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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보셨나요?

영화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7-08-16 14:40:46
오늘 조조로 <화려한 휴가 > 보고 왔어요.

1980년에 제가 초등 3학년이었는데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그때 생각이 생생히 나더군요.

선량한 시민을 정치적인 이유로 무차별하게 쏴죽이고 때려 죽였던.. 겪지 않았다면 절대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다

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철모르고 마냥 어렸던 10살 어린 아이인 줄 알았던 제가 <화려한 휴가>를 보고 그때 그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는

건 어린 마음에도 충격적이고 잊을 수 없을 일이었을 겁니다.

다행히 제 주변에는 5.18 희생자가 없지만 5.18 유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가슴이 무너져내립니다.

<화려한 휴가 > 아직 보지 않은 분은 가까운 영화관에 가서 보셨음 합니다.

오늘은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어서 인지 머리도 멍멍하고 가슴도 너무 아픈 날이네요.ㅠㅠ
IP : 121.173.xxx.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7.8.16 2:44 PM (203.239.xxx.151)

    저도 그당시 10살.저는 서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엄마아빠한테 때쓰며 살던 그때,그런 가슴아픈일들이 일어나고있었을 줄이야.너무나 속이 아프고 쓰려서 보는 내내 울음을 멈출 수 없었던 영화입니다.더욱 많은 분들이 이영화보시면 좋겠어요.시대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위로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2.
    '07.8.16 2:46 PM (125.179.xxx.197)

    오늘 합천에서 화려한 휴가 가 군민 정서에 안 맞으므로 상영을 불허한단 기사 보고
    군민 정서 -_-;; 가 뭔가 잠시 생각했어요.

  • 3. 오휘
    '07.8.16 2:55 PM (219.254.xxx.150)

    저도 이번 주말엔 꼭 가서 보려구요~

  • 4. 저도...
    '07.8.16 3:04 PM (59.13.xxx.187)

    얼마 전에 봤는데, 대학 다닐 때 책 등을 통해서 그 때의 사실적인 얘기를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로 다시 보니, 다가오는 절절함이 다르던 걸요.
    영화 중간부터 울기 시작해서 영화 끝난 다음에도 눈물이 그치지 않고 엉엉
    거의 통곡하듯이 울었더니, 고 1일 우리 큰아들이 짜증을 내더군요.
    왜 그리 많이 우냐고...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고 1, 중 2인 아이들에게 우리 나라의 역사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싫다는 아이들 굳이 데리고 가서 봤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 많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 흥행 문제를 떠나서, 정작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요원도 이 영화를
    안찍었으면 이런 일을 모르고 지나갔을 거라고 하던데, 이런 역사적인 일을
    모르고 지나가는 국민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 때 희생되신 분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정말로
    가족중에 희생되신 분들이 보시면 너무나도 심하게 마음이 힘들 듯 해요.
    이제와 늦게나마 다시, 그 때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5. 원글
    '07.8.16 3:09 PM (121.173.xxx.10)

    그때 저희 아버지가 밖에 나가면 개죽음으라고 절대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도.. 공포탄처럼 크게 들려오는 총소리,, 잊었는 줄 알았는데 영화보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더 슬펐어요.( 그 당시 금남로와 가까운 곳에 살았거든요.)
    오늘 영화 보고 와서 친정에 전화했네요. 80년 5월이 생각나서... 광주시민들에게는 3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도 씻을 수도 없는 아픈 상처겠지요.
    30년이 흐른 지금 ,, 그 때는 어느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었던 그 엄청한 일들이 영화화해서 나온다는 사실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그래도 지금도 5.18의 주범인 전**,노** 가 아무런 사과난 반성도 없이 오히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합니다.

  • 6. 음..
    '07.8.16 4:07 PM (220.71.xxx.228)

    광주에서 나고 자란게 30년째..
    518은 저는 사실 기억나지 않지만 워낙 자라면서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어제 부모님 모시고 보고 왔는데 아무래도 광주사람들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것 같고..

    제 느낌은.. 이준기는 정말 미스캐스팅이다.. 그런 느낌이..

  • 7. 이준기
    '07.8.16 4:23 PM (61.79.xxx.98)

    요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저 역시 이 영화에는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저 정도 연기라면 나도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드는 생각은, 이준기 팬이 연령층이 낮잖아요.
    어린 관객들까지 모아보자는 계산이 아니었을까 싶은..
    여튼 꼭 봐야 할 영화임엔 틀림 없습니다.

  • 8. 심야..
    '07.8.16 4:56 PM (222.233.xxx.61)

    어젯밤 심야로 봤습니다..
    스토리 전개..등장인물..아쉬움이 넘 많기는 했지만..
    보는내내 가슴이 뻐근하고..맘이 아픈게..너무 힘들었습니다..
    흘러 내리는 눈물 닦느라..손수건 펑하니 젖고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부었더라구요..

    아픔을 간직하며..살아내신 분들도..돌아가신 분들께도..넘 죄송한 맘뿐입니다..
    열씸히...바르게 살아야겠습니다..

  • 9. 슬펐어요
    '07.8.17 12:02 AM (221.163.xxx.11)

    눈물이 흘러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시사회때 5.18 유족들이 중간에 고통스러워 못보겠다고 나오던데
    영화보니 정말 그 분들은 그랬을거 같아요.

    12세 관람가 등급때문인지
    미흡한 점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다시 한번 역사속의 광주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학살자가 버젓이 호의호식하는 세상..
    일해공원이라니...일해공원이라니..

  • 10. bb
    '07.8.17 10:47 AM (211.105.xxx.97)

    저는 그때 초등학교 2학년.... 광주근교 시골로 피난을 갔었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위기는 거의 전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죠
    좀 커서 그때 광주에 있었던 친구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고
    카톨릭신자라 성당에서 몰래 보여주던 5.18관련 비디오나 화보집을 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했었죠
    그런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끊임없이 울었습니다.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나 피해자들은 정말 제정신으로 그영화 못보셨을거 같아요.
    제 주변의 어른들 영화 보시고는 많이 아쉽다 하시더군요
    광주사람들 그현장에 참여했던 사람이든 숨어있던 사람이든
    죽은이들에 대한 미안함, 죄의식... 같은 그런 감정이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로써 먼가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흔히들 말하는 피해의식 그런것도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광주사람들의 그런 맘들을 좀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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