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청약저축을 해약하고 자동차 할부금 갚았네요.

음..기분이.. 조회수 : 439
작성일 : 2007-08-16 23:06:55

결혼 전에 청약저축을 들었어요.
결혼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샀구요.
시댁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시댁 도움은 못 받고
전세로 시작하면 어느 세월에 돈 모아 집을 살지 싶어서 그냥 집을 사버린거에요.
신랑이 아직 공부중이라 다달이 받는 제 월급 300여만원으로 살지요.


결혼 전에 친정아빠가 절반은 대주시고 2년정도 할부는 제가 갚고 했던 차를 친언니에게 주고 왔어요.
엄밀히 말하면 준건 아니고 싸게 판거지요. 중고시세가 천만원은 됨직한 차 였는데
마음같아선 언니네는 아직 집도 없이 사는걸 그냥 주고 싶었지만
결혼해서 당장 대출 이자 갚고 어쩌고 할 생각에 500만원만 받았어요.
그런데 아빠가 아시고는 언니한테 중고차 한대 사준셈 치겠다고 아빠가 500만원을 주셨구요.


그 돈 받을 때도 에휴.. 결혼하면서 엄마아빠 챙겨드리는것도 없는데 목돈까지 또 받아가네..하는
마음에 착잡했건만..  살면서 아파트 대출 이자에 생활비 적금 좀 쪼개서 넣다가 마이너스 될 때마다
알토란같이 CMA 계좌에 넣어둔 그 500만원을 찔끔찔끔 갖다 쓰다보니 300쯤 남아있더라구요.
늘 그 돈만 생각하면 내 차 판돈,, 아빠가 주신 돈,,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신랑은 결혼전에 차를 바꾸면서 60개월 할부로 ;;; 샀어요.
이제 2년정도 넣었나.. 다달이 25만원쯤 나가는데 자동차 할부 이자가 꽤 비싸더라구요.
25만원 중에 원금은 20만원도 안되고 이자 붙는게 6 -7 만원인거에요.
그러다가 두달 전쯤 청약저축이 만기가 되었구요.. 만기금액이 300만원 조금 안되더라구요.


어짜피 집은 있고 당분간 집 평수 늘릴 형편도 아니고 다음에 이사가더라도
새 아파트 분양받을 생각은 없고.. 저 돈을 어쩌나.. 하다가 오늘 CMA 에 남아있던 돈하고
적금 탄 돈하고 합쳐서 자동차 할부금 500 만원을 일부 상환했어요. 그래도 할부금 200인가 남네요..
남은 할부금은, 작년에 적금탄 돈을 500정도 1년짜리 어음으로 묵혀뒀는데 올 10월에 찾으면 갚으려구요.


그냥 기분이 울적하더라구요.
결혼해서 한 배를 타기했지만, 그래서 이기적인 생각은 안하려고 하지만,
"내 차" 판 돈으로, "내"가 2년간 부었던 적금 만기된 돈으로, "내" 아버지가 주셨던 돈으로
"신랑"이 샀던 물건 값 할부를 갚고 "신랑"이 받은 대출 이자를 갚고.. 그런 생각도 얼핏 들어요.


이렇게라도 정리해 놓지 않으면 살면서 대출금 갚는 날마다
나와 너를 가르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서 괜히 억울하고 괜히 울적하고 괜히 아쉬운 마음
이곳에 털고 가네요..


오늘이 휴가 마지막 날인데 내일부터 또 일 시작하면 열심히 해서 어서 돈 많이 모아야겠어요.
별 얘긴 아니지만 읽어주신 분들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IP : 220.71.xxx.2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나라
    '07.8.16 11:43 PM (211.38.xxx.27)

    님~ 힘내세요,,, 저두 비슷해요.. 동지를 만난듯 기쁘네요,,
    6년전쯤 남편 석사과정 뒷바자리 했어요...
    결혼후 승진도 안되고 공부욕심이 난다해서 직장관두고 공부했거든요..
    임신중독증까지 걸린 와중에 결혼후 내차만 팔자해서(뭐, 내가 먼저 말했지만) 뚜벅이 반년하고, 입덧이 넘 심해서 직장관두고 퇴직금 까먹으며 생활하고, 애낳고 2개월도 못쉬고는 다시 돈벌러 가야 했어요.. 님은 집이라두 있지요,, 전 아직 맨땅에 헤딩중이예요...
    글쓰니까 내가 넘 불쌍하단 생각이~~~ 힘내세요,,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7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6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1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