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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교육 참 잘 받았네 싶은 아이들도 있고, 얄밉긴 해도 진짜 밉지는 않은 그런 아이들도 있구요...
그래서 제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겠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많이 하지요.
그런데 다 그런 건 물론 아니겠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늦둥이들이 보통
공부를 못하는 편에 속하고 버릇도 없더라구요.
중학생 아이 하나가 매일 늦게 오구요, 욕은 입에 달고 살구요,
하여간 그런 아이라 뭐 크게 기대는 많이 안하는 아이인데요
오늘도 늦게 오더니 어떤 아이한테(여자아이) 야 이 ㅅㄲ야 비켜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수업 분위기도 망치고 넘 화가 나더라구요.
늦게와서 왜 친구한테 욕하면서 비키라고 하냐 빨리 앉지 못하냐
그랬더니 마시고 있던 물컵을 바닥에 내팽게치면서 에이 ㅆㅂ 그러더군요...
그런 욕 정도 아이들한테 쓰는 거 숱하게 들어봤지만 그 상황에 그 말을 들으니 열불이 뻗치더라구요.
도저히 그 행태를 그냥 놔둘수가 없어서 지금 나보고 ㅆㅂ이라 그랬어! 그리고 매를 들었습니다.
손내라고 했더니 선생님한테 그런게 아니라며 안낸다고 버티더군요. 그게 말이 됩니까..
그 순간 저 정말 손으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습니다. 이 쥐방울만한게 생각이 들면서 이 자식을 어딜
때려야 하나 정말 때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정 실어서 아이를 때리면 안되잖아요. 손으로 때리는 건 정말 감정적으로 때리는 거란
느낌이 들어서 겨우겨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흘린 물 한방울도 남김없이 깨끗이 닦고 강의실 나가라고 했어요.
그 아이 수업시간 내내 밖에 창 내다보며 서있대요. 참...
이 아이가 늦둥이래요.
수업시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밥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또 나와서 밥을 사줍니다.
그러면 수업 중이든 말든 쪼르르 나갑니다. -_-
그러구 밥 먹고 들어옵니다..
집에서 정말 오냐오냐하며 키운 것이 티가 확 나는 아입니다.
뭐든 지 뜻대로 안되면 땡깡부리는 스타일...
늦둥이 키우는 엄마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으시다구 하네요.
젊었을 때 낳은 아이보다 공부로 아이를 그닥 잡지도 않고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이뻐해주고...
얘 말고도 다른 늦둥이들도 참... 가관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얘는 좀 지나치게 특이한 케이스겠지만요.
늦둥이의 성향을 일반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글의 목적이 아니구요,
사실 늦둥이 아니라도 교육 잘못 시키시는 분들이 얼마든지 계시니까...
다만 이런 아이들을 보면 참 많이 씁쓸..하면서 제 아이는 정말 엄격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 밑에 소아과에서 아이들에게 봉변? 당하신 분 글 보면서
그 아이들이 바로 집에서 오냐오냐하며 이뻐라 키운 아이들이겠지 생각했어요.
솔직히 말해 오늘 참 기분 드럽네요...
1. 정말..
'07.8.9 7:27 PM (211.176.xxx.102)버릇없는 아이로군요. 늦둥이는 아무래도 꽉 잡아서 키우기 어려울거 같아요.
서른넘어서 낳아도 귀엽기만 한걸요.
저희 동네에도 있어요. 너무 예쁜 아이를 망치고 있더군요.
심지어는 아이가 아주 노골적으로 잘못했는데도 우리 아이가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며 사과를 시키지 않아요.
아주 나쁘게 크기야 하겠냐만 당하는 입장에선 불쾌하죠.
뭐 편견이긴 하죠.2. ....
'07.8.9 10:01 PM (222.238.xxx.111)아무래도 늦둥이들이 무조건적인 귀염을 받다보니 그럴 확률은 높을지 모르지만, 늦둥이라고 다 그렇진 않아요..늦둥이 아니어도 그런 애들 많구요. 전 오히려 늦둥이들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제 주변을 보면 늦둥이들이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암튼 늦둥이든 아니든, 요즘 참 대책 안서는 아이들 많아요~
요즘 어른노릇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죠...무서워서3. 늦둥맘
'07.8.10 10:16 AM (222.99.xxx.195)가입한지 오래된 늦둥맘 이네요...
글 보고있지나 너무 서운한데, 그 아이가 늦둥이 여서가 아니라,
그 아이를 가르친 엄마를 나무라야지 어째 늦둥이타령을 하시나요?
우리아이반에 끝내주는 말괄량이 삼총사가 있는데, 하나같이 외동이 들입니다.
그럼 그 아이들은 외동이라서 그런건가요?
저 서른후반과 마흔초반에 아이를 낳아서 그야말로 늦둥맘인데,
누구못지않게 엄하게 키웁니다..
우리동아리 회원이 300명에 육박하고,자주만나는 맘들만도 30~40명은 족히 넘는데,
그렇게 버릇없다 할 정도의 아이들은 없는걸로 기억합니다.
이미 큰아이들이 장성한지라, 오히려 늦둥이에게 사랑도 많이주고
더 엄하게 가르치는 편이라, 늘 같이 대하면서도 존경스럽고 그랬는데,
이렇게 늦둥이들을 싸잡아 얘기 하는거보니 정말 화가 나는군요..
여긴 많은이들이 모이는 공간인데, 말하나 ...글하나 올리실때도
생각해서 올리심이 좋지 않을지요..
게다가 아이들 가르치신 다면서, 이런 선입견을 가진단 자체가
놀랍습니다.
다분히 그 아이에대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4. 그엄마가
'07.8.10 10:45 AM (163.152.xxx.46)개념 없는 거지요. 자기에게야 귀한 아들이지만 저렿게 방치하면 천덕꾸러기 되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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