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큰 집과 같이 시어머님 생활비 보조해 드리면서 삽니다. 보조해 드리는 비용이 다른분들 용돈정도 드리는 거지만 봉급생활자인 저희한테 적은돈은 아니죠. 것도 외벌인데. 이런상황에서 어머님과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시는 아주버니가 한 분 계세요. 거의 10년전 뇌수술 받고 부모님이랑 같이 쭉 살아 오셨던 거죠. 그런데 오늘 이 분이 어머님이 관절 아파서 걷기도 힘들다 하시니 무릎 연골이 닳아서 그런거라고. 수술하면 15년정도는 거뜬히 살고 하시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으니 하는게 좋지 않냐고. 그럼 돈은 누가 내냐구요. 당연히 큰 집과 저희집. 어머님 작년에 골다공증 수술하시고 올해 치아 새로 하시고. 이거 두 개는 큰 집에서 해 드렸지만.
제가 옆에서 15년은 수월히 사실 수 있단 얘기에 어머님이 앞으로 15년을 사세요. 했네요. 지금 연세가 79세시거든요. 이제 사셔야 제 생각엔 5-7년으로 보거든요. 그 앞에선 10년도 힘드시지 않을까 했네요. (이 얘긴 제가 실수한것 같네요. ) 그리고 제가 노인들 70 넘으시면 암에 걸려도 수술 잘 안해 드려요. 체력적으로 수술을 이겨내기 힘들기 땜에 의사들 수술은 피하던데요. 했더니 시아주버니 암이랑 틀리다 관절 수술은 해야 더 이상 퇴보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하네요. 이미 어머님이랑 입 맞추고 하는 얘긴지. 어머님이 당신이 직접하기 뭐해서 아주버니 시킨건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디 아프면 연세 들어도 해마다 하나씩 다 해야하는건지...80 다된 노인인데...
작년 하반기엔 작은 시누가 시어머님 담석이 생겼는데 의사가 간 옆에 생긴거라 수술도 못한다면서 이제 계속 시름시름 아파하면서 가실텐데 걱정이라는둥 그런데 지금 멀쩡하십니다. 여하튼 놀면서 혼자 시어머님 걱정 다하시는 아주버니가 넘 밉네요.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으면서. 당신 사는것도 형제한테 의지해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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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는 아주버니
밉상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7-08-13 01:36:44
IP : 61.34.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즘
'07.8.13 1:59 AM (211.200.xxx.153)노인분들은 90은 생각하고 사시는 것 같아요. 우리 엄니 친한 동네 할머니께서 "솔직히 난 죽기싫다. 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더 좋다"고 그러셨데요. 자기네끼린 흉을 봤다면서도, 우리 엄니 남들은 다했다는 백내장, 골다공증, 보톡스, 주름제거, 검버섯제거 수술 매일 입에 달고 사십니다. 전 무릎 인대파열로 앉았다가 바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크라운 박은 이 하나는 임플랜트로 갈아끼우지 않으면 옆에 두 개 갈아야 한다고 하는데, 돈 나갈 데가 많아 생각도 못하고 있거든요. 답답하죠. 정신과에 가보고 싶을 때도 있어요.
2. 둘리맘
'07.8.13 10:16 AM (59.7.xxx.82)못 들은척 하시고 모르는척 하세요
3. 요새 노인들
'07.8.13 9:52 PM (222.109.xxx.35)암이나 당뇨 혈압 없으시면 90은 보통인 것 같아요.
무릎 아프다고 활동 안하시고 걷는 운동이라도
안하면 나중엔 화장실 출입도 어려워져요.4. 아마도
'07.8.13 11:28 PM (211.49.xxx.80)인공관절을 새로 해드리자고 그러시는 것 같네여.
그런데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면 알겠지만.79세의 어른께는 수술을 권하지 않을것입니다.
일단은 연세가 너무 많은시고.
수술에 관련된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말이 수술이시지..69세도 아니고.
79세 어르신 수술이 힘드시지여 전신마취에 .2주이상은 입원하셔도 재활운동도 하시어야 할텐데요..
좀 얄미우시네여..좀이 아니라..많이여 시아주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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