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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이러구 있다...

나도 휴가...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07-08-09 21:15:22
8월 중순 즈음에... 남편분야의 자격시험이 있지요.
4년전인가부터 그거 준비한다고 남편은 휴가를 거기다 씁니다.
처음에야... 까짓 여름휴가가 문제냐... 자격증 따는게 가족의 미래를 위해 당연한 투자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도록 했지요.
그런데 그리 벼락공부를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번번히 떨어지고 4년째 또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휴가를 내긴하지만 가장을 두고 바닷가나 멀리 가게 되진 않더라구요.
아이 둘을 저혼자 감당하기도 힘들고요.

평소에 저녁에 늦어도 좋고 주말에 같이 없어도 좋으니 공부하라 했습니다.
희생은 한사람으로 족하니 실리적으로 한사람은 자기 발전하자고 했어요.
아이들에겐 엄마가 필요한 때이니 지금은 당신이 하라고..
그런데 말할때 뿐.... 죽어라 일찍 들어오고... 주말에도 죙일 같이 있습니다.
학원은 끊어놓고 그냥 한번 듣고 안갑니다.... (붙을때까지 들을수 있는거거든요)
그리고 수업 들을땐 내내 졸다오는 모양이에요...ㅠㅠ
이제 아이들이 학교가서 저녁에 봐줘야할것도 많은 직딩인데 저녁마다 남편 밥 신경쓰고 보면 8시 9시...
집에 와서 가사분담은 많이 해줍니다... 그러나 아이들 교육으로는 도움이 안됩니다.
텔레비젼 켜놓고 전체적으로 집안 분위기가 붕... 뜬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본인은 맞벌이하는 와이프 도와주는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말하면 그때뿐... 도루묵이네요.
아이 시험 기간이라하면 덩달아 신경쓰고 일찍 들어옵니다...아무것도 하는거 없어요... 그냥 같이 긴장해 있어요...ㅠㅠ
그 자격증이라는게... 마누라 욕심에서 있으면 좋을 자격증이 아니라 이젠 직장에서 없는 사람이 없으니 승진에서도 밀리고 입지도 좁아지는 우리집 밥줄이 달린 자격증이에요.
그런데도 일년 내내 퍼져 있다가 여름 휴가는 이렇게 보냅니다.

남들 보기에는 너무나 가정적인 아빠인데... 속사정은 이렇네요.
사실... 남들한테는 이야기 해도 그래도 자기 식구밖에 모르는 남자인게 어딘데... 하고는 정말 제 고민의 핵심은 비웃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
4년째 바다구경도 못하고 이러고 있으니... 올해는 좀 화가 납니다.
그렇게 잔소리해도 귓등이다가 여름 휴가때마다 도서관행...  미치겠어요.
올해 시험도 가망은 없는데.... 내년에도 또 이래야한다는 거지요.
정말 웬만하면 이혼 소리 함부로 하는거 아닌데.... 진심으로 협박하고 싶습니다...ㅠㅠ
IP : 122.35.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긴장감
    '07.8.9 10:02 PM (222.234.xxx.64)

    긴장감 없어서 그렇습니다.

    냉정하게 분위기 잡고 한번 말하세요.

    그리고 차갑게 말하시고 애들 데리고 그냥 어디론가 여행가세요.
    이 악물고요.
    그리고 내내 연락하지 마세요.
    아마 겁먹을 겁니다.

    님이 너무 편하게 해주시는 겁니다.
    대책 없는 사람에게는 협박도 필요합니다.

  • 2. betty
    '07.8.9 10:37 PM (222.98.xxx.60)

    애들도 놔두고 잠수 타셔요 신랑분 고생좀 해보시게....마누라 귀한줄 모르죠....
    자고로 눈앞에 없어야 귀한줄 안다고 하잔아요
    맘고생이 많으 시겠어요 힘네셔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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