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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묘해요.

기분이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07-08-09 13:48:38
대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요새 아이들 중고등 많이 남녀공학이잖아요.
제 아들도 그렇습니다.
저희는 한 동네서 20여년을 살아서 동네사람들 웬만하면 알고합니다, 안면트고 왔다갔다 하지는 않아도
그집 엄마아빠 뭐 하신다더라 정도는 알고 지내지요. 성격도 얼추....
그런데 약 1년 전부터 한 여학생 부모님께서  제 아들에게 자꾸 밥을 사주시네요.
그 여학생과는 초딩때 같은 학교다니고 그 아이는 아빠 직장따라 지방에서 중학마치고 고등학교는 다시 우리동네에서 다녔나봐요. 여기서 계속 다녔으면 누구..하면 아~ 그애 하고 제가 아는데 처음에 말할때 잘 모르겠어서
그애가 누구야? 했거든요.
근데 아들말이 그 여자아이 성격이 보이쉬해서 미스터로 통한다고...제 아이는 좀 여성스러운 아이를 좋아라하는데............
제 아들은 동창도 여자아이많고 하니까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자꾸 그집 부모가 제 아이에게 밥을 사주시네요.
것도 5성급 호텔에서...제가 사는 동네는 강남이고 나름 다들 산다고해고 대학생아이에게 호텔에서 밥사주는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잖아요.
물론 그집아빠가 이름난 로펌에 다니시고 엄마는 디자인일을 하시니까 그게 생활인지 모르지만, 아이도 부담스러워 싫다고 하면 네가 같이 먹어주면 좋겠다 까지 하신다는.....
오늘 저녁도 그 집부모랑 여자애랑, 제 아들아이 이렇게 식사하기로 했다고 해서 은근 기분나쁘더라구요.
해서 다음엔 엄마가 너랑, 그 애랑 밥사줄께 시간마련해봐라 했더니, 아들은 괜찮아요하는데 자꾸 신세진다는 기분이 싫고 이제까지 아이가 몇번 먹었더라하고 그것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이럴때 제가 나서서 그 집 부모에게 그러지 마시라고 말을 해야하는건지...남편도 약간 언짢아하는데 아들은 그닥 싫은 눈치가 아니네요.
이럴때 어째야하나요? 사실 별일도 아닌데 제 기분은 썩 좋지만은 않더라는 말입니다.
IP : 220.75.xxx.1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9 1:55 PM (122.16.xxx.98)

    아들이 부담스러워서 싫으면 싫다고 하겠죠. 대학생 아들이 누구랑 밥먹고 누구에게 얻어먹고 이런 거에 관여하시는 건 참견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들이 원하는 게 아니라면 나서서 그 부모에게 뭐라 하시는 건 곤란해요. 그 딸이 친구들한테 걔는 밥 사준다 그러니까 엄마가 전화하더라~ 이러면 그 나이 남자애한텐 정말 그렇게 (그 아이들 말로) 쪽팔리는 일이 없지요. 우리 아이 예뻐하시나보다~하고 마세요. 사위로 탐나는 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대학생인데 뭐 미래까지 생각할 필요 있나요. 아들한텐 그냥 동네 어른한테 자꾸 비싼 밥 얻어먹으니까 엄마도 좀 부담스럽다고 하고 마세요.

  • 2. .
    '07.8.9 2:04 PM (203.229.xxx.253)

    제가 보기에도 아들 선에서 해결해야할 거 같아요. 부모가 나서는 건 아들한테 도움이 안 될 거 같은.... 기분이 영 아니면 차라리 아들이랑 대화를 잘 해보세요.

  • 3. ..
    '07.8.9 2:11 PM (211.229.xxx.69)

    제가보기에도 대학생이면 엄마가 나설일은 아닌듯 합니다...그나이면 자기선에서 해결을 해야죠.

  • 4. 헉..
    '07.8.9 2:13 PM (210.205.xxx.195)

    물론 아들이 싫다면야 안가겠다고 하겠지만요.. 그 나이때 그런 판단이 쉽지 않은것 같아요.. 아직 세상물정 모르고 비싼 호텔같은곳에서 밥도 먹고 싶고, 기분도 나고 그러겠지요..그치만 이성친구 상대방 부모님 쉽게 만나는건 전 아니라고 보는데요..

  • 5. 좀 이상...
    '07.8.9 2:20 PM (211.229.xxx.12)

    같은 대학생 동기친구도아니고 여자애는 고등학생이고
    남자 애는 대학생이면 굳이 부모님 동반해서 호텔에 가서 밥먹는게 좀 이상하긴 하네요
    일단 그 부모님이 다른 애들한테도 그러는지 물어보고
    유독 원글님 아들에게만 그런다면 전 아들에게 다시느 나가지말라고그럴것 같아요
    그분들이 나쁜듯이있어 그러는것 아니라도
    남자애 부모가 번듯하고 남녀사이게 아무일도없는데
    남자애 부모만 빼고 밥먹을 이유가 있나요??
    둘이 사귄다면 몰라도 ,, 밥먹고 이런일들이 나중에 어떤 계기나 빌미가 될수도잇고
    전 정말 아무 댓가없는 호의는없다고 믿는편이예요
    다만 이런것들을 그부모에게 이야기하지는 않고
    내 아들 붙잡고 이야기해야겟지요
    아들이 호텔밥먹을만 해서 포기하기어렵다그러면 제가 가서 사주겟어요 ㅡ.ㅡ;;;
    세상 살다보니 자연스럽지않은일들은 무조건 멀리하게 되네요

  • 6. 저같아도
    '07.8.9 2:24 PM (211.178.xxx.91)

    묘하겠어요.
    자꾸 밥을 사주심은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것도 1년이나 넘게요.
    왜 가족 외식에 남의집 아들까지 꼭 끼어서 자리를 같이 해야 하나요.
    생일잔치라 여럿 초대한 것도 아니구요.
    저라면 아들한테 말하겠어요.
    여러명 초대한 것도 아니고 횟수도 그렇고
    가볍게 식사 자주 같이 하는 것은 좀 부담스럽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요.
    더군다나 남편분도 싫어하신다면서요.
    제 남편 같으면 딱 잘라서 아이한테 한소리 할 것 같은데요.

  • 7. ,,
    '07.8.9 2:30 PM (210.94.xxx.51)

    저도 세상 살다보니 자연스럽지 않은일들은 일단 꺼려지게 되더라구요.
    딸 남자동기들 중에 한아이만 불러서 밥을 사먹인다,, 그것도 호텔에서.. 흔치않은 일인데요.

    원글님 아들은 그닥 싫은 눈치가 아닌 이유가, 제생각에는,
    사람관계란 받은만큼 줘야 된다는걸 아직 몰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대학생이 법적으론 성인이지만 실생활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생각엔 그래요.
    제가 만약 원글님이라면, 아들에게 얘기할 거 같은데요. 거절하라고.
    제가 원글님 아드님이라면,, 저희엄마라도 저한테 못가게 하셨을 거 같구요.

    원글님이 직접 그집에 얘기하는건 정말 정말 안좋은 방법 같습니다. 아들에게 얘기하세요..

  • 8. 원글
    '07.8.9 2:33 PM (220.75.xxx.143)

    제 아들과 그 여자아이는 동갑입니다.
    동창끼리 친하니까 서로서로 자주 만나나보더라구요.
    작년 겨울 그애가 제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냈는데,(아들방을 청소하다가 우연히 보게됐어요, 책상위에 펴놓았더라구요), 네게도 네 이상형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 라고 써있었어요. 제 아들도 그 애랑은 친한 친구중의 한명이라고하구요.
    근데 그 여자애 아버님이 좀 자상하신가봐요. 해서 여러가지 정세돌아가는 얘기, 사회문제등등을 차분히 말씀을 잘해주신대요, 제 아이는 그 말씀이 좋다하더라구요.
    제 남편은 완전 파쇼, 독재거든요, 아들과 눈도 잘 안마주친다는....

  • 9. 저라면
    '07.8.9 2:58 PM (121.131.xxx.127)

    한 번쯤
    그 쪽 부모님께
    아이에게 잘 해주셔서 고맙고 답례로 저희가 한 번 식사 대접을 하겠다
    고 하겠습니다.

    다 큰 아이이긴 하지만
    저 정도 대접을 받고, 아이가 답례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매전 초대를 받기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저쪽에서 원하는 일이라지만,
    이쪽도 부모가 여러가지로 신경쓰고 있다는 것도 알게 할 필요도 있구요

    저도 조그마한(?) 동네에서 삽니다.
    거의 유치원서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서
    아이들끼리도 서로 잘 알고
    부모들도 알음알음 압니다만
    오히려 그런 경우

    아이들끼리 친구인지,
    부모쪽에서 다른 욕심(?이라면 뭐하지만)이 있는지 알 필요가 있고,
    어른들의 적절한 개입은
    아이들의 연애가 도를 넘지 않도록 한계를 그어주는 경우도 봤습니다.

    부모님과 힘들다면
    그쪽 어머님과 따님만 초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 10. 덧붙여서
    '07.8.9 2:59 PM (121.131.xxx.127)

    아드님이 괜찮다고 하는데,
    좀 강하게 설득해 보세요

  • 11. ,,
    '07.8.9 3:26 PM (220.76.xxx.115)

    그게 요즘 아이들 추세인가봐요
    우리 아이가 고1인데 벌써 몇 번 됩니다
    첨엔 저도 좀 이상했어요
    친구 아버지가 패밀리 레스토랑 갈 때 같이 가자고 하고
    우리 아인 또 주책없이 그런 데 쫄랑쫄랑 쫓아다니는 거 좋아해서..
    누가 보면 그런 데 한 번도 못가보고 못 먹고 자란 아이인줄 알겠더라구요 --#
    같은 여자아이라곤 해도 일방적으로 그러면 제가 부담스러워요
    그렇다고 집안 왕래할 맘은 없구요
    좀 과하다 싶은 곳은 가지 말라해도 소용 없어요
    딸아이 말로는 혼자 자란 아이라 친구랑 같이 가는 걸 좋아한다나..
    친구 아빠도 그런 마음에서 그러는지..
    저도 가끔 아이 친구들 오면 스파게티나 피자 치킨 이런 거 시켜주긴 하거든요
    아마 이런 것의 무한 연장 아닌가 싶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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