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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시아버님 일로 싸워서 이혼 얘기가 오고갔네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3,344
작성일 : 2007-08-18 11:10:07
오늘 싸우게 된 계기는 2가지입니다.
지금 제가 제 정신이 아니어서요.

그 첫번째는
여동생이 승무원인데 오늘 뉴욕서 인천에 새벽 4시에 전화가 왔어요.
새벽 6시에 첫 리무진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피곤은 한데, 심심해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 길로 잠이 깨서 잠이 안 오니 제가 짜증이 나더군요.
뒤척이다 한 2시간정도 다시 잠이 자고 일어났을때.
저희 신랑이 처제 아무리 그래도 우리 신혼인데, 좀 그렇네~ 이러더라구요.

여동생이 실수하기는 했지요.
그 말에 제가 그만 좀 해~이랬다고 짜증을 냈습니다.

평소 시누가 서운한 거 말하면 자기네 식구만 감싸고 돌길래.
그게 쌓였던터라 저도 예민하게 받아 들이게 됐나봅니다.

신랑 왈~
자기네네 집은 처제를 너무 우상화 시킨다고,,,너무 떠 받는다고요
승무원이 그렇게 대단한 직업이냐고,,,,,


맏이인 저와 남동생은 학원에, 온갖 과외 다 받아도 여태 자리 못 잡고 잇어요.
전 결혼해서 전업이구요
막내인 여동생은 학원 한 번 다녀본 적이 없었는데.
셋 중 제일 자기 벌이를 잘해 엄마 용돈에 약에 화장품에 등등
그나마 자식일로 제일 숨통 틔이게 해 준게 여동생이어서 고마운 마음에 그런거구요

새벽에 전화한 건 실수한 건 인정을 했어요
서로 감정이 격해지니, 옛날 일이 생각이 나더군요.
신혼여행 다녀온 뒤, 시댁식구들 저희 집에서 왔을때, 시누가 그러더라구요.
승무원이라고 해서 이쁜 줄 알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렇지도 않던데, 키만 크더라~등

기분 안 좋았죠.
여동생 의사면 의사, 고위공무원들, 선 보면 남자들이 정말 더 이상 선 안 본다고.
그 아가씨랑 결혼하고 싶다고 할정도로 이쁩니다. 성격이 좀 많이 까칠해서 그렇지 잔 정은 많아요...
친정 살림이 보통정도이니,
과도한 혼수는 무리도 있고,혹 그 집안에서 기도 못 피고 살까봐  저희 아버짐 사실 부담스러워도 하시지만
사짜 사위 바라지도 않지요.

시누가 그렇게 말해서 기분 나쁘다.......이랬다고 또 난리가 났어요.
반대로 전 키 작고 뚱뚱합니다.
그런 제가 자격지심 느낄까봐, 너 이쁘다고 하느 소리를 돌려서 한 거다 이럽니다.
저요, 다 타고난 복대로 산다는 사람인데다,
저 어려울때 몰래 지갑에 용돈 채워준 여동생이라
동생놓고 저울질하고 그런 적 없습니다.

두번째 싸우게 된 계기는
시아버님 생신이 다음 주중에 있습니다.
그 주 일요일에는 시댁 제사가 있구요.
얼마전 시댁식구들과 계곡에 갔을때,
시어머님이 생신, 제사가 있으니 그냥 토요일에 식구들끼리 밥 한 끼 먹자 하셨어요

그래도 결혼하고 처음 맞는 아버님 생신인데 그럴 수가 있나요.
그래서 내일 아침 일찍 들어가서 아침 같이 먹고 저녁은 횟집을 가기로 신랑과 얘기가 되었어요.
시어머님 생신때처럼 미역국이랑, 잡채, 불고기 절인 거는 제가 만들어서 갈려고 햇구요
어제 장을 다 봐 두었죠.

어제 저녁에 어머님한테 전화를 해서 이러하기도 했는데, 괜찮으시냐고 했더니...
내켜하지는 않은 듯 한게 그냥 느끼기로 뭔가 불편한 심기이신 것 같았어요.
그냥 제 생각으론
토욜일날 안 오고 일요일 아침에 온다는 것 때문에 그러시나 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시아버님께 전화가 와서는.
아버님이 내일 산악회서 등산 가는 날이라고. 내일 시댁 오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내일은 등산가시는 주가 아니십니다. 제가 알고 잇거든요.
거기다 신랑 목소리도 좋지 않는 겁니다.

계속해서 묻자,힌 5번은 물어본 것 같네요
그제사 어른들이 생신 당겨서 하는 것 때문에 싫어하시는 것 같다. 이러네요.

처음부터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왜 자꾸 사람 꼬치 꼬치 묻게 하냐고 하니
그럼 니가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 꺼 아니냐.
시아버님 생신인데, 넌 시누랑 상의도 안 하냐...등 며느리 도리 얘기가 또 나왔네요.

그 놈의 며느리 도리때문에 싸우다 집 싸서 나가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역으로 시누는 얼마나 시누 시댁에 잘하고 사느냐...
서울살면서 한달에 1, 2번은 꼭 내려오면서,
시누 천정과 시댁 거리 하로 40분인데도. 정말 이름 잇는 날 제외하고 가는 거 본 적없다.
고모부(=시누남편) 역시 자기 친가를 코 앞에 두고도 처갓댁만 왓다 가더라.등등 그랫지요

그러니, 시누는 며느리 도리 잘하고 산다고 합니다.
너하곤 비교가 안되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입에 올리지 말라네요

제가 알기론, 시누네 시댁은 자꾸 돈을 해 달라고 하신데요.
땅 사고 집 넓히고 가전 새로 사고 등등
돈 해 달라고 하면 또 그만큼 만들어서 주니....그걸 보고 며느리로서 할 도리는 다 하고 산다는건지....


손가락으로 너!!!!!!!!!!!! 이러길래  기분 나쁘니 손가락 질 하지 말라해도 계속해서
제가 그 손을 쳤습니다.
화나도 조근조근하게 자기 할 말 다 하는 신랑..
오히려 그런 점때문에 제가 더 열받아 손가락으로 너 너 이러니 기분이 몸시 나쁘더라구요
본인이 방어할려고 했던지 때릴려는 제스춰를 하더니 너한테는 포기했으니 그만 살자라고 하네요.....

뭐가 잘못된 일일까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일까요



IP : 211.110.xxx.24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8.18 11:20 AM (220.85.xxx.237)

    양보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글만으론 원글님께서 좀 피곤한 타입 같습니다만..
    또, 맏이치곤 생각이 어린 것 같기도 하고..

  • 2. 여기서..
    '07.8.18 11:28 AM (211.176.xxx.139)

    누가 잘못되었다 말해도 님의 남편분이 아실까요?

    일단 새벽4시의 동생전화. 남편이 좀 그렇다. 그러면 좀 그렇지? 나중에 또 그러면 너 여긴 몇시인줄 아냐고 해줘야겠어. 라고 말하면 어땠을까요. 저는 솔직히 그렇게 기특한 동생은 없지만 제 동생도 다 귀여워요. 그래도 새벽에 전화오면 너 제정신이냐. 미쳤구나. 이러면서 끊어버리거든요.. 제가 못되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그렇게 펄펄 뛰니 남편은 아무말 못하죠.

    그리고 두번째 시어버님 생신문제.
    시댁에서 먼저 당겨서 먹자고 하신거 아닌가요.
    먼저 떠보실려고 한거라면 시댁에서 잘못하신거에요.
    며느리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떠보려고 당겨서 하지. 그랬는데 아니에요 어머님 그날짜에 하죠. 이렇게 강단있게 어머님의 의견에 반대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이점은 남편분게 말씀드리세요.
    난 그저 하자는대로 했을뿐이고.. 님이 이러저러하게 미리 음식준비해가서 차려드릴 생각도 하고 나름 이런저런 생각을 하셨다면 며느리 도리 못한거 아닙니다.
    제 올케가 그랬다면 전 참 기특하다고 생각했을거에요.
    그리고 제가 며느리 입장이지만.. 시누입장이기도 한데요..
    분명.. 딸의 입장에서 본 저희 엄마 너무 좋으신 분이지만..(아빠도)
    며느리의 이야기를 하는 엄마아빠는 그닥 좋으신 분이 아니십니다.

    이 글을 님의 남편분이 읽으실지 모르지만..
    괜히 심기 불편해 하시는거..
    아무것도 아닌데 살짝 기분상한걸로 며느리 기분을 불편하게 하는거..
    그거 그냥 심술이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그거 있으십니다.

    아무것도 아니구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설명도 못하세요. 본인들이 설명도 못하시고..
    단지 본인들 기분이 당일에 생일 해먹지 말자고 했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상하는거에요.
    생일 두번 해드시고 싶은것이지요.
    근데 그 말을 어찌 하시겠어요.
    그러니 기분이 상하시는거지요.
    그렇게 기분이 상하면 아들에게도 떨떠름하게 전화받아 표시내고..
    아마 며칠 지나면 그런식으로 말씀하실거에요.
    니들이 알아서 그렇게 해줘야지.

    저희 부모님도 그러신분들은 아니세요.
    하지만 며느리가 들어오는 순간. 대접받고 싶은 욕망. 이제 전업하녀를 거느리게 되었다는 자부심이 생기는거 같아서 저도 그런 엄마아빠께 한소리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아들과 쌍으로 누나는 며느리 입장에서만 말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님의 남편분이 그 입장이신가보네요.

    제가 남동생에게 뭐라고 했냐하면...
    너는 결혼한 이상 니편은 니 아내 한명이라고..
    부모와 붙어서 마누라 괴롭히고 아내에게 별일도 아닌것으로 마음의 짐을 지워주는 놈이
    쪼다가 아니냐고 그랬네요.
    님의 남편분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제 남동생이었다면 쪼다소리좀 들었겠어요.

    부인을 때리려고 하는 제스쳐며.. 분명 그 부모가 낳고 길러주고 혜택을 줘서 받은건 본인이건만...
    그 혜택에 대한 은혜는 마누라가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은 쪼다지요.

    님은 이제부터 여동생에게 조금 더 타이트한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노력하시고..
    남편분은 쪼다티를 좀 벗으시길 조언해봅니다.
    내가 받은건 내가 갚아야지. 마누라가 갚는게 며느리 노릇이면
    자기도 좀 처제에게 관대해도 되겠네요.
    마누라가 받은건 자기가 갚아도 되니까요.

  • 3. 신혼이라
    '07.8.18 11:28 AM (211.196.xxx.161)

    그럴수 있어요,,저도 지금 결혼 13년차인데 지금 생각 해보니 그땐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 가지고 싸웠던것 같더라구요,,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과 다른 습관으로 30년 가까이 살아왔을텐데 가치관이나 생각이 딱 맞는다는게 우습죠,,,서로 좀 격 해지신것 같은데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하시고 좋게 푸세요,,남편분도 홧김에 그랬을거예요,,,

  • 4. 남남이
    '07.8.18 11:29 AM (121.55.xxx.237)

    같이 살다보면 모르는게 많아 신혼시절엔 자주 싸우게 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남편분도 지금은 화가나서 그러실거예요.

  • 5. ....
    '07.8.18 11:35 AM (58.233.xxx.85)

    부부란게
    네팔뚝이 굵으냐 내팔뚝이 굵으냐 일일이 부딪히면 못삽니다
    둘다 수준이 비슷해보입니다 .싸움도 타이밍입니다 .

  • 6. ...
    '07.8.18 11:40 AM (222.97.xxx.98)

    이 글만으로 볼때 원글님은 자기방어적인 성향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방이 잘했던 잘못했던 내 기분에 맞지않으면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구요.
    물론 이 글 하나만으로 어찌 원글님이랑 남편에 대해 알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50 가까이 살아보니 부부 사이도 그리고 시댁과 며느리 사이도 어느정도는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해서 억울하다는 생각을 일단 접으시고 내쪽에서 남편이랑 시댁에게 서운하고 잘못한 일은 없는지 한번 찬찬히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그리고 누가 원글님을 도와드릴수 있겠습니다.
    원글님이 스스로를 도와야지요.
    이혼하실수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계속 남편이랑 시댁식구들 원망하시면 되는데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남편이랑 시댁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까 연구하세요.
    가급적 나도 편하고 남편도 편할 그런 방법이요.

    저도 어지간히 시댁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 순간적인 제 선택의 잘못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편드는 글이 아니라 미안합니다...

  • 7.
    '07.8.18 12:03 PM (68.37.xxx.174)

    원글님 글 읽으면,
    어쩜 끼리끼리 이리 잘 만나 결혼하나?..싶은 생각이 듭니다.

    싸울땐 싸우는 한가지 사유로 싸워야지,
    지나간 과거사 되씹는건 어리석은 일이죠.

  • 8. 이제
    '07.8.18 12:15 PM (211.37.xxx.117)

    시작입니다.
    신혼때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걸로 싸워요.
    글을 읽어봐서는 원글님이 아주 속좁거나,경우가 없는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이제부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때 그때그때 잘 말로 풀어나가야 앞으로 살면서 더 큰 일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답니다.
    저런 상황에 더 이상 못 살겠다고 말 함부로 내 뱉는 남편이 더 못 됐네요..
    위 답글들에선 저런 남편을 나무라시는 분들은 어째 없으시네요.
    저렇게 이혼을 쉽게 얘기하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백번 더 남편입에서 싸울대마다 이혼하자고 입버릇처럼 살거 같네여.
    기분좋게 화해하시고 서로 말 조심하자고 다짐을 받으세요.
    그리고 " 여기서.." 님 말씀 백번 천번 옳으십니다.살면서 저렇게 객관적으로 이성적인 사람을 못 봤네요.
    여기서님처럼 경우에 밝은 사람들이 우리주위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9. 새벽4시에
    '07.8.18 1:02 PM (220.86.xxx.248)

    전화를 한 여동생 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시간에 전화 걸 생각을 했을까요???
    객관적으로 봐도 형부를 아주 만만히 보지 않고는 하기 힘든 행동 같아요.
    남편 본인입장으로는 더 황당하고 불쾌할 일입니다.

  • 10. 신혼 때
    '07.8.18 1:25 PM (59.150.xxx.89)

    신혼 1~2년간은 싸울 일이 많았습니다. 저도.
    7년 연애끝에 결혼 했는데 아니 이렇게 모르는 부분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의아하고 안 맞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정말 이혼까지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안 맞을 바엔 일찌감치 끝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그 기간이 지나니까 별로 싸울 일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양보도 하고... 저 사람이 뭘 싫어한다는 걸 알고
    그걸 서로 피하고 이러다보니까 그 뒤 십년 넘게 싸우지를 않았답니다.
    원글님 글을 봐서... 원글님은 좀 서운한 일 같은걸 마음에 넣어두고
    있는 스타일이신것 같아요.
    새벽에 동생분이 전화하신 건만 해도.....그냥 그 일로만 생각하고
    아니 얘가 왜이러나...여보 잠 다 깼지요? 미안해서 어떡해요.
    이렇게 이야기해야하는데 예전 시누이 미운짓 생각나고 해서
    아니 지 형제들은 뭘 그리 잘했다고...이런 생각에 남편분께 좀 기분나쁘게
    말했을거에요. 시아버님 생신문제는....시부모님이 오늘(토요일)에
    식사하자고 하신 것은 오늘 점심이나 저녁을 먹자고 하신것 아닌가요?
    그런데 원글님이 내일 가겠다고 하니 서운하신 것 같은데요.
    시부모님 계획은 오늘 점심이나 저녁 먹으려고 하는데
    며느님이 전화해서 낼 가겠다고 하니....음식을 해 오던 말던
    속상하신 것 같은데요.

  • 11. 도와주세요
    '07.8.18 2:02 PM (211.110.xxx.247)

    원 글쓴이입니다.
    청소기 돌리고 스팀 청소기까지 돌리고 나니 마음이 진정이 됩니다.

    여동생이 실수한 건 신랑한테 사과를 해야겠어요.
    전업인 제가 혹여 신랑 돈으로 사치할까봐 노심초사 하시고
    시누내는 결혼한 첫 해에 이천만원 모았다고 저 보실때마다 그러셔서
    제 사치는 참고 또 참아요. 저희 일년에 외벌이라 이천만원 힘들거든요
    그걸 아는 동생이 화장품에 외국나가면 싸게 사는 옷들,형부 옷까지...
    자기 집인냥 우리 거실에 두면 이쁘겠다고 사다 나르는 장식품등

    새벽 4시에 전화오면 먼저 처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게 순서가 아닌가 싶은데...
    이래서 팔은 안으로 곱는다고 하나 봅니다.
    분명 동생이 잘못한 행동임에도 저부터 그런 생각이 드는게........

    생신은 22일, 제사는 26일
    제사도 있으니 주말에 밥이나 한 끼 하자 신경 쓰지 말라 하셨지만.
    갓 시집온 새댁이 그러기 쉽나요
    진짜 그러면 서운해하실 것 같은 분위기
    의례 생일은 당겨서 하는게 보통인지라...내일 들어갈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어버님 생신도 있고, 제사도 있으니 시누내외가 올껀가봐요.
    시누한테 상의전화 안하고 저희끼리 스케줄 잡은 것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아요.
    많지도 않은 형제인데(1남1녀) 서로 살갑게 안 지낸다구요.

    첫 사돈 생신이라 조기 한 상자 친정서 준비하셨는데.
    그 전에 이름있는 날 보냇던 과일,떡, 조기등이 크다 작다, 맛이 있다 없다 하셔서...
    저희 친정 아버진 이번에도 또 말 나오면 어쩌나 하시는데.
    이게 딸 가진 죄인인가봐요.

    아무튼 여기님의 긴 리플과 여러분의 리플 잘 새겨 등을께요
    그리고 점 세개님 제 편이 아니어서 미안하단 말 마셔요.
    제가 잘못한 거면 뭘 잘못했는지 알아야 하고
    혼도 나고 반성도 하는게 당연하니깐요 오히려 제가 더 송구스럽습니다...

    오늘도 무척 덥습니다......

  • 12. 착한분
    '07.8.18 2:12 PM (211.176.xxx.139)

    착하신분 같네요.
    위에 리플도 썼지만요..
    그렇게 싸우면서 정도 들어가는거죠..
    잘못한건 서로 빨리 잘못했다 말하면서 더 정이 들어요.
    덥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3. ^^
    '07.8.18 3:07 PM (124.57.xxx.186)

    어려운 일이지만....100% 그렇게 되기는 정말 어렵지만
    부부가 되면....그 남자와 내가 한쪽이 되었으니까
    네 동생도 내 동생처럼, 네 부모도 내 부모처럼
    그렇게 이해하고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 같아요
    편가르기 하기 시작하면 적과의 동침이 될 뿐이잖아요 ^^

    남편이 잘못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려들면 안되구요
    가르쳐가면서, 다독여가면서, 때로는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기도 하면서
    내가 먼저 양보해가기도 하면서 요령껏 하셔야 되는 것 같아요
    미안한것과 섭섭한 것 서로 쌤쌤(? ^^;;)이다 이렇게 하지말고
    미안한건 미안하다 말하고 섭섭한 건 섭섭하다 말하고 싸울 때도 내 자리는 지키면서
    싸우고.....

  • 14. 남자
    '07.8.18 3:16 PM (75.80.xxx.35)

    들이 제일 싫어 하는게 시댁 흉보는거에요.
    저도 신혼초 에 시집식구 들 때문에 거의 이혼까지 갔을
    정도 로 많이 싸웠어요.

    남편들은 속으론 시댁잘못 인지 알아도
    겉으론 내색절대 안하고 또 자기 식구 흉든는것 이혼 을 불사 하고 싫어합니다.

    그러니 원글님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세요.
    시댁에 기본도리는 다하시고 요번처럼 아버님 생신일
    같은일 이 생기면 "자기야 나는 아버님 생신 처음이라 잘해드리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시장도 다봤는데 다른걸 원하시나..자기가 아들 이니까
    도와줘라 .잘해드리고 싶어"

    도움을 요청 하세요.절대 흉보지 마시구요.
    남편분도 생각이 있으셔서 (우리 와이프가 이정도 하는데 아버지 왜그래)
    오히려 원글님 한테 "대충해" 그럽니다

    정말 시부모님 한테는 기본도리 만 하시구. 남편 한테는
    최선 을 다하는것 처럼 보이세요.
    원글님 원래 시가쪽 은 잘해줄수록 당연히 여기고 어쩌다 한번 안하면
    온갖 욕 다먹읍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 남편이 시댁 에 가면 내 방패 역활 을 합니다.
    명심 하세요. 절대 남편 한테 시대흉보지 마세요.
    결혼 15 년 에 터득한겁니다.
    저요? 저는 남편 한테(자기는 아버님 닮아서 잘생겼어......)
    부담없이 시댁 칭찬 합니다. 어린애 들 같아요 남자들은.........

  • 15. 글쎄..
    '07.8.18 3:22 PM (125.134.xxx.161)

    새벽 4시에 걸려온 동생전화..
    요건 맨날 하는것도 아니고 무슨 이유로 했건간에 그렇게 짜증낼 일인가요?
    무슨 일 있대~? 하고 먼저 물어보는게 순서지요.

    물론 그전에 전화를 하지말아야 할 시간대이긴하지만 모든 사람이 늘 경우있는 행동을 하는건 아니잖아요.

    저희 시동생은 사실,, 시댁에서도 내놓은 자식이나 다름없고 나이만 먹었지 철이 없어요.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반백수나 다름없다보니 생활도 오후가 다돼서야 일어나고 늦은새벽까지 안자고.. 그러지요.
    철이 없는 사람이라 가끔 형한테 자기 깨어있을 시간에 전화해요. 우린 자고 있을시간..

    늘 겪는 일이라 속으론 짜증이 나지만 언제나 남편에게 '무슨 일 있대?'하고 물어봐요.
    그냥 전화했다고 하면 그런가부다 하고 더이상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하는 얘기는 안해요.
    그건 남편도 같이 느끼는거거든요. 오히려 남편이 투덜대지요. 철없는 놈..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남편도 시동생에게 누차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었지만 시동생 성격이 워낙 괄괄하고 술만먹으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타입이라 제가 걍 넘어가기도 합니다.

    원글님 여동생의 경우는 저희 시동생같은 정도도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원글님이 지적해주면 되는 문제같아 보이는데요. 그 한번을 두고 남편분이 짜증을 낸건 제가 보기엔 남편분도 잘못한 행동이에요.

    부부라면 특히 배우자 가족의 행동에 조심을 해야된다고 봐요.
    그게 자기의 배우자를 아껴주는것 아닐까요.

    시아버님 생신문제는 원글님이 무던하게 반응을 하셨음 좋았을것 같네요.
    그렇게 하기로 결정이 되었는데 아랫사람이 '이런게 더 나을것 같다~'해서 통하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어른들 하시는대로 따라가심이..
    큰 자존심이 걸린 문제도 아니고, 큰 돈이 들어가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넌지시 말씀을 꺼냈을때 시어른들의 반응이 아니었다면 어른들하시고싶은대로 두세요.
    결혼 후 처음 맞는 생신이라 더 신경이 쓰이셨다면 가셔서 살갑게 마음을 표현해도 되는거거든요.

  • 16. 원글님
    '07.8.18 6:33 PM (210.210.xxx.249)

    의내용도길고,,리플달아주시는님들의내용도길고
    하지만,,살아보니,,맘에와닿는얘기 들이내여
    다른님들도,,그리말씀많이해주셨듯이
    원글님,,잘해결봤음합니다,,
    해결보시구,,맘편히,,주무세요

  • 17. ..
    '07.8.18 7:56 PM (123.98.xxx.97)

    님 시댁이 사돈댁에 컴플랙스가 있는지요?
    제 시댁도 사돈댁을 깔아뭉개는게 그 집의 취미생활이다 할 정도로
    사돈댁을 깔아뭉개길 좋아하십니다
    왜 그런지 그래야 아들이 잘나보인다 싶으신가 보지요
    앞에 놓고 사돈 색시 흉을 보는 정도면 앞으로 사실 날이 험난하실것 같아요
    제 시댁도 제 동생이 잘난 남편 얻는다고 생각하셨는지 대단한 심통을 부리셨습니다

    앞으로 그냥 흉보시면 발끈하시지 마시고 조근조근 듣기 싫다고 하세요
    그래야 고치지 앞으로 못고칩니다
    아마그대로 듣고 있으면 님은 홧병이 나실거구요

    서로 집안 흉을 하지 말자고 약속하세요
    시댁과 남편이 컴플랙스가 크면 클수록 처갓집 우습게볼려고 애를 쓰는데
    님이 미리 조치를 취하세요

  • 18. 신혼이면
    '07.8.18 10:00 PM (125.177.xxx.139)

    정말 자주 부딪치는 것 같아요. 이젠 기억도 안나지만 매일 싸우거나 속으로 참고 살았던듯...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두분다 양쪽 집안에 대해 너무 대놓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그럼 부딪칠 일이 더 많아지겠죠.

    그리고 시부모님 생신때
    직장인도 아닌데 주말에 당겨서 하는건 당연히 서운해 하실것 같아요.
    직장인도 일부러 그날 저녁식사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니면서 당겨서 하는건 도리가 아닌것 같습니다.
    (친정부모님 생신도 칼같이 당일날 챙기세요)

    문제는 남편과 진지하게 의논하지 않은데서 발단한것 같습니다.
    우선 당겨서 하는게 나은건지 남편과 상의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테고
    시누와 상의 하는것까지는 원글님의 의무가 아니라고 봅니다.
    남편의 부모와 형제이니 당연 남편이 잘 알아서 코치해주어야 하지요.

    또 그런 의논 단계를 못 거쳤다고 해도
    어머님께 전화 드렸을 때 의중을 여쭤 볼 수도 있었는데
    일방적인 원글님의 통보로 뭐라 말씀도 못하신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 갈께요. 음식준비는 다 해놨어요. 이렇게 말하면 음식준비 해놨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어쨌든 원글님도 실수는 하셨구요.
    다음부터는 남편분과 충분히 상의 하세요.
    그러고도 욕먹는다면 남편분에게 시댁문제 만큼은 신경써달라(미리 미리 욕 안먹게 조율해달라)고 요구 하시면 될것 같아요.

  • 19. 도와주세요
    '07.8.18 10:19 PM (211.110.xxx.247)

    원글쓴이입니다.

    신랑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니,,,할 말이 없네요.
    전세는 온전히 신랑 몫이어서....제 집이 아니긴 하지요.
    부부싸움은 둘이서 해결하라고 배웠건만,
    나가라고 하니 진짜 나가야 되는지조차 분별이 없어집니다.
    결혼한다고 들인 돈이 7천입니다, 7천....
    친정가면 또 내 손으로 내 부모 가슴 치게 만드는구나 싶겠고.
    이런 일이 있었다고 시댁에 넌지시 알릴려니, 그 냉담한 반응에 가슴 칠 것 같네요.

    제가 불만이 많은 사람인가봐요 ㅠ_ㅠ
    뒤에서 늘 시아버님과 신랑을 조종(?) 하시는 듯. 갓 시집온 며느리 길 들이기...
    친정엄마 바들바들 떨 정도로 힘들게 하시네요.

    모르시나봐요, 그럼 중간에서 당신 아들만 더 괴로운 걸~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네요.
    나 농약 먹고 죽으까,
    손주 뒷치닥거리 해야 하는 당신 어머님에 불효하는 거고,
    당신은 인생의 실패자로 되는거고.....

    저 참 어리석지요?
    신랑은 연락도 없고 혼자 낮 술 한 잔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문의 리플을 달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맥 빠지는 소리만 주절하고 가서 죄송하네요...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겟지요....너무 긴 하루네요. 오늘.....

  • 20. 세상에..
    '07.8.18 11:17 PM (211.117.xxx.222)

    무슨 대단한 일로 다퉜다고 집에서 나가랍니까?
    글보고 그냥 평범한? 부부싸움이네.. 잘 해결되겠거니.. 하고 나가려다, 원글님 막글보고 기함하겠네요.
    전세가 신랑 몫이면, 가구는 님몫이니 이제껏 사용료를 주겠답니까?
    그런식이면 세상여자들 아무도 살림 안해옵니다. 빈집에 살아도 집명의 갖고 말지..
    말같잖은말 신경쓰지 마시고, 살기 싫으면 당신이 나가고 위자료 내놓으라 하세요.
    그깟일로 이혼하면 세상에 해로할 사람 아무도 없겠습니다.
    기운내시고.. 앞으로 이사가시거나 집 사시면 명의 신경써서 하세요. 그딴소리 두번다시 못꺼내게!!

  • 21. --
    '07.8.19 2:13 PM (61.102.xxx.70)

    대강 읽어본 내용상, 부부간 기싸움이신 듯 하네요.
    그 남편과 시댁쪽이 그다지 예의바른 식구들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제대로 된 집안이면 사돈이 보낸 선물보고 흠이 있어도 흠잡지 않거든요.
    까칠하고 저혼자 잘났고 며느리와 그 사돈이면 뭉개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일 확률 아주 높아보여요.
    이 상황에서 원글님이 어찌해야 하는냐...
    정말 그건 오로지 원글님 몫입니다.
    저럼 개망나니 같은 경우에 함께 맞짱 뜨는 여자도 있고,
    환생한 선녀나 천사같이 사는 여자도 있고,
    여우처럼 남편을 손아귀에 틀어쥐고 사는 여자도 있고,
    손해만 잔뜩보고 손 털고 나오는 여자도 있습니다.
    원글님 상황이 원글님 성격이 어느쪽이신지 모르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시고, 원글님 긴 인생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누구땜에 참고 누구땜에 당하고 이러지 말고 누구땜에 안 참고, 누구땜에 안 당하고.
    필요하다면 이혼불사겠지만 그건 정말 마지막 카드네요.
    이혼 그리 쉬운 거 아니고 그리 쉽게 해주는 거 아닙니다.

  • 22. 쩝..
    '07.8.19 6:13 PM (211.192.xxx.164)

    신혼때는 정말 많이 싸워요. 근데 아무리 싸워도 해선 안될 말과 행동이 짐싸서 집나가기..
    헤어지자.,그만 살자..입니다. 신혼1-2년 사이 수없이 많이 싸우는데 그럴때 마다 집나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남편도 화가 좀 수그러졌다 싶으면 잘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신혼초는 남편들 진짜 자기집 나쁜 얘기 하는거 안좋아해요. 남자가 진짜 철이 없긴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무조건 지고 들어 가면 안되구요. 화내지 마시고 담담한 표정으로
    이건이렇고..저건 저렇고..당당하게 따지세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신혼때는 누구나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싸운답니다..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힘내세요..

  • 23.
    '07.8.19 11:47 PM (125.176.xxx.249)

    결혼 7년.
    이제는 그저 나아니면 누가 울남편과 살랴 하고 삽니다.
    그리고 싸워도 시댁얘기, 식구 얘기까진 안해요. 그냥 남편이이래서 내가 섭섭하다 정도로 끝내죠. 남자들 자기잘못인줄 알면서도 자존심 세우면서 끝까지 우겨요. 그래서 끝까지 얘기해봐야 벽보고 얘기하기만 못해요.

    그리고 전 제가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얘기합니다.
    내가 잘못한거 같아, 옹졸한거 같아.
    그치만 이혼얘기한건 당신이 심한거 같아. 쉽게 이혼하려고 결혼한거 아니쟎아. 당신하고 이혼하려고 싸우는거 아니야. 같이 잘 살아보려고 하다보니 싸운거지...
    그리고 여기가 내집이고, 우리집인데 내가 갈 곳이 어디있다고 나가라고 해? 여긴 우리 두사람 집이쟎아. 나 당신하고 안싸우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

    그리고 이런얘길할때는 화를 내거나, 감정이입을 안합니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얘기합니다.
    싸우다보면 그게 쉽지 않다구요? 당연하죠.
    전 그래서 좀 쉬었다 얘기합니다. 속으로 정리 좀하고... 하고싶은말을 속으로 해봅니다. 한번 속으로 해보면 정리도 되고, 격한 말은 뺴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하려 합니다. 따지듯이 안하구요. 그냥 제가 하고싶은말 조용히 전달만...
    그러면 좀 미안해 합니다. 바로 미안하다 소리는 안해도...

    그리고 때릴려는 제스처 그건 남편이 잘못입니다.
    난 당신 아내야. 당신과 동등한 입장의 아내라구.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라 해도 함부러 때릴수는없는거야.

    이것저것 조용히 말해봐도 안 먹히고, 아내가 왜 동등한지 모른다면 애없을때 헤어지는게 낫곘죠. 솔직히 전 때릴려는 손짓이나 때린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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