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결혼 7년차..2살배기 귀여운 딸내미, 나무랄 데 없는 남편...그런데 왜 이리 사는 게 허무하고
아무 느낌이 없는 걸까요?
자타가 공인하는 인격자 고소득 전문직 남편에 저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 있고
한편의 영화같은 연애도 하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기고 부족한 점 없이 잘 살아왔는데...
직장때문에 남편만 외국서 산게 1년 좀 넘어가고, 그래도 3-4개월에 한번은 1-2주일씩
만나가며 이제 반년 후면 다시 합칠 예정인데...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더 애특해야 하는데 이건..
왜 남편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열심히 일하느라 15kg정도 찐 살만 흉해보이고
전에는 남자답게 생겼다고 느꼈던 그 얼굴이 좀 커졌다 해서 그리 미워보이고...
자기 몸매관리는 나에 대한 예의 아닌가 하는 이상한 생각도 들고...
퍼져 자는 것도 '그러니 살이 안찌고 배겨'하는 생각만 들고...밥먹는 것도 밥그릇을
빼앗아 버리고 싶고..왜 이러나요 ㅜㅜ
커피프린스에 나오는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를 연속듣기하면서
혼자 권태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이거 극복이 되나요??
남편도 싫고, 결혼생활도 싫고..아니, 제가 결혼했다는 거 자체가...
가슴뛰는 연애를 죽어도 다시 못할 것라는 것도 슬프고...
기라는 사람들중에 중성기가 보이는 50대 아주머니들만 봐도
나도 언젠가는 매력도 뭣도 없는 저런 아줌마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고...
아, 왜이러나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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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권태기 조회수 : 425
작성일 : 2007-08-09 14:02:29
IP : 211.61.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悲歌
'07.8.9 4:12 PM (59.7.xxx.185)따로 하시는 취미는 없으세요? 조금은 격렬한 운동이라던가.....
요가도 괜찮구요.....기실 50대 정도 되었을때 남자건 여자건 그나이까지 자기관리를 잘 하는 분들 그리 많지 않을것 같은데요.....저도 결혼 9년차 30대 중반이고 남자인데요....
님 글 보니 창피하네요...ㅎ 저도 배도 나오고 얼굴이야 원래 들어보이고....제 관리도 좀 해야 할것 같아요.....ㅎ 아직은 젊은 나이신데 너무 좋지 않은쪽으로만 생각치 마시고 지금의 일상과는
좀 다른 일상을 한번 계획해보시면 어떨런지....하는 생각이 들어 로긴하고 답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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