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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 만원으로 5억짜리 집사고 결혼생활 엉망.

.. 조회수 : 9,074
작성일 : 2007-08-10 03:24:06
4500 만원 전세금으로 시작.
남편이 신혼초에 박사과정 시작하면서 기숙사 2년 생활기회가 생김.
목돈 4500 을 친정엄마의 소개로 투자함.
5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의 계약금 5000 만원으로 집어넣고
입주 전에 3000 프리미엄만 받고 팔아서 종잣돈 만들어 제대로 집사기.

그랬는데요.

나홀로 주상복합. 노무현 부동산 정책. 기타 등등해서
입주시점에서 매매하려면 분양가 -5000 이더군요.
차라리 그 때 팔았어야 했는데 싶습니다.

그거 손해보기 싫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5억짜리 집을 샀습니다.
혹시 방법이 궁금하시나요....?

전세 보증금   ----------  5000 (계약당시 계약금)
주택담보대출 ---------- 3억
월세 보증금 ------------ 1 억
남편 신용대출   --------- 5천
남편신용대출 4000 + 2년간 모은돈 2000 -- 세금 2500, 후불제이자 2500, 확장비용 1000

그리고 기숙사 기간이 끝나 갈데가 없어서 시댁에 들어가 신세를 2년간 지고.
무리해서 분가를 했더니.
가뜩이나 무리한 대출상황에 분가까지 하니 대출이 더 늘고
손에 쥐는거 없이 나가는 이자에 생활비.

분가하면 너무 좋을 줄 알았더니
이건 더 괴롭습니다.

그래도 시댁에 있을 때는 남편이 고마와하고 미안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가를 하고 나니 이젠 제가 남편에게 어찌나 미안하고 눈치가 보이는지...
물론 분가 과정에서 배려깊은 남편이 크게 반대하지는 않았어요.
아마 제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랬던거겠죠. 아마 분가를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거에요.
경제적상황으로 볼 때 분가는 너무 무리였거든요.

자, 그럼 그 집이 우리의 결혼생활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첫아이 낳고 휴직을 1년반 했는데... 신용대출을 받아야했던 상황에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서..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2.  공부를 포기하고 나니... 본인이 선택한 거지만 많이 괴로울 것이고. 힘든 상황에서 굳이 휴직하려했던 저를 원망도 했을 것 같습니다. 5년이 지난 이때쯤 슬슬 공부마친 동료, 선후배가 나오네요.

3.  시댁에 경제적 문제로 얹혀 살 생각은 안해봤는데 얹혀살면서 힘들었습니다.
     물론 잘 해주셨습니다만... 시댁에 사는게 즐겁기만 했겠습니까...

4.  둘째 낳는 시기가 자꾸 미뤄져 벌써 큰 아이가 6살이 되었습니다.

5. 부랴부랴 둘째를 가지려다보니... 휴직문제가 걸립니다. 직장이 학교라서 3년휴직후 복직이 보장되지만 이처럼 이자가 나가는 상황에서 휴직한다면.... 더욱 숨통이 막히겠죠. 솔직히 지금도 돈 쓸때마다 부담되거든요.

6. 남편이 저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시댁에 들어가는 것이 순리인 상황입니다.


결혼해서... 이렇게 돈 문제로 시댁에 얹혀살고, 둘째 늦게 갖고, 휴직못하고 직장다녀야할 줄 몰랐습니다.
남편도 돈 문제로 공부를 그만두고 대출만땅에 100 만원짜리 중고 프라이드 타고 다닐 줄은 몰랐겠죠.

이렇게 서로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에 자꾸 부딪치고
아무리 해결하려해도... (예를 들면 그 집을 팔려해도 안팔려요. ) 해결이 안되고.
시댁이나 친정 어느 한쪽에서 3000 만원만 빌려주셔도 살 것 같은데 양쪽다 그럴 상황도 안되고.

보증금 1억에 어렵게 구한 세입자가 두달후면 나가는데
그 전에 보증금 1억짜리 세입자를 못구하면 어쩌나..
차라리 전세로 구하고... 전세금 받은 것에서 기존 세입자 1억빼주고 남은 1억 7천은 은행대출 갚겠다고... 양해를 구해보면서 전세를 구해볼까... 그것도 제대로 안되면 그 다음엔 어쩌나...  

남편 직장에서 받은 대출이 있어서 직장을 옮기려면 그것을 갚아야하는데
남편 직장의 특수성이 있어서 보통 2-3년에 한번씩은 옮기는게 경력관리에도 좋답니다. 금융권.
그러려면...
이미 각자 대출은 만땅이라 제 동생들한테 돈을 빌려야 합니다.

아래에.. 행복과 돈의 관계 어쩌고 하는 제목의 글에 댓글도 달았지만.
이처럼 쪼달리다보면 정말 즐겁지 않아요.

애써... 노력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가 각자의 직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기댈 시댁이라도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나마 부동산 사기라도 안당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할 거리를 찾아서 애써 마음을 다스립니다.
남편에게 고마왔던 순간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립니다.
남편도 그러겠지요.
하지만 인간인지라
답이 없는.... 앞에 있는 문제를 놓고 보면 숨만 턱 막힙니다.
남편과 저, 자주 웃고 장난도 치지만
그 마음속엔 다 알고 있습니다.
각자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짐 하나씩 있다는 것.

아직까지는 서로 배려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때론 그것도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해결방법은 두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1.  손해보고 팔아버린다. 그리고 맨주먹으로 다시 시작한다.
    아주 맨주먹은 아니에요. 이것저것 정리하고 빚다갚고 지금 전세 보증금 해서 6-7000 남아요.
   세상에... 4500 으로 시작한 부부가 6년동안 모은게 4500 합해서 7000....?
   허망하지요. 힘도 빠지고요. 나이 30대 중반 조금 넘은 나이에 단돈 7000.

2. 시댁에 들어간다. 그리고 휴직도 안한다. 집값이 좀 오를 때까지 버텨본다.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가장 합리적입니다.
   저만 눈 질끈 감으면 됩니다.
   이런 대책이라도 있는게 다행이고 감사하지만
   시댁에 들어가고 휴직도 안하고 이런 상황... 너무 괴롭네요.

나이 서른 중반에 7000 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
너무 힘들겠지요...?
그래봤자...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둘째휴직 한다는 말 못하겠지요...?
그렇게 무리해서 휴직해봤자... 남편이 즐거울리 만무하고.
시댁들어가기 싫어서 집값오르는 것 못버티고 팔면
두고두고 서운한 맘 남아서.
부부사이에 앙금으로 남겠지요.... ?

결국은 제가 눈 질끈 감는 수밖에 없을까요?

쓴 소리도 감수하고 들을께요. 하지만 욕심부리다 투자해서 고생하는 것 반성, 후회하고 있으니
욕심부리다 꼴 좋다. 이런 말씀만은 말아주세요.
그리고....
혹시 쓴소리 하고 싶은 분 계시면 쓴 소리 하시더라도 완곡한 표현으로 해 주세요.
지난번에 한번 직설적인 이야기 듣고 보니... 더 상처가 되더라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1.41.xxx.2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쓴사람
    '07.8.10 3:51 AM (211.41.xxx.27)

    제가... 잠이 안와서 길게 글 썼고 이제 자려구요..
    위에 댓글 달아주신분..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인이로 이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계세요..?

    사실은 저도 님 조언대로 다 정리하고 마음 편히 살고 싶은데... 남편은 안그런가봐요. 저거 팔고 나면 다시 집 사긴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일면 맞는 말이니까요.

    그리고 남편은
    " 당신이 지금은 너무 시달려서....저 집 팔고 오래동안 전세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 일찍 자리 잡은 주위사람 보면 스트레스 받을것"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그냥 우리끼리 행복하게 사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저 집 팔고나면 다시 집사기 어렵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경제적 갭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것이다.
    그게 아무렇지도 않을거 같으냐.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 말이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저는 저 집 지키다가 이래저래 우리 부부관계가 멍드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집을 팔면 남편이 서운해할것이고 달랑 손에 몇 천 남은거 보면
    남편 가치관으로 보면.... 계속 더 속상할지도 모르겠어요.

    집을 안팔고 시댁들어가고 둘째낳고 휴직없이 계속 직장다니다보면 제가 속상하겠지요.

    제가 마음 다스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댁 들어가는게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기도 해요.

    윗글 댓글 달아주신분,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로 지역은 강남역이고 주상복합 아파트에요.
    삼성타운이 들어섰고, 입주가 금년말부터라해서... 조금은 더 기다려보려합니다.
    그런데 4년간 부동산이 미친듯이 오를 때도
    저희 집은 분양가 이하였어요.

    안오를 집은..
    얼른 팔아버리는 것도 괜찮을거같아요.

  • 2. 저라면
    '07.8.10 4:10 AM (125.142.xxx.100)

    저라면 안팝니다
    남편분말씀 일리가있구요
    집값이 그렇게 단박에 오르고 내리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휴직안하고 아둥바둥 이자값으며 살다보면 집한채남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대선인데 향후 어찌될지 모르는 마당에
    지금 팔기는 좀 그렇구요
    제생각에는 일단 집을 가지고 계시는게 좋을거같은데요
    무리이긴하지만요
    세입자는 꼭 나가야만한다고하나요?
    당장 세입자빼줄돈이 좀 급해보이고
    둘째를 위한 휴직은 좀 무리인거같습니다

  • 3. 에휴
    '07.8.10 6:56 AM (124.49.xxx.142)

    전 제목만 보고 뭔 일인가..싶었습니다. 나홀로 주상복합을 사셨군요. 부동산 기사를 보면..한때 엄청 절나가던 주상복합중에...타워팰리스, 용산의 시티파크 등의 랜드마크를 빼면, 다른 아파트보다 덜 오르거나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투자가치로 보면 파는게 맞긴한데...팔고 나면 내 집이 없어지잖아요. 그럼 영영 집사는건 불가능하고 또 그동안 손해본 가격도 그렇지만 이자나 세금 등도 아깝고...

    결정하기가 참 힘드시긴 하겠어요. 근데 애가 6살이면 학군도 생각해야하고..이왕 이렇게 강남에 들어와버렸으니 어떻게든 버티셔야하지 않을지...

    나중에 주상복합 팔아버리고 또 집사느라 골머리 썩게되면 님이 남편에게 또 미안해질것같애요. 그리고.. 둘째를 낳기 위한 휴직은 어려울 것 같네요.

  • 4. 잘 계산해보세요.
    '07.8.10 7:53 AM (211.187.xxx.157)

    저도 출발 전세 4천 이나마도 3천 대출로 시작 지금 7년차 30대 중반입니다.
    몇 번 사고 팔고해서 저도 7억정도 아파트 장만했는데 지금 싼 세 살고 전세주었습니다.

    일단 5억 집중에 본인 돈은 5천 즉 10%정도지요 -엄밀히 자기집아닙니다.

    - 3억5천 대출인거 알면 세입자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 자가 아마 170-180정도 될것같은데....
    갑자기 엄청오르지 않는이상 아마 지금 까지 이자 낸게 본인 초기 투자금보다 많을거예요.
    ............................................................................................................................

    이런상황이면

    1. 앞으로 더 힘들어지실수 있을거같아요. - 즉 세입자 구하기도 어려워질수 있죠.

    2. 아무리 무리해도 반이상은 자기돈으로 투자하는것이 정석이예요

    : 저도 반이상 60%정도는 내돈으로 했지만 진짜 무리해서1-2년안에 대출규모를
    30%미만으로 줄였답니다 아니면 정신적으로 버틸수가 없는거 같아요.

    ....................................................................................................................

    제 생각에는

    1. 가능하다면(전 솔찍히 어려울거 같은데...) - 전세로 바꾸세요 최대한 금융비용 줄이시고
    시댁에 들어가셔서 무조건 돈모아서 원금의60%가 넘을때까지 미친듯이 빚 갚으세요.

    2. 저라면 실패인정하고 팝니다. - 10%밖에 내논 아닌집 제집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자 2년치 모으면 5천이거든요.

    차라리 두분월급으로 시댁서 사시면서 다시 모으시면
    훨씬 빨리 일어섭니다. 이건 제 스탈이고요

    ............................................................................................................................

    감정적인거 미안한거 지금 사치신거 같아요. 냉정하게 남편이랑 상의하시고
    결정하세요.

  • 5. ....
    '07.8.10 7:56 AM (220.70.xxx.51)

    원글님 마음이 가슴에 와닿네요 세상은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이거다 싶으면 아니고
    누가 딱 정답을 주어서 넌 이렇게 살아라 했으면 좋겠고 ..
    이글 읽다보니 10년전일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지금 같으면 생각이 틀렸을텐데
    그땐 나이도 어리고 젊다는 이유로 해결도 심플했던것 같고 하지만 후회는 하지않네요
    왜냐면 제가 내린 결정이니깐요
    원글님 정답은 본인이 생각한것이 정답일것입니다.
    죽을힘으로 열심히 산다면 안되는것은 없더라고요
    왜냐면 내옆엔 사랑스런 아이와 남편이 있으니깐요...........

  • 6. 우선
    '07.8.10 8:52 AM (211.33.xxx.187)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시고 계신 것 같아 위로를 드립니다.
    너무 기운 잃지 마시고요.
    갑자기 예전의 제 모습이 생각나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일단 살짝 잘못된 투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가슴 철렁하실라...^^)
    원래 대출 많이 끼고 집 사는 건...투자가치 기본을 다 갖춘 곳을 골라 모험 한번 해 보는 겁니다.

    그런데요...부동산이든 뭐든 투자에도 싸이클이 있더군요.
    부동산만 본다면...
    요즘 그렇게 공급과잉이라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던 오피스텔이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더군요.
    싸이클이 지금쯤 오피스텔로 돌아갈 시점이거든요.(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금 공부한 걸로는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님 집도 그 싸이클 도래 시점이 가까왔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정확하게 물건에 대해 말씀을 안 해 주셔서 모르겠지만...
    물론 주신 정보로 좀 알아 보면 금방 알 수는 있겠지만, 요즘 제가 공부(?)를 게을리 해서 단번에 알아볼 수는 없네요.^^

    삼년쯤 전인가 분양 당시 서초구 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주상복합 대표 브랜드와 같은 브랜드에다 위치도 서초구 노른자위라면 노른자위인데, 그 때가 주상복합 아파트 싸이클의 끝무렵 쯤이었습니다.
    당시 제 수중에 현금이 몇천밖에 없었는데, 그런데도 계약가능할만큼 분양상황이 안 좋은 물건이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부동산 상승기가 되니, 프리미엄이 단박에 분양가만큼 붙더군요.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 보면, 나홀로지만, 호재가 많은 곳이네요.
    물론, 아무리 인기지역에 호재 빵빵한 지역이라도 죽어라고 안 오르는 집도 분명히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조금만 더 알아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조심스레 권해 봅니다.

    말만 길었지 도움이 못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시든...꼭 행복해지실길 바래요.^^

  • 7. ,,,
    '07.8.10 8:53 AM (61.21.xxx.17)

    집파세요...모든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환금성입니다.
    대단지 보통 아파트가 환금성이 제일 좋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주상 복합 앞으로도 이자 비용 만큼 오르기 힘듭니다.
    더구나 지금은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을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빨리 처분 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아직은 젊으십니다.

  • 8. ,,,
    '07.8.10 9:13 AM (61.21.xxx.17)

    이어서 씁니다.
    원글님 첫 재테크에서는 실패 하셨지만 육아 휴직 3년 보장되는 교사가 직업 이신거 같은데
    얼마나 좋으십니까
    고용 보장에 연금 나오는 직업 입니다.
    저는 주변에 교사인 분한테 20억짜리 직업이라고 애기합니다.
    저는 재테크는 성공했는데 직업적인 면에서는 아쉬운게 많습니다.

    안정된 직업,건강한 아이,돈버는 남편 이 완벽한 조합을 가지셨네요
    신은 인간에게 100% 만족을 안 주나 봅니다.

  • 9. ...
    '07.8.10 9:38 AM (165.244.xxx.224)

    보유하실경우에는
    47천짜리 집에 전세보증금 27천.. 거기다 빚갚는다해도 나머지 빚이 13천이면
    전세가 나가긴 힘들것 같긴하지만... 전세쪽으로 좀더 알아보시죠.
    부동산아줌마한테 잘챙겨주면 연결해주기도 하더라구요.

    다만 말씀하신걸로 봐선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 남쪽의
    나홀로 주상복합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그쪽 주상복합은 좀....;; 사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저라면 과감히 팔고 차라리 종자돈 7천+남편신용대출(주택담보하면 전세가 안나가니까)해서
    구로나 노량진쪽에 작은 아파트를 전세끼고 하나 사겠어요.
    시댁에 살면서 돈모아서 신용대출 먼저 갚고 전세금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해서 그아파트 들어가 살면되죠. 금융권에 교사시면 1년반정도면 신용대출 다 갚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10. ..
    '07.8.10 9:43 AM (122.44.xxx.166)

    윗님 의견에 찬성 한표~!

  • 11. 원글쓴사람
    '07.8.10 10:09 AM (211.41.xxx.27)

    여러분, 감사합니다.. 가끔 82에 들어와서 너무 된소리, 쓴소리 듣다보면... 실망스럽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처럼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 좋네요. 참, 글이라는게 신기해요. 저... 동일인물인데 어떤 글 올리고나서는 아주 나쁜년 소리도 들어봤고 어떤 글 올리고나서는 꽤 괜찮은 사람 소리도 들어봤거든요..

    저라는 사람의 전체를 볼 수 없고, 이곳에 올린 글 달랑 하나가지고 대화가 오가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남의 일에 이처럼 관심을 가지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원글쓴사람.
    '07.8.10 10:20 AM (211.41.xxx.27)

    저도 이어서... ^^
    맨 처음에 어떤 분이 글 올리셨다가 지우셨어요.
    그 분은 주변의 어떤 분이 상가를 잘못사서 빚에 허덕이다가 팔고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쓰셨어요.. 그러다가 얼른 지우신 걸 보니.. 혹시라도 제가 그분조언으로 집덜렁 팔아버리고 원망할까봐... 그러셨을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정말 그분 댓글도 위로가 되었어요.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저 집, 빚만 없어도 정말 살것 같은 상상.
    그때가면 물론 다른 일로 고생하고 힘들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몇 분들.. 시댁에 들어가서 악착같이 돈 모아서 집 지켜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하신 말씀.
    역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상황에서 분가하여 우리끼리 살아봤자... 별로 재미가 없거든요.
    너무 시달리다보니깐요.
    차라리.. 좀 자유가 없어지고, 시어른들 말상대해드리고, 잔소리 듣고, 늦게 들어가는 날 보고하고, 친정 가기 힘들고, 좁은 방에 끼어살려니 불편하고 해도...
    그렇게 살면서, 차도 좀 괜찮은 걸로 바꾸고,
    남편한테 고맙단 소리도 듣고
    무엇보다도 빚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집값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것 알거든요.
    혹시 제가 시댁에 들어가게 살지도 모르는데.
    그럴 경우, 이렇게 조언해 주신 분들 말씀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되는 셈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투자가치로 보나 여러가지로
    팔아버리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면서 다른 투자 기회를 본다는 것.
    그것도 정말 신중히 고려할만한 좋은 대안인 것 맞습니다.
    안타깝게도 작년에 온 나라 집값이 다 올라 서울 어느 지역이든지 다 비싸져서
    대체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긴하지만
    저 역시 고려해본적 있는 대안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 안정된 직장, 건강한 아이, 돈버는 남편.
    신은 인간에게 100% 만족을 주지 않으시나 봅니다."
    라고 써주신 분.
    그 글 읽고 순간 눈시울이 시큰.

    그렇죠...?
    제가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할 것이 많은지요.
    문제라면 돈문제인데.
    그리고 어쩌면 시댁에 들어가서 자유를 좀 잃고, 약간 쪽팔리게.. (돈문제로 얹혀 사는게.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떳떳하고 당당하지는 않더라구요. ) 사는 정도의 문제.

    제게 모든 것이 다 있었으면 정말 좋겠고
    주변에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저에게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생각하면서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다 있으니까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13. ....
    '07.8.10 10:23 AM (210.223.xxx.80)

    강남이시라면 ..(강남권이 직장이시라면 )
    실거주가 가능하신거 아닌가요.(더 싸면서 더 좋은(??) 조건의 아파트가 있을까요?...)

    먼저 지출을 줄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 아는 사람 월수 부부가 합쳐서 천만원이 넘어도(물론 사치하지 않아도)
    거의 생활비로 들어가더군요.(교육비 3-4백.도우미 1-2백 기타 등등)

    그리고 전세주고...시댁에 들어가 둘째 가지시고 육아도움 받으시고,,,
    그러면 거의 빚을 상환하실것도 같은데...
    (아마 삼성이 서초로 옮겨올때면 전세수요가 있을겁니다.)

    맘을 편히 가지시고 건강조심하시구요.

    이번 고비를 잘 넘기신다면 많은 깨달음을 얻을겁니다...(대신 건강조심하세요..다 맘의 병이니
    맘을 잘다스리고 잘 대처하시길)

  • 14. ^^;
    '07.8.10 10:54 AM (218.149.xxx.6)

    울랑 나이 마흔, 전 서른....
    가진거 없고 빚은 많은데..그럭저럭 다 갚아가네요.
    그래도 희망 잃지않고 살아가는데...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그래도 많이 가지신거네요..^^;
    저희는 시댁, 친정 도움은 일체 없었구요..
    가난 물려주기 싫어서 애는 없습니다.

  • 15. ..
    '07.8.10 10:56 AM (211.41.xxx.27)

    마음의 병까지 걱정해주시고... 에고, 친정엄마같은 소리 해주는 사람도 있네요. 감사.

  • 16. .
    '07.8.10 11:47 AM (124.49.xxx.169)

    과도한 빚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빨린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17. ...
    '07.8.10 12:18 PM (211.177.xxx.158)

    보통 사람들이 집 장만할때 빚없이 사는 경우 드문 일입니다
    빚 갚아 나갈때 적금 넣는다는 생각으로 갚아나가면 결국 우리집 되지요
    보통 감당할 수 있는 대출금액은 월금의 30%정도가 적당합니다
    지금 많이 힘드실 겁니다 힘내세요

  • 18. 딴얘기지만....
    '07.8.10 2:26 PM (211.196.xxx.253)

    힘드시겠어요..정신적인 고통이 괴롭다고는 하지만 이런 돈 문제가 제일 힘든 거 같습니다..
    먼저 위로를 드리고요....그런데 시댁은 살다가 싫으면 나오고 내 문제가 있으면 아무때나
    들어가 살아도 되나....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시엄마라면 들어온다고 반갑기도 하지만
    속이 편치는 않을 듯.....

  • 19. sk
    '07.8.10 2:57 PM (222.233.xxx.76)

    휴직하는게 무서워서 둘째 못 가지신다구요?
    님 아직도 편한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군요.
    대부분의 직장인은 휴직할 수 없어서 둘째 가져도 휴가 3개월만 쉬고 다시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돈 모으시려면 이 악물고 휴직하지 말고 돈 벌으셔야죠

  • 20. .
    '07.8.10 5:17 PM (122.47.xxx.114)

    저는 솔직이 이해가 안 가는게요,

    남편분은 돈 때문에 공부도 중단하시고 직장 다니시는데,
    둘째 갖고 육아 휴직 못할까봐(3개월도 아닌 3년) 둘째 못 갖는다는게 이해 안 갑니다.
    남들이 다 몇년 쉬는거 돈 때문에 못 쉬는게 아깝다.. 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선 아닌거 같네요.

    그리고, 시댁 들어가 살면서 차도 좀 괜찮은 걸로 바꾸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 시점에서 차 바꿀 상황 아닐거 같은데요.

    빚이 많아 힘드시긴 하겠지만,
    솔직이 원글님의 마음 자세가 살짝 이해 불가입니다. -_-

  • 21. 원글
    '07.8.10 10:10 PM (211.41.xxx.27)

    그렇네요..
    바로 윗글에 점하나 님 말씀이 어찌 보면 가장 냉정하고 분명한 현실 인식인 것 같습니다.
    부부가 결혼을 하여 잘 해 보자고 한 일이 이렇게 꼬여 힘든 시기에
    둘이 힘을 합하여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을 감수하면서 해결해나가도록 애쓰는 것.
    어찌 보면 그것이 부부가 공동 운명체가 되어 진정한 팀웍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 너무 당연한 생각이지만 제가 잠깐 힘든마음에....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냉정히 돌이켜보니 남편이 감수할 수있는 가장 큰 부분을 내어놓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던 것이 새삼 다가옵니다.

    저도 제가 힘들고 원하지 않았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으로서.. 시댁에 들어가는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몇 분 말씀대로 시댁에 신세를 지는 입장에 제가 뭐 대단한 거 했다고 유세떨 일은 아닌것 같네요. 막말로 남편이 부인몰래 보증을 서거나 주식투자나 하다가 돈 날려서 시댁 신세 진것도 아니고요.

    저희 부부가 처음 결혼했을 때 생각했던... 결혼생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 이런 .... 어찌보면 철없던 생각들.
    그것들을 하나하나 포기해가는 과정이 좀 힘들어서 제가 제 입장에서만 생각을 했나 봅니다.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서 현명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해볼께요.
    따끔한 말씀도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휴직이요.
    저희 친정엄마가 직장생활하면서 아이 넷을 모두 남의 손에 키우셔서..
    저는 어릴 때부터 저의 아이들은 꼭 내손으로 키울것이라고 생각했고
    교사를 택한 이유도 그 이유가 컸습니다.
    저에게 그 부분은 많은 의미를 갖는 부분이어서 포기하기가 힘들었는데
    사실 최근에는 휴직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 상황에서 좀 아니라는 생각.. 했어요.

    말씀대로 여-러 분들이 이 악물고 휴직하지말고 돈벌으라고 하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래. 아쉽더라도 그 말이 맞지.. 이렇게 생각을 돌리는데 여러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알아서 당연히 해야할 생각이었는데...

    좀더 현명하고 똑똑한 여자라면
    이 상황에서 진작에...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해결하기위해 냉정한 판단을 했을텐데
    어찌보면 제가 좀 사치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댁은.
    맞네요. 시댁이 나 필요하면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곳은 아니지요.
    저도 그렇게 나 필요할대로 도움이나 받는 상황이 싫어서.
    왠만하면 안들어가고 싶었던거고.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도움받는 입장으로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더욱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들어가야하나 생각하니.. 저도 입이 안떨어집니다.
    정말 말 그대로 필요한대로 들어오고 나가는 ... 좀 그렇죠.

    그럴수록 이 악물고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좀 현실적으로 냉정히 생각해볼께요.
    감사합니다.

    차바꾸는 것도.
    맘같아서는 원글에서 지우고싶을 만큼 챙피하네요.

  • 22. 힘내세요.
    '07.8.10 11:46 PM (203.171.xxx.55)

    이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문제가 해결 될 거라는 긍정의 힘 가지세요. 누구나 다 마음에 걸리는 어려움은 하나 둘씩 가집니다. 원글님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시는 그 작업도 참 힘드셨을 것 같네요. 힘 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젊으시잖아요. 일면식은 없어도 정말 잘 되실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23. 합가하신다면
    '07.8.10 11:51 PM (61.38.xxx.69)

    차라리 휴직 못하는 것이 더 나은 겁니다.
    전업주부로서 시집살이 정말 힘든거에요.

    그리고, 그 힘든 맘에 위로가 된다면
    제 생각에는 조금쯤은 나은 차를 한대 가져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활 패턴으로서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
    요즘 젊은 분들은 다를 수도 있다고 인정해요.
    물론 좋은 선택을 하셔야겠죠.

    새 차도 잘못 걸리면 힘든 경우 있더라고요.
    암튼 좋은 방법들은 윗님들이 많이 쓰셨기에
    저는 사족 달아 봤습니다.
    힘내세요.

  • 24. 욕심이
    '07.8.11 1:18 AM (220.75.xxx.29)

    욕심이 과하신거 같아요. 잘못된 투자는 실수이실테고요.
    .님 말대로 육아휴직 3년이나 시집에 들어가 좋은 차로 바꾼다?? 이건 아닌거 같아요.
    잘못된 길은 빨리 나오시는게 정답 아닐까요?? 갈수록 더깊게 빠져 못 빠져 나올수도 있고요.
    저라면 지금이라도 손 털고 나옵니다. (전 새가슴이예요)
    7000정도 손에 쥐신다면 1억 정도 대출 받으시고, 전세끼고 2억 5천정도 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는 스타일이죠.
    돈이란건 노력한 만큼 얻는다고 생각해요.
    5천으로 5억짜리의 집을 사려면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시집에 얹혀 살면서 부부 월급의 거의 전부를 저축으로 쏟아부으면 10년 내에 대출도 어느 정도 갚고 분가 할수 있겠죠.
    남편분이야 시집에 들어가 사는게 뭐 불편할게 있나요?? 원글님만 좀 참아주시면 지름길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라면 좀 덜 벌고 남들보다 가난하더라도 편한길을 택하는 사람이라서요.
    저희 시부모님들도 딱 그러길 바라시는 분들이셔서, 며느리가 힘들건 말건 부부가 버는돈 다 저축해서 강남아파트 사길 바라시죠..

    본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버틸수 있는지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 25. ^^
    '07.8.12 3:02 PM (210.126.xxx.80)

    왜 이리 제 마음이 시큼한지,,
    저희 집도 이런 잘못된 투자로 월급이 고스란히 이자로 나가여,,,정말 그집 포기하고 싶었고 힘들었는데,,그래도 나름 조금이라도 올라주네여,4년간 이자만 냈다고생각해보세여,그것에 감사할따름이네여,,,시댁에 들어가는거 생각해보세여,,,님 ,,,요즘 저렇게 대출받고 집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리 힘들어도 웃는날도 오실거고여,,,기회일수 있어여ㅡ,,대출받고 싶어도 못받는 사람도 많으니까여,,,
    저희집은 잘못된 투자도 했지만 사기도 당해서 저희 아버지가 50대인대 연봉이 1억인데,,,
    지금 가진게 1억도 안되고 그나마도 다 빚으로 나갑니다,,집안에 그림자가 진듯,,멀해도 웃지않고 어둡고 ,,,정말 힘들었어여,,,지금도 물론 힘든데,,그나마,,,끈끈한 가족들 떄문에 살아여,,
    지금 그나이에 그런 실패를 했다고 해서 인생이 다 실패한건 아닙니다. 제가 건강하고 부모님 건강한것에 넘감사하고 살아여,,님도 정말,,그집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후회하실지라도,,또 모르는겁니다, 부동산의 가치는 바로 바로 오르는 주식과 달라서 지켜보세요,,,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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