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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이 열받게하면 남편 밉지 않나요?
다른건 혼자 참고 삭히거나...잠깐 속상한거 털어놓고 말지만
무시하는 듯한 말...부당한 말...이런건 남편에게 속상하다고 얘기합니다.
남편이 지네 식구들 두둔하면 그 다음날부터 아침차려주기 싫어요.
물론 밥,국,반찬...모두 해놓긴 합니다.
지가 차려먹든지 굶든지...
(워낙 늦게 출근하고 자영업이라 언제든 밥시켜 먹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반성모드 나올때까지 저 말 안합니다.
예전같으면 제발 내 진의가 뭔지 뭐가 속상한건지 남편에게 듣고싶은 말이 뭔지
떠들어대겠지만 이젠 그럴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시댁에서 날 무시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할때는 남편의 책임이 70%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20%는 제 책임...그 나머지는 시댁식구들의 인품이라고...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생각하면 열받는데 남편이 시댁식구 두둔하면
그때부턴 남편이 남 같아요.
(그동안 내가 헛살았구나...이런 생각들어요.)
반짝반짝 구두닦아 놓을맘 싹 사라지고요...베란다 내다보다 남편차 보이면
현관에 기다리고 서있다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맘 없고요...
과일깎아 갖다바치기 싫고요...말 한마디 하기 싫어집니다.
그렇다고 항상 이러진 않고요...진짜 열받으면 이럽니다.
슬금슬금 제 눈치보다가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되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착한거죠?지가 아쉬워서겠지만 어쨌든 사과는 하니까...
제가 잘못했을땐 저는 바로바로 미안하다고 마음 풀어줍니다.
그건 제성격이고 남편은 한참 뜸들이다가 사과하는 성격이고요...
이제 저도 만성이 되서...
남편이 참 바보같습니다.
제가 시댁식구들에게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한마디면 됩니다.
"그래...니가 속상했겠구나...그냥 나봐서 봐줘..."
이런말 비슷하게만 해줘도 오히려 제가 미안한 맘들텐데...
입이 귀에 걸려서 더 잘해줄텐데...
오히려 아무런 앙금도 남지 않을텐데...
어쩜 지네집 식구는 어떤 말을해도 나쁜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걸까요...
나쁜뜻이 아니면 나쁘게 말하질 말아야죠.
남편 귀에는 자기 식구들의 말만 정화하는 필터가 내장되어 있나봅니다.
남편식으로 생각하면 세상에 나쁜시댁 하나도 없을것 같네요.
저는 친정가면 제가 듣기에 남편이 조금이라도 부담스러울수 있겠다...오해할수 있겠다...
이런 얘기 제가 딱 잘라버립니다.
그리고도 남편이 이러쿵저러쿵하면 무조건 남편입장 되어줍니다.
"자기는 그랬었구나...그래...잘했어.고마워..." 이런식으로요...
시댁 식구들도 남편도 미련하게 보입니다.
며느리 건들여봤자 아들에게도 자기네한테도 좋을거 하나 없는데...
남편도 마찬가지...자기가 알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저는 며칠 편안하게 지내면 되겠지만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제 남편만 눈치보며 아침밥도 못먹고 말한마디 못하면서 혼자 벌받고 있네요.
혼자 잠든 모습보면 안쓰럽다가도 저 열받았던거 생각하면
덮고 자는 이불마저도 확 뺏어버리고 싶을만큼 밉네요.
제가 너무한건지...
이렇게라도 화풀이 안하면 홧병날것 같아요.
1. 저도
'07.8.10 8:02 AM (210.94.xxx.89)저도 님과 성격과 상황 모두 비슷하네요.
남편이 자기 식구라고 늘 두둔하는데 - 근거도 없이 - 그러면 더 열 제대로 받습니다.
남편땜에 스트레스 더 받아요.
저도 제 친정에서 일어나는것들은 다 정리하는데 말이죠.. 제 역할도 못하는 등신. 이런 생각으로 남편 무시하게 되더라구요.2. 저도2
'07.8.10 8:04 AM (211.204.xxx.241)그러게요
남편들은 왜 그런걸까요
왜 자꾸만 남의 편이 되는걸까요
그냥 먼저 내편이 되주면 안되는걸까요3. ...
'07.8.10 8:08 AM (218.48.xxx.36)그게요..
좋을 때는 내 남편,
미울 때는 어머님 아들이랍니다.4. 전
'07.8.10 11:00 AM (58.76.xxx.5)반대로 남편이 밉게 굴면 시부모님이 미워요.
시부모님 자식들에게 정말 잘하시고 저에게도 참 잘해주시는 편인데
남편이 밉게 굴면 시부모님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성격이 자기중심적이 된거 같아 시부모님까지 미워져요.5. 그러나
'07.8.10 11:28 AM (210.115.xxx.210)님이 바보...
남편이 원글님 친정 흉본다면 원글님은 남편에게 "여보야..날 봐서 봐줘.."라고 하기 쉽겠습니까?
내 부모 내 형제 피는 물보다 진하거든요..
그래도 원글님 평소에 남편한테 정말 잘하시나봐요.. 웬만한 현모양처 저리가라시네..6. 원글이
'07.8.10 5:25 PM (222.236.xxx.78)그러나님...시댁 흉을 보는게 아니구요...시댁식구는 집단이고 저는 혼자인데...속상했던거 상처받았던거 남편에게 위로받고 싶었던거구...부당한것은 내가 어떻게 사는지 가장 잘아는 남편에게만큼 인정받고 싶었던것 뿐이에요.
세상에 흉 없는 사람 있나요?
제 흉도 큰데 제가 누구 흉을 보나요...
어찌보면 시댁에서 약자인 며느리가 피해...시댁식구들이 가해...아닌가요?
시댁 식구들은 할말 다 하거든요...
전 암말도 못하기에 혼자 감당 안되는 일들 남편과 같이 감당하고 싶은 거에요.
님 말대로 바보같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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