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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옷으로 행주, 걸레 만들어 쓰시는 시어머니...
일주일에 한 번 가다가 요즘은 남편이 바빠 좀 뜸한 편이네요.
갈 때마다 아이들 옷 바리 바리 싸서 가기 힘들어
아이들 작아진 옷이랑 가끔 가서 입을 옷 정리해서
시댁 저희 방 장롱에 넣어두었습니다.
시댁이 시골이라 밖에서 놀다보면 흙투성이가 되니까
작은 옷도 괜찮다 싶어서요.
그런데 어느날 가보니 아이들 면 속옷이랑 셔츠가 걸레가 되어 있고
행주가 되어있고 그렇더군요 ㅠ.ㅜ
작아지고 막 입을 옷으로 가져다 놓긴 했지만
아이들 옷에 저 나름 의미도 있고 추억도 있는 옷인데...사실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옷 행주나 걸레 만들면 별로 안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좀 언짢았습니다.
행주가 없냐 하면 종가라서 깨끗하게 말려놓은 행주 30개 정도 쪼로록
싱크대 서랍에 정리돼 있어요.
걸레도 오래된 수건으로 잘라 만들어 쓰니 충분하고요;
걸레, 행주 되어 있는 애들 옷 걷어다가 몰래 태웠네요.
얼마 전 시댁에 갔는데 또 애들 속옷으로 행주를 만드셨더라고요.
넌지시 애들 옷으로 행주나 걸레 만들면 아이들한테 안 좋대요 한 적도 있는데...잊어버리신 건지..
고부간 사이는 좋은 편인데....무심히 하신 일에 맘이 상하네요
면으로 된 옷은 싹 도로 가져와야겠어요. 에구...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기도 하고..넋두리 하고 갑니다.
1. ..
'07.8.15 10:34 PM (211.59.xxx.34)좋은 고부사이에 그런일로 마음 상하면 안돼죠.
다 걷어오세요.2. ......
'07.8.15 10:44 PM (125.177.xxx.137)시어머니는 버릴 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어머니 이거 버리는 거 아니고 여기 와서 입을 것들이에요. 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3. ...
'07.8.15 11:06 PM (221.139.xxx.200)미리 말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어른들은 흔히 속옷으로 행주나 걸레많이들 하시는데 애들 면옷이야 최고지요.
간직하실 것 같으셨으면 집에 잘 두시거나
시댁에 두시면서 나중에 쓸거니까 버리지 말아달라고 말을 미리 하셨던 것이 나았을것 같네요.4. ...
'07.8.15 11:07 PM (128.134.xxx.34)그래도 몰래 태우는 건 좀 그렇네요.
잘 말씀을 해 보시죠.5. 오해가
'07.8.15 11:14 PM (125.142.xxx.116)생긴 듯. 시엄니가 오히려 섭섭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6. ........
'07.8.15 11:33 PM (69.114.xxx.157)미리 말씀을 안하셨대도 아이들 옷은 뭐하러 여기 두었니? 물어보시는 게 정상이지 걸레로 만들어 버리시다니요. -_-
더구나 입던 옷으로 헹주를 만드시는 건 너무 비위생적이지 않나요?7. 절약...
'07.8.15 11:33 PM (211.219.xxx.152)아마도 시어머님은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그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수건이나 면 의류들 귀할때는 당연 버려지는 면 속옷류들이 가정의
걸레나 헹주로 쓰였거든요..
70년대까지만해도 거의 모든가정에서 그랬던것 같아요..
시어머니도 아마 습관이되어서 고쳐지지가 않으실것 같아요..
시내 한가운데 아파트에 사시는 저희 시어머니도 아직 깨끗한 런닝은 씽크대 서랍에 넣어두세요..
딸들이 뭐라해도 안 먹힙니다..
찜찜하시면 어머니와 부딫히지마시고 아이들 옷 집으로 가져오심이 나을것 같네요..
손자를 귀히여기시지않아서 그러는 것은 결코 아닐거예요.
평생 살아온 습관 고치는 것이 쉽진 않아요..8. 원글
'07.8.15 11:45 PM (61.77.xxx.147)이러 저러 생각해도 서운한 맘이 있었는데 절약님 말씀 들으니...
그러셨을 수도 있겠다 싶고...맘이 풀어지네요^^
답변 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어머님께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그냥 도로 가져와야겠네요...9. 전
'07.8.15 11:47 PM (125.142.xxx.116)제 면티도 구멍난 거는 걸레만들어써유~ -0-;;;
10. 비가 오면
'07.8.16 12:06 AM (222.117.xxx.109)저두 남편 런닝 낡은 걸로 걸레하는데요...
11. .
'07.8.16 12:11 AM (122.32.xxx.149)저 어렸을때.. 같이 사시던 저희 친할머니 저희들 입던 낡은 내복으로 걸레 쓰셨었어요.
아마 시어머니도 그렇게 사시던 습관으로 그리 하셨을거 같네요.12. 어머
'07.8.16 1:18 AM (123.248.xxx.132)저하고 완전 반대 -_-;
전 아낀다고 그렇게 하고 양말이나 속옷도 가끔 바느질해 기워씁니다.
시어머니 화내시면서 "젊은애가 어지간히 궁상스럽다"고 뺏아 버리십니다.
우리 결혼때 시어머니한테 받은거 하나없고 지금 전세대출해서 살고 시어머니 경제능력 하나도 없고(사시는 집뿐) 모든 생활비 병원비 우리가 다 대는데...
시어머니는 멋지게 쿨하게 사서 쓰시고 저는 바들바들 떨며 소변물도 한번에 안내립니다...
궁상스럽게 아끼고 살고싶은데 시어머니가 통이 크셔서... 쿵짝이 맞으면 좋으련만.ㅋ13. 저희친정도
'07.8.16 2:05 AM (61.254.xxx.44)예전에는 속옷을 걸레로 썼었거든요
어머님도 그러신듯 싶어요 ^^ 너무 기분나빠마세요 ^^14. 저는
'07.8.16 2:30 AM (211.207.xxx.151)절대 옷으로 걸레 안합니다...
친정엄마는 어렵게 사셨어도 아빠속옷으로 뭐하시는거 못봤습니다..
지금도 수건흔한데 낡은 수건쓰라고 하시고 옷으로 뭐못하게 하십니다.15. 윗분
'07.8.16 2:59 AM (123.248.xxx.132)우리 시누 아닌가요...? ㅎㅎㅎ
근데 정말 궁금해요. 우리나라는 남이 입던옷이나 뭐 하면 안좋다, 떨어진 속옷으로 걸레쓰는거 아니다 유난히 깔끔하고 질색하는 어른들 많쟎아요. 정말 안좋은 뭔가가 있을까요?
그런데 외국은 차고세일(자기집 차고앞에서) 벼룩시장 이런데서 굉장히 싸게 다른사람것들 잘 사서 쓰는데...
미신을 보는 관점 차이일까요? 우리나라는 재수없다, 귀신붙는다 뭐 그런 의미를 두쟎아요.16. 속옷
'07.8.16 9:42 AM (125.186.xxx.154)옷, 속옷 걸레로 쓰는 것에 별 저항감은 없는데요...
그래도 묻지 않고, 서랍에 넣어둔 아기옷으로 그랬다는 건
좀 서운하셨을거예요. 버리려고 내놓은 것도 아닌데요.17. 현명한선택
'07.8.16 6:41 PM (218.39.xxx.74)속상하시겠지만 마음에 담지마시고 넘어가세요. 시어머니께서 나쁜마음으로 하신건 아닐테고 살아온 시간이 달라서 그런걸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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