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면
    저녁에 잔뜩 먹고 안움직입니다.
    그리고 항상 배 부른 상태를 유지하려고하는데
    올 여름은 저도 입맛이 없어 좀 힘드네요.

  • 17. 그냥
    '07.8.19 1:38 AM (125.187.xxx.60)

    부러운 몸매시네요.
    한마디로 '웃고 넘기기' 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저는 키도 작은데 그에 비하면 마른건 아닌데도 말랐다고 하시고
    형님(손윗동서)은 은근 보호받던 스탈이었는데 저와 비교 아닌 비교되는게 싫어서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시댁에 갈때마다 평상시와 똑같이 잘 먹고 약한척 안하고.. 잘 아프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쟤는 말랐어도 오히려 더 깡다구 있고 튼튼하다 먹는것도 잘먹고"
    라는 인식이 깔렸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제 본 모습이나 체질이 그런거니까요.
    그리고 친정에서도 좀 찌면 좋겠다 하시면서도, 애기낳고 나이들면 다 찌니까 걱정은 안한다 하세요.
    살 안뺀다고 은근히 눈치주고 스트레스 주는 것보다 훨 나은거니까
    그냥 웃어넘기세요. 아마 부러워서 그러는게 절반 이상은 될걸요...?? ^^

  • 18. 나두요
    '07.8.19 9:40 AM (222.238.xxx.98)

    저두요.... 왕 짜증.... 맨날 나만보면 살 좀 찌라구....
    전 10년 전부터 몸무게 변화가 없습니다.... 항상 45kg 키가 크지 않아서 그냥 저냥 근력운동만 해서 근육량만 늘린 상태죠....
    시댁에 1주일에 한번 가면 내 앞에만 음식이 쌓이죠... 그걸 다 안먹으면 저거 보라구 이러면서 계속 뭐라 하죠...
    전 몸무게 변화 없다구 아무리 얘기해도 다음에 만나면 똑같아요...
    미쳐버리겠어요.. 좋은말도 한두번이지... 이해하고 지나가는 차원이 아니네요...
    왕 스트레스!!

  • 19.
    '07.8.19 10:07 AM (221.139.xxx.162)

    저희 엄마도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몸이셨어요. 지금은 나이드셔서 키가 165정도로 줄어드셨지만요. 살 안찌는게 평생 컴플렉스셨고 일부러 주무시기 전에 아이스크림 드시기도 하고 살찌는 보약을 드시기도 하고 나름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 결국 체형변화가 평생 별로 없었어요.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친척들이나 지인들에게 살이 찌지 않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는 상황을 충분히 알리셨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걸로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시댁 식구분들한테 살이 안쩌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짜증난다 화난다 왜 나만 살이 안찌냐 하소연을 계속 반복 하시면^^; 그분들이 그 소리 듣기싫어서라도 더 이상 말을 삼가시지 않을까요..^^;

  • 20. 제시모도
    '07.8.19 11:30 AM (59.16.xxx.17)

    저 160에 45였던 처녀시절
    상견례자리에서 쟤가 저렇게 말라서 애나 제대로 낳겠냐고 해서 울 엄마 기절시켰던 분이셨죠울친정엄마 제가 허니문베이비를 갖게되자마자
    1. 벌써 애를 가져서 어쩌냐
    2. 너희 어머니 너 애 못 가질까봐 걱정이더니 애만 잘 들어섰다 야
    후후
    본인 키 163에 허리 32인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니 몸매시니...쩝...
    저 밥 먹을 때 마다 멘트가 있죠
    1. 쟤 밥 먹는거 봐라...새 모이먹는 것 같다
    2. (제 남편을 보면서)넌 좋겠다. 쟤가 저렇게 조금만 먹고사니 돈 조금만 먹어도 되겠다
    3. (36개월 된 제 아들을 보면서)넌 네 아들보다도 밥을 조금 먹니
    4.(저 수유할 때)난 너가 그만큼 먹으면서 젖 나오는 거 보면 쥐어짜 내는 것 같다

    고정 레파토리였죠...
    밥을 고봉으로 먹고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셔서
    제가 밥 푸면 못마땅해하시기 일쑤져...혹여나 본인아들 밥 조금 펐을까봐

    이젠 더 이상 듣기 싫더군요....
    시모 성격 뒤끝없고 그때그때 할 소리 하는 성격인 거 아는지라
    그냥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말았는데
    저 역시 할 소리 하는 성격인데 그래도 시모라 참고있었던지라
    어제 남편에게 공지를 했네요
    듣기좋은 소리도 열번 들으면 듣기 싫다
    이제 어머니 그 소리 한번 더 하심 그 땐 나도 가만히 듣고 있진 않겠다...라고요...

    진짜 짜증나
    밥 먹는 거 가지고 뭐라 그래...

    어머니 한 번 더 그러심
    저도
    어머닌 참 밥 말곤 드시는 것이 없나봐요...
    그렇게 밥 많이 드심 다른 것은 하나도 못드시져...
    다른 맛있는 것들도 참 많은데요....
    함 할라구요

  • 21. ...
    '07.8.19 12:38 PM (221.139.xxx.103)

    저희 형님 168에 44kg 인데요.
    이런타입은 남자를 너무 밝힌다는 말까지 하던걸요. 그래서 아들이 없다는 둥 남편이 밤일
    하느라 힘든다는 둥 성격이 까칠해서 부부싸움이 잦다 그래서 아들이 밖으로 돌아
    도박을 한다는 얘기까지 했어요.모든 원인이 형님 체형때문인양.
    그래도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ㅎㅎㅎ

  • 22. 다 이유가 있죠
    '07.8.19 4:14 PM (211.215.xxx.138)

    시댁은 일단 며느리 너무 마르는거 다소 안좋아합니다.
    제 생각엔 아기를 낳기에도 약간 애로가 있을 듯 하고,
    애기 키우기에도 아무래도 좀 힘겨워보이고,
    할 일이 많은데 이래저래 시키기도 좀 뭐하고..그런 이유가 저변에 깔려있구요.
    그외에 여자들이 하는 말은 부러워서 하는 말이 대부분이라 생각하시구요.
    남자들중엔 뭐 너무 늘씬한 타입 부담스러워하는 기호도 있습니다.
    오히려 좀 작고 마른 타입을 좋아할 수도 있는데 그건 그야마 기호구요


    제가 간단하게 정리해드릴께요.
    결혼전 160에 45정도 여서 딱 보기좋았습니다.
    첫째 둘째 낳고 이 키에 59까지 나가도 시댁에선 아무말이 없었고
    울 친정에선 다들 난리난리였습니다.
    현재 50kg까지 감량했는데 시어머니는 더 빼지 말라고 난리시고,
    울 엄마는 이 참에 더 빼라고 요즘 아줌마들이 더 날씬하다고 그러십니다.

    그러면서 울 시어머니 현재 저와 키 몸무게 똑같은 시누에게는
    살찌지 말라고 더 빼라고 늘 성화입니다.
    아셨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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