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코딱지만한 집을 얼마전 팔았어요.
수년동안 몇천 올랐더군요.
남들 억억 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에 피지만
안 오를줄 알았는데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씁쓸한 것이...
그 기간동안 죽어라 저축한 돈이 집값 오른 것에 못 미친다는 거에요...
너무 허망하더군요.
집 값 오르기 위해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이렇게 오르면 그 집을 사는 사람은 또 얼마나 죽어라 일해서
그 돈을 치른다는 건지...
어차피 나도 다른 곳에 이사 가려면 오른 집값을 치러야하지만
이게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형편이 안 좋아져서 집 팔아 차액 조금 챙기고
더 바깥쪽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제는 내 집은 없고 전세집이죠.
그래도 그나마 몇천 떨어진 것에 감사하며 삽니다만
집 값 안 오른다고 난치리는 사람들 보면
착잡하네요...
어차피 내 살 깎아먹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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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조금 올라 좋긴 한데...
흐유...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07-08-17 12:27:26
IP : 222.234.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자요
'07.8.17 1:02 PM (125.177.xxx.164)우리나라가 정상이 아니죠
국민전체가 집하나 장만해서 집값오르길 바라는게 삶의 목표마냥 자리잡고 있잖아요
그러고 있다고 욕할수도 없는게
님처럼 죽어라 저축해도 집값오르는걸 따라잡을수 없는현실이니 당연한 생각이죠
언제쯤 이나라에서 집이 삶의 목표나 인생역전의 수단이 아닌
그냥 쉼터의 의미로 살아질수 있을지
그것만 해결되도 삶의 질이 훨씬 나아질텐데..
난다 긴다 하는 잘난 인간들이 판을 쳐다
그거 하나 해결해주지 못하네요2. 그러게요
'07.8.17 1:13 PM (61.73.xxx.131)참..그게, 떨어질때는 일 이천만원 떨어졌다가 오를땐 억억 단위로 오르니
집이 없을때는 매일 가슴이 벌렁벌렁, 좌불안석이거든요.. 어쩌다 조금 집 들썩거리는
기운만 있어도 벌써 죄다 모아 집 살 생각부터하고..
앞으로도 달라질거라 보지 않습니다. 서울에선 자리도 별로 없구..;;;3. 원래
'07.8.17 3:29 PM (124.49.xxx.133)그래서 돈이 돈을 번다잖아요. 근로소득은..최소한의 대비책인거고 돈을 투자를 해서 벌죠. 저축해서 돈벌던때는 금리가 10%넘던..우리 부모세대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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