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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연애하셨던 분들~ 비결 있으신가요??
돌이켜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거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보면 5년 넘게 만나신 분이 많은거 같아요.
남녀가 만나서 5년6년 7년 사귀는게 쉬운게 아니지 않나요?
싸울일도 많고 서운할 일도 정말 많을텐데..
남자친구분들이 한결같이 잘해주어서 유지가 된거였나요?
전 이제 2년 다되어가는데.
요즘에 부쩍 남자친구가 변하기도하고 서운한것도 많아서 자주 싸우거든요.
그래서
연애가 지겹다라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해요 ㅠㅠ
제가 좀 사소한거에 서운함을 잘느끼는 경향도 있긴해요 ^^;
현명한 회원님들은
어떻게 긴 연애기간을 잘 보내실 수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1. ^^
'07.8.14 9:05 AM (210.118.xxx.2)전 8년 연애하고 올해 초에 결혼했는데요
제 경우엔 지겨워질 고비(?)마다 뭔가 서로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2년쯤 지나서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니 막 애틋해지고 보고싶고..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하니 이번엔 제가 회사를 들어가서 통 시간이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만날때마다 새롭고, 만나서 좋은 말, 좋은 행동만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회사생활 좀 익숙해지려니 남자친구가 또 회사를 들어가서 바빠지고..
그렇게 한 1년 반~2년 주기로 새로운 이벤트가 생겨서 연애가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
또 그 고비도 시들해질때쯤 결혼했더니, 이거이거 또 새로운 맛이라.. *^^*2. -
'07.8.14 10:14 AM (121.172.xxx.24)저도 남자친구와 5년 넘게 연애중인데요,
저 역시 윗님과 같네요.
사귄지 반년만에 군대보내버리고 애틋하게 2년 지나니 제대하고..
그 후엔 제가 취업을해서 바빴고,
지금은 남친이 취업을해서 바쁘네요.
가끔은 살짝 지겹다는 생각도 들고, 처음하고 달라진 모습이 없지 않으니 서운하기도 한데
또 막상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니
처음부터 알아가서 지금의 우리처럼 익숙해지고 편안해지기까지의
시간을 다시 보낼 생각하면 또 막막해서
그냥 지금 남자친구에 만족하고 산답니다..^^;;;
윗님처럼 저도 결혼하면 또 다른맛이 나겠쬬..........ㅎㅎ3. 콩깍지
'07.8.14 10:20 AM (211.51.xxx.229)연애 7년하고 결혼했어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결혼준비하면서조차 싸운 경험이 없어요..
저도 주워들은 얘긴데 참 공감가는 글이라 올려봐요..
"서운함이란 감정은 생각대로 해 주지 않는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기대 이상의 것을 줘버린 나에게 있는 것이다"
원글님이 더 많이 준것같아 서운한 감정은 아닌가요?
연애 초반에는 물론 눈에 콩깍지가 씌인 시기니까 그사람의 단점마져 마냥 이뻐보이죠..
2년쯤 지나면 처음과같은 애뜻함도 없어지고 설레임도 없어지고..
그러다보면 내가 저 사람에게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여자인가 싶어 우울해 지기도 하고..
전 신랑이 너무 무뚝뚝해서 그것때문에 혼자 많이 앓았는데요..
그래도 조금 무뚝뚝한점만 빼면 참 좋았어요..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조금 모자란 부분에 대해선 인정을 해주고 좋은 장점을 더 많이 생각하고..
(물론 쉽진 않죠^^;;)
그러다 보니 조금 부족하고 사소한 부분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서운하고 못하더라도 좋은쪽으로 돌려 생각하니까 그냥 그 부분에선 덤덤해지던데요..
그리고 입장바꿔 생각하는거 참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
아마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만 변한건 아닐꺼예요..^^
연애초기에 절대 쌩얼 안보여주겠다던 저도 2년남짓하다 보니까 쌩얼에 추레한 모습에..
다들 그렇더라구요..
이렇게 글 올리신거 보면 아직도 남친분에게 애정이 많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다른 남자들도 다 거기서 거기예요.. 원글님도 현명하게 이시기 넘기실거라 믿어요..
이쁜 사랑하세요.. ^^4. .......
'07.8.14 10:23 AM (124.57.xxx.186)연애든 결혼이든....
서로 익숙해지면서 장점은 당연하게 느껴지고 단점만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걸 조심해야 해요
그때마다 그 사람의 좋은점, 장점, 나한테 잘해주는 점을 잊지않으려고 노력해야 해요
오래된 남자친구와 권태기(?) 였을때 (지금은 남편이에요 ^^)
몇달간 계속 싸우기만 하고 날 너무 힘들게만 한다는 생각뿐이 안들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과정부터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다가 깨달은 적이 있어요
아, 맞다 이 사람 이런면은 내가 참 좋아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좋은점, 장점은 100개가 넘고 단점은 손에 꼽을만큼....
그 후로도 그 사람의 좋은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감정도 악순환을 흐름을 타기도 하고, 선순환의 흐름을 타기도 하는데
서로 단점만 자꾸 지적하고 야단만 치고, 화만 내고 서운해하기만 하고 속상해하기만 하면
상대방도 점점 지치게 되거든요
연애 오래한 사람들....남자가, 한쪽이 일방적으로 한결같이 잘해줘서 오래 사귈 수 있었던거
절대 아니구요 서로서로 노력해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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