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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에서 담배피는 아저씨 글을 읽다가...
몇달전 일이 생각나서 적습니다.
아기 데리고 밤에 어딜 다녀오는데
1층 입구에서 세탁소 아저씨가 배달왔다가 담배를 펴대시는거에요.
저는 좀 찡그리고 말았지만
저희 신랑이 그런 아저씨한테 <담배 나가서 테시죠>하고 말했다가....
그아저씨 저희 신랑 면전에 담배연기를 후~~~~하고 뿜습니다.
ㅜ.ㅜ
그러면서 <뭐라고?> 하네요.
이미 열받은 저희 신랑은 <사람 많이 다니는데서 담배 끄시라고요.>
그렇게 엘리베이터가 오고 우리? 모두 엘리베이터에 탔어요.
그리고 그 대책없는 세탁소 아저씨.
$#!%#$^하더니
드디어 엘리베이터에서 저희신랑 멱살을 잡았습니다.
ㅜ.ㅜ
저희 신랑 아무말도 안하고 우리 사는 층에 내렸어요.
기세가 더 등등해진 아저씨가 따라내리며
또 @#$!@%#!$%
열받은 신랑은 아기 안고 있는 저를 저희집에 밀어넣다 싶히 하고
<나오지마!> 합니다.
신랑 성격을 아는 저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어요.
일단 경비실에 인터폰 넣고....
워낙 호전적인사람이라
사실 신랑보단 그아저씨가 걱정되었어요.
아. 저아저씨 우리 신랑한테 맞을수도 있겠구나...하는.... ㅡ.ㅡ
저희 신랑. 보기엔 참 순둥이 같은데
잘못된거 못보는 성격이고,
집근처 공원에 소음들리면(밤 10시 이후) 바로 공원사무실로 민원넣고
엘리베이터에서 침벹는 여학생
제가 한번 뭐라했다가 저한테 욕?비스무리 하게 한거 들었다가
그길로 따라 내려서 현관문 두드리고 나와서 사과하라고 하기도하고...
공원에서 학생들 담배피면 알아듣게 잘 타이릅니다.
( 안보이는데 가서 피워~! 많이 피면 해롭다...등등
예쁘게 타이르는데 학생들도 다 자기가 잘못한거 알아듣더라구요.
반항안코 잘못했습니다. 하고 인사하는 애들이 다수였고....)
사실 그렇게 법규 잘지키는 사람은 아닌데
..그러더라구요.
결국 신랑은
!#$%#$^@$%^@$ 받은 만큼의 욕을 해드리고
아들뻘이네 나이를 따지던 아저씨께
멱살에 준하는 위헙을 했고
당황한 아저씨는 신랑의 스토리대로
1층으로 내려갔고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와중에
듣고 볼수 있게)
거기서
<아저씨 더군다나 여기사는 사람도 아니고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시면 되겠냐고~~~....>
망신에 망신을 다당한 아저씨.
경비아저씨가 와서 중재하고
아저씨, 신랑 사과하고...
그렇게
들어왔어요.
그땐 어찌나 가슴이 벌렁거리던지
신랑한테 화를 냈어요.
신랑은 <애까지 >있는데 담배피는게 걸려서 말했다지만
저는 <애까지 >있는데 그냥 모른척 지나가지
바른소리 해야겠냐고....
그리고도 한동안
참... 용기있는 남자랑 사는게 힘들구나 생각했지요.
사실 연애할땐 그 용기에 반해서
결혼했는데
....살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래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신랑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세상 살다보면 우리신랑같은 사람도 필요할테니까요.
가족은 좀 ... 싫지만...
그 동네로 파견좀 보내드릴까요...?
^^
1. ㅋㅋ
'07.8.16 3:24 AM (124.54.xxx.70)용기있는 신랑이 나중엔 좀 뿌듯든든 하신듯 합니당..^^ 그 아저씨 그동네 장사는 다 했군요..
전 25층인데 간혹 철문밖 옥상통하는 계단에서 담배피는 중국집아저씨를 봅니다 -.-;;;2. 음
'07.8.16 3:35 AM (125.142.xxx.100)그래도 남편분이 많이 참으신거같은데요
아내랑 아이 집까지 데려다놓고 일을 해결본걸 보면요
우리남편같았으면 면상에 담배연기 내뿜는 즉시 멱살잡이 했을겁니다 아마
근데 그건 저라도 그랬을거같네요
참 벼라별인간 다있네요3. 군대
'07.8.16 4:19 AM (24.168.xxx.17)혹시 남편분이 군대 출신이시거나 무술 하셨나요? 태권도 같은거?
사실 저희 남편은 좀 반대 스타일이거든요. 돌다리도 두드려 가고 절대 무서워 많이 하고, 남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저보고 뭐라 했더라... 아.. 쌘 척 하는 남자 치고 진저한 남자 없다.. 벌레나오면 울 시어머니가 잡으세요.
여하튼 부럽습니다. 확...한국 이사 가서 군대나 보내 버려야 되는데....4. 대견한
'07.8.16 7:03 AM (121.140.xxx.31)남편분이신데요
암요 그런분이 있어야하지요
능력있는분 같은데요 제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그랬을것 같아요5. .
'07.8.16 7:21 AM (222.234.xxx.59)멋진 남자!!
아내와 애가 당하는데도 눈치보고 짹 소리 못하다가
아내가 뭐라하면 아내에게 화풀이하는 놈에 비해
정말 멋진 분이네요!!
최고!6. 불의를보면
'07.8.16 9:12 AM (211.200.xxx.153)꾹 참는 남자보단 백배만배 멋지죠. 하지만 이제 마눌님과 아이를 생각해서 ㅎㅎ 이상한 사람도 많아서 ㅠㅠ
7. 휴~
'07.8.16 9:34 AM (116.120.xxx.186)저런 멋진 남자랑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나~
(멋진남자랑 사는 사람---가족뿐만 아니라...그 주변 주민 모두...)
저희는 그 반대입니다.
지독스레 싫어하는 담배냄새인거 다 알면서도...
제가 지나가다가 그거보고서는...왜 여기서 피우지?라는 말만 해도..
저희 남편은...놔둬라,,,좀 피게~라고 말합니다.
그순간,,,내가 그아저씨잡았나..그거보고도 말도 못하냐...
한주민으로서 나보다 더 먼저 그 아저씨에게 경고는 못할 망정,아저씨에게 날개를 달아주냐~담엔 딱 울집 앞에서만 피겠네..헐~....
이렇게 싸웁니다.
며칠전,,,식당에 가서 냉면을 먹는데
좁은 자리도 아니고..유독 부딪칠 자리도 아닌데..
그 아줌마...왜 그 자리를 지나가며 쟁반을 울 애 머리에 자꾸 치고가더라구요.
한번은 실수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자리가 애매한것도 아니고,,일단 구석이나 코너가 아니라
평범하게도 지나가는 테이블테이블 사이이지만...
아마도 애가 앉아있으니 널널하게 보여서 쟁반을 그기로 좀더 돌리다보니
애 머리를 탁 하고 치고서는..친줄도 모르고 지나가더만
지나올때도 세운 빈 쟁반에 또 딱~
그리고 저희 음식나와 테이블 내려놓기전에 또 머리를 딱 부딪치네요.
애가 아야..하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데...우씨~싶더라구요.한두번이 아니고 세번..
아씨~하번 그랬으면 좀 조심하시지...이거 몇번이냐고..꼭 3번을 채우시네..라고 하니..
저희 남편이 하는말...좀 조용히 먹자...밥상 앞에서 말소리가 너무 크네,...
대개 그런 순간..그 아줌마는 죄송해요가 아니라...그럴 수 있지..봐 아저씨는 아무말안하는데..의 표정이네요.
밥맛은 뚝 떨어져서...저같으면...그거 안먹고 나오고싶습니다만...
어째 그 아줌마(아줌마는 꽤심하지만 실수잖아요)보다 남편이 더 밉더라구요.(애쟁반맞고 엄마구박받고)8. 브레이브마눌
'07.8.16 11:28 AM (61.102.xxx.110)뭐든 적당해야 좋겠지요.
아래글 읽다가 갑자기 우리신랑이 좀 대견하게 느껴져 글올리긴 했지만
정말 사실 평소엔 그것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휴~님 말씀을 듣고보니 저희집이랑 완전 반대네요.
군대님 말씀따나 <쌘 척 하는 남자 치고 진정한 남자 없다>고 생각하는게 제 신조이고
신랑도 알고 있어요. 적당히 넘어가야하는데 자기가 그러지 못한다는거.....
싸울일도 안싸우고 넘어가는게 진짜 남자라고 종종 말합디다만 남자이길 포기한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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