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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 카페들

아줌마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7-08-16 08:21:09
제가 경기도 살다가 동부이촌동으로 이사온지 반년정도 되는데요
이 동네에 카페가 꽤 많아요.
카페마다 나름 특색있고 예쁜 카페도 많은데
제가 좋아라 하던 스타벅스의 딱 두배 가격입니다.
제일 싼 아메리카노가요...
아직 애가 어려 그런데서 죽치고 마실 형편은 안되고
가끔 들러서 조각 케잌이나 사오고 그러다가
어제 광복절날 신랑한테 애들 맽기고 모처럼 죽치고 앉아
혼자서 오붓하게 커피마셧는데요(물론 두배 더 주고)
제가 좋아하던 스타벅스엔 젊은 애들이 바글바글했거덩요.
근데 이 동네 카페는 젊은 애들도 많지만
꽤 나이 어린 젊은 아줌마부터 나이 지긋한 아줌마까지
평일에도 카페안이 늘 바글거리더라구요.
전 애때문에 아줌마들하고 수다떨일 있으면
애데리고 그집엘 가거나 우리집에서 커피마시고 놀았는데
이 동네는 모두들 카페가서 모이나봐요.
그럼 애는 누가 보죠? 그게 제일 궁금해요.
아....글고 보니 집집마다 입주도우미든 청소도우미든 없는 집이 별로 없는거 같더라구요,
모두 아줌마한테 애 맡기고 카페에서 수다떠는 건가요?
이 동네 잘아시는 분 얘기 좀 해주세요.
아직 동네에 적응 못해서인지 디기 궁금하네요.
보통....집에서 애들하고 같이 놀고 떠들고 그러지 않나요???
하기야...우리는 집에 애들 데리고 오면
밑에 집에서 할아부지 할머니가 시끄럽다고 바로 인터폰 날라오긴합니다.
IP : 125.188.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7.8.16 9:29 AM (124.54.xxx.147)

    동부이촌동은 제가 오래 살아봐서 잘 아는데요~
    쉽게말해서 진정한 부자동네라 할까요?
    강남하고는 좀 다른~~
    우선 거기 분들은 거의 그 동네 터줏대감 들이 많아요...
    이사 거의 안가구 (이사를 가두 그 근처에서 옮기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같이 커서 아기때부터 고등학교 아니 성인때까지 쭉
    친분이 유지되는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새로 이사온 아이들은 적응하기가 좀 힘든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또 서로 다~~알구 오래 살구 동네가 좁다보니
    많이 조심스럽더라구요

    헌데 동네 사람들이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던것 같아요...
    엄마들도 상당히 교양있고 여유롭구
    또한 외국인이나 연예인두 많아서
    좀 독특한 분위기의 동네랄까요?

    이사를 새로 오셨으면 주변분들과 친해지시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실듯 해요...

    하지만 친해지시구 적응 좀 하시게 되면
    어느동네보다 살기 편하구 좋다고 느끼실꺼예요...
    물가가 조금 비싼것 외에는요~~*^^*

  • 2. 이촌동 키드
    '07.8.16 9:34 AM (218.48.xxx.204)

    제가 초딩4부터 결혼할때까지 거기서 살았던 동부이촌동 키드 출신입니다....
    지금은 무지 커져버린 충신교회 옆에 살았었어요.

    10년이 넘었으니 지금은 재개발도 많이 되고 딴 동네 사람들도 유입이 많이
    되어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지만 그 당시만해도 선배들은 결혼하면 당연히
    그동네 살더군요...
    동네 친구랑 결혼도 많이 했지만(여의도랑 비슷...) 육아랑 그런 문제로다가...
    친정 근처에 집을 얻는게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이어서(90년대초반)...

    결혼한 언니들보면...애키우는 걸 못봤어요...ㅋㅋㅋ, 친정의 도우미 아줌마가
    키우더이다...아줌마들 많이 구하구요, 아는 사람들끼리 애크면 소개시켜주고...
    그랬어요. 딴 동네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잘 적응못하고...그런 분위기였죠...

    저는 형편이 좀 어려운 남자랑 결혼해서 친정엄마가 개포동에 쪼그만 아파트
    사주셔서 강남에서 신혼생활했는데, 결혼해서 친구들 만나려면 오기도 힘들고...
    불편하드라구요...

    그 동네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 제 다른 동네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교통도 불편해서 서울역~용산에서 구38번을 갈아타야 하는데...
    한번은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38번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서울역 이후로 타는 사람들은...동부이촌동에서 사는 사람들일텐데...
    다 분위기가 좀 다르다구...

    밖에서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을 보면 특유의 분위기가 있나 봅니다.

  • 3. ...
    '07.8.16 9:40 AM (58.227.xxx.128)

    제가 살지는 않았고 큰집이 동부이촌동이어서 어렸을 적부터 자주 다녔었어요.
    성인되어서는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오래(거의 10년) 해서 또 워낙 자주 들락거렸구요.
    그 이후에도 친구들 만나고 할 때에 이촌동에서 잘 보는 편이기도 해서 아직도 자주 가죠.

    실은 제가 가장 살고싶은 동네 0순위예요. ^^
    정말 특유의 분위기가 있죠.

    부자동네는 맞는데... 신흥부자가 아닌...젊잖고 안정되고 좀 그런 분위기..
    약간 선진외국냄새가 난달까... 뭐랄까 적절할 표현이 어렵네요.
    제일 좋은 게 요란스럽지 않고..획일화된 문화가 없어서 저는 좋았어요.
    물가는 무지 비싸지만...-.-;;;;;

    외부인이동도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런 문화?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물론 아파트들 재건축 이후의 분위기는 옛날과는 한참 달라졌으나
    그래도 사는 분들이 계속 사는 분위기예요. 그 안에서만 계속 이사다니는..마치 여의도처럼요)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교육열도 징그럽지 않고...
    남이 뭐 한다고 우르르~ 이런 분위기도 없고...
    사람들도 별로 나대는 사람 없고...
    개인주의적이고 남 신경 별로 안 쓰고 그러나 적절한 예의가 지켜지는 그런 분위기요.
    (뭐 제가 만나보거나 아는 사람들은 다 그랬어요)

    한강과 철길, 미군부대, 가족공원 등에 둘러싸여 고립된 섬과 같은 지리적 위치라서..
    고유의 분위기가 쉽게 안 변하는 것 같아요.

  • 4. 강남키드
    '07.8.16 11:14 AM (58.76.xxx.5)

    강남에서 30년을 살다
    얼마전 결혼해서 이촌동으로 온 사람인데요.
    이촌동 참 고즈넉하고 애들 많고
    주변에 식료품점, 세탁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 많고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교통!! 정말 이 교통 때문에 너무 불편해요.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그래요.
    이촌동은 이 안에서만 있을때는 너무 좋은 동네인데
    밖으로 나갈려고만 하면 무슨 섬처럼 너무 불편하다고요.

    그리고 참 사람이 익숙한게 좋은건지
    저는 아직은 이촌동 카페 분위기보다는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분위기가 더 좋네요. ^^;

  • 5. 거기서
    '07.8.16 11:37 AM (211.192.xxx.112)

    커서 지금은 강남사는데 여전히 단골가게들이 있어서 자주 가요,고기과일은 정말 맛있는데 가게아주머니들 말씀이 새로 재건축해서 들어온 젊은 엄마들이 동네물 다 버려놨다고..그래서인지 상가도 퇴락했고 물건의 질도 예전같지 않더라구요,근데 거기나 여기나 거의 집에는 사람들을 안 부르는 분위기에요,정말 친한 사람아니면 부르지도 않고 잘 가지도 않구요,밖에서 만나서 해결하구요,30평대정도 되면 도우미아주머니 일주일에 2-3번정도는 부르는 사람들이 많긴하더라구요,저는 이촌동 좋아라하는데 윗분 말씀대로 피해안주고 개인적으로 재밌는 동네라서 좋아요,너무 무리하게 의도적으로 사귀려고 안하셔도 애가 유치원가면 자연스레 어울릴수 잇으실거에요..

  • 6. ..
    '07.8.16 1:11 PM (211.59.xxx.34)

    저 위에
    개인주의적이고 남 신경 별로 안 쓰고 그러나 적절한 예의가 지켜지는 그런 분위기
    딱 한 줄로 요약을 잘 해주셨네요.
    바깥 사람은 이해하기 좀 갸우뚱한.. 그러나 그 안의 사람들은 남이 몰라줘도 아무 상관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이촌동 떠나온 지 12년차. 내년에 다시 돌아갈 까 합니다.

  • 7. 저는
    '07.8.16 2:39 PM (125.179.xxx.197)

    집이 여의도인데요. 다른 언니들은 결혼하고 여의도 근처에서 시작하는 데 막내 언니가 결혼하고 동부이촌동으로 가겠다고 해서 집 같이 보러 다녔거든요. (근데 결국 압구정미성으로 갔어요. 지금은 현대로 갔고요. 다른 언니들도 이젠 교육상 대치동으로;;)

    가장 신기했던 게 (당시 전 교복입고 쭐래쭐래;)
    라리 에서 선보는 사람들;; 신기하더군요.
    당시 라리가 지금처럼 많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냥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몇 시간동안 수다떨고 있고
    밥 먹고 들어와서 차 마시면서 또 놀고.
    뒷 테이블 남녀가 같은 동네에서 자란 토박이라 그런지
    그냥 상대편 남녀, 엄마들, 주선 아줌마 나와서
    자기 다니던 동네 학교 얘기하면서 누구 알죠? 하는 게
    동네 친목계 모임 같은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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